주저리주저리
글쓴이 : 까플  17-12-02 03:49   조회 : 2,652  
지금 차사고를 내고 집에 왔습니다.ㅠㅠ
편의점 주차장에 세운 폴을 들이받아서 타이어는 펑크가 나고, 호일은 아스팔트를 긁는 쇠소리를 내며 
엔진에서는 경운기 소리가 나더군요.
수리를 하려면 차 한대를 사는 것이 빠르다는 말에 폐차를 할 계획입니다.ㅠㅠ
다치지는 안았어요. 다행히....
어깨가 뻐근하고 등이 결리는 정돕니다.

문제는 사고가 아니라 제 상태가 요즘 심각합니다.
판타지를 쓴답시고 며칠째 글 속에 빠져 정신을 못차리고  있다는 거죠.
필력이냐? 스토리냐? 가 아닌, 제가 만든 공간에 몰입을 하는 경향이 있어서 멍때리기 시작하면 
쓰고 있는 글 속으로 들어갑니다.

어제는 식당에서 테이블 위에 있는 지갑을 잃어버려, 한바탕 소동을 벌였습니다. 
종업원이 제 지갑을 주워 카운터에 맡겼다고 하는데 전 지갑을 흘린 적이 없거든요.
돈도 카드도 다 들어 있어서 다행이었지만 테이블 위에 놓은 기억까지 있는데 지갑을 흘렸다니 도무지 납득이 가질 않아요.ㅠㅠ;;;

그 전날은 후방 카메라까지 달린 차를 백주차 하면서 펜스를 들이받았답니다.ㅋㅋㅋ

지금 비공개로 쓰고 있는 영적인 소설을 쓰기 위해서 자면서도 이어폰을 꽃고 유츄부를 시청 하고, 반신욕을 하면 두 시간 이상을
욕탕에서 명상을 하죠.
오죽하면 지인이 전화를 할때마다 욕탕 안에 있다고 하더군요.ㅋㅋㅋ
무서운  내용을 쓰는 것도 아닌데 영적인 이야기를 쓰다보면 혼자서 겁을 먹죠. 뭔가가 쓰윽- 하고 나타날것 같을 때도 있고,
글 속의 인물들이 자기 이야기도 써달라고 조르는 것만 같고....
빨리 계약작품을 끝내고 쉬고 싶다는 생각밖에 들지 않습니다.

글을 쓰시는 분들 모두 저와 같으시죠? ㅡ,.ㅡ;;;
글지옥에서 헤매고 있습니다.
인기가 있든 없든 혼이 들어간 글을 쓰고 있습니다.
부끄럽지만....

모든 작가님들 건강 지키면서 글 쓰세요.


  과하객 17-12-02 04:53
 
어깨가 뻐근하고 등이 결리는 정도면 즉시 병원에 가셔야해요. 교통사고는 당한 순간은 부상의 정도를 몰라요. 나중에 아픔이 오는 건데 심각하게 생각지 않으시고.... 제가 교통사고로 장애를 얻은 경우거든요.
까플님의 글은 단편 하나까지도 챙겨보고 있는데 언제나 감탄 연발입니다. 글이 격렬해요. 주인공과 일체화 되는 타잎이신 듯.
글지옥, 부럽습니다. 젊었을 적에는 그런 열정도 있었는데 잡념이 더 많으니... 나이 탓이나 할밖에요. 때문에 까플님의 혼이 들어간 작품 꼭 보고 싶습니다. 
건강 챙기세요. 노트북이라도 하나 껴안고 병원행을 하세요. 교통사고 우습게 생각하셨다가는 후유증이 남습니다. 경험자의 충고이니 즉시 병원에 가는 것 잊지 마세요!
  까플 17-12-02 11:28
 
1미터 정도의 폴을 들이 받았는데 차는 약간 찌그러졌는데 오른 쪽 타이어의 고무가 너덜너덜 합니다.
공중 이단옆차기를 해서 오른발이 박살난 경우라고나 할까요. ㅋㅋㅋ
제 차는 나르고 있었는지도 모른다는 생각이....ㅡ,.ㅡ;;;

오른팔이 만세를 하기 힘든건 사고를 내고 거실바닥에 업드려서 글을 쓴 이유인지 아니면 후유증인지
분간이 가질 않아요. ㅠㅠㅋㅋㅋ
일본 속담에 칭찬은 돼지도 나무를 오르게 한다는 말이 있거든요.
과하객님의 칭찬은 나무를 오르게 만드는 힘이 있으세요. 감사합니다.(꾸벅)

병원에 가려고 해도 차가 없어서, 오늘은 "홍수"의 다음편을 쓸까합니다.
가끔은 비평도 좀 해주세요.
과하객님의 글은 소설이지만 제 글은 이야기 속으로...랍니다.ㅎㅎㅎ
항상 감사드립니다.^^
  happydream 17-12-02 21:32
 
너무 몰입한 탓에 심한 후유증을 겪고 계시군요.
운전하거나 횡단보도 앞, 요리할 때 등 사고 위험이 높은 상황에선 상상을 중단하세요. 큰일날 우려가 있어요. ^^
  까플 17-12-02 21:51
 
지금 저녁을 준비 하면서 고민을 하던 중이었습니다.
사고를 내던 날을 떠올려 봤는데 졸음운전이 아니면 절대로 일어날 수 없는 운전이라고 합니다.
하지만 조수석에 딸이 앉아 있었고 분명히 깨어 있었는데 딸의 목소리가 들렸어요.
"엄마!! 뭐 하는거야!!" 하는....
사실 요즘 이상한 공간에 몰입을 하곤 해요.
리얼감을 얻기 위해서 무당이나 귀신을 부르는 영감 유츄브에 빠져 있거든요.ㅠㅠ
빨리 글을 끝내고 좀 휴식을 취하러 여행을 갈까 계획중입니다.
미칠지도 모른다는 생각이....ㅡ,.ㅡ;;
감사합니다. 해피드림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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