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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르 | 로맨스 |
지은이 | 지혜인 |
작성일시 | 2016-08-09 23:27 |
완결여부 | 완결 |
권수 | 1 |
열릴 것 같지 않던 남자의 고집스러운 입술이 열렸다.
다만 그는 그녀에게 거침없이 말을 놓고 있었다.
정말 오민아와 약혼이라도 한 사이인가?
문득 앞에 거만하게 앉아있는 남자가 오민아와 상관있다는 사실이 굉장히 불쾌해졌다.
“내가 누군지 아주 잘 알고 있고 여기 왜 왔는지도 물론 잘 알고 있다는 느낌이 드는군요.”
“물론 당신이 누군지 누구보다도 잘 알고 있지.
조금만 귀를 기울이면 당신 명성은 쉽게 들을 수 있는 곳에 나도 함께 살고 있거든.
유감스럽게도.”
의미심장한 남자의 말에 이번에는 오기가 뻗쳤다.
“명성이라…… 그럼 설명이 쉽겠군요. 나를 위해 수고스럽게 만든 함정의 이유를?”
“함정이라는 생각은 별로 들지 않는데 뭐 그렇게 생각했다니 정말 유감이군.”
능청스럽게 입술을 말아 올리며 태성의 남자가 웃자 화영은 기가 막혀왔다.
“30억 정도면 만족하나.”
한 번의 일면식도 갖지 않았던 남자가 함정을 파고 자신을 기다린 이유가 이거였군.
결국, 이 남자도 임동기와 같은 부류였어.
화영은 새로운 사실에 속내 깊은 곳에서 분노가 들끓어 대며 목소리는 차갑게 날이 섰다.
지혜인의 로맨스 장편 소설 『인형의 그림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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