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토스력 1636년 해음월 16일 바이아티스 군사학교 특A반
“어떤 기준틀에서 동시에 일어난 사건이 이 기준틀에 대해 움직이는 다른 기준틀에서는 동시가 아닐 수 있다. 이렇게 동시성은 절대적 개념이 아니며 관찰자의 운동 상태에 따라 다르다. 그리고 움직이는 기준틀의 시계는 고유시간(proper time)보다 천천히 간다. 이 효과를 시간지연(time dilation)이라고 한다. 고유시간은 시계에 대해 정지한 관찰자가 측정한 시간이라..”
물리학 교수의 수면성이론수업이 교실에서 수업을 받는 학생들을 잠재우고 있었다. 그 중에서도 유난히 눈에 띄는 존재가 있었는데. 그것은 바로 학교 유일 여자신분으로 수석을해서 현재까지도 성적 수석을 유지하고있는 루인이 물리수업을 멍때리며 듣고있었다.
만약 루인이 평범한 인간이라면 저들처럼 수면을 취하거나 성실하게 수업을 들었겠지만 아쉽게도 루인은 인간이 아닌 최상급신에 맞먹는 존재여서 왠만한 지식은 머릿속에 들어있다. 지금 그녀의 머릿속을 들여다보면.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가이아님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노덴 황태자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가이아님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노덴 황태자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가이아님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노덴 황태자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가이아님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노덴 황태자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가이아님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노덴 황태자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가이아님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용사 밥 노덴 황태자 용사 밥’
상당한 시간이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소식이없는 용사와 자신이 이런일을 겪었는데도 연락한번 없는 주신 가이아님 그리고 요즘들어 자신에게 잘해주는 노덴 황태자 마지막으로 그녀의 제 1우선순위인 식사만이 그녀의 머릿속을 차지하고있었다.
점점 그녀의 머릿속이 식사로 가득차기 시작할때 어느세 수업이 끝났는지 자고있던 사람들이 하나 둘씩 깨어나기 시작했다. 루인은 물리시간이 오늘 수업의 마지막 수업이라는 것을 깨닫고 도서관으로 가기위해 교실을 벗어나 복도를 걷고있었다.
“바하무트 중사님 부르크 준장님이 부르십니다.”
복도를 걷고있자, 헌병으로 추정되는 군인이 루인에게 말을걸었다. 루인은 헌병의 말을 듣고 장소를 물어보려 했지만, 그럴필요는 없었다. 갑자기 그녀의 뒤에서 기척이 느껴져 뒤를 돌아보니, 자신과 키가 비슷한 미소년이 자신과 눈을 마주치고 신음을 흘렸다.
루인은 이 소년의 가슴쪽에 붙어있는 계급장에 별이 3개나 달려있는 것을 보고 이 은발 미소년이 저를 찾던 부르크 준장이라는것을 깨달았다.
'아쉽군 높은 계급만 아니였으면 자신이 따먹..'
“흐음.. 너가 이번 루인이라는 애구나.. 너랑 얘기하고싶은데 시간 괜찮아?”
준장의 물음에 루인은 일단 고개를 끄덕이며 따라가 보기로 했다.
그를 따라가서 들어간 방은 호화스러웠다. 쓸대없이 넓은 공간에 집무용 책상이 자리를 차지하고있었고 책상 앞에는 손님을 맞이할수있는 탁자와 그 주위를 둘러싼 소파들이 있었다.
준장이 상석에 앉으며 들어와있는 루인에게 소파에 앉으라고 지시하자 루인은 감사하다고 인사를 하며 준장을 마주보는 자리에 앉았다.
“바하무트 반 루인 중사, 얼마나 죽여봤어?”
부르크 준장이 실눈을 뜨고 섬뜩하게 웃으며 뜬금포로 루인에게 묻자 그녀는 딱딱하게 대답했다.
“준장각하께서 말씀하시는것이 인간을 말하시는건지 아님 인간을 포함한 모든 이들을 말하는것인지는 불분명합니다만, 인간을 말씀하시는거면... 3묶음정도 입니다.”
그녀의 말에 준장은 뭐가 그렇게 웃기는건지 그녀의 말을 듣고 한참동안 웃다가 입을열었다.
