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테마파크] /가족, 영원한 동반자/ 액운 있는 날의 나들이 금지령
글쓴이 :
한작협 16-04-11 12:01
조회 : 1,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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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16년 9월 9일, 이 날은 김택룡의 죽은 첩의 담일(禫日)이라 제사를 지냈다. 이천동도 와서 참사하였다.
원당(元塘)의 큰 딸은 오지 않았는데, 사위 박군이 액이 있다고 가지 못하게 막았기 때문이다. 다른 두 딸은 제사에 참여하였다.
이천동 · 권근오 · 대평 세 사람은 제사 후에 남은 제삿밥을 먹었다.
1616년 9월 23일, 애남이의 조모인 범이가 군내(郡內)로 가서, 원당의 큰 딸에게 김택룡의 말을 전하였다.
원래는 큰 딸이 오늘 김택룡을 찾아 근친 오겠다고 했는데, 세속에서 말하는 액이 있다는 패일(敗日)이라서 김택룡이 오지 말라고
한 것이다. 또 24일, 25일 모두 나들이하기에 적당하지 않고, 26일은 자신이 있는 곳에 와도 무방하다고 전하도록 하였다.
배경이야기
◆ 조선시대 택일의 풍습
조선시대 사람들은 택일(擇日)을 중시하였다. 조선 후기의 학자 유암(流巖) 홍만선(洪萬選, 1643~1715)이 지은 농서(農書) 『산림경제(山林經濟)』라는 책에는 「선택(選擇)」이라는 편명이 있는데, 이 편명에는 주로 길흉일의 선택과 관련된 내용들이 수록되어 있다. 이 편은 산골에 살면서 수시로 있게 되는 가택(家宅)·혼가(婚嫁)·장매(葬埋)·제방(堤防)의 건조(建造)·가례(嘉禮)·수리(修理)하기에 적당한 연(年)·월(月)·일(日)·시(時)의 길성(吉星)을, 누구나 가려서 쓰기에 편리하도록 여러 가지 방술(方術)을 저자가 선택 기록해 놓은 것이다. 그 중 한 항목에 ‘출행(出行)하기에 좋은 날’이 있는데, 그 내용은 다음과 같다.
태세일·본명일·역마일, 사시(四時)의 상일(相日)·건일(建日)·개일(開日)이 좋으며, 왕망일(往亡日)·월염일(月厭日)·귀기일(歸忌日)·삼패일(三敗日)·파일(破日)·평일(平日)·수일(收日)을 꺼린다.(『산림경제』 중)
첫째 장면은 시집 간 딸이 친정어머니 제사에 참여하려 하였으나 남편이 액이 있는 날이라고 가지 못하게 한 것이다. 그리고 둘째 장면은 친정에 근친 오려는 딸을 아버지가 출행하기에 좋지 않은 날이라고 오지 못하도록 소식을 전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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