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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샤
작가 : 한송이장미
작품등록일 : 2016.12.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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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물토벌은 게임이 아니다 (4)
작성일 : 16-12-25     조회 : 711     추천 : 1     분량 : 39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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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물토벌은 게임이 아니다> (4)

 

 땅에 떨어져 있는것들은 바로 조각난 마법 스크롤 이었다. 현은 땅에 떨어진 찢어진 마법 스크롤의 조각을 주워들고 살펴보았다. 찢어진 스크롤들은 바람에 휘날려 여기저기에 흩날려 있었고 현은 그것들을 주워 살펴보았다.

 

 바로 그때 현은 종이에 익숙한 문양을 발견하였다.

 

 "리베르의 문양.."

 

 지난번 레이른 왕세자가 말한데로 대륙어도, 고대어도, 그림도 아닌 이상한 문양은 익숙한것이었다. 그때 현이 계속 주저앉은채로 있자 르안이 그녀에게 다가갔다.

 

 "현? 왜 그래?"

 

 "르안님,"

 

 그가 묻자 현은 싸늘하게 굳은 얼굴로 조각난 마법 스크롤들을 주워 그에게 건내었다. 현이 그것을 르안에게 건내주자 그 또한 얼굴을 굳히며 스크롤을 훑어보았다.

 

 "이거..마물 소환 스크롤이야."

 

 "...역시."

 

 현은 예상을 했는지 고개를 끄덕이며 중얼거렸고 르안 또한 사태가 심각하다는것을 눈치챘는지 그녀를 바라보았다. 르안이 설명이 필요하다는 눈빛으로 자신을 쳐다보자 현은 입을 떼었다.

 

 "리베르 라는 암살 조직의 짓이에요. 최근에 몽쉐르 왕국에서 레이첼 왕녀 전하와 왕족들을 암살 시도한 집단이에요."

 

 "왕가를?"

 

 생각보다 어마무시한 그들의 활동에 르안을 놀라며 그녀에게 물었다.

 

 "들어보지 못한 집단인데?"

 

 "최근에 급상승한 조직이라네요. 이 문양은 그들의 것이에요."

 

 현은 르안이 들고 있던 조각중에 문양이 그려져 있는 조각 하나를 집어들며 말하였다.

 

 "왕국의 왕족들만 노리던 그들이 이런 산골의 마을에까지 와서 일을 벌이다니..점점 미궁에 빠지는것 같네요."

 

 "그렇군."

 

 대략적인 설명을 듣고 이해한 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갈기갈기 찢어져 조각난 스크롤들을 바라보며 생각에 잠긴듯 하였다. 그때 현이 다시 입을 열었다.

 

 "이거 아무래도 에릭님을 설득해서 이번 마물토벌에 참전해야겠는데요,"

 

 "엥, 에릭이 안 간다고 했어??"

 

 들려오는 뜻밖의 소리에 르안은 고개를 돌려 그녀를 바라보며 물었다. 그러자 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네, 이번 마물토벌에는 참전하시지 않는다고 하셨어요."

 

 "허..그 사냥광이.."

 

 르안은 믿기지 않는다는듯이 눈을 깜박이며 중얼거렸다. 그때 현이 물었다.

 

 "에릭님의 취미가 사냥이신가요?"

 

 "취미..라기보단 일종의 스트레스 해소 방법이지."

 

 그게 그거 아닌가요, 라고 말을 내뱉으려던 현은 이어지는 그의 말에 입을 다물어야 했다.

 

 "스트레스를 받을때마다 검과 활을 챙겨들고 숲에 들어가서 한시간 후에 나오는데 그날은 아주 파티지."

 

 "사냥 솜씨가 좋으신가봐요?"

 

 현이 묻자 그는 고개를 끄덕이며 말하였다.

 

 "보통 한시간후에 맷돼지와 칠면조 등등 여러 반찬거리들을 들고 오는데, 그 날은 에샨이 두손을 들고 환영하지."

 

 "아하하..에샨씨.."

