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죽었을 때
나 라는 의식과 의지는 어떻게 되는 건지 궁금했다.
"분명한 건 성격은 완전히 뒤바뀔 수 있을 거란 확신이랄까."
내 안의 고요와 안정은 사라지고.
세상에 존재하는 그 순간 완벽하게 달라졌다.
"당신은 날 몰라! 안다면 말해봐! 내가 누군지 알겠어?"
"굳이 알아야 될 존재인지 몰랐어."
그때 비로소 이 사람을 마주봤다.
"거슬리지나 마. 더 이상은 바라지 않으니까"
차갑기만 한 저 남자의 눈빛 속에는.
나를 향한. 아니 리엔을 향한 분노와 원망이 고스란히 드러났다.
"어째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