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을 기가 막히게 해오던 청년 은태평. 그는 어느 날 하늘에서 떨어져내리는 새를 발견했다. 다시 보니 그건 새가 아닌 사람이었고, 태평의 집 창문을 깨부수며 들어온 그녀석은 다짜고짜 이런 소릴 지껄였다. '안녕. 이 세계에서 처음으로 만난 인간이네. 그럼 날 좀 도와줄래?' 창문과 함께 태평의 평화로운 나날도 깨져버린 순간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