 

 일거리와 소비 비용이 주는것에 대해 기뻐하는 에샨을 떠올리며 현은 어색한 미소를 지었다.

 

 "하여튼 일단 저택으로 돌아가볼까?"

 

 "..설마 텔레포트를 쓰시려구요..?"

 

 현이 약간 떨리는 목소리로 그에게 조심스럽게 묻자 그는 고개를 저으며 말하였다.

 

 "나는 4써클의 마법은 안 쓴다. 6써클인 워프를 쓰지!!이 천재를 찬양해라, 하핫!!"

 

 "...잘나셨어요.."

 

 거만함이 넘치는 그의 말에 현은 고개를 저으며 조그만 목소리로 중얼거렸다.

 

 "응? 뭐라고?"

 

 "아무것도 아니에요."

 

 그러자 르안이 그녀를 바라보며 되물었으나 현은 딱 잘라서 대답하였다. 그러나 속으로 이번에는 부디 아까와 같이 어지럽게 느껴지지 않길 바라며 눈을 감았다. 그때 르안이 슬며시 그녀의 손을 잡자 현은 눈을 떠서 그를 바라보았다. 그러자 그는 능청스레 웃으며 말하였다.

 

 "워프를 하려면 손을 잡아야 해서 말이지~"

 

 "아,네.."

 

 능청스레 말하는 그를 현은 흘겨보다가 이내 한가지 사실을 떠올렸다.

 

 "근데 아까 제른이 텔레포트를 하셨을때는 껴안던데요?"

 

 "뭐?"

 

 "음..텔레포트는 좀 다른가요?"

 

 순진무구한 눈빛과 답을 갈구하는 눈빛으로 르안을 바라보며 묻자 현은 그의 표정이 또다시 눈에 띄게 굳어진것을 발견하였다. 그 모습에 현은 조심스럽게 물었다.

 

 "에..아닌가요..?"

 

 "저어얼대 아니야. 텔레포트도 그냥 단순히 손만 잡으면 되는건데..내 그 놈을 그냥..!!!"

 

 르안은 확실하게 부정을 하였고 급기야 분개하여 마탑으로 돌아가려 하였다. 그에 현은 어색하게 웃으며 그를 말려야만 하였다.

 

 "지..진정해요..이제 알았으니 다음부턴 딱 잘라서 말하면 되죠, 뭐.."

 

 "...일단 지금은 급하니깐 그냥 넘어가지, 하지만 만약 다음에 또 그러면 저번에 나를 제압했을때처럼 놈을 제압해버려. 알았지?"

 

 "아아..네에.."

 

 현이 다급하게 말리자 르안은 숨을 한번 내쉬며 뒤로 물러나며 말하였고 그에 현은 대강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그러자 르안은 그녀의 손을 고쳐 잡으며 입을 떼었다.

 

 "워프(warp)"

 

 텔레포트를 할때보단 덜하였지만 다시금 밀려오는 어지럼증과 뒤집히는 시야에 현은 또다시 눈을 질끈 감아야했다.

 

 * *

 

 "...미안, 현. 이동 마법 울렁증이 있다면 얘기를 했어야지..그랬다면 플라이 마법이라도 시전했을텐데.."

 

 "..괘..괜찮아요..우욱-"

 

 저택으로 돌아온 현은 과하게 뒤집힌 속에 곧바로 화장실로 달려가야만 하였고 그에 르안은 그런 그녀를 따라와 등을 쳐주며 나아지길 바랬다.

 

 "..그나저나 현이 100분의 1의 확률로 있는 이동 마법 울렁증이 있는줄은 전혀 몰랐네."

 

 "....고치는 방법은 없나요.."

 

 "있으면 내가 바로 얘기를 했겠지.."

 

 현은 그래도 좀 나아진 기색으로 입을 헹구며 물었고 르안은 고개를 저으며 대답하였다.

 

 "그래도 마법진은 그나마 덜하던데요?"

 

 현이 수건으로 얼굴을 닦으며 묻자 르안이 말하였다.

