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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가 : 명월myoungweol
작품등록일 : 2020.5.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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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화. 첫 번째 이유(상)
작성일 : 20-05-11     조회 : 231     추천 : 0     분량 : 3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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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떻게 풀었냐는 사람들의 물음에 시현은 머리를 긁적이며

 

 ​

 

  “아… 그게 영원의 생일이 저와 반대라고 들었던 거 같아서요….”

 

 ​

 

  다들 의아해했다 둘이 서로의 생일도 공유했냐며

 

 ​

 

  시현도 뭔가 이상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

 

  ‘어? 그러고 보니 내가 영원이와 생일을 공유한 적이 있었나?.... 아… 맞다…. 공유한 적 있지…. 나 왜 이렇게 기억을 잘 못하는 거 같지?....’

 

 ​

 

  사물함을 열어보니 한 종이가 있었고 종이에 이렇게 적혀 있었다.

 

 ​

 

  [‘화’가 제일 많이 피면서 제일 늦게 피는 곳 그리고 그곳의 중심에 첫 번째 이유가 있어]

 

 ​

 

  다들 이게 뭔 말인가 했다.

 

 ​

 

  “아니 이게 무슨 소리야? 화가 많이 피면서 제일 늦게 피는 대라니… 누구 놀리는 것도 아니고…. 뭐 이래?”

 

 ​

 

  우원은 턱을 잡으며 생각에 빠졌다

 

 ​

 

  “‘화’가 제일 많이 피면서 제일 늦게 피는 곳?..... 분명 비유일 텐데…. 뭐지?”

 

 ​

 

 그때 시현은 뭔가 떠오르는데

 

 ​

 

 『시현아…….니? 난………… 그래서 …….』

 

 ​

 

 ‘뭐지? 분명 문제의 답인 거 같은데 기억이 잘 안나… 뭐였지?... 아….’

 

 ​

 

 “저… 혹시 화가 한자 아닐까요? 꽃 화나 불 화 말이에요……”

 

 ​

 

 우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

 

 “그러네…. 영원이라면 그럴 가능성이 높네…… 제일 많이 피면서 제일 늦게 피어나는 곳? 꽃 화… 불 화… 꽃 화 불 화?”

 

 ​

 

 우원과 시현은 동시에 외쳤다

 

 ​

 

 “불꽃.(?)”

 

 ​

 

 “그러네 불꽃! 불꽃축제할 때 많이 터트리잖아! 또 겨울이니깐 제일 늦게 피는 것도 맞고…. 그러면 그 중심이라면…. 어디지? 거기에 중심이 있나? 아니 있다 해도 영원이 말하는 것과 다를 가능성이 있으니…..”

 

 ​

 

 다들 일단은 가서 생각하자고 했고 그렇게 도착했을 때 시현은 어디론가 갔고 모두 일단 따라가 본다.

 

 ​

 

 시현은 한곳에 멈춰 섰고 주변을 찾기 시작했다.

 

 ​

 

 “여기는….. 영원이 제일 좋아하는 곳인데…. 불꽃을 제일 많이 볼 수 있으면서 제일 아름다운 곳이라고….. 그래서 좋다고 했던 곳인데….. 근데 여기는 중심이 아니잖아?”

 

 ​

 

 시현은 주변을 뒤지며 도우라는 손짓을 보내며 말했다.

 

 ​

 

 “’중심’은 아니죠…. 하지만 형이 형 입으로 아까 말했잖아요… 중심이 그 중심이 아닐 수도 있다고…. 그러니 얼른 같이 찾아요”

 

 ​

 

 우원은 고개를 끄덕이며 같이 찾기 시작했다.

 

 ​

 

 그렇게 한참을 찾다가 우원이 한 작은 나무 구멍에서 월계수 꽃이 그려진 상자를 찾아내었고 그건 그림 그리는 게 취미였던 영원의 그림 체였다….

 

 ​

 

 “모두 여기로 와보세요… 찾은 거 같아요 첫 번째 이유 말이에요”

 

 ​

 

 모두 우원한테 왔고 월계수 꽃이 그려진 거를 보고는 뭐지 한다. 그렇게 상자를 열자 usb와 함께 한 쪽지가 있었다.

 

 ​

 

 [문제 1:월계수 꽃의 꽃말은? 5분 안에 답하세요]

 

 ​

 

 다들 뭐지 하며 한 번 찾아본다 월계수의 꽃말이 뭔지 말이다 인터넷 검색을 해본 결과 월계수 꽃의 꽃말은 배신, 배반이었다.

 

 ​

 

 그렇게 뭐지 하며 일단 usb를 들고 학교로 가서 usb를 꽂은 뒤 usb에 담긴 한 동영상을 클릭한다.

