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불가능한 일상
작가 : 스누P
작품등록일 : 2016.12.26
  첫회보기
 
프롤로그 [어느 단체의 질문]
작성일 : 16-12-28     조회 : 531     추천 : 0     분량 : 1547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지구가 만들어지고 몇 억년이라는 시간이 지났고, 인류가 탄생한지도 수천년이 지났습니다. 그동안 인류는 자연에서 미개하게 살다가 불을 발견하고, 기술을 터득하고, 지식을 활용하여 삶의 질을 높여 지금의 시대까지 왔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류에겐 아직 남은 숙제가 너무나도 많습니다. 가령 '과학의 발전에도 불구하고 미해결사건이 왜 이렇게 많은가?'에 대한 질문처럼 말이죠.

 

 그렇습니다. 인류의 서기 2000년이 넘는 시간동안 엄청난 발전을 이룩하였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직도 설명할 수 없는 것들이 있습니다. 디아틀로프 사건, 자연발화현상, 폴터가이스트 등 우리들로선 이해할 수도 없고, 말도 안 되는 이야기가 정말로 많습니다.

 

 게다가 어린나이에 미스터리에 관심이 많으셨다면 확인되지 않은 미확인 생물체를 찾아보셨던 분들도 계셨겠죠. 모스맨 같은 초자연적인 현상으로 관련시키는 괴물이나, 초능력자들 같은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로 재미를 느끼셨던 분도 계셨겠죠.

 

 그렇다면 여기서 한가지 제가 질문을 해보겠습니다.

 

 과연 그 말도 안 되는 이야기들이 정말이라면?

 

 인류가 태어나고 우리들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을 두려워했습니다. 움직이는 그림, 형상을 변화시키는 생물체, 살아있는 돌처럼 이해할 수 없었기에 두려웠고, 두려웠기 때문에 피해야만 했습니다. 게다가 그것들 몇몇은 실제로 우리에게 피해를 주었죠.

 

 그리고 그것은 지금까지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아마 지금도 누군가는 자신이 이해할 수 없는 생물체나 현상으로 인해서 불쌍하게도 인생을 마감할지도 모릅니다.

 

 여러분의 일상생활 어딘가에 숨겨져 지금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그 불가해한 것들을 우리는 이렇게 부릅니다.

 

 '불가능'

 

 사실 '불가능'이라는 단어는 너무 어울리지 않아요. 가능의 반댓말이지만 우리의 눈앞에서 공연히 벌어지고 있는 일을 가능하지 않다고 말할 수는 없잖습니까?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요? 그 말도 안 되는 일이 우리의 앞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그 '불가능'이라고 하는 것을 부르는 명칭을 만들어냈습니다.

 

 '신비체'!

 

 신비체를 알게 된 저는 사실 지금 소위 '가능하지 못하다'는 것이 실제로 존재하긴 한 건지에 대한 의문마저 듭니다.

 

 하여튼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들은 왜 그것들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있는 걸까요? 우리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있으면서도 왜 불가능이라고 믿었던 것이 현실이 되는 놀라운 광경을 보는 사람들이 70억이 넘는 인구중에서도 한 두 명밖에 되지 않는 적은 수일까요?

 

 그 해답을 알려드리죠.

 

 바로 이곳, WMSS가 있기 때문에! 아니, WMSS에서 일하게 될 용감한 당신이 있기 때문에..."

 

 뚝. 영상이 멈추고 방안은 침묵으로 채워졌다. 이곳에 들리는 소리라고는 시계의 초침소리뿐이다.

 

 "알겠어 이제?"

 

 나는 뒤를 돌아보았다.

 

 그곳엔 그들이 말하는 '신비체'라고 불려야 하는 소녀가 멍하니 앉아있었다. 두 팔과 다리가 스타킹을 신은 것마냥 검은 빛을 띄는 소녀. 그리고 그녀의 옆에 있는 또 다른 소녀의 얼굴이 굳어졌다.

 

 내 본능이 말해주는데, 여기서 빠져나오고 싶어도 난 절대 빠져나올 수 없을 것 같다.

 

 두 달전부터 알았지만 이곳은 그런 바닥이니 말이다.

 

 "도와줄까?"

 

 나는 소녀에게 말했다.

 

 
 

맨위로맨아래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2 1화. 도망치세요 12/29 328 0
1 프롤로그 [어느 단체의 질문] 12/28 53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