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패했다. 세상은 멸망했고, 동생도 가족도 모두 죽었다. 나는 후회했다. 오만, 내가 모두를 지키고자 했던 것은 다 오만이었다. 나 혼자서는 무엇 하나 지킬 수 없었다. 독식해서는 안 되었다. 혼자만 강해져서도 안 되었다. 하지만. 모든 것이 이미 늦었다. 그렇게 후회 속에 눈을 감았는데... "...? 뭐야 이게." 9년 전 과거로 돌아와 있었다. 이번에는 반드시 지키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