 

 ​

 

 [아, 아, 아, 아…… 잘 들리나? 크흠 모두 안녕, 일단 축하해 첫 번째 내가 죽은 이유를 찾은걸… 진심으로 축하해….. 미안 좀 어려웠지? 하지만 찾는 데 오래 걸리지 않을 거라고 알고 있었어 난, 자 내가 낸 퀴즈는 풀었나? 지금부터 상자를 찾을 때마다 상자에 그려진 식물의 꽃말을 한 번 알아내봐….. 왜냐면 그 식물의 꽃말이 내가 죽은 이유를 제공하게 한 사건을 겪었을 때의 내 감정 또는 이유니깐….. 그러니 내가 무슨 감정을 느꼈나 한 번 보고 이 영상을 봐 봐……

 

 ​

 

 그럼 지금부터 시작할 게 첫 번째 나를 죽고 싶게 만든 이야기를….. 아! 참고로 순서랑 내가 죽은 거랑 딱히 상관없어 혹시 오해할 까봐…. 나는 그냥 평범한 애였어… 그냥 착하고, 밝고, 맑고, 따뜻하고, 배려심 깊은 그런 아이였어…. 그냥 좀 예쁘장하게 생긴? 그런 평범한 아이였고 실제로고 난 평범한 인생을 살았어 17살이 되기 전까지는 말이야…. 아니 정확히는 그날이 오기 전까지는 말이야. 그날만 아니었으면 내 인생은 어쩌면 평탄했을 텐데……그날 내 실수 때문에….. 나의 결말은 비극이 되고 말았어….

 

 ​

 

 내가 S를 처음 만난 건 입학식 때였어… 그때만 해도 나와 그 아이는 아무런 상관없는 사람이었어… 하지만 우리 둘은 같은 반이 되었고 그 아이는 창틀에 앉았고 난 구석진 곳에 앉았어… 그때까지만 해도 우린 말도 한 번 섞어 본 적 없는 그냥 같은 반 친구였어. 그리고 우리가 처음 말을 섞었던 건 그날이었어

 

 ​

 

 그날은 날씨가 봄치고는 더운 날이었고 또한 바람도 많이 부는 날이었어, 그리고 그런 날씨에서 우린 체육을 했지 그날따라 몸 상태가 안 좋았던 난 계속 몸이 좋았다 안 좋았다 가를 반복했는데 체육 시간을 하기 전에는 괜찮길래 난 체육을 나갔어.

 

 ​

 

 하지만 운동장을 뛰면서 몸이 급격히 안 좋아졌고 난 결국 뛰다가 발을 접 지르고 말았어. 그리고 뒤에서 달려오고 있던 그 애는 내가 넘어지자 그 애는 나한테 달려왔고 그리고 나를 업고 보건 실로 뛰어갔어, 분명 그 애는 땀 범벅이었는데 이상하게 그 애한테 서는 땀 냄새가 아닌 향기로운 냄새가 났어.

 

 ​

 

 그렇게 그 향기에 취해 어느새 난 잠들어 있었고 깨어났을 때는 내 발에 붕대가 엉성하게 묶여 있었고 그 애는 내 옆에서 팔을 기댄 채 잠들어 있었어.

 

 ​

 

 햇살에 비친 그 애는 눈살을 찌푸리며 자고 있더라고

 

 ​

 

 빛 때문이었을까? 햇살에 비친 그 애가 뭔가 되게 잘생겨 보이더라고 물론 원래부터 잘생기긴 했지만 더 잘생겨 보였어.

 

 ​

 

 햇살에 비친 그 애를 보니깐 심장이 쉬지 않고 뛰더라….

 

 ​

 

 처음이었어 누군가에 의해 이렇게 심장이 빨리 뛰었던 적은 살면서 단 한 번도 없었었는데 그래서 난 내가 무성애자인 줄 알았는데 그게 아니었나 봐 이렇게 빨리 뛰는 걸 보니…. 난 내가 이 애한테 반했다는 사실을 깨닫자 이 사실에 너무 충격을 받아서 내가 살면서 누군 가한 테 한 번도 심장이 뛰었던 적이 없단 사실을 잊었고 그냥 혼란스러웠고 또 두려웠어.

 

 ​

 

 독실한 기독교인 부모님 밑에서 자란 나는 어렸을 때부터 이렇게 교육받았어

 

 ​

 

 “영원아 잘 들어 동성애는 나쁜 거야, 더러운 거야 죄야 알겠지?”

 

 ​

 

 난 어린 마음에 궁금해서 물어봤지

 

 ​

 

 “왜요? 왜 죄고 더러운 건데요? 전 그들이 나쁘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왜 싫어해요?”

 

 ​

 

 엄마는 내 두 눈을 바라보며 말했다

 

 ​

 

 “하… 영원아 엄마도 그들을 혐오하지도 싫어하지도 않아 이해해 하지만 성경에서 죄라고 했고 더러운 거라고 했으니 그냥 믿으면 되는 거야”

 

 ​

 

 난 어린 나이에 호기심이 생겨 물었다.

작가의 말
 

 2화 재 업로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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