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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꽃
작가 : 평온이설
작품등록일 : 20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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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의 한 여인
작성일 : 17-06-06     조회 : 327     추천 : 3     분량 : 4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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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잠시 뒤 인석이 웃음과 동시에 금니가 빛을 반짝이며 다가오고 있다. 그런 인석을 바라보며 생각하는 혜선.

 

 

 「저 오빠의 옥에 티는 웃을 때 금니.. 참~거슬린다..」

 

 “무슨 생각해?”

 

 “아..아니에요 하하!”

 

 

 인석은 자연스럽게 혜선에게 오늘 할 일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어이 도토리! 오늘은 첫 일인 만큼 빡세게 가자구!”

 

 “아.. 그래서 여쭤볼 말이 있는데요~ 저도 저승사자 하면 되지 않아요?”

 

 “아...그게.. 넌 불가능해”

 

 “왜죠? 저승사자 많다고 하셨잖아요 그만큼 하기 쉬운 거 아니에요?”

 

 

 혜선의 말에 인석은 “어떻게 정리해서 말하지?”라는 표정으로 초점이 하늘을 보고 있다.

 

 

 “아..그러니깐.. 너가 저승사자가 되고 싶으면 너를 처음 본 저승사자가 있어야해”

 

 “아 오빠요?”

 

 “아..원래라면 그게 정상인데 넌 아무리 도장을 찍어도 저승을 안가잖아”

 

 “아니 잠시만 도장 찍히면..그러면 저승사자도 못되고 바로 저승으로 가는 거잖아요?”

 

 “그래 그래서 자신이 원하는 사랑 같은 게 필요해 그리고 그게 간절해야하지 저승자들은 그걸 느낄 수 있거든 그러면 저승꽃이..”

 

 

 혜선은 더 이상 듣기 싫다는 듯 말을 인석의 말을 자르고. 이내 체념했는지 인석에게 한마디 던진다.

 

 

 “아 몰라 가요 일하러”

 

 “왜? 궁금해서 물어본 거 아니야?”

 

 “결국 난 안되잖아요~괜히 귀찮게 물어봐서 죄송해요~”

 

 

 그렇게 인석과 혜선은 둘러 다니며 망자를 찾으러 다니기 시작한다.

 

 

 “저기 근데 오빠는 전에 어떻게 망자를 잡고 다녔어요 구별하는 방법이 있어요?”

 

 “다 노하우가 있지~ 전에도 이야기했듯이 망자는 저승사자를 못 봐, 그래서 가까이 다가가서 혼잣말하는 거부터 들을려고 하지”

 

 “혼잣말이요?”

 

 “응 거의 초반에 망자들은 가족들을 무지 찾아다니거나 가족들이 보고 싶다고 혼잣말 하거든”

 

 “그게 끝이에요?”

 

 “당연히 아니지 자신이 살아있다고 착각하는 망자도 있고, 그냥 막 우는 망자도 있어”

 

 

 혜선은 인석의 말에 괜히 자신의 예전모습이 머리에 스치기 시작한다.

 

 

 「맞아..나도 처음에 병원에서 많이 놀라고 울었지..」

 

 

 혜선이 생각에 잠기고 있자 인석이 미소를 띠우며 혜선의 머리 손을 얹는다.

 

 

 “왜 너도 그랬냐?”

 

 

 인석의 갑작스러운 스킨십에 혜선은 당황한 나머지 인석의 팔을 내치며 소리를 높인다.

 

 

 “아니거든요? 전 바로 체념했어요!”

 

 “아이구~ 그러셨어요~? 그래 저승사자가 되고 싶다면 그런 냉정함이 중요하지!”

 

 “근데 오빠가 저승사자가 되기 위해선 원하는 사랑이 필요하다했는데 무슨 사랑이요?”

 

 “음..따뜻한 부모의 사랑, 활기찬 친구들의 사랑, 깊은 연인에 대한 사랑 등등?”

 

 “오빠는 무슨 사랑이 고팠던 거예요? 특혜는요?”

