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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궁사
작가 : 참마도
작품등록일 : 2016.7.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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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10 화
작성일 : 16-07-07     조회 : 437     추천 : 0     분량 : 68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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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반대로 자신을 이렇게 만든 자는 정말 무서울 정도로 강한 사내였다. 특히 아무리 연사(連射)의 달인이라 해도 이렇게 빨리 쏠 수는 없었다.

 세 발의 화살이 동시에 날아오는 듯한 착각이 들 정도이니 말이다.

 이 귀신같은 활솜씨를 본 순간 그는 눈앞에 서 있는 사람의 실력을 확연히 깨닫게 되며 처한 상황을 알 수 있었다. 도저히 그는 상대가 될 수 없는 사람이었던 것이다.

 “무… 무슨 일로 날… 찾으신 겁니까?”

 저절로 존댓말이 나오는 순간이었다. 양어깨의 아픔 따위는 목숨의 무게 아래 날아가 버린 지 오래였다.

 

 ***

 

 풀썩!

 어깨에 메고 온 시신을 땅바닥에 내던지자 네 명의 사내가 이를 둘러싸고 있었다.

 그들은 양손에 섬뜩한 륜을 든 사내의 시신을 보면서 흥미롭다는 듯 바라보기 시작했다.

 “삼조장이 당한 건가? 이것참, 흥미로운데?”

 “삼조 전체가 다 당한 것 같습니다. 집결지로 오는 도중 죽었다고 봅니다.”

 비릿한 목소리였다. 하나 세 사람 모두 심각한 목소리는 아니었다.

 “흐음, 그래도 한가락 하는 놈인 듯한데 이렇게 당하다니 의외인데?”

 키링.

 거대한 도끼를 어깨에 걸어 올리며 사내는 입을 열었다. 셋 중에 가장 키가 컸으며 상당한 덩치를 지니고 있었다.

 “이봐, 삼단주. 자네 휘하에 있는 놈 아니야? 이걸로 자네 수하들은 몇 명 안 남았겠는걸.”

 “아아, 말씀 안 하셔도 다 압니다, 이단주님. 한 개조밖엔 없지만 뭐 그 정도면 충분합니다. 새로 충원하면 그만이니.”

 이단주라 불린 사람은 호리한 체격을 지닌 사람이었다. 도끼를 든 삼단주와 비교 자체가 불가할 정도로 왜소했다.

 “그런데 좀 희한하군요. 죽은 이유가 화살인가요?”

 “응? 그런가?”

 땅딸한 사내의 목소리였다. 그는 시신을 뒤적거리며 연신 눈을 빛내기 바빴는데, 허리춤에 긴 만도(滿刀)를 차고 있었다.

 “틀림없습니다. 이 녀석이 손으로 이 륜을 잡고 있는 게 더 기적인데요? 양 팔꿈치 모두 화살에 꿰인 모양인데…….”

 땅딸한 사내의 말에 네 사람의 시선은 모두 시신에게 향했다. 과연 팔꿈치 움푹 들어간 곳에 부러진 화살이 하나씩 박혀 있는 것이 보였다.

 “척택혈(尺澤穴)이라니……. 이거 가능한 거 맞아? 화살로, 그것도 양손의 같은 혈을 정확히 쏜다고?”

 그는 신음성을 흘리며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말로는 쉽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난해한 일이다. 아니, 어쩌면 불가능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더욱이 맞은 곳은 팔꿈치. 죽은 삼조장이 가만히 있지 않는 다음에야 쉽게 맞출 수가 없는 곳이다.

 무공이라는 것은 양손을 주로 사용하게 마련. 양손은 언제나 휘돌리고 있을 터였다.

 한데 그런데도 불구하고 양 팔꿈치를 맞추었다면 보통 실력이 아니라는 뜻이다.

 “진짜 원인은 이것이구만. 왼쪽 가슴. 그런데 살짝 벗어났어.”

 “킁, 그렇군요. 삼단주님 말씀이 옳군요. 삼조장 이 녀석, 죽어라고 도망쳤군.”

 땅딸한 사내의 입에서 작은 목소리가 흘러나왔다. 사인은 대량의 피가 흘러 죽은 것. 그래서 이곳 근처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이다.

 “이상하군. 내가 명령을 내리기엔 삼단주와 사단주 모두 같이 움직이라 하지 않았나?”

 묵직한 목소리에 땅딸한 사내가 움찔했다 그는 말을 한 사내를 향해 고개를 돌렸는데, 그곳엔 한 번도 말을 하지 않은 사내가 서 있었다.

