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PISODE #6. 분신ⅰ
잠에서 깨보니 우리집 화장실이고
“엄마야!! 이봐, 이봐!”
내 앞엔 웬 남자가 쓰러져 있다. 술 취한 건가. 흔들어도 미동이 없다. 얼굴은 하얗게 질려있고 바닥에 퍼질러져 있는 모습은 달걀 프라이같다.
그런데 어디서 많이 본 것 같은 얼굴인데... 곱상하니 잘 생겼다. 누구지?
“으악! 이건 또 뭐야!!”
처음 보는 곱상한 남자의 얼굴에 감탄할 틈도 없이 거울 안에는 또 다른 생명체가 서 있다.
“뭐야 저리 꺼져, 꺼져!!”
팔을 마구 휘두르며 소리치자 거울 속의 생명체도 팔을 마구 휘두르며 소리친다.
“뭐야, 꺼지라니까 꺼지라구! 너 뭐야!!”
계속 허우적대는데 똑같이 따라한다.
그리고 보이는 빨간 대야, 사과 식초, 잘생긴 남자...
- 으으으으으음.....
잘생긴 남자가 움직인다. 기지개를 켜면서 일어난다. 그리고 나를 봤다.
- 으으으으으으....악!!!!
“으아아아아아아아악!!”“
잘생긴 남자와 나는 서로를 향해 고함을 질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