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토리테마파크] 명나라 장수들이 회군을 운운하며 왕세자를 압박하다
글쓴이 : 스토리야  16-09-07 22:27   조회 : 1,2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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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93년 1월 7일, 평양성을 왜적으로부터 탈환하였다.
이 소식이 평안남도 영변에 있는 분조(分朝)에는 1월 8일, 의주에 있는 대조(大朝)에는 1월 9일 전해졌다.
분조를 이끌고 있던 세자 광해군의 기쁨은 잠시였다.1593년 1월 10일 왕세자는 명나라 장수들이 여러 가지로 편안하지 못하다는 말을 들었다. 그것은 왕세자가 명나라 주둔군 인근에 있으면서도 예의상 직접 와서 인사를 하지 않았다는 것이다.
또 이와 덧붙여 왕세자는 명나라 군대의 말먹이와 군량 등을 살피 독려하지 않았다는 것이었다. 심지어 왕세자의 행동이 명나라 장수들의 마음에 들지 않아 회군(回軍)하겠다는 말도 있었다. 왕세자와 분조는 사실 명나라 장수와 군사들에 대해 상당한 신경을 쓰고 그에 대한 조치를 취하고도 있었다. 왕세자는 자신의 정예 호위병을 뽑아 명나라 군대에 합류시키는 등 공동 군사 작전을 펴는가 하면 직접 신하들을 파견하여 명나라 장수에게 인사도 하였다.어찌됐듯 말이 이렇게 나오자 왕세자는 영변에서 남쪽으로 내려가야 하였다. 이때 이미 평양이 수복되었고 명나라 군사들은 남쪽으로 더 내려 가고 있는 상황이었다.
이렇게 되면 세자 역시 빨리 군사들을 따라 남쪽으로 내려가야만 했다.
그러나 왕세자는 선대 제왕들의 위패를 모시고 있었다. 위패를 모시지 않은 체 왕세자가 움직이기란 곤란하였다. 이 때문에 분조와 대조에서 모두 왕세자가 가야하느니 말아야 하느니 논의가 일어났다.
1월 17일 대조의 논의에서 일단 세자빈은 그대로 영변에 머물고 왕세자가 대신들과 필요한 관원들만 데리고 명나라 군사들을 따라가는 것으로 결론이 났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왕세자가 교전하는 곳으로 직접 나가지는 못하도록 하였다.
그러는 사이에도 왕세자는 1월 15일 중국 황제에 대한 존경을의 뜻을 나타내는 망궐례(望闕禮)를 행하고 1월 17일과 18일에는 평양에서 승리한 일을 종묘사직에 고하는 고제(告祭)를 지냈다. 그러면서 영변을 떠나기 위한 준비를 하고 있었다.


출전 : 용만견문록(龍灣聞見錄)
저자 : 정탁(鄭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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