 중키에 눈을 빼놓고는 회색의 천으로 휘감은 사람이었다. 땅딸한 사내는 눈꼬리를 파르르 떨며 입을 열었다.

 “죄송합니다, 대형. 그냥 작은 마을 하나라 수하들만 가지고도 충분할 것이라 생각했습니다. 해서 전…….”

 “넷째 네 마음대로 빠졌다는 거냐?”

 “…….”

 그리 화난 음성이 아닌데도 사단주라 불린 땅딸한 사람은 찔끔한 표정을 지었다.

 아무래도 그가 이곳의 최고 책임자인 듯했는데 그의 목소리는 계속되었다.

 “요즘 들어 너희들 다른 생각이 좀 많은 것 같구나. 해이해진 것이냐?”

 “죄, 죄송합니다, 대형.”

 “죄송합니다.”

 삼단주와 사단주라는 사람은 연거푸 고개를 조아렸다. 땅딸한 사내와 덩치 큰 사내였다.

 잠시 동안 네 사람 간에 침묵이 흘렀다. 그리고 그 침묵의 끝에 대형이란 자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잊지 마라. 우린 일개 도적이 아니다. 우린 이 요녕성의 풍마단이다. 너희들이 날 믿지 못한다면 난 수하들을 통솔할 수가 없다.”

 “물론입니다.”

 “다신 이런 일이 없을 것입니다.”

 두 사람이 딱딱하게 굳은 얼굴로 말하자 사내는 고개를 끄덕였다. 그러자 두 사람은 자리에서 일어나 어디론가 사라졌다.

 “활을 쓰는 자라……. 어떤가, 이단주? 자네가 보기에 이놈은.”

 “…….”

 이단주는 입술을 씰룩였다. 사십대로 보이는 그의 얼굴엔 연륜이 묻어나고 있었는데, 그의 등엔 강궁 하나가 달랑 걸려 있었다.

 “말할 것도 없이 진짜입니다. 보통 실력이 아니죠. 솔직히 이런 실력을 가진 놈이 있다는 것이 놀랍습니다.”

 “그 정도야?”

 대형이란 사람의 목소리엔 놀람이란 감정이 묻어 있었다. 그러자 이단주의 입술이 다시 열렸다.

 “이 정도의 실력을 지닌 자라면 이건… 실수로 못 죽인 게 아닙니다, 대형.”

 이단주의 손이 시신의 가슴으로 향했다. 그는 손가락을 집어넣더니 가슴에 박힌 화살촉을 잡아 뽑으며 입을 열었다.

 “일부러 죽이지 않은 겁니다. 이유는 모르지만.”

 이단주의 눈은 화살촉을 향해 고정되어 있었다.

 

 ***

 

 오구는 어금니를 꽉 물었다. 상황이 급변한 이상, 그는 정신을 차려야 했다. 죽고 사는 것은 오로지 그의 세 치 혀에 달린 것을 깨달은 것이다.

 어느새 홍루의 이층엔 활잡이뿐만이 아니라 그 일행까지 올라와 있는 상황이었다. 오구는 눈을 굴려 그들의 면면을 바라보았다.

 무복을 입은 세 명은 모두 같은 복색이었다.

 여인 한 명에 남자 둘. 남자는 젊은 사람과 중년층의 사람. 딱 봐도 이 셋은 한 문파의 사람임을 알 수 있었다.

 이곳에 문파랍시고 제대로 복색을 갖추고 있다면 단 한 곳, 설산파뿐이었다. 그렇다면 설산파의 누구라는 것이 중요했다.

 말머리꾼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정보였다. 쓸데없는 일에 휘말려서 귀찮게 된다면 그건 말머리꾼으로 실격이었다.

 당연히 그렇게 되지 않기 위해서 정보는 언제나 머릿속에 구겨 넣었다.

 그리고 지금 그 정보를 다시 끄집어내니 상대의 이름을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가장 강해 보이는 중년인, 일반보다 훨씬 큰 붉은 수실을 허리춤에 단 사내는 틀림없이 마유조란 사람일 터였다.

 이 요녕 땅에서 열 손가락 안에 들어간다는 고수 홍사검인 것이다.

 쌍검을 등에 멘 여인은 아마도 설산파의 골칫덩이 양소은일 터였다.

 여인의 몸으로 쌍검을 허리도 아니고 등에 멘 사람은 설산파에서도 딱 한 명일 테니 말이다.

 나머지 한 명이 문제이긴 한데, 그건 그리 중요한 것이 아니었다. 젊은 사람은 이곳에서 발언권이 그리 크지 않을 터이니 차라리 다른 사람을 노리는 것이 나았다.

