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3년도 디지털 작가상 장려상을 받았었는데.....
그때 심사위원을 하신 유명하신 작가분이 하신 말이 생각나네요.
"여러분들 모두 소설가로서 좋은 자질을 갖고 있어요..."
지금도 그 분이 빈말을 하신것으로 생각은 안 합니다...아무렴 수상한 작가들에게 마음에도 없는 말을 하시지는 않았겠죠..
그 이후로 수차례 쓰고 떨어지고 쓰고 또 떨어지고...
이 정도 양을 그냥 습작으로 써도 작품의 질이 엄청 많이 발전했을 텐데...
뭐 혼자 그런 착각도 해보지만...
그냥 웹 소설 시장이 원하는 작품을 제가 못 쓰는 것일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고...
아무튼 요즘 들어 미아가 된 기분입니다.
그래도 매도 여러번 맞은 놈이 맷집이 쎄다고 그렇게 기분이 우울하거나 그러지는 않네요...
단지 스스로에 대해서 객관적으로 생각할 시간이 필요한 거 같아서...
계속 소설을 쓸 것인지...
아님 큰 맘 먹고 순수소설에 도전해 볼 것인지...
아님 아예 글쓰는 일은 접고 다른 일을 시작해 볼 것인지..
하지만...
제 미천한 소설 '기억상실증 유령'을 '선작' 해주신 7분과
1700회 넘게 조회를 해주신 얼굴도 이름도 모르는 독자분들을 생각한다면..
소설을 중단하는 것은 예의가 아닌 거 같고 그러네요..
분명 그 분들은 소설 끝의 반전이 무엇일지 궁금해 할텐데요...
2부에 해당하는 후반부의 큰 그림과 구성은 다 돼있고...
디테일만 조금 채우면 충분히 쓸 수 있는데...
에너지가 방전되서 그런지...재 충전의 시간이 필요할 거 같네요.
소설 후반의 반전이 이 작품의 가장 중요한 아이디어이자 출발점인데...
왜 유령은 인간시절 기억을 잃어버렸을까...
2년전 이 아이디어를 처음 떠올리고 쭉 다듬고 다듬어 왔지만...
어쩌면 여전히 부족하고 어설픈 구석도 있을지 모르지만....
그래도 다시 에너지가 생기면 50회 정도에서 완성해보려고 노력하겠습니다...
독자분들 너무 감사드리고요...
스토리야 운영자 분에게도 감사드립니다..
아무튼 이렇게 자신의 작품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의 장을 마련해주셨으니까요...
수상하신 분들도 모두 축하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