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작품은 실제 인물이나 사건과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작가의 허구적
상상력으로 집필 된 작품임을 알려
드립니다]
(참회의 눈물 !!!)
수행자 집합 교육을 마치고 나온 지
벌써 2달이 지났지만 좀처럼 수익이
늘어나지 않는다.
전체 주식시장 그림을 보면 아래로
흘러내려가는 모습이 보이지만 확신
이 서지 않는다.
하락하는 모습이 뚜렷한 것 같아
매도하려고 마음먹은 날은 주식이
오르고 그래서 다시 사면 다시 하락
했다.
졸업하는 날 7백만원의 수익으로
70%를 기록 1등으로 수석 졸업을
했지만 이제는 250만원을 까먹어서
수익율이 45%로 하락했다.
모니터 왼편에 나타난 동기생 매매
순위가 1위에서 6위로 하락했다.
자기보다 못했던 동기생들이 자기
앞에 무려 5명이나 포진해버렸다.
왜 입소 3개월 동안 아무 문제가
없다가 졸업 이후 점점 수익이
주는지 이해가 가지 않았다.
이런 저런 생각에 모니터를 멍
하니 바라보는 순간 주식시장이
곤두박질 치기 시작했다.
손을 쓸 틈도 없이 이 희복의
수익률은 30%대로 떨어졌다.
모니터 아래 뉴스 칸으로 북한
미사일 발사 뉴스가 지나간다.
<이 희복>
“안 되려고 하니까 별개 다 속을
썩이네.
저 놈의 북한 정말 지구에서 지워
버리던지 해야 지 이거 맘 편하게
살 수가 있어?
에이 진짜 짜증나서…………”
이 희복은 이제 초조한 눈 빛으로
얼굴을 찡그리더니 담배에 불을
붙인다.
옥탑 방 창문을 열고 줄 담배를
피워 댄다.
장이 마감되고 나자 모니터에
동기생 순위가 10위까지 지나
간다.
자신의 이름이 보이지 않는다.
한참을 모니터를 쳐다보더니
냉장고에서 맥주를 꺼냈다.
이제 겨우 3시반인데 목을
뒤로 세차게 넘겨가며 캔
맥주를 흡입한다.
(오후 5시)
방 바닥에는 캔 맥주가 굴러
다니고 만취한 이 희복이
침대 밑 바닥에 누워있다.
70% 수익율이 50%를 깨고
내려가면서부터 매일 담배와
맥주에 빠져 산다.
몸무게가 빠지고 몰골이 흉
악해지는 게 외모는 이전
노숙자 상태로 반 이상 돌아
가 있었다.
(집행자 회의)
<총괄 집행자>
“최근 시장 하락으로 수행자
들의 매매 수익률이 평균 3%
정도 하락했습니다.
시장 전체 수익률이 5% 하락한
것에 비하면 양호하다고 봅니다.
현재 보고된 바에 따르면 3명이
시장 수익률을 하회했는데요
2명은 7%정도여서 크게 염려가
없는데 수석 졸업자인 이 희복
수행자가 무려 졸업 당시 대비
35% 이상 하락해서 거주지로
방문을 좀 해봐야 할 것 같습
니다.”
<집행자 1>
“제가 한 번 다녀오겠습니다.
같은 스승님에게 배운 터라
저랑 면식이 좀 있는 편입니다.”
<총괄 집행자>
“스승님이 누구 시죠?”
<집행자 1>
“네, 구상화 스승입니다.”
<총괄 집행자>
“아니 그분은 총괄 스승님이
가장 총애하신 분 아닙니까?
참으로 안타깝군요.
최고의 스승에게 배운 사람이
저리도 망가지다니.
집행자께서 구 선생님에게
말씀드려 한 번 같이 방문
하시면 어떠십니까?”
<집행자 1>
“네, 연락 드려서 함께 방문
하도록 해보겠습니다.”
<총괄 집행자>
“이 희복 수행자가 본래 노숙자
생활을 하다가 발탁된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자칫 잘못해서 돈을 다 잃으면
다시 그 생활로 돌아갈 수도
있으니 잘 인도해 주십시요”
<집행자 1>
“네, 명심하겠습니다”
집행자는 회의를 마치고 나와
곧 바로 구 상화 스승에게
달려갔다.
<구 상화>
“자네가 올 줄 알고 있었네”
<집행자 1>
“어찌 그렇게 생각하셨습니까?”
<구 상화>
“이 희복이가 저리 망가졌는데
마음 약한 자네가 가만 있을
리가 없지 않나?
그래서 올 거라고 생각한 거지”
<집행자 1>
“하하하하.
참으로 대단하십니다.
스승님의 촉은 정말 최고신
것 같습니다.”
<구 상화>
“뭔 소리인가?
나도 총괄 스승님께 배운 걸 세”
<집행자 1>
“그나 저나 이 희복이 재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그냥 놔두는 게 날까요?