“마치 너가 인간이 아닌것같은 말투네 아하하하하하!! 음 솔직히 말해서 대답, 마음에 들었어 그 무뚝뚝 황태자랑 붙어다닌다는 소문 때문에 너가 몸만대주는 창녀일꺼라고 생각했는데.. 이거 내 착각이였구나 최전선에서 적군들을 유린했다던 소문은 거짓이 아니였어”
준장의 무례한 말에도 루인은 아무래도 상관없는듯 어느세 자신앞에 놓여진 얼 그레이 차를 홀짝마셨다.
“저기~ 바하무트 중사, 어때! 내 직속 부하가 되지않겠어? 후하게 대접할 자신은 있는데 말이지..”
그의 물음에 루인은 마시던 찻잔을 우아하게 내려놓으며 입을열었다.
“준장각하께서 저에게 하신 제안은 감사합니다만... 거절하겠습니다”
그녀의 단호한 대답에 부르크준장은 온화한 미소를 지으면서 그녀에게 이유를 물었다. 솔직히 그녀는 자신의 상사는 오직 가이아님밖에 없다는 생각에 거절한거였지만 준장에게 자신의 상사는 가이아님뿐입니다 라고 말할수도 없지않은가 그런고로 그녀는 일단 말부터 내뱉었다.
“저는 자신만의 부대를 가지고 싶습니다, 아직까지 제국군에 여성이 입대한적은 손에 꼽히죠 더욱 여성이 높은 직위를 가진 사례는 특히, 저는 저의 힘만으로 높은 곳에 올라가 보고싶군요 그러므로 준장각하께서 부디 말씀을 거둬주시겠습니까.”
부르크 준장은 이 소녀를 처음보았을때 어떻게 이 여린 모습으로 수백이나 되는 사람들을 처참하게 죽일수있을까 라고 의문이 들었지만 그녀와 이야기를 할때마다 점점 그녀가 소녀가 아닌 다른 무언가로 보이기 시작했다. 부르크 준장은 생각했다, 그녀는 훌륭한 군인이라고..
“그럼 중사 너만의 부대를 만들어 볼래? 대대나 중대까지는 무리여도 소대라면 내 힘으로 불가능하지는 않은데 말이야, 물론 독립부대로! 직위는 소위까지 승진 솔직히 너가 여자라는 이유로 중사에서 멈춰진 거잖냐 어때?”
루인은 아무렇게나 내뱉은 말이였지만 부르크 준장의 제안은 확실히 매력적이였다. 자기자신만의 독립부대를 만들어두면 후에 용사가 나타났을때 움직이기도 손쉬울터 그리고 계급이 높아질수록 자신의 대한 발언권도 높아지는것이 당연지사이다. 생각없이 내뱉은 말에도 넝굴채 굴러들어온 수박꼴이되자 루인은 만족스럽게 준장의 제안을 수락하고 방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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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름한점없는 푸른하늘 루인은 오늘이 바로 낮잠을 자야될것 같은 날인것 같아 질 좋은 수면을 위해 적당한 자리를 탐색하고있었다. 몇분이 지나고 나서야 루인은 크게 그늘진 느티나무 아래의 풀숲을 찾아냈다.
‘이곳이 적당하겠군’
루인은 곧바로 느티나무의 그늘진 곳에 풀썩하고 누웠다. 아마 늦어도 내일쯤 소위가되고 독립부대를 만들라고 자신을 다시 전장에 불러들일터, 이왕 황태자인 노덴을 자신의 부대로 끌어들이고 싶지만 그는 이미 자신만의 부대를 가지고있을것이다.
황태자의 권력으로 분명 대령까지 특급진급이 가능하겠지만 노덴은 권력남용을 끔찍히 싫어해 자신의 힘으로만 올라가겠다고 황제에게 부탁했겠지, 그런 노덴에게 루인은 조금이나마 호감을 가지고있었다.
