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6. 여섯 번째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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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년 현제)
“ 어 ! 왔어 ? ”
그의 목소리에 나는 정신이 번쩍 뒤를 돌아 봤다 .
“ 아 ! 선생님 ... ”
그의 목소리에 나는 울쩍했다 .
나의 표정을 보고 선생님이 다시 걱정이 섞인 목소리로 입을 열었다 .
“ 또 ... 꾸나 ? ”
또 물어 보는 선생님의 말씀에 나는 고개를 떨궜다 .
“ 네 ... ! ”
선생님 께서는 나에게 손수건을 건네고 다시 말했다 .
“ 일단 안에 들어가서 얘기하자 . ”
나를 대리고 병원 안 .... 진료실로 향했다 .
진료실 안에 도착하자마자 선생님께서는 본론부터 얘기하라고 말씀하셨다 .
“ 아 ...이번엔 이상했어요 ...저의 잊혀진 기억이 어떤 사진을 봤는데 문득 떠올랐거든요 . ”
선생님은 또 라는 말을 꺼내셨다 .
“ 또 ? ”
서냉님께서 무언가를 바라는 얼굴 ... 하지만 그 무언가를 나는 알지 못하였다 .
“ 또 ... 라뇨 ? 음 ... 기억이 문득 떠오르진 않았지만 어떤 그림자를 봤어요 . ”
선생님께서는 심각한 얼굴을 보이셨다 .
“ 그래 ? ”
그래서 나도 덩달아 심각해질 수밖에 없었다 .
“그런데 그 그림자를 본순간 정신을 차릴수가 ... 머리가 순간 핑돌더니 툭 하고 쓰러졌어요 . ”
선생님은 점차 얼굴에 그늘이 지시기 시작했다 .
나는 더욱 몰아붙이며 감정을 호소 할수 밖에없었다 .
“ 그게 ... 거기서 끝ㅌ이 아니라 ... 제눈에 눈물이 고이더니 눈물이 떨어지는거에요 ...아련해지는 기분이 들어서말이죠 . 제가 왜이러는 거죠 ? ”
선생님께서는 나에게 심각한 얼굴을 보이면서 다시금 설명을 이어 가셨다 .
“ 그건 너의 기억은 다 지워졌어 ! 하지만 니마음이 기억하고 있는거야 ... 자새한건 말은 못하겠지만 기억을 지운 상대를 어렴풋 마음에서 기억을 해내서 그 상대랑 같이 갔었던 장소 때문에 떠오르는 뭐 그런거 같은데 ? ”
너무나 심각해보이는 그의 ...선생님의 말씀에 덩달아 나또한 심각해져갔다 .
“ 그럼 어떻하죠 ? 그런데 그걸 알려줘도 상관없어요 ? ”
선생님 은 얘기했다 .
“ 아 ~! 상관없어 ... 너만 보고 이제 난 의사도 뭣도 아니니까 ! ”
나는 고개를 떨구며 ... 아까의 기억을 되세기고 있었다 .
그 기억과 함께 사라진 공황의 기억 또 되살아 날까.. 선생님 께서는 그걸 걱정하시는 듯 보였다 .
“ 일단 약을 더 쌔게 지어 줄테니 먹어봐 ! ”
그렇게 무책임하게 얘기하시고 또다 ... 어디론가 볼일 이 있다면서 나를 돌려보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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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20년 .... 고3 의 여름)
나는 현제 회룡역이다 ...
길을 가고 있는데 전ㅇ화가 울려퍼진다 .
툭 !
“ 여보세요 ? ”
전화기 너머의 목소리는 너무나 명할한 목소리의 주인 하나밖에 없는 나의 동생 민하 이다 .
“ 어 ! 오빠 어디야 ? ”
아무래도 내가 걱정된 듯 전화를 걸었나보다 .
“ 나? 잠깐 볼일 이있어서 . ”
나의 동생은 걱정어린맘에 대뜸 나에게 소리를 질렀다.
“ 그게뭐야 ! 내가 얼마나 걱정하는데 ... 오빠가 볼일 볼때가 어딨다고 ..!”
분명 걱정이 되어서 이런말 한거지만 난또 내 모진 성격이 그렇게 받아 들이지 못하고 나혼자 해석을 시작했다 .
