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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류를위하여>마르코:다시 돌아온 남자
작가 : 쉼표
작품등록일 : 2024.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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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전투시작
작성일 : 24-08-21     조회 : 132     추천 : 0     분량 : 6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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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제나일의 집무실 한쪽에 앉아 있던 흐엉은 멀리서 소란스러운 소리가 들려오자, 얼른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제나일님?“

 표정이 굳어진 흐엉이 제나일을 부르자 자신의 책상에서 업무를 보던 제나일은 고개를 들어 흐엉을 바라봤다.

 ”바깥이 시끄러운 것이 아무래도….“

 ”전 아직 아무 소리도 들리지 않는데…. 귀가 밝으시군요.“

 너무나 태평한 소리에 울컥했지만, 흐엉은 뒤에 차고 있던 손도끼를 손으로 만지며 확인하고는 말했다.

 ”추가 호위병력을 지원 요청할게요. 그러게 진작 제가 충원하자고 하자고 했잖아요?“

 ”지금은 지원병이 오기 힘들 겁니다.“

 ”네?“

 ”생각보다 빨리 움직였군요.“

 ”무슨 소리세요?“

 ”얼마나 버티실 수 있습니까?“

 ”버티다뇨?“

 ”버틸 만큼 버티시다가 안 되겠으면 도망가십시오.“

 ”차라리 지금 저랑 같이 탈출을-“

 ”지금 도망치면 목숨을 건질 수 있겠으나, 더는 엘리시온의 리더로 있을 수는 없겠죠.“

 ”제나일님?!“

 ”명색이 엘리시온 리더입니다. 전대 리더들보다 뛰어나지는 못하더라도 적어도 더 못난 모습은 보일 수 없지요. 그분들이 그랬듯 엘리시온 곁에서 죽을 것입니다.“

 ”당신이 죽으면 엘리시온은 다시 둘로 나뉜다고요!“

 ”말이 그렇다는 거지 실제로 죽을 마음은 없습니다. 일단 처리해야 할 서류가 많으니 계속 시끄럽게 하실 거면 잠시 나가 있어 주시지요.“

 제나일이 다시 서류로 눈길을 돌리자, 화가 난 흐엉은 뭐라고 말을 하려다 꾹 참고는 문을 쾅 닫으며 밖으로 나가버렸다. 서류를 보던 제나일은 시계를 흘끗 한번 바라보고는 혼잣말로 중얼거렸다.

 ”그래도 진짜 조금은 위험할지도 모르겠군.“

 

 탕탕-!

 ”끄악!“

 ”적의 기습이다!“

 한밤중의 엘리시온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되어버렸다. 무장한 수십 명의 강경파 엘리시온들이 제나일이 있는 본관을 급습하자 본관을 지키던 수비병들은 당황한 듯 속절없이 밀리기 시작했다. 그런 광경을 보며 밀란과 함께 걸어가는 너울은 혀를 차며 말했다.

 ”우리가 세운 엘리시온 본관을 이렇게 들어가는 날이 올 줄이야….“

 ”지금 본관을 지키는 수비병은 50명밖에 되지 않습니다. 저희의 인원은 100명이 넘으니 순식간에 제압 가능할 것입니다.“

 ”본관의 수비병이 50명밖에 되지 않다니, 아무리 평화의 시대라지만 너무나 허술하군.“

 ”최근 바깥세상의 출입구를 만든 후로는 최전방을 제외하고 남아있던 모든 엘리시온군을 그쪽으로 보내버렸으니까요.“

 ”부우의 수비대가 지원 오기 전에 끝내야 하네.“

 ”걱정하지 마십시오. 충분합니다. 게다가 부우 그 작자는 저희 쪽으로 돌아오지는 않았으나 내전에 대해 트라우마가 있는 자입니다. 자신의 손으로 또다시 동지들을 죽일 바엔 눈을 감고 있을 것입니다.“

 ”첩보부원들에게도 지시를 내렸겠지?“

 ”네, 주요 인사들과 주요 길목마다 배치해 두었습니다. 부우의 수비대 쪽에도 배치를 해두었으니 무슨 일이 있으면 바로 연락이 올 것입니다.“

 ”그럼 이제 제나일의 목만 얻으면 끝이 나겠군.“

 너울의 말에 밀란이 뒤를 돌아보자, 어둠 속에 있던 마르코가 등에 자신의 대검을 찬 체로 모습을 드러냈다.

