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적불패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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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무협물
지은이금시조
작성일시2016-08-02 17:03
완결여부완결
권수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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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이 높다.
땅은 깊다.

칠흑처럼 검은 옷을 걸친 한 무리 무사.
새하얀 백의의 집단!
전혀 다른 흑백(黑白)의 두 옷은, 그러나 쉽사리 구분되지 않는다.
붉은 빛!
두 무리 모두 하나같이 낭자한 선혈들이 쉬지 않고 피워 올린 까닭이다.
백의 무사 하나가 흑의 무사의 목젖을 검으로 찌르면, 그 순간 이미 또 다른 흑의 무사의 연월도가 백의 무사의 두개골을 잘라내어 버리곤 했었다.
둔탁한 절단음!
비릿한 내음과 함께 흘러내리는 회색의 유기물!
끈적한 전율이 몸을 감싸오지만, 무사에겐 그러나 회심의 미소를 지을 여유조차 없었다.
잘라낸 적의 뇌수가 땅에 떨어지기도 전에 무수한 백의 무사들의 창날이 그의 몸을 꿰뚫고 있었으므로.
그리고 시간이 흘러 마침내 조용해졌다.
스물 다섯의 백의 무사는 모두 죽었고, 역시 스물 다섯의 흑의 무사들 중 단지 한 명만이 살아남았다.
유일한 한 줄기 숨소리의 주인이 바로 그 유일한 생존자였다.
시관호(施觀昊)!