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렇게 일은 일이 되고 나는 그것들을 철저하게 해냈다. 성취감도 들었다. 그런 성취감이 들만도 했다. 사람들은 만족을 했고 문서를 접한 사람은 혀를 내 둘렀다. 돈은 통장에 쌓였고 점점 첨담 기기를 들였다. 700미터 줌 아웃 카메라는 700미터 떨어진 곳에서도 사람의 표정 까지도 찍을 수 있는 기기였다. 나는 갈수록 그런 기기 들로 인해 행복 해졌다. 내가 신형 광학 망원경을 살 때 진숙이 말하길 연애 하는 년 보다 얼굴이 더 밝다고 말했다. 그러고 보니 내가 사람 때문에 기분이 좋았던 적은 말숙이 때 말고는 없었다. 의뢰인들은 돈을 지불 했고 그리고 결과에 만족 했다. 그것뿐이었다. 돈을 받고 일을 해 줬으면 그것은 끝인 것이다. 내가 아무리 그 과정에 애정을 가졌다 하더래도 정작 본인이 사무적인 일이라고 받아 들이면 그만 인 것이다. 심지어는 서비스가 왜 이래 하며 컴 플래인을 거는 의뢰인도 있었다. 진숙은 미안하다고 커피숍의 점장처럼 전화를 받았다. 나는 그럴 필요가 있느냐고 얼굴을 찌푸렸지만 그래도 남의 돈 받으면서 사람이 그러면 안 돼 하는 말을 하는 진숙에게 반박할 수 없었다. 그 돈으로 우리는 괌에 일주일간 여행을 갔기 때문이었다.
서비스 그가 원하는 서비스란 무엇이란 말인가? 내가 하는 일이 서비스에 속하나? 나는 일차 산업 이차 산업 삼차 산업 서비스 산업의 산업 전도를 도서관에서 빌려와 내려다 보면서 내가하는 일이 어느 산업에 속하는 지 생각을 해 봤다.
나는 진숙이에게 전화를 걸어 물어 보았다.
“도데체 우리가 하는 일이 어떤 산업에 속하는 거야?” 하고 물었다.
“바뻐”
하고 전화를 끊었다.
그렇게 매마르고 사무적인 나의 일 속에 나는 하나의 빛을 발견 했다. 그것은 순수한 사랑이었다. 순수한 사랑 나는 간호사에게 그런 사랑을 발견했다. 그래서 나는 무리하게 잠복도 하고 미행도 하는 것이다. 내가 하는 일에 진숙이 말했다.
“너무 무리 하는 거 아니야? 몇 번 하다 말 일 아니라면 너무 무리하지마 지친다. 지쳐”
그렇게 말하면서 아이스바를 입으로 가져 갔다.
그래 무리 하고 있긴 하다. 그녀의 진실함이라고 말하고 있다. 하지만 사실은 나는 그녀 때문이 아니라고 진숙에게 고백 하기까지 몇일이 걸렸다. 고백하지 않고서는 버틸 수 없는 감정의 격정이 있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아마추어라면 이것은 상관 없는 일이다. 내가 이대로 인터넷 카페처럼 탈퇴를 하고 사진을 지워 버리고 나면 홀연이 사라질 수 있는 것이라면 아무런 상관이 없는 것이다. 이것은 이젠 재미로 돈을 버는 수준의 것이 아니라 산업이 된 것이다. 그것은 우리가 서비스가 왜 이래 하고 컴플래인을 건 의뢰인에게 돈을 돌려 주며 꾸벅 하고 인사를 하는 순간 우리가 선택 한 것이었다.
그리고 그 즘 진숙은 회사를 그만 뒀고 일하는 직원도 쓸만한 놈으로 뽑고 했던 때 였다.
진숙은 난리가 났다.
“미쳤어?”
“나도 알아 내가 제 정신이 아니란 거”
“그래서 어쩔 건데?”
“어쩌긴 그냥 일 해야지”
“너 그러다 뺴도 박도 못 하는 건 아니지?”
“너 그럼 수완이한테 넘겨라 그일”
“야 수완이는 이제 일 배우는 데 어떻게 혼자 일해”
“그럼 어쩔건데”
나의 사랑은 말라 붙은 줄만 알았다. 그 많던 남자 여자를 쫒아다니던 내가 이제는 한 남자에게 꽂혀 버렸다. 하지만 그것은 단순히 나의 버릇에 불과 했다. 나의 기호에 맞는다면 사랑에 빠지는
그래서 나는 손을 뻗어 그를 잡을 수도 없다. 하지만 상황도 그것을 만만하게 받아 들 일 수 없다. 이젠 나 혼자서 좋아서 하던 일이 아니라 그 일에 세사람 아니 나를 빼고 두 사람의 생계가 매달려 있으니 말이다. 공은 공이고 사는 사이다. 공과 사를 구분 못하는 인간 치고 잘 되는 인간을 본 적이 없었다. 그러니 그 미래를 잘 만들어 가려면 기본 적인 것 위 아래 잘 구분 하기 삶의 정리 잘 하기 구질 구질 하게 살지 않기 그리고 공과 사를 잘 구분 하기 등의 것을 잘 지켜야 한다.
공과 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