 ”흐엉이 제나일을 지키고 있을 것이니 조심하게.“

 ”사람 중에는 저를 막을 수 있는 사람은 없습니다.“

 

 제나일의 집무실에서 나온 흐엉은 재빨리 전투가 벌어지고 있는 복도로 뛰어갔다. 제나일을 지키는 것이 임무긴 했지만 죽어가는 동지들을 손 놓고 마냥 구경할 수는 없기 때문이었다. 게다가 제나일의 집무실로 가는 길은 한군데였기 때문에 집무실에서 더 먼 곳에서 지키는 것이 낫다고 판단했었다.

 ”지원병은 없어요?!“

 쓰러져 있는 수비병을 죽이려던 강경파군을 기절시키고는 흐엉이 묻자, 쓰러져 있던 수비병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고는 자리에서 일어나며 말했다.

 ”우선 저희끼리 버티라는 지시입니다.“

 ”뭐라고요? 어떤 정신 나간 놈이 그래요?“

 ”그, 그게…. 부 리더이신 코모그님이….“

 ”정신이 나갔어. 됐어요. 일단 모든 병력을 이쪽으로 집결시키세요.“

 ”하지만 명령권은 코모그님에게-“

 ”모두 죽고 싶어요? 여기 있지도 않은 사람의 말을 왜 들어요?“

 수비병은 잠시 고민하더니 죽어가는 자신의 동료들을 바라보고는 말했다.

 ”알겠습니다.“

 ”그리고 가능하다면 메이님과 데메테르, 엘레나 박사님의 안전도 확보해 주세요.“”네, 알겠습니다.“

 말을 하던 흐엉은 멀리서 비명과 함께 낯익은 얼굴이 등장하자 긴장한 얼굴로 말했다.

 ”어서 움직이세요. 남아있는 수비병들은 제나일님의 집무실까지 후퇴합니다. 여긴 제가 맡겠습니다.“

 ”네?“

 ”바깥세상에서 이름날린 용병이에요. 여러분이 나선다면 쓸데없는 희생자만 늘어날 것입니다.“

 그 말에 흐엉이 살려준 수비병은 마른 침을 삼키고는 나머지 수비병들에게 눈짓하고는 자신도 재빨리 움직였다. 흐엉은 마르코가 의외로 자신의 옆을 지나가는 수비병들에게 손을 대지 않고 자신만을 바라보고 있자 피식 웃으며 말했다.

 ”저들을 살려 보내주신 것은 고맙지만 너무 저를 얕보는 것 아닌가?“

 ”오늘은 한 사람만 죽이면 되니까 말이오.“

 ”그게 저는 아닐 테고 제나일님을 말씀하시는 거겠죠?“

 ”알고 있다면 비켜주시지 않겠소?“

 ”저도 나름 해야 할 일이 있어서 그건 좀 곤란하네요.“

 ”그렇군….“

 마르코는 자신이 등에 차고 있던 대검을 천천히 꺼내어 들었다. 그러자 흐엉도 손도끼 두 개를 꺼내 들며 마르코를 바라봤다.

 ”바깥세상의 사람이 얼마나 강한지 붙어보고 싶긴 했어요.“

 ”나 또한 불꽃이 얼마나 강한지 궁금하던 차였소.“

 ”갑니다, 그럼?“

 참을성이 없는 흐엉이었기에 곧바로 마르코에게 달려들어 갔다. 흐엉의 빠른 몸놀림에도 마르코는 당황하지 않고 자신의 대검을 이용해 휘두르며 흐엉의 돌파를 저지하였다. 마르코의 큰 키에 평범한 검들보다 큰 대검 때문인지 쉽게 거리를 좁히지 못한 흐엉은 양손에 들고 있던 손도끼 중 하나를 마르코의 이마를 향해 힘껏 던졌다. 변칙적인 공격이었지만 마르코는 재빨리 상체를 젖히며 손도끼를 피하였지만, 순간 움직임이 멈춘 틈을 타 파고들어 온 흐엉의 공격에 위험하다는 것을 느낀 듯 얼굴의 표정이 굳어버렸다.

 캉-

 커다란 쇠붙이끼리의 마찰음이 복도에 울려 퍼졌다.

 ”생각보다 할 만하네요?“

 ”생각보다 강하군.“

 흐엉이 남은 손도끼를 휘둘렀지만, 대검으로 막아내었던 마르코는 힘으로 흐엉을 밀쳐낸 뒤 다시 거리를 벌렸다.

 ”이번엔 내 차례요.“

 흐엉은 자신이 던져 벽에 박혀 있던 손도끼를 다시 집어 들며 말했다.

 ”편하게 들어오세요.“

 

 늦은 밤까지 엘레나의 연구실에 있던 메이도 바깥의 상황을 눈치챘는지, 자신의 보랏빛 권총 두 자루를 꺼내어 들었다.

