십 년 전 진해에서 일어난 의문의 방화, 살인 사건.
사고로 오빠와 그의 친구를 잃은 보라는 삼촌을 따라 교토로 떠나왔다.
하지만 매일 밤 그 순간의 악몽을 반복하고, 밤마다 깨어나는 야수는 그녀를 점점 죽음으로 몰고갈 뿐이다.
그러던 어느 봄, 벚꽃 사진과 함께 나타난 한 남자.
그는 또 다른 피해자의 동생이라며 그녀의 곁에서 사건의 실마리를 찾기 위해 애쓰는데…….
밤의 기억을 잃은 여자, 화보라.
“내가 떠올리는 것들이 진실인지 허상인지 알아야 겠어요.”
그녀의 기억이 필요한 남자, 민휘경.
“진실을 알고 싶은 거야. 복수는 그 다음.”
그녀가 기억에서 지워 버린 그날 밤의 진실은 과연 무엇일까.
그리고 그들은 서글픈 진실의 앞에서도 서로의 손을 놓지 않을 수 있을까?
어느 잔인한 봄날에 덮쳐 온 로맨스.
그날 밤,
그녀는 살인자를 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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