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유저들의 [감정] 은 회의실 문 앞에 두고 들어오라는 이 남자.
하지만 나는 [메르하임] 커뮤니티 매니저다.
사람들의 감정을 지켜내는 게, 내 일이다.
한쪽 눈엔 다크서클, 다른 쪽 눈엔 차가운 데이터만 담은 게임사업3팀의 팀장, 어글호.
비주류 사업부를 맡고 있지만, 일만큼은 완벽하게 해내는 냉정한 남자.
그리고 그런 그에게 매일같이 부딪히는 나, 신유비.
게임 유저의 마음을 읽고 전달하는 커뮤니티 매니저이자,
그에게는 "쓸모없는 감정"을 자꾸 끌어내는 귀찮은 존재.
하지만 알잖아.
이 감정이 쓸데가 있는지, 없는지..?
그건 아무도 모른다는 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