자신이 인간의 몸이 되고나서 식욕이나 수면욕등 여러가지 욕구가 생겼지만 다행이도 감정같은건 다른 인간의 비해 덜떨. 루인은 그것을 다행으로 여겼다, 자신의 감정때문에 사사로운일이 생긴다면 크게 귀찮아질터 비록 가이아님때문에 일이 귀찮게 되어버렸지만 이렇게 느긋하게 일생을 보내는것도 나쁘지만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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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사, 바하무트 중사를 찾아서 불러오도록”
“예?, 그 철혈공주말입니까?”
노덴 소위의 부관이자 하사인 슈베르트가 노덴 소위에게 눈치없게 되묻자 노덴 소위가 슈베르트 하사에게 싸늘한 눈초리를 보냈다. 슈베르트 소위는 온몸에 소름이 돋으면서 급하게 루인을 찾으로 나섰다.
슈베르트 하사를 내보내고 자신의 방에 혼자남은 노덴은 자신의 책상위에 올려진 어렸을때 루인과 함께찍은 사진을 보며 미미한 미소를 지었다.
저번 전투에서 그녀가 자신보다 더 훌륭한 공훈을 세워도 군 상층부는 황태자인 신분의 그를 더 높게 띄워주고 여자인 그것도 소녀인 그녀를 낮춰 본래 그녀도 소위가 되었어야하지만 그녀는 그저 한계급 위인 중사까지밖에 올라가지 못했다.
노덴은 불합리한 처우에 무덤덤한 루인에게 한소리 했었지만 루인은 아무렇지도 않다는듯 무심한태도로 일관했다.
어째서 자신은 이런 소녀를 좋아하게 된것일까 분명 그때부터였지 황실에서 열리는 자신의 생일축하파티에서 유독 구석에 혼자 서있던 보라빛머리의 소녀에게 자신은 이유없이 시선이 끌렸다. 두번째 만남이였지만 더욱 성숙해진 그녀에게 다가가 예법에 맞게 춤신청을 하고 예상대로 그녀와 함께 춤을 춘다음 그녀와 단둘이 황실 뒷 정원으로 나왔을때 적군의 암살자를 맞닥뜨렸다.
지금도 그 순간을 잊을수없었다. 아릅답게 보라색 머리를 휘날리며 그녀보다 거대한 암살자를 손쉽게 유린하며 목을따고 넘어진 저에게 손을 뻗었던 그 순간을, 하늘에 뜬 보름달이 그녀의 후광을 채워 더욱 그녀를 아릅답게 보이게했다.
그렇게 그가 과거를 회상하고 있었을때에 아까 나갔었던 슈베르트 하사가 다급하게 자신에게 찾아와 외쳤다.
“레온바드 소위님!! 브루크 준장각하께서 바하무트 중사님을 소위로 특급진급 바하무트 중사.. 아니 바하무트 소위님께 독립부대 설립 권한까지 허가됬다고 합니다!!”
슈베르트 하사의 외침에 노덴의 푸른눈의 이색이 서렸다. 노덴은 슈베르트 하사가 말을 끝마치기도 전에 그녀를 찾으려고 밖으로 나갔다. 2시간쯤 지났을까 뒷마당까지 오고나서야 그녀를 찾을수있었다.
그녀는 잡초를 베게삼아 그늘바람을 맞으며 새근새근자고있었다. 솔직히 다른 사람들이 그녀를 괴물또는 창녀, 미친년이라고 불러도 저에게만은 그저 어여쁘고 가녀리며 막강한 소녀로 보일뿐이였다.
“가이아니임..”
루인이 갑자기 주신의 이름을 부르며 잠꼬대를 하자 노덴은 잠깐 멈칫하더니 그만 피식하고 웃었다. 노덴은 그녀가 정말 충실한 신자라고 생각했지만 그녀의 꿈에서까지 나타가 괴롭히다니 노덴은 하다못해 신에게까지 질투를해버렸다.
노덴은 한쪽 무릎을 꿇으며 그녀의 부드러운 보라빛 머리를 쓰다듬으며 중얼거렸다.
“정말 미칠지경이군.. 후후 뭐, 일단 축하하네 루인 소위”
그녀가 일어났을때는 이미 노을이 지고있을때였다. 그녀는 좋지않은 꿈은꾼거 같아 기분이 좋지않았다. 한숨을 쉬며 풀숲위에서 뒤척이고있을때 그녀의 머리맡에서 익숙한 목소리가 들려왔다.
