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어쨌거나 스물넷>을 창작한 펙트입니다.
작가라 하기엔 부족한 게 많은 글쟁이입니다.
바야흐로 2년 전. 19살 때 완결 지었던 소설이었는데요. 네. 패기가 대단했습니다. 만 17살이 감히 패기 좋게 24살의 주인공 입장을 생각해서 쓰려고 하다니. 이 소설의 창작 계기는 단순히 제가 디저트를 좋아하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래도 제가 좋아하는 분야에 대해 글을 쓰면 좀 더 집중할 수 있고, 그에 대한 지식도 공부해서 일석이조일 것 같았습니다.
홀로 독학을 하며 부족한 지식은 직접 유명한 빵집에 가거나 박람회, 또는 요리책을 사서 인터뷰를 하거나 정보를 끌어 모으기도 했습니다. 학생 신분에 읍에 사는 촌녀가 각 도시를 돌아다니며 혼자 글을 썼던 게, 봐주거나 평가해주는 사람도 없었기에 무척 힘든 기억이 납니다. 그래도 덕분에 미성년자 신분에 두 군데에서 출간 제의 및 유료 연재 제의가 오기도 해서 무엇보다 애착이 간 소설이 아닌가 싶습니다.
사실 100편 이하인, 약 분량 80만 글자 되는 작품이었는데 (시즌2도 완결까지 흐름을 짠…….) 다 보여드리지 못해 아쉬운 감이 있습니다. 19살 때 썼던 소설이라 조금이라도 미흡한 부분을 채우기 위해 처음부터 끝까지 없앨 에피소드는 과감히 없애고 새로운 에피소드가 몇 가지 생기다보니 중간에 딜레이가 되어 올리지 못한 게 저의 한으로 남지 않을까 합니다. 저의 역량 부족이었습니다. 하하 어떻게든 영원히 고통 받는 글쟁이.
현재 이 소설은 출판사나 사이트와 계약을 한 상태가 전혀 아닌 순수 창작물에 불과한 소설입니다. 이 소설은 앞으로 11월부터 웹툰 아카데미를 다니는데, 2년 안으로 웹툰 작가로 데뷔할 데뷔작품이 될 겁니다. 사실 2년 안으로 될지도 모르지만, 현 웹툰 작가님이자 원장님께서 2년 안을 목표로 삼자고 하셨기에 그에 맞춰 독종으로 공부할 겁니다. 후후.
웹툰이 단순히 유행으로 끝날 문화도 아닌데다가, 아무래도 음식이니 시각적으로 더욱 이목을 집중 받을 수 있지 않을까 하여 생각해둔 프로젝트입니다. 웹소설로 대규모 사이트에서 연재하고 싶고, 그 사이트에서 웹툰을 연재하고 이것이 종이책으로 출간된 후에 드라마나 영화가 되고……. 이런 야망을 가지지만 막상 제가 데뷔에 놓일 땐 어떻게 될지 모르겠습니다. ‘인지도가 전혀 없는 지망생이 상상이라도 해봐야지 어쩌겠어.’라고 생각했는데, 이 인지도 없는 소설이 공모전 하는 동안 로맨스 분야에서 꽤 1위를 차지했다는 것이 너무나도 기뻤습니다. 지금은 다시 순위가 쫙쫙 밀렸지만은 그 짜릿한 스릴을 한 번 느껴봤으니, 언젠간 항상 1위하도록 피나는 노력을 하는 작가가 되어야겠다, 라는 다짐을 했습니다. 좋은 계기로 남게 될 공모전이 아닌가 싶습니다.
70일간 매일 불규칙한 생활을 하며 시외버스를 타도, 서울로 이삿짐을 두러 갈 때도, 여행을 가서 숙박을 할 때도 글 쓰며 불태웠던 이 공모전이 오늘이 되어서야 끝이 나군요. 아, 물론 31일인인 오늘도 4편 정도 연재할 생각이지만요. 저를 생판 모르는데도 선작에 추천을 눌러준, 관심 있게 봐주신 독자분들! 이 좋은 기회를 주신 스토리야 관계자분들!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공모전이든 데뷔든 후에 제가 성공하여 다시 뵙는 날을 기약하며 글을 마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