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Q현입니다.
후기를 저번 주 토요일에 올려야 했지만, 여러 사정이 있어서 늦어졌습니다. 죄송합니다.
먼저 본작을 읽으신 모든 독자님들에게 감사드립니다.
<유란만장 인생>은 쉽게 시작하지는 못한 작품이었습니다. 어떤 내용으로 시작할지를 두고 대략 3-4개의 습작을 한달 동안 쓰다가 원안에서 조금 쓰고 싶었던 내용으로 바꿔서 진행했습니다.
결과는…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3월부터 다른 일을 하기 위해 남은 시간 동안 하려다보니 점점 가위질이 늘었습니다. 원래는 100화 가량을 생각한 이야기를 반 이상으로 줄여버려야 했으니, 점점 쓰는 것이 즐겁지가 못했습니다. 사실상 주요 사건들을 압축해야 했으니까요.
그러다보니 완성시켜놓고도 연재할 때 보니 클리셰 가득한 내용이 돼 버렸습니다. 등장인물들은 주연들을 제외하면 뭔가 일을 위해 쓰이는 존재들로 전락한 거 같아 안타까웠습니다.
결국 작품으로 무슨 말을 하고 싶었는지가 헷갈리게 됐습니다. 원래는 적을 두고 분열하면 망한다는 것과 영웅을 지나치게 의심하는 세태를 다뤄보려 했으나… 몇 안되는 시간에 그걸 다 우겨 넣으려고 한 게 폐단이었습니다.
여러모로 아쉬움이 많았던 작품이었습니다. 그래서 다음에 반드시 돌아오고 싶지만, 그 시기를 확정드리기가 어려울 거 같습니다. 하지만 그 준비가 머지 않아 가능해지고 이런 후회나 볼멘소리를 독자 여러분들께 들려주고 싶지 않습니다.
당분간은 구직 등 일에 전념하겠습니다. 하지만 준비해서 꼭 돌아오겠습니다.
다시 한번 독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