아니면 저희가 개입해서 좀
원칙대로 하는 것을 주입시킬
까요?”
<구 상화>
“글쎄, 그냥 뒀다 가는 폐인이
될 게 자명하고 우리가 중간에
도와서 회복시켜주면 깨달음이
적어 또 그럴 것 같고….
참으로 고민일세”
<집행자 1>
“그러면 일단 폐인은 막아주고
원칙대로 안 하면 수행자 자격
박탈 시키겠다고 엄포를 놓으면
어떨까요?”
<구 상화>
“그게 얼마나 효과가 있을 지
모르지만 지금으로서는 그게
최선의 방법일 수 밖에 없는
것 같기는 하네”
<집행자 1>
“네, 그러면 바로 이 희복이
숙소로 행차하시죠”
꿈인지 생시인지 잘 모르겠지만
누군가 옥탑방으로 올라오는 게
느껴져 몸을 일으켜 세우려고
했으나 좀처럼 맘대로 되지
않았다.
옥탑 방 현관문이 열리자 근엄한
표정의 집행자 얼굴이 눈에 들어
왔다.
<이 희복>
“어, 집행자님.
안녕하셨어요?”
억지로 이 희복이 몸을 일으키려
하자 집행자가 손으로 그의 몸을
다시 뉘었다.
<집행자 1>
“괜찮네.
억지로 일어날 필요 없네.
아직 6시도 안되었는데
벌써 만취 상태인가?
하하하하….
자네 아주 세월 좋고 만”
<구 상화>
“걱정이 되어서 왔더니 아주
팔자가 늘어졌네.
괜한 걱정을 했고 만”
이 희복은 스승님을 보자 정신이
번쩍 들어 몸을 옆으로 굴려 침대
를 잡고 일어나 앉았다.
<이 희복>
“아앗 스승님, 어인 일이십니까?”
그는 스승을 보자 처음엔 깜짝 놀라
정신을 차리려고 노력했다.
그러다가 정신을 좀 차리니까 그동안
뭐가 그리 서러웠는 지 마구 울기
시작했다.
그동안 마음 고생이 이만 저만 아니
었던 게 분명하다.
<구 상화>
“아니 뭐가 그리 서러워서 웁니까?
돈 다 까먹어서 억울한 겁니까?
자기 맘대로 분한 겁니까?”
<이 희복>
“모르겠습니다.
스승님을 뵈니까 그냥 저도
모르게 ……”
<구 상화>
“자 이 희복 수행자님.
최근 시장 악화로 수행자
대부분이 고전하셨습니다.
하지만 이 희복 수행자
처럼 많이 떨어진 사람은
없습니다.
단도직입적으로 물어보겠
습니다.
제가 가르쳐 준 대로 매매
한 거 맞습니까?’
<이 희복>
“아닙니다.
제가 또 하나 툴을 만들어
병행했습니다”
<구 상화>
‘왜 가르쳐 준 대로 안 한
겁니까?”
<이 희복>
“입소 때 1등을 하고 싶어서
다른 방법을 첨가했는데요
그 때는 효과가 좋았는데
최근에는 전혀 먹히질 않았
습니다.”
<구 상화>
“나랑 계약서를 작성할 때에
가르쳐 준대로만 하는 것에
사인하셨습니다.
일단 수행자님은 계약을 위반
했기 대문에 자격 박탈입니다.
아시겠습니까?”
<이 희복>
“잘못 했습니다.
살려주세요.
다시는 그러지 않겠습니다.
가르쳐 주신 대로만 매매
하겠습니다.
제발 한번만 더 기회를
주십시요.”
<구 상화>
“왜 그 때는 잘 맞았는 데
지금은 안 맞는 지 아십니까?”
<이 희복>
“그걸 잘 모르겠습니다”
<구 상화>
“주식시장은 크게 3종류입니다.
강세 장, 약세 장, 박스 장.
입소했을 때에는 강세 장이라
어떤 방법을 시행하던 수익이
발생했을 겁니다.
그러나 지금은 조정을 보이는
장으로 하락 후 약세 장으로
갈지 박스 장으로 왔다 갔다
할지 결정이 안된 아주 어려운
장입니다.
그러니 당연히 다른 잔머리
편법이 먹히질 않는 겁니다.
총괄 스승님께서 이런 저런
경우의 수를 다 계산하시고
적용하신 결론이 그 매매 법
입니다.
아시겠어요?”
<이 희복>
“네, 흑흑흑…..
죄송합니다.”
<구 상화>
“다시 한번 룰을 어기고
매매를 하시면 기회는
다시 없을 겁니다.
내일부터 당장 초심으로
돌아가서 원칙을 지키며
매매를 하세요.
제가 1주일에 한번 점검
하러 올 겁니다.
분명히 말씀 드립니다.
룰을 잘 지키세요.
그러면 3개월 내에 다시
정상으로 돌아옵니다.”
이 희복은 무릎을 꿇고
연신 참회의 눈물을
흘렸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