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곳의 도련님께] 1부를 읽고
글쓴이 : 류시아  17-08-19 07:57   조회 : 23,109  
처음엔 표지가 예뻐서 구경이나 해야겠다 하고 들어갔다가 (많은 분들이 그러시듯) 앞부분만 좀 보고 나오려는 심산이었죠. ㅎㅎ
많은 글들을 저는 그렇게 읽고 넘어갔으니까요.
다른 독자분들에겐 어떨지 모르겠습니다. 이 글의 1편이 2편으로 안 넘어가면 안될 만큼 강한 끌림이 있는지는
흔한 인기 소재인 타임슬립이 소재입니다. 참고로 저는 그 소재를 별로 좋아하지 않아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이 글을 끝까지 읽었다는 것은 작가님의 필력 덕이라는 생각이 드네요 ^^ 물론 중간중간 템포가 느리다는 느낌은 있었지만 그래도 주인공에 이끌려 쉬지 않고 오게 되었어요. 만약에 이걸 일찍이 발견해서 하루에 하나씩 올라와 봐야하는 상황이었다면 어떨지는 자신이 없습니다.
띄엄띄엄 와서 보지 않았을까 싶네요.
제가 이 글을 올라온 챕터 (1부 마무리)까지 읽게 된 이유에 대해서 말씀드리자면

첫번째는 대부분이 매력적이라고 느끼지 못할 조선시대(?)의 노비라는 캐릭터를 매력적으로 만들어서 현대의 여주로 이끌고 간다는 점이었습니다. 보통은 지켜줘야 하는 어여쁜 양반댁 아씨,괄괄해도 똑똑한 어여쁜 아씨, 왕이 목숨을 바칠 만큼 아름다운 규수, 옛날 시대 여자의 매력이라고 할 수 있는 이런 종류의 매력이라는 게 이 글의 여주에겐 없습니다. 절대 기죽지 않는 소녀의 왈가닥 성격, 그리고 그녀의 입담으로 매력을 발휘합니다. 현대에 와선 배운거 하나 없는 일자 무식이기도 하지요. ㅎㅎㅎ

두번째는 문체가 기성 작가와 견주어도 될 만큼 자연스럽게 다가왔습니다. 한 마디로 글을 잘 쓰십니다. 현대에서 조선시대의 말을 구사하는 주인공을 귀엽게 만들어주는 요소이기도 하지요.

세번째는 과하지 않은 설정, 제가 인기소재인 타임슬립을 좋아하지 않는 이유 중에 하나가 (제 생각엔) 과한 전개에 대한 거부감이어서 인것 같아요.-판타지 소설을 애독하는 독자라고 볼 수는 없겠죠. (그러니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어느정도 저의 취향을 인지하고 보신다면 도움이 될거라 사료됩니다)

아쉬운 점이 있다면 현 남주의 매력도입니다. 캐릭터 부분은 분명히 살아있지만 남주가 여주에게 끌리는 요소가 무엇인지 명확하지가 않고 운명의 고리에 매여 자연스레 좋아할 수 밖에 없는 인연인 것 같은 설정이 위기감을 배제합니다. 먼 곳에 있는 도련님에 대한 부재가 아쉽습니다. 몇 번 등장하지 않았지만 그리운 인물임은 독자도 마찬가지네요. ^^

평행우주인 듯 평행우주 아닌 설정 속 도련님과 정후, 이 두 남자의 관계가 궁금합니다.
2부에서 더 다채로운 이야기로 오길 기다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안녕블루 17-08-19 14:23
 
익숙한 제목이 보여 들어 왔는데 감상평 너무 좋네요. 제가 느꼈던 것을 글로 보는 것 같아요. ㅎㅎ 전 재희 작가님은 기성작가님일 거란 확신까지 하며 읽었었는데..ㅎㅎㅎ

저 역시 류시아님의 감상평과 같은 생각을 했지만 읽고 난 한 참 후에 생각이든 게, 템포가 느리다 느끼는 것과 남주의 매력도 부분은 작가님이 아닌 자극에 너무 많이 노출이 된 독자의 문제가 아닐까 생각이 들었네요..
msg를 치지 않은 듯 자극은 없지만 예쁜 글임은 분명한데 말이예요ㅎㅎ
  재희 17-08-19 18:42
 
안녕블루님^^ 안그래도 본문 감상평에 댓글 남기긴 했는데.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저로서도 <먼 곳의 도련님께>는 새로운 도전이었답니다. 좋게 봐주신 거 같아 기쁘네요. 저도 아직은 여러모로 아쉽지만 여러 방향으로 고민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류시아 17-08-20 09:08
 
공감하며 읽어주신 독자 분이 계셨네요 ^^
  재희 17-08-19 18:31
 
류시아님 진솔한 감상 감사합니다!!
칭찬은 즐겁게 받고 쓴말은 기쁘게 받겠습니다ㅎㅎ
사실 남주인공의 매력도는 저로서도 처음부터 줄곧 고민하고 있었답니다.ㅜ
어떻게 해야할지 결국 선택은 제 몫이지만 독자분들의 조언에 다시 한 번 눈이 뜨이는 것 같네요.
앞으로 여러가지 진행을 놓고 한참 고민하던 중에 아이디어가 번쩍~ 정말 도움이 되었습니다!!
감사합니다.^^
  류시아 17-08-20 09:07
 
사실 쓴소리라 할 것도 없이 글 잘 쓰셨어요.
재밌게 잘 읽어놓고 괜히 한두마디 덧붙인거니까 너무 신경 안쓰셔도 돼요.
안녕블루님 말씀처럼 자극적인 캐릭터에 노출이 많은 탓도 있을거에요.
자꾸 헷갈리게 하는 건진 모르겠지만 이소설의 분위기에선 캐릭터가 너무 특이하거나 거칠다면 특유의 분위기가 사뭇 달라질 수도 있겠다는 생각도 해요.
그러니 작가님이 쓰고 싶은대로만 쓰셔도 충분히 좋은 작품 나올거라 생각합니다. ^^
재희 작가님 화이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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