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현대물
신호등
작가 : 야곱
작품등록일 : 2016.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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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호등 - 2
작성일 : 16-10-11     조회 : 520     추천 : 0     분량 : 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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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신호등 2

 

 

 

 라벤더 향이 짙은

 카페에 들어섰다

 

 조금은 한적한 자리를 살피다가

 그 곳을 찾고는 입구를 등지고 이내 앉았다

 

 잠시 후

 

 또각 또각.. 하이힐 소리가 남 다르다

 익숙한 것도 아닌데 낯이 익은 소리다

 아니나 다를까 그녀다.

 아니..그 누나다

 

 쇼올을 어깨에 두르고

 약간은 서툰 미소로

 

 '왔네~'라고 인사를 건넨다

 

 짧은듯 하지만 긴..한숨 속 답을 했다

 

 '많이 이뻐졌어요'

 

 뻔한 거짓말이라며 붉어진 얼굴이

 대신했다

 

 연륜이라고 해야 하나..

 50을 바라보는 세월이

 상투적인 인사치레를 거부한다

 

 그녀는 가녀린 외모에 비해

 성격은 다소 거칠다 할 만큼 솔직했다

 시원스런 그녀가 그렇게 좋았었다

 

 마늘빵을 오늘도 역시 우적 우적 잘도 먹었고

 아줌마~하며 큰소리로 리필도 요구 했다.

 

 어색함이 조금은 사라져서 일까..

 아이들과 남편 얘기 사는얘기 기타등등

 한참을 얘기 하고는..

 느닷없이

 

 ' 너 그날 왜 안나왔어? 엉?' 묻는다.

 

 오늘 하우스와인이 좀 도수가 되나보다.

 큰일이다 이 누나 낮술 약한데..

 

 

 오늘 ..

 쇼 윈도우 밖으로 비치는 신호등

 

 그 바뀌는 시간이 참 길다.

 

 

 

 - to be continued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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