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5. 다섯 번째 추억.
강당에 나온 나는 그 ... 시영의 팬이 있다는 곳 까지 수소문을 해서 뛰여갔다 .
그런데 그곳에 있던 이는 어떤 한 여자아이가 서있었다 .
난 놀란 가슴을 진정 시킬수가 없었다 .
분명 시영의 팬 이라고 듣고 달려 왔는데 ...
그래서 남자인줄 만 알았는대 여자라니 .
나의 모난 성격이 또 발동한다 .
등에 식은 땀이 삐질 나오다 ... 여자의 그림자에 온몸이 굳어버린다 .
정말 내가 생각해도 찌질함 그자체였다 .
쭈뻣쭈뻣 되던 나에게 그여자에는 계속 쳐다본다 .
그러니더 갑자기 내게로 걸어 오는게 아닌가 ?
... 어라 이상하다 분명 말도 안걸었는데 왜 오는 것일까?
뭐 이런 저런 생각이 났지만 말도 안걸었는데 그냥 우연히 눈이 마주 친거라 그리 생각 하기로 했다 .
그런데 그 여학생은 내앞에 떡하니 자리잡고 입을 열었다.
“ 왜요 ? ”
난데 없는 여학생의 말에 나는 더듬거리며 변호하기 시작했다 .
“ 저 아무말도 ... ”
더듬거리는 나에게 그여학생은 흠칫 째려보며 입을 연다 ..
“ 아까부터 계속 봤잖아요 ! ”
여학생의 말에 나는 얼굴이 사색이 되어 간다 .
분명 저쪽에서 계속 쳐다보긴 했지만 이 얼마나 당돌한 학생이란 말인가 ?
지금 보니 그 학생 은 공부벌레 같이 안경 .. 뿔태안경을 쓰고 머리는 두갈래로 땋은 것이 누가봐도 ᄄᆞᆨ 모범생을 연상캐하는 외모를 지니고 있었다 .
이건 기회였다 .
“ 아 그게 ... 혹..시 시영이 알지 ? ”
왜이렇게 버벅되는것일까 ... 꼭 이런다 나는 여자랑 얘기할 때 떨려오는 버릇 !
딱히 뭐 잘못한것도 아닌데 죄인이 되어가는 기분이 나를 덮쳐온다 .
그여학생은 시여의 말에 옅은 미소를 띄우며 입을 열었다 .
“ 아 ! 우리 언니 요 ? 언니 팬클럽에 들어오시게요 ? ”
반가운 목소리로 나를 반긴다 .
하지만 오해를 한 것 같았다 ...
하지만 그 오해는 오히려 잘된 것같아 굳이 풀지 않기로 하고 다음 할말을 정리해서 얘기한다 .
“ 그 ... 시영이가 아르바이트 하는데 가르쳐줄 수 있어 ? ”
이번엔 떨지 않고 정리한 내용을 잘얘기한 듯 했다 .
그런데 그여학생은 궁금함이 묻어나는 얼굴로 나를 바라봤다 .
“그건 왜요 ? ...아직 누군지도 모르는 사람한테 그걸 어떻게 알려 줘요 ? ”
그여학생은 나의 이름을 요구하는 것 같았다 .
“ 아 저는 시영이한테 신세를 진 이 민혁 이라고 해요 . ”
내 소개가 끝났는데 묻지도 않은 자기의 이름을 말하는 여학생 .
“ 아 그래요 ?전 해리 .. 우해리 라고 해요 . ”
이제 본론을 얘기하려 굳은 입술에 침을 바른다 .
“ 이름도 얘기했으니 일하는곳 알려주세요 . ”
그 여학생이 무언가 심통난 마냥 입술을 굳게 다물었다 .
“ 그걸로는 안되죠 ! 고작 이름만 알았는데요 ? 제가 뭘믿고 그런 고급 정보를 알려주겠어요 . ”
그 여학생의 말 ... 뭐 틀린 말도 아니다 예기하다 보니 시영의 팬클럽 ... 결속력이 대단한 것 닽았다 .
입도 무겁고 그런점에서 시영이 부러워 질라 했다 .
“ 아 그래요 ? 그럼 이거 마시면서 공부 하세요 . ”
나는 그녀의 말에 내가준비해둔 음료수 캔을 따주며 건넸다 .
그녀는 냅다 그 음료수 캔을 집어들고 벌컥벌컥 마시고 있었다 .