 

 “고프다니.. 넌 말을 참..그건 비밀이어야 되고 특혜는..다음 생에 자신이 원하는 사랑을 이룰 수 있지”

 

 “오~ 그럼 오빠는 살아있는 저승사자니..적금 같은 건가?”

 

 

 그렇게 혜선의 많은 질문에 인석은 “아깐 내말 끊더니..”라는 표정 이였다. 그렇게 이야기를 하다 보니 인적이 드문 동네에 들어와 있었다. 그런 와중에 어디선가 누군가 소리를 지르는 게 들려오고 인석의 표정이 안 좋다. 혜선은 그런 인석을 보며

 

 

 “왜요? 망자인거예요?”

 

 “악령은 자신이 악령이라고 티를 내지 않으니 망자일 확률이 높지”

 

 “오 빨리 가보죠!”

 

 

 둘은 그렇게 소리가 나는 쪽으로 가는데 해피가 갑자기 앞질러 달려가더니 어느 주택 앞에서 짖기 시작한다.

 

 

 “오빠 해피가 짖는 거면 악령 아니에요?”

 

 “이상하다 악령이 저렇게 소리를 지를 이유가 없는데..”

 

 

 둘이 주택 앞에 도착하자 주택 안의 광경은 과관 이였다. 망자로 보이는 듯 한 여자 한명이 서있고 그 앞으로 많은 악령들이 뒤섞여 망자를 차지하기 위해 서로 다투고 있었다. 여자는 다시 소리치기 시작한다.

 

 

 “엄마 나와 봐 여기 이상한사람들이 있다고! 경찰서에 신고 좀 해!”

 

 

 그런 여자의 모습에 혜선과 인석은 아무 말 없이 서로를 응시하며 무언가 감이 온다는 표정을 하고 있다.

 

 

 “오빠 제가 들어가서 여자 데리고 올까요?”

 

 “미쳤어? 너도 저 여자랑 똑같은 망자야 이 녀석아 그리고 저 녀석들 더 악한 악령들이야”

 

 “아..음..나도 망자..그랬지..”

 

 “마음 같아선 그냥 담 너머 들어가서 도장을 확..찍고 싶지만 너랑 약속도 있으니..”

 

 

 인석이 조심스레 해피를 봐라보고 혜선은 “설마..?”라는 표정을 짓는다. 인석은 갑자기 해피를 잡아 올리더니 담 넘어 주택 안으로 해피를 보낸다. 그러자 해피는 악령에게로 달려들며 마구 짖어 대고 악령들은 당황하며 하나 둘씩 사라지기 시작하고 한명의 악령만 남게 된다.

 

 

 “오빠 악령 한명만 남았네요 들어가요!”

 

 “야..야!”

 

 

 혜선은 무작정 담을 넘어 주택 안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러자 여자가 혜선을 보고 소리를 지른다.

 

 

 “그쪽은 뭐하는 사람이에요! 미쳤어요!”

 

 “아..사람은 아니고 망자 박혜선이라 합니다”

 

 

 혜선을 본 악령이 갑자기 혜선에게 뛰어 든다. 그러나 해피가 악령의 다리를 물어버리고 악령은 이내 모습을 감춘다. 그 모습을 인석은 담 너머 바라만 보고 있다.

 

 

 “저기요 학생 지금 내가 이상한 것들이 보여서 힘든데 그쪽도 이상한 것들 중 한부분인가?”

 

 “아까 보신 건 이상한 것들 맞고요, 전 이상한 것 전혀 아니고요. 도와드리러 온 거예요!”

 

 “무슨 도움이요 전 그런 거 부탁한 적 없으니 그쪽도 나가주세요”

 

 

 여자의 단호함에도 혜선은 눈 하나 꿈적하지 않고 이런 상황에 대해 설명하기로 한다.

 

 

 “저기 죄송하지만 집안 어머니가 계신 거 같은데 어머니가 그쪽을 보시던가요?”

 

 “그게 무슨...”

 

 “음.. 직설적으로 이야기 하자면 그쪽은 저와 같은 귀신입니다 하하!”