 ”다들 물러나세요.“

 ”저, 저도 싸우겠어요.“

 데메테르가 겁을 먹은 듯했지만 용기 있게 앞으로 나섰다. 그러자 엘레나가 데메테르의 앞을 막으며 말했다.

 ”네가 보통 사람들보다 뛰어난 신체를 가진 것은 사실이지만 올림포스 수준은 아니야. 그리고 전투의 경험도 없으니 나서지 말고 뒤로 물러서.“

 ”하지만-“

 ”엘레나 박사님의 말이 맞아. 그리고 무엇보다 넌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지, 다치게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

 메이가 미소 지으며 말하자, 데메테르는 하는 수 없이 한걸음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메이가 엘레나를 보며 말했다.

 ”강경파가 노리는 사람 중에 박사님도 있을 거예요. 그러니 박사님도 조심하셔야 해요.“

 ”메이님도 사람을 살리는 사람이지, 다치게 하는 사람이 아니잖아요. 괜찮으세요?“

 그 말에 메이가 멈칫했지만 이내 다시 미소 지으며 말했다.

 ”제 손으로 이미 성녀를 죽였답니다.“

 

 총소리와 비명이 엘리시온 본관에 퍼질 무렵 마얀은 자신의 개인 연구실에서 고통스러운 표정으로 자신의 머리카락을 쥐어 잡았다.

 ”후…. 내 잘못이 아니야. 망할 번아 녀석이 멋대로 떠나버렸고 가비님과 제나일님은 나의 재능을 제대로 알아봐 주지도 못했어. 그리고 건방진 캐스와 엘레나 때문에 그나마 있던 내 자리 위태로워졌다고. 그러니 저 비명은 나와는 무관해. 날 진작 알아보아 줬다면….“

 똑똑.

 갑작스러운 노크 소리에 마얀은 깜짝 놀라 자리에서 벌떡 일어났다. 그리고는 긴장된 표정으로 천천히 자신의 책상 서랍에서 권총을 꺼내어 들며 말했다.

 ”누구십니까?“

 ”접니다. 그리드.“

 마얀은 그제야 안도의 한숨을 내쉬고는 권총을 내려두고는 문을 열어주었다. 문을 열자 옷과 얼굴에 피가 묻은 그리드가 방안을 살피며 말했다.

 ”괜찮으십니까?“

 ”거사는 내일 저녁이라고 하지 않았습니까?“

 ”너울님과 밀란님께서 갑자기 계획을 변경하셨습니다.“

 ”갑자기 왜…?“

 ”이유는 저도 모르겠군요. 아무튼, 저희의 기습이 성공적입니다. 엘레나 박사도 도망치지 못한 듯 아직 자신의 연구실에 있다는 첩보가 들어왔습니다. 같이 가시겠습니까?“

 ”네? 제가요?“

 ”그래도 엘레나 박사가 직접 끌려가는 모습을 직접 봐야 그동안에 쌓였던 것이 조금이나마 풀리지 않으시겠습니까?“

 ”하, 하지만….“

 ”저와 강경파군이 알아서 할 것입니다. 마얀 박사님은 그저 지켜보시기만 하면 되십니다.“

 마얀은 겁이 난 듯 손을 떨었지만 이내 결심이 선 듯 말했다.

 ”좋습니다. 저도 가겠습니다.

 

 쾅쾅-

 “엘레나 박사! 여기 있다는 것 압니다. 문을 여시오!”갑자기 나는 큰소리에 데메테르는 겁이 난 표정으로 엘레나 박사를 바라봤다. 그러자 엘레나 박사는 가만히 데메테르의 어깨에 손을 올려 안심시키고는 메이에게 말했다.

 “두 분에겐 악감정이 없을 테니 저만 나가면 될 것입니다.”

 “그래도 박사님 혼자 보내드릴 수는 없죠.”

 “마, 맞아요!”

 “저를 잡으러 온 자들이라면 강경파 중에서도 극 강경파들일 겁니다. 괜히 여러분에게 불똥이 튈 수도 있습니다.”

 “불똥은 털어내면 그만이죠. 걱정하지 마세요. 두 사람 정도 지킬 힘은 있답니다.”

 “메이님이요?”

 엘레나가 못 미덥다는 듯 말하자, 메이가 웃으며 말했다.

 “머릿속에 있는 이미지 때문에 못 믿으시겠지만, 사연 많은 여인이랍니다.”

 쾅-!

 그 순간 연구실의 문이 날아가며 무장한 강경파 군인 열댓 명이 안으로 들어왔다.

 “이런, 이런. 곤란한 사람이 껴있군요.”

