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매우 두려워 졌다.
보통 이런 일은 없었는데 오늘따라 더욱 불안해진 나는 더 이상 자신이 머물 곳은 없다고 생각했다.
'더 이상 당신이 머물 곳은 없습니다. 그러니 이곳을 떠나십시오.'
모든 고통을 이겨낼 수 있었던 이유는 유일한 버팀목이였던 제휸
오로지 그만이 날 이해하고 보듬어 줄 것이라고 믿어 의심치 않았다.
'도대체 왜!! 제가 무엇떄문에 이런 대우를 받아야 하는 것입니까?'
'모르셨습니까? 당신은 존재하는 그 자체가 잘못인겁니다.'
이제 한소연이란 인생. 이 연극의 막을 내릴 때가 왔다.
연극은 끝이 났다. 더 이상 날 지켜 볼 방청객은 없다.
그렇게 나의 24년 연극이 끝이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