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공을 꿰뚫는 일지공을 가진 자!
무적지존의 신화는 지금부터다!
동윤 신무협 장편소설 「무적지존」!
“내가 너의 가족이 되어주겠다. 부모가 없다고 너를 깔보지 못하도록 해주겠단 말이다.”
갑자기 아이는 충격을 받은 듯 눈이 아주 커졌다.
‘가…… 족!’
가족은 아이에게 항상 필요한 것이었다.
기억이 나는 순간부터 고아였던 아이에게 배고픔보다 더 힘든 것은
부모가 없다는 것이었다.
“저…… 정말로 저의 가족이 되어주실 건가요?”
아이는 눈에 눈물을 그렁거리며 화지천에게 진심으로 묻고 있었다.
화지천은 아이의 눈을 봤다.
맑고 투명하지만 그 깊숙이 숨겨져 있는 외로움을 느낄 수가 있었다.
환하게 미소 지은 화지천이 아이의 손을 꼭 잡으면서 입을 열었다.
“내가 네 부모가 되어주겠다! 이런 서러운 눈물 따위는 흘리지 않도록 해주마!
대신 네 인생을 나에게 맡겨라. 그러겠느냐?”
“네!”
화지천의 말에 아이는 울면서 그러겠노라 고개를 연신 끄덕였다.
그러다 문득 할 말이 남았는지 눈물 젖은 눈으로 화지천을 바라봤다.
“아! 그리고 아까 해준다고 했던 것들 다 해줘야 해요.
특히 밥은 꼭이요. 아주 중요한 거니깐 확인하는 거예요. 헤헤!”
“으…… 응, 그러마.”
화지천은 똑 부러지는 아이의 성격에 고개를 절레절레 젓고는 부드럽게 길을 인도했다.
끝없이 이어진 길을 걸으며 그는 다짐했다.
‘그 어느 누구도 건드릴 수 없도록 너를 강하게! 만들어주마. 대신…….’
화지천의 얼굴에 미소가 퍼지기 시작하더니 이내 얼굴 전체를 장악해 버렸다.
‘그 과정에서 오는 고통은 네놈이 참아내야 할 것이다! 흘흘흘!’
키 작은 아이 천무악은 그렇게 화지천의 손아귀에 들어왔다.
이것이 사부와 제자의 첫 만남이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