“ 뭐 ? 그게 무슨말이야 ? ”
화가너무나 나는 못나게 동생한테 소리를 질렀고 동생이 말하기전 전화기를 냅다 끊어 버렸다 .
툭 ....
한동안 끊긴 신호음만 듣고 있다가 정신을 차렸을때에는 진짜 쥐구멍이라도 숨고 싶은 심정이였다 .
“ 내가 지금 뭐하는거지 ...여긴 또왜왔어 . ”
갑자기 한없이 작아지는 나 .
분명 시영에게 가방을 건네려 오긴 왔지만 동생한테 화만 내는 못난 나이기에 과연 시영을 보고 무슨 말을 해야할지 ....
어느덧 회룡역 사거리에 위치하는 서점 앞에 서있다 .
그앞에 들어갈지 말지 쭈뻣 되고 있을 때 ...
뒤에서 어쩐지 익숙한 음내 ... 향기가 내코끗을 찌르고 있었다 .
그향기에 취해 난 순간 편안한 기분을 만끽하면서 두눈을 지그시 감았다 .
“ 너 ...왜왔어 ? ”
그목소리는 향긋한 향기의 주인 시영이였다 .
역시 나를 반기지는 않는구나 라는 생각이 무릇 들었다 .
“ 아니 ... 그..게 . ”
또말을 더듬는 나에게 시영은 송에 들고 있는 가방을 발견하고 말을 이어 갔다 .
“ 어 ! 그거 내가방 ! ”
어쩐지 신나보이는 시영의 얼굴을 보고 난 순간 행복속에 들어갔던것같다 .
“ 어 ! ”
나의 짧은 말에 시영의 해맑은 미소가 나를 더욱 편안하게 해줃었다 .
“ 설마 책보러 온건 아닐테고 ... 이거전해주러 온거야 ? ”
기뻐보이는 시영의 말에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
“ 응 ... 여 기 ! ”
나는 가방을 건네고 집을가려 뒤를 돌아 가는데 시영이 나를 불러 새웠다 .
“ 야 ! 그냥 갈 거야 ? ”
시영의 말 끝에 이해를 못한 나는 또 못난 말을 꺼냈다 .
“ 그럼 ... 집에가야지 내가 어..딜..가 ? ”
또 집을 향해 나서는 나에게 이번엔 시영이 내손을 덥썩 잡아온다 .
이게 무슨일이란 말인가 ?
여자와 손을 잡는다고 ? 내가 ? 이건 말도 안되는 상황이다 .
나는 너무 놀라 온몸이 그 자리에서 얼어붙은 듯 굳어 버렸다 .
“ 잠깐 ! 여기까지 왔는데 밥이나 먹자 . ”
그녀 ... 시영의 말에 난 말없이 그녀의 손만을 응시하고 있었다 .
시영은 나의 얼굴을 ᄈᆞᆫ히 보더니 입을 열었다 .
“ 너 ...어디 아파 ? 얼굴이 빨개 . ”
시영의 말에 서둘러 고개를 휭휭 좌우로 흔들고 서둘러 입을 열었다 .
“ 아 ...나 야 너 일 안끝..났..잖아 ? ”
또다 ..좋으면서 괜히 !
얼굴을 붉히고 굳이 안해도 되는 말을 지껄이고 있었다 .
시영은 나를 뾰루퉁한 눈빛으로 바라본다 .
“ 왜 ? 나랑 밥먹기 싫어 ? ”
시영의 말에 나는 잠시 주춤했다 .
“ 아...니 그게 아니라 . ”
시영은 나의 반응을 보고 뭐가 우스운지 계속 히죽거리는 듯 보였다 .
“ 장난이야 ! 나 내가 말하긴 쫌그렇지만 성실해서 이정도는 사장님께서 이해해주실 거야 . ”
그렇게 말한 시영은 서점에 들어가 ... 얼마 지나지않아 다시 밖으로 나왔다 .
“ 가자 ! ”
시영은 어쩐지 신나보이는 얼굴 !
그녀의 얼굴을 보며 나또한 덩달아 입가에 미소를 짖고있었다 .
그런데 나의 팔을 낚아채며 ... 팔짱을 끼는게 아닌가 ?