“ 그럼 저는 가볼께요 . ”
준비가 안된나는 하는수없이 작전상 후퇴를 결심하고 뒤를 돌아 서는데 그녀가 나를 붙잡는다 .
“저기 바빠요 ? ”
그녀의 물음에 또다 ... 나의 몸은 얼어붙고 있었다 .
그녀를 떨린 동공사이로 요리조리 쳐다보다 말 하는걸 잊었나보다 .
“ 왜요 ? 바쁘세요 ? ”
그녀의 물음 계속되는 재촉임 나는 어쩔줄 몰랐지만 ...
일단 정보를 알려면 친해져야겠다는 생각을 하고있었다 .
“아니요 바쁘지는 않은데 그건 왜요 ? ”
그녀는 어쩐지 기분좋은 미소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 .
“ 아니 공부도 계속하느라 피곤하고 말동무할 사람이 없어서요 ... ”
그녀는 나를 원하고 있는가 생각에 잠깐 빠질떄 에이 그럴리 없어 하며 마음 한구석에 또 모진 성격이 스멀스멀 올라오고 있었다 .
답답함에 그녀는 또한번 물어 보는 듯 했다 .
“네 ? 왜 대답이 없으세요 ? ... ”
그녀는 어쩐지 실망한 눈초리로 계속 재촉했다 .
나의 몸은 얼어붙은 상송장이 된것처럼 그녀 앞에서 쭈뻣쭈ᄈᅠᆺ 되었다 .
“ 그...럼 잠깐 여..기 앉아도 될까..요 ? ”
또다시 말을 더듬는 나다 ... 정말 한심하다 왜그런지 나도 진짜 모르겠다 .
그런데 그런나를 비웃기는커녕 오히려 해맑은 미소로 화답을 해준다 .
“ 아! 그래요 ? 앉아요 . ”
나는 그녀 옆에 앉아 그녀를 한번 힐끗 쳐다보는데 ...
지금보니 그녀는 이뻣다 .. 안경만 벗으면 시영이 까진 아니더라도 나의 동생 민하와 맞먹는 외모를 소유 하고 있었다 .
이런 저런 쓸대없는 생각을 할때였다 .
그녀가 또 입을 열어 갔다 .
“ 무슨 생각을 그렇게해요 ? ”
우 ... 해리의 말에 나는 꿀먹은 벙어리가 되었다 .
“ 아..니 그냥 뭐 생각..한적 없어요 . ”
나의 말을 듣고 혀를 차는 해리 .
“치 ... 딱봐도 생각하는 얼굴인데 저 무시하는거에요 ? ”
난데 없이 화가난 것 같은 표정의 해리 그래서 나는 사과의 말을 냅다 뱉었다 .
“ 미안해요 ... ”
난 왜 여기서 사과한것일ᄁᆞ ?정말 바보같다라는 생각이 심하게 내목을 쪼여오고 있었다 .
그런데 그런나를 더욱 해맑은 미소로 소리나게 웃는게 아닌가 ?
“하하하 뭐에요 ? 그게 ... ”
그런데 그웃음은 딱히 날 비웃는것도 무시하는것도 아닌걸 딱 봐도 보일 정도 ...
그웃음에 숨어 있는 의미도 모르는체 웃고있는 해리의 모습 미모에 풍당 빠지는 느낌이 들었다 .
“ 왜 ...요 ?바보 같아서요 ? ”
또 쓸대없는 말을 내뱉는 나다 ...
왜 이런걸까 거기서 왜 바보같냐는 말이나온건지 도저히 내속을 나조차도 모를 지경이였다 .
“ 아니 왜 자꾸 말을 더듬으면서 그러는거에요 ? ”
그래서 바보같았다는 거구나 라고 혼자 생각에ᄈᆞ니다 .
“ 그래서 .. 쫌 바보 같았나 보군요 . ”
시무룩해진 나의 얼굴 ... 나는 착잡한 심정을 담아 여기에 괜히 앉았구나 하는 생각을 계속 되네인다 .
해리는 손사래를 치며 얘기한다 .
“ 아니 이런말 하면 초면에 실례인데 너무 귀여워서요 .. ”
귀엽다니 ..! 이게 무슨 회계망측한 말인가 ?
내가 살면서 19년동안 숨쉬면서 처음 들어보는 말 !
