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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와의결혼생활
작가 : 이상혁
작품등록일 : 2020.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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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부와의 결혼생활 - 결혼 45일째
작성일 : 20-01-17     조회 : 267     추천 : 0     분량 : 3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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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웃고 있었다... 수아는.. 그녀는.. 웃고 있었다...

 

 헤어지자고.. 내 죄책감을 떨쳐버리기 위해.. 예영이에게 돌아가겠다고 말했을때도..

 

 얼마나.. 아팠을지.. 아는데... 가슴이.. 무너져 내렸을꺼라는거....아는데...

 

 바보같이.. 웃으면서.. 날 보내줬다... 김수아는...바보다.....

 

 그런... 널 사랑하는...나...역시.. 바보..다..

 

 

 벌써 3일이 됐다.. 수아가 떠난지.. 일본말로.. 사요나라 라고 인사하던 그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맴도는 서진...

 

 분명히.. 울음이 섞인 목소리였다... 그녀의 목소리는....

 

 

 

 "서진아... 서진아.. 나 좀..봐..."

 

 "...비켜.... "

 

 "서진아....."

 

 "꺼지라구!!!!!!!!!! 나가... 이 방에서.. 당장!!!"

 

 

 예영이는 아무말도 하지 못하고.. 서진이를 뒤로하고 방을 나올 수 밖에 없었다..

 

 수아와 자신이 쓰던 방에서 사흘동안 꼼짝도 안하고 있는 서진이였다..

 

 수아를 너무 쉽게 보내버린 자신도.. 자신을 너무 쉽게 떠나버렸던 수아도..

 

 지금은 너무나도 원망스러운 서진이였다...

 

 

 서진은 조심스레.. 침대에 누워본다..

 

 그리고... 그의 볼을 타고.. 눈물이 흐른다......

 

 

 

 "가버렸어.... 김수아.... 아니.. 내가 널 버렸어... 미안....... 미안..... 수아야....

 

 보고싶다... 미치도록..... 가고 싶어.. 니 곁으로.... 사랑한다... 정말....... 사랑해...."

 

 

 

 아직도 그의 귀에는 자신에게 사랑한다는 말을 속삭이는 수아의 목소리만 가득할 뿐이었다..

 

 그리고.. 서진이는 알고 있었다..

 

 점점더.. 자신은 죽어갈 것이라는 것을... 다시는.. 심장이 뛰지 않을것을.....

 

 

 

 방에서 나온 예영은 아직도 서진이가 있는 방문앞에서 떠나지 못하고 서성대고 있다..

 

 그리고.. 자신의 발목에.. 감싸있는 하얀 붕대를 바라본다...

 

 자신과 헤어져달라는 그말을 듣는 순간... 예영의 마음은 무너져 내리는 것만 같았다.

 

 설마.. 설마하는 생각으로 현실을 부정하려고 했지만... 그녀에게 현실은 너무나 가혹했다..

 

 그를 사랑한다... 보내줘야 하는 건.. 알지만... 그러기 싫기에...

 

 그녀는 자신의 손목을 그었다.. 이렇게.. 해서라도.. 그를 붙잡고 있었다..

 

 그가 자신을 사랑하지 않는다고 해도... 앞으로도 영원히 수아를 사랑한다 해도...

 

 그녀는 서진이에게서 버림은 받고 싶지 않았다...

 

 

 

 

 "서진아.. 미안..... 미안.. 그렇지만.. 니가 .. 인정하기는 싫지만... 니가....

 

 수아를 사랑하는 만큼.. 나도.. 널 사랑한다는 사실... 알아줘.. 이런 이유로.. 널 붙잡는..날..

 

 용서해줘.. 그렇지만... 안돼.. 너 없이는... 나 이세상을.. 살 이유가.. 없어......서진아...."

 

 

 

 서진이가 있는 방문앞에서 이렇게 조용히 속삭여보는 그녀였다..

 

 그의 귀에는 들지지 않을 속삭임....

 

 

 그리고... 서진 역시.. 수아에게는 들리지 않을 속삭임을....

 

 

 "사랑해.. 수아야...."

 

 

 

 

 "사랑해.. 서진아..."

 

 

 오늘도 조용히 사랑한다는 말을 해본다...

 

 들을 수 없겠지만.. 서진이는... 나의 말을 들을 수 없겠지만...