나는 몸을 움츠리며 식은 땀사이로 시영의 눈치를 살피고 있었다 .
그런데 ...지금 느껴지는 위화감은 뭔가란 말인가 ?
나는 괜시리 시간을 봤는데 ... 시간은 21:00를 향해 있었다 .
“ 언제 시간이 이렇게 됬지?”
나는 혼잣말로 궁시렁 .
그런데 시영은 나의 혼잣말도 놓ㅊ치지 않고 물어 봤다 .
“ 시간이 왜 ?무슨 문제 있어? ”
늦었다 .. 솔직히 말해서 나의 하나뿐인동생 민하가 엄청 걱정하겠다 라는 생각을 떨칠수가 없었다 .
그런데 이순간 이모든게 무슨 상관이겠냐라는 의구심이 들었다 .
“ 아니야 ! 문제..없..지 . ”
그렇게 얘기한 나를 끌고간곳은 바로 의정부역에 위치한 돈까스집이였다 .
이곳은 ? 분명 우해리... 그녀가 준 쪽지의 시영이 일하는 돈까스집이 분명했다 .
자리를 잡고 앉은 나는 시영만을 바라봤다 .
“ 문제 없으면 들어 가자 ! 여기 맞있어 . ”
시영은 팔짱을 끼며 나를 돈까스집으로 인도했다 .
안으로 들어선 우리 ... 우리라는 표현이 맞을까 ?
아직은 이른 것 같았다 .
자리에 앉고 주문을 하려 기달렸다 .
거기서 한 식탁이 시끄러워 졌다 .
“저기 여학생 이쁘지않냐 ?”
어떤 한 중년의 남성이였다 ...
그옆에 같이 온것만 같은 중년의 남성이 맞장구를 친다 .
“ 그러게 진짜 이쁘다 ! ”
때맞침 알바생이 돈까스를 옮기려 그 중년의 남성이 앉은 식탁에 도착한 것 같았다 .
그런데 저게 뭐란 말인가 ?
그 중년의 남성이 돈까스를 내려놓는 알바생의 엉덩이를 만지작 되고 있는 것이 아닌가 ?
알바생은 어쩔줄몰라 쭈뻣되며 참는 듯 보였다 .
그걸본 나는 침묵을 일관했지만 옆에있던 시영은 그러질않았다 .
벌떡 일어나려는 시영을 잡으며 나는 또 모난 말을 꺼냈다 .
“ 그 .. 냥 둬 . ”
시영의 시선은 순간 냉랭힐 자리잡고 그 중년의 식탁을 향해 벅차고 일어나 성큼성큼 걸어간다 .
겁도 없는 시영이 얼굴이 순간 울그락 불그락 벌게진다 .
" 야 ! 너희 뭐야 ? "
야라니 ...이게 무슨 중년의 남성에게 반말을 하는 그녀 .
그런데 그녀 ...시영의 모습이 참으로 늠름해 보인다 .
중년의 남성은 자신이 하던 성추행 이란 추한 짓을 멈추고 시영을 보며 입을 열었다 .
" 그거 지금 우릴 보고 말하는거니 ? "
왠지 우습게 보는 시선 ... 아무래도 시영을 깔보는 눈치다 .
그옆에 있던 중년의 남성이 또 입을 열어 나간다 .
" 어린애가 버르장머리가 없어 ? "
왠지 살짝 억양 된듯한 목소리애 시영이 다시 입을 열었다 .
" 지금 뭐하는 짓이야 ! 돈까스집에 왔으면 돈까스만 쳐먹으면 되지 ! "
시영의 말에 어쩐지 얼굴이 벌게진 중년의 남성이 괜시리 소리를 지른다 .
" 뭐 ? 지금 말 다했? "
말하다 말고 중년의 남성이 멈칫한다 .
" 어 ! 너도 이쁜데 ? 우리랑 놀아줄래 ? "
나는 자리에 앉아 벌벌벌 떨었지만 ... 저 언행은 지금 나라도 용서가 안된다 !
나이가 몇인데 조카뻘되는 시영에게 저런말을 지껄여도 된단 말인가 ?
그 중년의 남성이 시영을 붙잡으려 손을 뻗는다 .
그걸 본순간 내가 왜그랬는지 벅차고 일어나 소리를 지르는게 아닌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