 그런데 나머지 한 사람, 허리에 금포를 두른 그를 보자 볼 것도 없이 한 사람의 이름이 떠올랐다. 그는 피식 웃으며 앞을 향해 입을 열었다.

 “큭, 홍사검 마유조에 설산의 양소은, 거기에 금포 혁리까지. 이 오구 아주 눈에 금칠을 하는구만. 큭큭.”

 아무것도 아니지만 상대의 이름을 먼저 안다는 것은 협상의 성패를 좌우하는 기본이었다.

 상대에 관해 어느 정도 알고 있다는 것은 함부로 대할 수 없다는 것과 마찬가지이니 말이다.

 이제 저들은 말 한마디를 조심하며 던질 것이다. 이곳에 깔린 여러 눈은 설산이란 두 글자를 세상에 퍼뜨릴 터이니 말이다.

 소위 정파를 지향하는 것들이라 이제 함부로 살인을 할 수도 없을 터였다. 그건 자신이 살 확률이 좀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역시나 그들의 눈이 한꺼번에 굳어지고 있었다. 오구는 씨익 웃으며 다음에 할 말을 생각하기 시작했고, 다음 수순은 이들이 자신에게 부당한 폭력을 썼다고 말하면 그만이었다.

 저들은 어찌 되었든 정파니까.

 “이 사람이 아무리 죄가 많다고는 하나 이런 식은 곤란하다고 생각지 않소이까? 스스로 정파를 자처하는 설산파의 행동이 이토록 무도하다니, 나 원 참.”

 피식 웃으며 그는 상대의 분위기를 훑어보았다. 홍사검 마유조야 뭐, 얼굴색 하나 바꾸지 않고 있었는데 그거야 당연한 일이었다.

 나이 삼십 중반이 넘어가는 사람이니 이런 격장지계에 넘어갈 턱이 없었던 것이다.

 하나 양소은과 그 옆에 있는 젊은 사내의 눈은 분노와 당혹으로 물들고 있었다. 양어깨에 밀려오는 고통 속에서도 그는 속으로 쾌재를 부르며 다시 말을 이었다.

 “과연 힘이란 그런 거군요. 아무리 정… 응?”

 계속 입을 열어 좋은 상황을 만들려던 오구는 눈을 동그랗게 떴다. 그의 눈앞에 뭔가 나타나 있었던 것인데, 아주 뾰족한 물체였다.

 물론 그게 무엇인지는 바로 알 수 있었다. 바로 화살촉, 눈앞에 바싹 들이밀어졌다.

 그런데 일순 그 화살촉이 아래쪽으로 내려지기 시작했다. 천천히 내려가던 화살촉은 이윽고 정지했는데, 그의 귓가에 기분 나쁜 소리가 들려왔다.

 끼이이이.

 시위가 팽팽하게 당겨지는 소리. 오구는 정신을 차리며 눈앞의 사태를 바라보았다.

 커다란 사내였다. 언뜻언뜻 보이는 맨살로 볼 때 근육이 커다랗게 붙은 사내는 아니지만 정말 키가 큰 사내였다.

 바로 앞에 섰다고 생각하는 순간 저 뒤가 하나도 안 보이니 말이다.

 보통 사람보다도 훨씬 긴 팔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팔에 맞춰서 그런 것인지 활도 엄청나게 컸다.

 지금은 한껏 뒤로 젖혀진 상태였는데, 일순 사내의 오른손이 쫙 펴졌다.

 터어엉!

 “크아아악! 이… 빌, 빌어먹을 놈! 이게 무슨 짓이야!”

 바로 아래에 있는 왼발 등에 화살이 직격한 것이다. 화살은 발을 관통한 후 마룻바닥에 박혀 부르르 떨고 있었다.

 “오구라 했나?”

 귓가에 낮은 목소리가 들렸다. 저 덩치에서 흘러나왔다고는 믿을 수 없을 만큼 맑은 목소리에 오구는 인상을 쓰면서도 고개를 돌려 사내의 얼굴을 바라보았다.

 워낙 키가 커서 한껏 고개를 뒤로 젖혀야 볼 수 있었다. 호랑이의 가죽을 뒤집어쓴 사내의 얼굴은 어두워 보이질 않았다.

 다만 그의 눈만은 똑똑히 보였다. 마치 네 개의 눈을 가진 듯한 그의 모습. 그 모습만으로도 솔직히 모골이 송연한 느낌이었다.

 “이곳에서 동쪽으로 칠십여 리 떨어진 용현촌, 난 그곳의 보군 단야라고 한다.”

 “…보, 보군? 단야?”

 용현촌이란 말이 들리자마자 오구는 어금니를 꽉 깨물었다.

