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탈 스톤
서막.
# 언덕 아래
(내레이션)
그들. 그들은 계속 거기에 있어왔다.
언제부터였을까? 그들이 있어왔던건….
우리 아버지의 아버지?
또 그 아버지의 아버지부터였을까?
오늘이 약속된 그 날이다.
신의 계시를 받은 그 날.
우리는 우리 일족의 마지막이 될지도 모르는 항전을 시작했다.
원시부족1: 더 이상 못 살겠어. 이번엔 끝장을 내야 해.
원시부족2: 자! 다들 준비해라. 오늘 다 같이 죽는 거다.
원시부족2: 신이 우리를 버리지 않을 거야. 오늘이 약속한 그 날이니까.
(내레이션)
그들은
푸른 악마, 피를 먹는 무리, 또 어떤 이들에겐 신으로…
공포가 컸던 만큼 불려지는 이름도 많았다.
싸우른: 복종을 거부하면 어찌 되는지 보여 주거라. 내 종족의 번영을 막는 자들의 말로가 얼마나 비참한 지 오늘 알 게 될 것이다. 가라! 나의 아이들아. 저놈들에게 저항의 대가가 무엇인지 본보기를 보여줘라.
액션
원시부족1: 다들 겁먹지 말고 조금만 버텨! 무단의 예지가 내려졌다. 분명 신께서 도와주실 거다!
(내레이션)
그러나 신은 어디에도 없었다.
그렇게 우리 일족은
신을 기다리고
신을 기다리다
모두 사라져갔다.
그 날
내가 본 것은 일방적인 살육의 처참함이었다.
싸우른: 벌레 같이 하찮은 놈들. 감히 나에게 대항하다니.. 이제 목숨을 구걸할 수도 없게 됐군.
갑자기 위를 쳐다보며 동요하는 클론들.
싸우른: (고개를 홱 돌려) 저 것은….?
언덕 위 하늘이 검게 변하고 갈래 진 빛 줄기가 쏟아진다.
하늘이 갈라질 듯한 굉음이 들려오고 눈이 부시도록 환한 빛과 함께 무언가가 나타난다.
(내레이션)
우리가 그토록 기다리던 신이 내려왔다.
우리 일족이 모두 죽고 난 후에야.
그것도 한 명이 아닌 세명이…
# 언덕 위
갈 나르: 찾았다. 싸우른! 이 행성에 꼭꼭 숨어 있었구나.
아미드랄: 어휴~ 저 아래 좀 봐. 끔찍하네.
겔 살키: 조금 일찍 왔으면 이 참사를 막을 수도 있었을 텐데 말입니다.
언덕 아래로 공중 도약하며
갈 나르: 저 일족의 일은 안타깝지만 싸우른을 찾았잖아?
겔 살키: 갈 나르님이 맞아요. 이번엔 끝을 맺어야 합니다.
싸우른: (크게 동요하며) 더 이상 개입하지 마라. 이 행성은 나의 것이야.
갈 나르: 누가 이 행성이 니 꺼래? 범죄자 주제에 주인 행세하는 거냐?
아미드랄: 후후. 주인 행세가 아니라 무덤 자리 나 봐 뒀어야지?
싸우른: 그렇다면 어서 오너라. 가루로 만들어 주지.
싸우른 엄청난 내공을 모아 일레트릭 화염 볼트를 발사한다.
가볍게 막는 아르보르의 수호대의 방어막.
갈나르: 뭐야? 옛날의 싸우른이 아니잖아. 너무 약해.
겔 살키: 아무래도 이 행성이 저 놈의 힘을 약화시켰나 봅니다.
갈 나르: 이거 이거 일이 너무 쉽게 끝나는 거 아냐? 오히려 싱거워서 섭섭한 걸? 받아라! 싸우른.
갈나르가 무기를 꺼내 분자 분해 레이저 빔을 발사한다.
배에 직격으로 맞는 싸우른.
싸우른: 으악!
쓰러진 싸우른을 본 아미드랄이 무기와 방패를 들고 그에게 향하며
아미드랄: 훗, 마무리는 내가 하지. 우주의 질서를 어지럽히는 우주 최고의 악당 싸우른. 아르보르 수호대의 이름으로 나 바탈 아미드랄이 널 처단하겠다.
싸우른의 죽음을 예견한 그의 하수인들인 클론들이 적개심을 드러내며 크르렁 거린다.
그들의 소리에 걸음을 멈추고 돌아보는 아미드랄.
아미드랄: 클론? 와라! 네 놈들도 여기 이놈처럼 박살을 내주마!
짐승 같은 소리를 내며 달려드는 클론들
갈 나르: 어휴~. 아미드랄이 또 혼자서 다 하려고 하네. 나도 싸우러 왔는데.
겔 살키: 갈나르님. 그럼, 저 떨거지들은 우리가 해치우죠.
겔 살키: 한 방에 가죠? 어차피 졸개들이니.
갈 나르: 나도 그럴 생각이었어. 겔살키.
레이저 빔이 발사되고
가루가 되어 부서지는 클론 들.
# 시간이 흐르고
겔 살키: 싸우른이 죽었으니 완전히 끝이군요.
갈 나르: 아직 끝난 게 아니야. 우리가 여기에 온 진짜 목적을 잊진 않아겠지. 겔 살키?
어디선가 들려오는 희미한 웃음소리. 고개를 돌려 보는 수호대.
아미드랄: 흠, 뭐지?
갈 나르: 뭐야, 아직 안 죽은 거야?
겔 살키: 저런…..
싸우른: (손에 폭탄이 놓여 있고) 크하하하하. 모든 것이 끝났다고, 네 놈들이 이겼다고 생각하느냐? 내가 그렇게 호락호락 당할 줄 알았느냐? 어리석은 놈들. 이 행성 곳곳에 우리 종족의 씨앗이 뿌려져 있다. 네 놈들이 원하는 것은 절대 얻지 못할 것이다. 왜냐하면 지금 여기에서 죽어야 할 것은 (폭탄을 꽉 움켜쥐며) 바로 네 놈들이기 때문이지!!! 크크크크
갑자기 엄청난 굉음이 들리며 폭발한다.
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