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무협물
3류외공
작가 : 헝샷
작품등록일 : 2016.1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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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생과사(1)
작성일 : 16-12-23     조회 : 649     추천 : 0     분량 : 158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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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 ~ 아"

 칼이 꽂힌 배 사이로 차가운 바람이 불어온다.

 

 

 "쿨럭"

 한움큼의 피와 함께 지나간 세월들이 하나씩 생각이 나니 더 없이 속이 쓰라렸다.

 강해지고자 했던, 수많은 세월동안 누릴 수 있는 무공들이란 다 3류 무공서들 그런 무공서라도 볼수 있음에 열의를 태운 삶이 너무나 초라해 보였다.

 

 

 30명으로 이루어진 마교의 마풍대는 눈앞의 한 명의 적을 막지 못하고 있었다.

 그나마 한-식경(밥을 먹을 동안의 시간)을 버틴 것이 위안이라면 위안 아닐까?

 

 

 마풍대 1조 조장인 마류도 알고 있었다.

 마풍대는 그저 시간을 벌기 위한 방패막이에 불과하는 것을...

 3류 무사였지만 누구든 이런 죽음을 원하지 않으리라!

 

 

 태어나서 죽음에 다가갈 때까지 3류 무사였다는 사실이 지금 이 순간 너무나 억울했다.

 누구보다는 아니겠지만 ~ 누구만큼이나 강해지려 노력했음에도

 돌아오는 건 의미 없는 죽음뿐!

 

 

 누군가 나에게 노력을 운운한다면 면상에다 욕을 하리라!

 죽으면서 나는 그렇게 다짐했다.

 '만약 다시 태어난다면, 반드시 금수저로 태어나리라!'

 

 

 

 

 

 

 

 .....

 

 

 

 

 

 

 

 

 그 시각, 염라대왕은 방금 죽은 마류란 인물의 일생을 보고 있었다.

 영혼을 처리함에 있어 죽은 이의 일생을 보고 판결을 내리는 것이 그의 일상이기에 아무런 거리낌 없이 보고 있었다.

 

 

 마류란 자는 참으로 성실했다.

 비록 마교 출신이나 임무를 수행한것이 이번이 처음이자 마지막으로 사람을 죽이지도 못한 기구한 운명이리라.

 매일 축시(01:30~03:29)까지 무공을 연마하고, 묘시(05:30~07:29)가 되기전에 일어나 또 다시 무공을 연마하는 이는 3류 무사 중 마류란 자가 유일했다.

 

 

 염라대왕은 처음으로 알수 없는 무언가를 느꼈다.

 이제껏 죽은 자들은 죽기 전에 노력했다는 말은 많이 했지만, 영상을 보고 나면 생각이 변하기 마련이었으나, 마류란 자는 노력을 실천함이 너무나 명백했기에 생각에 잠기게 되었다.

 

 

 '나는 정말 편하게 지내는 거구나... 나도 금수저에 해당되는 건가?'

 (흠칫) '인간의 삶에서 자아성찰을 하게 될 줄이야...'

 염라대왕 자기가 한 인간에 의해 이런 생각을 하게 될줄은 몰랐다.

 그만큼 느낀점이 많았으리라, 마류란 사람에대해 다시금 기회를 주고 싶었다.

 무엇보다 그의 삶을 보았기 때문인지 마류가 죽으면서 생각한 금수저로 태어나고 싶다는 말이 계속 맴돌았다.

 

 

 

 

 

 

 

 

 .....

 

 

 

 

 

 

 

 

 '으음 ... 뭐지?'

 눈을 뜬 마류는 깜깜한 주변과 함께 이곳이 저승은 아닌가란 생각에 놀람을 말하려 했으나

 말이 나오지 않았다.

 아니 말하지 못하는 것이 정확하리라.

 

 

 허나 좁은 공간에 있는 듯함 압박감이 몸으로 전달되었다.

 '도대체 이게 어떻게 된 일이란 말인가?'

 현재 상황을 알수 없는 마류는 답답하기만 했다.

 

 

 스치듯이 머릿속에 하나의 음성이 들려왔다.

 [나 이 염라대왕이 끝없이 노력한 너의 삶에서 한번의 기회를 주고자 한다.

 노력했음에도 이러한 대가가 없다면 세상은 너무 불공평하지 않겠느냐 ~

 새로움 생을 줌과 동시에 금수저의 삶을 주겠노라! 단, 하나의 제약이 있을것이다.]

 

 

 마류는 놀람과 황당함 그리고 마냥 기쁘지만은 않았다.

 '또 다시 그 노력을 해야 하는 걸까?'

 

 

 하지만 이내 피식 웃었다.

 이 새로운 삷도 노력해서 얻은 것이 아닌가!

 물론 하나의 제약이 맘에 걸렸지만 지금은 다시 한 번 살아보자는 생각이 더 크게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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