 

 "그거야 그날 첫번째로 이용한 이동 마법 수단이라서 좀 덜한 것일수도 있고 아니면 원래 왕성과 황성의 마법진들은 7,8써클에 달하는 고위급 마법사들이 주의에 주의를 들여서 설계해놓아서 그런것일수도 있고."

 

 "요컨데 정확한 원인은 아직 알수 없다, 이거죠."

 

 "그렇지."

 

 현이 이야기의 요점을 제대로 잡자 르안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하였다. 그에 현은 원래의 얼굴로 돌아와서 -다만 볼살이 조금 홀쭉해졌다- 그에게 말하였다.

 

 "이제 에릭님의 방으로 가서 보고를 올려드려야죠,"

 

 "..아주 둘 다 일귀신이야..어휴.."

 

 금세 멀쩡해진 모습으로 다시 일을 하러 간다고 하자 르안은 질렸는지 고개를 설레설레 저으며 중얼거렸다. 그러나 현은 그것을 못 들은체 하고 자신의 방을 나와서 옆에 있는 에릭의 방으로 향하였다.

 

 '똑똑-'

 

 "에릭님, 들어가도 될까요?"

 

 문을 조심스레 노크하며 묻자 그때 마침 복도를 지나가던 에샨이 그녀를 발견하고 말하였다.

 

 "류, 도련님이라면 지금 잠시 사냥을 하러 나가셨어."

 

 "사냥이요? 그럼 나가신지 얼마나 되셨나요?"

 

 현이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묻자 에샨이 말하였다.

 

 "조금 되긴 했는데...한 30분전에 나가셨을걸?"

 

 에샨이 고개를 갸우뚱거리며 말하자 현은 고개를 끄덕이며 르안에게 말하였다.

 

 "감사해요, 그럼 좀 기다리죠. 르안님, 괜찮죠?"

 

 "어? 응, 뭐 나야 괜찮지."

 

 르안 또한 고개를 끄덕이며 동의하자 현은 에샨을 향해 다시 고개를 돌리며 말하였다.

 

 "에샨씨, 감사해요. 저희는 그럼 도서관에서 책 좀 읽다가 다시 오죠. 르안님, 가요."

 

 "네이네이~"

 

 장난스럽게 대답하는 르안은 몸을 돌려 도서관으로 향하는 그녀를 따라갔고 에샨은 반대쪽으로 사라지는 그들을 바라보다가 중얼거렸다.

 

 "..둘이 화해 한건가?"

 

 "언니, 뭐해?"

 

 그때 걸래를 들고 나타난 레아가 고개를 갸웃거리며 그들이 사라진 쪽을 바라보는 에샨에게 물었다. 그에 에샨은 고개를 끄덕이다가 어깨를 으쓱이며 대답하였다.

 

 "아니, 그냥. 우리 저택 남자들이 불쌍해서."

 

 "뭔 소리를 하는거야. 주방장님께서 부르셔, 뭔가 상의 하실게 있으신가봐."

 

 "주방장님께서? 아, 주방 정부 때문에 그러시는구나. 내 정신 좀 봐.."

 

 그세 잊었던 것을 떠올리며 에샨은 급하게 계단을 내려갔다. 그렇게 내려가다가 삐끗해서 다칠뻔 한 제 사촌언니를 레아는 한숨을 내쉬며 바라보았다.

 

 "왜 저러는거야.."

 

 레아는 그 모습을 걱정스레 쳐다보다가 이내 그녀가 바라보았던 반대편을 바라보며 중얼거렸다.

 

 "..저기에 뭐가 있었길래.."

 

 하지만 이내 아무것도 없다는것을 깨닫고 다시 몸을 돌려 청소를 하러 갔다.

 

미쟝 16-12-25 21:08
 
마침 오늘 몽쉘을 사오던 참인데...
아차차, 이게 아니라. 이렇게 되면 7,8서클에 해당하는 마법사들도 적이 될 수 있는 건가요? 위험한데ㅠㅠ
  ┖
한송이장미 16-12-25 21:54
 
에헤헿ㅎㅎ과연 어떨지..?!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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