“잘잤나 중사? 아니 이제는 소위더군”
루인은 자신의 머리맡에서 들려오는 익숙한 목소리에 천천히 일어나 자신을 축하해준 범인의 얼굴을 보았다. 제국황족 특유의 푸른눈은 자신에게 향하고있으며 곱디고운 입술은 흔치않게 호선을 그리고있었다 검은제복은 아무렇게나 흐트러져있고 그의 어머니에게서 물려받았을꺼라 생각하는 어두운 흑발은 단정하게 뒤로 넘겨져 새하얀 이마를 보이고있었다. 루인은 일어난지 얼마되지않아 비몽사몽한 상태로 노덴을 보며 인사했다.
“안녕히 주무셧습니까. 노덴 소위”
“난 자지않았는데 말이지”
“그럼 잘잤습니다, 노덴 소위”
“.... 그래”
아직 잠이 덜 깬듯 루인은 고개를 조금씩 들썩이며 휘청거렸다. 그러다 그녀의 몸이 넘어가게되고 노덴이 그녀의 허리를 감싸 부축했다. 자신의 허리에 손길이 느껴져 조금 정신이 차려진 루인은 한동안 말없이 노덴을 올려다보다. 고개를 끄덕이며 입을열었다.
“노덴 소위 제가 진급한 기념으로 저를 업어 저의 방까지 대려다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그녀의 뜬금없는 말에 노덴 소위는 허탈하게 웃었다, 그러면서도 그녀를 등에 업고 발걸음을 옮기려했는데 예상치못한 위혐이 노덴 소위를 괴롭히고있었다.
‘가,가슴이..’
“루인 소위”
“문제라도 생겼나요 노덴 소위”
“어처구니없게도 아주 큰 문제가 생긴것같아.”
“발언을.”
“소위의 흉부가.. 매우 곤란하군”
“.....”
“소위?”
“저질...”
“아,아니! 이건 불가항력이지 않은가!!”
“노덴 소위.. 지금 바로 촉각을 차단하시기 바랍니다, 제 가슴 크기를 줄일수는 없으니 말이죠.”
“그게 지금 말이라고!! 쯧, 그냥 소위의 발로 걸어서 가게나 친히 내려줄터ㄴ..”
노덴 소위가 몸을 낮추며 그녀의 발을 땅에 닫게 하려하자 루인은 내려가기 싫다는듯 몸을 들썩이며 바둥바둥댔다. 그 여파로 그녀의 가슴이 노덴 소위의 뒤통수에 고스란히 촉감이 전해져 노덴 소위의 코에서 그만 코피가 터지고 말았다.
노덴 소위는 그녀를 이 자리에서 덮치고 싶은 마음을 꾹 참으며 코피를 다시 들이마시고 재빨리 그녀의 방쪽으로 뛰기 시작했다.
노덴 소위가 뛸때마다 그녀의 가슴이 그의 뒤통수에 자극을 주었다. 그는 정말 미칠 지경이였다. 이 여자가 분명 자신에게 일부러 그러는것일까 정녕 유혹하는것인가, 다른 여인이 이런행동을 했으면 사양않고 잠자리를 가졌겠지만 이 여자의 성격을 고려하면 자신이 고자가 되는일은 쉽게 예상 할수있었다.
그녀에게 빠졌을때부터 그녀보다 강해지려고 노력했던 노덴 소위였지만 갈수록 그녀와 그의 격차는 벌어질수밖에 없었다. 그래서 그녀가 저에게 기대거나 하면 무척 기쁘기도 하지만 가끔 이런 일이 일어날때마다 정말 자신의 팔자가 정녕 황태자인가 아님 이 여자의 머슴인가 착각할때도 있었다.
노덴 소위가 이를 악 물고 전속력으로 뛰어가자 어느세 그녀의 방에 도착해 그녀의 침대에 그녀를 집어던지듯 눕혔다. 노덴 소위는 언제나 자신의 냉정함을 자랑스럽게 여겼지만 지금만큼은 냉정해 질 수 없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