 뭐 그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은 한둘이 아니었으니 언젠가는 이런 상황이 닥칠 것임을 예견하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개인적인 원한이 아니라 용현촌이면 마적단과 관계된 일일 터였다. 최근에 말머리 잡아준 곳이 바로 용현촌이니.

 한데 관군이 아니라 보군이기에 조금 황당할 따름이었다. 보군이라면 그 마을의 수호신 격인 사냥꾼. 사냥꾼이 뭐 이렇게 강하단 말인가?

 “…….”

 스스로를 단야라 밝힌 사내는 아무런 말 없이 대신 오른손을 품속에 넣었다. 그리고는 뭔가를 꺼내 바닥에 떨어뜨렸다.

 딸그랑.

 아주 맑은 소리와 함께 무언가 반짝이더니 바닥에서 세차게 요동치고 있었다. 그리고는 자신의 발밑으로 굴러오고 있었다.

 또르르르르, 달그랑.

 한참 굴러오다 발에 툭 걸리더니 옆으로 넘어지고 있었다. 시끄러운 소리를 내며 물체는 점점 제 형상을 갖추어져 가고 있었는데, 이윽고 오구의 눈이 커졌다.

 “…풍전!”

 그건 풍마단의 풍전. 그렇다면 이자가 원하는 것은 풍마단이었다. 자신의 목숨이 아니라 풍마단의 위치를 원하는 것일 수도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은 자신이 살 길이 아니었다. 풍마단에게 해를 입히는 짓을 했다가는 그 길로 끝이었다. 어디선가 그들의 마수에 죽게 될 것이 뻔했던 것이다.

 “풍마단, 어디 있나?”

 단야의 낮은 소리에 오구는 식은땀을 흘려야 했다.

 이미 정신은 혼미해져 가고 있었고, 더 이상 버티기는 힘들었다. 이제 치료를 받지 않으면 그는 죽는 수밖에 없었다.

 하지만 풍마단에 대한 그의 마지막 공포가 입을 꽉 틀어막고 있었다. 일순 어떻게 해야 할지 판단을 할 수가 없었던 것이다.

 그런데 일순 아까 들렸던 소리가 다시 들려왔다.

 끼이이이.

 틀림없이 단야라는 자가 활시위를 먹이는 소리였다. 역시나 단야는 커다란 활시위를 당기고 있었다. 목표는 또다시 아래쪽이었다.

 터어어엉!

 “크악! 이 미친놈! 그, 그만!”

 오른 발등에서 불로 지진 듯한 느낌이 들자 오구는 고래고래 소리를 질렀다.

 스스로 생각해도 놀랄 만한 일이었다. 자신에게 이만한 힘이 남아 있을 줄은 몰랐던 것인데, 위기는 거기서 끝이 아니었다.

 끼이이이이.

 또다시 시위가 뒤로 당겨지는 소리가 들리자 고통 속에서도 오구는 정신은 번쩍 차렸다.

 이번엔 다리 쪽이 아니었다. 정확히 미간을 겨누고 있었던 것이다.

 더 이상 화살은 움직이지 않았고, 시위는 완전히 팽팽하게 당겨져 있었다. 다음 목표는 말하지 않아도 어디인지 너무나 잘 알고 있었던 것이다.

 분명히 그는 화살을 쏠 수가 없었다. 자신을 죽인다면 풍마단은 찾을 수 없었다. 일정한 거처없이 세상을 떠도는 자들이 바로 그들이니 말이다.

 그러니 이건 위협일 확률이 높았다. 그는 슬쩍 눈을 돌려 단야의 눈을 바라보았다.

 “…….”

 단야의 눈, 그곳엔 오구의 예상과는 전혀 다른 눈이 보이고 있었다. 분노라든지 아니면 상대를 엿보는 그런 유의 눈이 아니었던 것이다.

 검은색. 끝을 알 수 없는 심연과 같은 검은 눈이 그를 바라보고 있었다.

 소스라치게 몸을 떨 만큼 무심한 눈인 것이다. 이자, 그 흔한 살기조차 내비치지 않은 채 시위를 당기고 있었던 것이다.

 그제야 오구는 깨달을 수 있었다. 적어도 이자는 그저 말 몇 마디에 혹할 사람이 아닌 것이다.

 오구는 새삼 온몸에 닭살이 확 치돋는 것을 느끼며 커다랗게 부르짖었다.

 “보름 후에 당평산(棠平山)! 당평산 양무곡(陽舞谷)에서 보기로 했습니다! 양무곡이요!”

 홍루가 떠나가도록 커다랗게 외치고야 말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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