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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속의 기억
작가 : 기억
작품등록일 : 2019.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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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분 기억 상실증
작성일 : 19-09-02     조회 : 391     추천 : 0     분량 :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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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분 기억 장애 입니다"

 "부분.. 기억 장애요?"

 "네, 말 그대로 사고 때의 충격으로 기억에 장애가 왔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럼.. 우리 효경인.."

 

 엄마와 의사 선생님의 말은 나의 인생을 송두리째 바꾸었다. 기억 장애. 난 기억을 잃은 게 하나도 없는 것 같았다.

 엄마, 아빠, 우리 집은 부산에 있고 난 유화초등학교 3학년 이었다. 구구단과 더하기 빼기도 모든 걸 기억한다. 어제 대전으로 이사오다가 사고 난것과 번호판이 67가로 시작하던 것 까지도 말이다. 근데.. 내가 기억장애라니!

 이건 있을 수 없는 일이다. 그리고 부분 장애면, 내가 뭘 잊은걸까..? 난 지금 이것만으로도 머릿속이 복잡했다. 그런데 하필, 또 다른 이상한 일이 생겼다. 내 꿈이 이상해 지기 시작했다.

 모든 색과, 물건.. 꿈 속의 모든게 사라지고 오로지 검정색만이 남아, 내 꿈을 집어삼켰다. 그날 이후 내 꿈은 한없이 펼쳐진 검정색과 나. 이 둘 만이 존재하였고, 그 이유는 끝내 알아내지 못했다.

 

 7년 후

 

 

 "효경아!!"

 "유리야.."

 " 너 부산으로 이사간다며?"

 "어.. 부모님이 고향으로 가자고 하네 하하.."

 "음,, 의심스러운데.. 암튼 가서도 연락 하구!!"

 "당연하지!!"

 "나중에 꼭 만나!!"

 "엉~"

 "안녕~~"

 

 사고가 있고서 7년이 지났다. 7년동안 대전에서 새 친구를 사귀고 잘 적응 했다. 처음 1년은 내가 잊은게 뭔지 생각해 보았지만 결국 쓸데없는 고민이란걸 깨닳은 다음 난, 그것에 대해 신경을 껐다. 1주일 전 까지는, 신경 쓰지 않았다.

 

 1주일 전.

 난 부모님을 도와서 대청소를 하던 중, 이사오기 전의 물건을 발견했다. 그 물건들의 박스에는 책 모양이 참이 달린 초커와 갈색 문모양 미니어처가 있었다.

 "이쁘다.."

 난 초커를 바로 착용하였고 거울을 보며 만족했다. 난 더 있는게 없나 하며 박스를 뒤져 보았다.

 박스를 흔들었을 때, 추억이라고 적힌 책이 떨어졌다.

 "추억..?"

 난 책을 펼쳤다. 첫장에는 꿈에서도 현실에서도 우리 우정 영원히 라고 글귀가 있었다.

 다음장은 나와 알 수 없는 이름이 하트를 만들고 있었다. 효경, 유진, 보라, 진우, 하영, 호영.

 난 이름들을 보고서는 왠지 모르게 심장이 쿵쾅쿵쾅, 빠르게 뛰기 시작했다. 난 심장이 빨리 뛰면 뛸수록, 눈을 빠르게 굴리며, 페이지를 빠르게 넘기며 모든 글과 그림을 확인했다.

 '2010.08.04 오느른 재미이께 노랏다 그지!!

 마저

 웅

 나그ㄹ시 모스거ㅣㅆㅇㅓ

 호영이 바보

 보라눈 잘슨다!'

 

 

 '2011.04.07 오늘 받아쓰기에서 만점 받았지렁~

 효경이 부럽다..

 호영이 빵점이래애

 아니거든

 보라는 1개 틀렸어!!'

 .

 .

 .

 '2012.07.02 얘들아.. 나 전학간데.

 안돼

 효경아.......

 내가 대전 놀러갈께!!

 마지막으로 바다에서 놀까?

 이 책 효경이가 가지자

 맞아 이거 보고 다시 와

 우리 기지 주소도 적자

 주소: 빨간대문 통닭집 골목에서 10걸음 간다음 별님돌이 있는곳'

 

 이 책은 뭘까? 혹시 내가 잊은 기억이 이건 아닐까? 난 혼란스럽고 당황스럽다. 이게 그 기억이 맞다면.. 그게 맞다면.. 난 당황스러운 마음을 붇잡고 내손안의 마지막 페이지를 넘겼다. 마지막 페이지에는.. 사진.

 사진에는 어린아이 6명이 있었는데 내 어릴 적과 이 책에서의 나머지 5개의 이름의 주인공들로 보였다.난 그 사진을 보다가 갑자기 내 가슴이 불에 타는 듯한 고통과 엄청난 두통이 느껴졌다.난 그대로 쓰러졌다. 난 쓰러지고 나서는 깊은 잠에 빠졌다. 또다시.. 그 어둡고, 춥고, 빛이라곤 없는 외로운 꿈속으로 향하겠지..

 .

 .

 .

 

 추워.. 여긴 또 꿈속이구나.. 꿈속은 항상 추웠다. 난 목에 있는 초커를 매만지며 꿈속을 걸었다.

 

 걸은지 10분 정도 되었을까? 그 정도쯤 걸었을 때 나는 처음, 아니 오랜만에 꿈에서 또다른 색을 발견했다. 나는 내가 신기루를 보았나 하고 눈을 비벼보았지만 진짜였다. 희미하게 보이는갈색. 난 그 색을 향해 뛰었다. 그리고 나는.. 갈색의 문 하나를 발견했다.

 

 

작가의 말
 

 제 글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재미있게 읽어주세요 2화에서 다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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