 연구실로 들어온 그리드가 메이를 발견하고는 인상을 찌푸렸다. 그리드를 따라 들어온 마얀도 메이를 보고는 놀란 듯 그리드에게 재빨리 속삭였다.

 “설마 메이님을 건드리실 건 아니시지요?”

 “메이님은 제외하라는 명이 있긴 했습니다만….”

 그리드의 말에 마얀은 안심한 듯 작게 한숨을 내쉬었다.

 “마얀 박사님도 이 반란에 연관되신 겁니까? 박사님 같은 학자분이 어떻게 이런 일에 나서시는 겁니까?”

 메이의 물음에 마얀이 뜨끔한 듯 헛기침을 하며 뒤로 물러났다. 그러자 그리드가 한발 앞으로 나서며 말했다.

 “외부인은 모르는 사정이 있는 것입니다. 메이님은 엘리시온 소속도 아니시니, 비켜서시지요.”

 “엘레나 박사님도 엘리시온 소속이 아닙니다.”

 “엘레나 박사는 우리 엘리시온의 주적입니다.”

 “매일 같이 모두를 위해 연구에만 매진하시는 분입니다. 엘레나 박사님이 지금과 계신 연구만 끝난다면-”

 “한정된 자원을 보존한다는 명목 아래 인구 제한을 걸어 우리 같이 정부에 허가를 받지 못하고 출생한 사람들을 불법 출생아라고 낙인을 찍은 후 벌레처럼 목숨을 뺏어가는 자입니다. 개중에 살아남은 사람은 가축이라는 소릴 들으며 노예 생활을 하고 있고요. 그런데도 계속 보호하실 겁니까?”

 “W컴퍼니와 하르마게돈 정부군이 한 짓입니다.”

 “엘레나 박사는 하르마게돈에서 제일 높은 신분인 백두 계급입니다. W컴퍼니의 이사진의 자녀라고요. 어찌 무관하다고 할 수 있겠습니까? 또한, 저자의 손에 만들어진 올림포스라는 괴물들을 모르십니까? 올림포스를 만들려고 수많은 불법 출생아 아이들을 희생시키며-”

 “그만!”

 평소 덤덤하던 엘레나는 헛구역질이 날 것 같은 표정으로 자신의 입을 틀어막았다.

 “박사님 괜찮으세요?”

 데메테르의 물음에 거칠어진 호흡을 가다듬으며 괜찮다는 듯 손짓을 했다.

 “나의 죄는 누구보다 제가 제일 잘 압니다. 그러니 그만 입을 다물어주세요.”

 “흥, 여전히 건방지시군. 몇 년 가둬둔 것으로 그대의 죄가 감형됐다고 생각하시는 것은 아니겠지요?”

 “물론 아니죠. 다만 당신에게 속아 그 아일 버리고 온 나 자신이 한심할 뿐이죠.”

 “어차피 그 아이도 박사가 만든 괴물이지 않소? 설마 진짜 딸이라 생각하는 것은 아니시겠죠?”

 그리드가 비웃듯 말하는 말에 엘레나는 분노에 가득 차 그에게 달려가려 하였다. 그러나 재빨리 메이가 엘레나의 앞을 막아섰다.

 “진정하세요. 박사님을 도발하는 거예요.”

 “저자의 목을 진작 비틀어버렸어야 했는데….”

 “엘레나 박사님….”

 흥분한 엘레나는 데메테르가 자신의 손을 꼭 잡아주자, 움찔하며 데메테르를 바라봤다.

 “수아라는 사람은 박사님의 딸이잖아요. 누구보다 그분을 아끼는 것을 전 알아요.”

 “데메테르….”

 “쓸데없는 말로 시간을 끌었군. 엘레나 박사를 체포한다. 방해하는 자가 있다면 그자들도 제압하거라!”

 “네, 네!”

 그리드의 명이 있었지만 개중에는 메이를 건드는 것이 부담되는 듯 주춤거리는 이들도 있었다. 마얀도 걱정되는 듯 그리드에게 말했다.

 “하지만 메이님은….”

 “마얀 박사님이 알고 있는 성녀는 죽었다고 본인이 말했습니다. 그러니 성녀가 아닌 메이라는 사람으로 대해야지요. 뭣들 하느냐?!”

 그리드의 호통에 그제야 그리드의 수하들이 몸을 움직이기 시작했다. 그러자 메이가 자신의 권총을 집어넣으며 말했다.

 “일단 저희를 죽일 생각은 없는 것 같으니 다행이군요.”

 “모두가 떠받들어 주니 철없는 공주님이 되어버렸군요.”

 그리드가 비웃듯 말하자, 메이가 씩 웃으며 말했다.

 “철없는 공주는 싸움을 못 한다는 법이라도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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