그것도 여자에게 말이다 .
“그게 무슨 ... 그런말은 처음 듣는데요 ? ”
해리는 귀여운 미소를 숨기지못하고 나에게 쪽지를 건네준다 .
“ 풉 여기요 이거 받으세요 ... 제 지루한 시간을 채워준 답례 ! ”
그렇게 얘기하고 해리는 가방을 부랴부랴 싸고 나에게 인사말을 건넸다 .
“그럼 또 봐요 ! ”
그녀 ... 해리는 인사말 끝으로 뒤도 안돌아보고 교실 밖으로 획하고 나가버린다 .
그녀 ... 해리가 떠난자리 에 그녀의 음내가 맴돌아 심치하고 있을 때 쪽지를 힐끗 봤다 .
거기에는 이렇게 적혀 있었다 .
- 우리 시영언니의 일터 리스트 .
[ 회룡역 사거리에 위치한 BEST 서점 ]
[ 용인에 자리잡고 있는 스키장 ]
[ 의정뷔 M . 햄버거집 ]
[ 의정부 동부역에 위치한 돈까스집 ]
이렇게 .... 쓰여 있었다 .
이게 뭐란말인가 ? 시영이는 잠은 안자나 라는 생각을 공똘이 하게 된다 .
도대체 얼마나 많은 일을 하는건지 괜시리 이렇개 무료하게 살고 있는 내자신이 싫어 지고 있었다 .
그런 나의 눈에 들어온 맨 및에 적힌 번호가 들어왔다 .
그리고 나에게 보내는 듯한 말도 함께 말이다 .
- 010-2587-**** 이건 제번호 ♡ 제가 밥한번 살께요 이거 또한 서비스 !
무슨 서비스란 말인가 나는 그녀 해리의 글을 보고 헛웃음이 난다 .
또 나혼자 생각을 정리하고 있다 .
에이 설마 ... 지금 처음 보고 말 몇 번 섞었는데 무슨 서비스 같은 ...
그렇게 정리가 끝난나는 다시 쪽지를 바라본다 .
그쪽지 에는 알바별로 몇시부터 QNXJ 까지 하는지 상새하게 적혀 있었다 .
지금의 시간은 저녁 18:30 분을 향해 달려가고 있는 듯 ...
지금시간을 보니 서점에서 알바할 시간과 딱 떨어진다 .
이제 갈길도 정해 졌으니 갈일 만 남았다 .
2023년 현재 ...
나는 병원을 갖다온뒤로 더욱 진하게 풍겨오는 알 수 없는 향수 ... 이음내는 분명 내가 고등학생때 맞았던 그녀 ..
어라 ? 그녀 이건 무슨 기억이란 말인가 .
갑자기 느껴지는 그리운 음내의 향기 그건 따사로운 봄날의 햇살같은 향긋한 음내가 퍼져온다 .
일을 하고 있던 난 머를 부등켜 감싸앉고 그 자리에 엎어져 버렸다 .
주변 사람들이 나를 보며 한마디씩 던진다 .
“ 왜그래 ? ”
이건 출판사 직원이 하는 말이였다 .
지금 와서 얘기하는거지만 난 별볼일 없는 신인 작가이다 .
변변치않게 책을 쓰고 있었다 .
중요한 미팅 도중 그 출판사 직원이 자기 와이프랑 찍은 사진을 건넨 것이다 .
그사진은 바닷속 해맑게 웃고있는 두사람 .
그 바닷속 풍경이 보이고 내마음속에 무언가가 들어 앉은 것 같았다 .
그순간 머리를 부여싸매고 쓰러진 것이다 .
거기있던 또한명의 여성 직원이 나에게 말을 건다 .
“왜 그렇세요 ? 구급차 불러드릴까요 ?”
그녀의 말에 옆에있던 직원이 버럭 소리를 지른다 .
“뭘 물어 ! 사람이 쓰러졌는데 당연 불러야지 . ”
나는 전화를 걸려하는 직원들을 붙잡으며 손사례를 친다 .
“괜찮습니다 지금본건 잊어주세요 . ”
그렇게 얘기하고 무사히 미팅을 마쳤다 .
나는 집을 가지 않고 다시 그곳 ... 문원 원장님이 운영하고 있는 곳 기억을 지워주는 병원에 홀로 서있었다 .
터벅터벅 .
뒤에서 발걸음 소리가 들려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