 

 

 이곳에 온지 하루가.. 지나고... 이틀이 지나고.... 사흘이 지났지만...

 

 녀석은 오지 않았다... 설마... 설마하는 내 미련이... 나를 또 다시 슬프게 했다..

 

 

 "김수아.. 바보 같이.. 정말.. 바보 다 됐다... 너......정말..... 바보 다됐어...."

 

 

 

 나는 일어나서 욕실로 향했다..

 

 정신을 차리려면,, 머니머니 해도.. 세수를 하는게 제일 짱이다!! >_<

 

 세면대에.. 물을 가득담구........ 고개를 숙인후.......

 

 푸~~하~~ 푸~~하~~

 

 그리고.. 비누를.....묻혀야...........묻혀야.....하는데..........

 

 

 거울속에... 비친 나는... 울고 있었다... 왜... 왜 울고 있는거야.. 김수아...

 

 니가.. 보내줬으면서... 니가.... 보내줬으면서...............

 

 왜...왜 울고 있는거냐구!!!!!!!!!!!!

 

 다시는 오지 않아.. 이서진은... 니가 사랑하는 남자.. 이서진은 오지 않는다구!!!!

 

 그대로.. 주저앉을 수 밖에 없었다.. 내.. 자신이 너무 초라해져서...

 

 그리고... 그리고.. 날 버리지 않겠다고.. 약속한.... 서진이가.. 녀석이.. 너무 미워서....

 

 

 

 3일만에 대문밖으로 발걸음을 옮겼다..조용히 동네 한바퀴를 돌아보았다..

 

 그런데.. 정말.. 정말.. 웃기게도... 내가 도착한 곳은....

 

 서진이와 내가 근사한 저녁식사를 한곳이었다...

 

 그때 처음으로 가 본 곳이었는데... 어떻게.. 이럴 수 있을까...?..

 

 정말.. 너와 함께한 모든 것들이 다 습관이 되버렸나봐.. 서진아... 나 어떻하니...

 

 너.. 너 보내준다고 했는데...... 어떻하니..... 나........어떻하면 좋니........

 

 

 

 나는 엄마아빠에게 가기로 했다...

 

 이 곳에 온지 3일이나 지났는데.. 산소에도 한번 못 들린것 같다...

 

 휴=3... 엄마아빠가 머라고 하실까....?.. 잘했다고 하실까..

 

 

 이런 저런 생각으로 산소 근처로 갔다... 그런데... 그런데.....

 

 설마... 내 눈에.. 들어온 것이... 맞는지 나는 의심했다...

 

 가까이 가서 살펴보았을때도.. 내눈에 들어온것은.. 하얀 국화바구니였다...

 

 누구지.. 누..가...

 

 

 나는 그 근처를 정신없이 뛰어다녔다...

 

 찾고 있었다.. ... 이 국화를 놓고 간 사람을............ 아니... 그 녀석을...

 

 나를 늘 불안하게 만드는 한사람... 그 사람을.. 찾고 있었다...

 

 

 헉...헉....그런데... 없다.. 아무데도... 근처를 둘러봤지만..... 없다.....

 

 착각한걸까....? 그런걸까....?

 

 

 

 "이서진!!!!!! 어디있어!!!!!!! 이 나쁜 새끼야!!! 어딨냐구!!! 나쁜....."

 

 

 난 얼굴을 손에 묻은 채 주저앉아서.. 또 울었다...

 

 서럽게... 아쉬움으로 나는 계속 울었다....

 

 

 "서진아... ..서진아....... .. 보고싶어.. 서진아.. 보고싶어서.. 미칠것 같아..."

 

 

 

 

 "김수아.."

 

 

 이 목소리는.... 분명히.... 분명히.....

 

 

 

 

 

 

 

 別..후유증

 

 사람에겐 숨길수 없는게 세가지가 있는데요.

 

 기침과 가난과 사랑.. 숨길수록 더 드러나기만 한데요.

 

 그렇지만..그래도 감추고 싶을때가 있잖아요.

 

 전 그때 그냥 울어요.

 

 그러다 머릿속이 멍해지면 또 울고..

 

 사랑한다는건 스스로 가슴에 상처를 내는 일인거 같아요...

 

 by..수아 ( 영화 시월애 中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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