 

 “미치셨어요? 경찰에 신고하기 전에 나가주세요”

 

 “오빠 어떡해요?”

 

 

 혜선이 뒤돌아서 담 너머 서있는 인석에게 묻는다. 그러자 인석은 고개를 흔들며

 

 

 “너가 망자들이랑 이야기한다며~ 잘 이야기해보세요~”

 

 “도움이 안 돼..”

 

 “저기요?”

 

 

 여자가 혜선의 모습에 많이 열 받아 있는 듯한 모습이었고 혜선은 어떻게 이야기를 나아갈지 모르는 상황이었다, 그 순간 주택방안에서 여자의 어머니로 보이는 할머니가 나오신다. 그러자 여자는 자신의 어머니에게 말을 한다.

 

 

 “엄마 우리 집에 이상한 학생이 찾아 와서 내쫓고 있는 중이였어 소리 질러서 미안해”

 

 “.....”

 

 

 하지만 역시나 할머니는 여자를 보지 못하고 지나치고 주택에 있는 편상에 가서 앉아 있는다. 그런 모습에 여자는 당황한 듯 자신의 어머니에게 다가가 이야기를 이어간다.

 

 

 “엄마 왜 그래? 어디 아파? 나 좀 봐봐 왜 이렇게 힘이 없냐고..”

 

 

 그런 모습을 유심히 보고 있던 혜선은 여자에게 입을 연다.

 

 

 “그만 하시죠? 이러고 있으면 얻는 게 뭐죠?”

 

 “너가 뭔데 나한테 이래라 저래라야! 안 꺼져?”

 

 “그쪽 마음은 충분히 알겠는데 자신만 더 힘들뿐 이예요”

 

 “그 입 다물어 학생”

 

 

 그런 와중에 인석이 혜선에 말을 건다.

 

 

 “혜선아~ 망자가 살아있는 자와 가까이 있으면 살아있는 사람이 안 좋은 일을 당할꺼라고 이야기해~”

 

 

 그 말을 들은 혜선은 바로 여자에게 이야기한다.

 

 

 “저기요 망자가 살아있는 사람과 가까이 있으면 안 좋은 일을 당할꺼래요..”

 

 “너 방금 나보고 망자라고 했니?”

 

 “네 아니면 귀신이라고 불러드려요?”

 

 “난 안 죽었어!! 안 죽었다고!”

 

 “그쪽이 정말 살아있다면 문 열고 이집에서 나갈 수 있나요?”

 

 

 혜선의 말에 여자는 자신의 대문을 유심히 바라보다가 대문을 향해 걸어간다.

 

 

 “별의별 미친 학생을 다보네..열리면 바로 나가거라”

 

 “알겠어요!”

 

 

 여자가 대문을 잡고 열려고 하지만 꿈적도 하지 않고 이내 주저앉더니 울기 시작한다. 그런 여자에게 혜선은 다가가 안아준다.

 

 

 “내가 왜 죽어..흐으으..난 엄마 두고 못가..”

 

 “다 이해해요 그게 정상인거예요..”

 

 “난 끝까지 불효자야..”

 

 “어쩌다가 돌아가신 건지 여쭤봐도 될까요?”

 

 “사실.. 난 전남편이랑 이혼하게 되면서 그냥 우울하기도 하고 술에 의존하게 되더라고...그날도 여느 때처럼 술을 먹었는데 바다가 갑자기 보고 싶더라고.. 바다가 내 마음 같고 그런 거..? 근데 내가 술 먹은 상태에서 운전을 하게 된 거지.. 그다음부턴 기억이 없어..”

 

 “많이 힘드셨구나..”

 

 “나만 힘들면 되는데 우리엄마는 무슨 죄야.. 내가 잠시 미쳤었나봐..나만 생각했어..”

 

 

 어느덧 인석도 담벼락에 기대어 여자의 말을 듣고 있었다. 인석이 혜선을 향해 고개를 끄덕이며 싸인을 보내고 혜선 또한 인석을 향해 고개를 끄덕인다

 

 

 “이제 다 정리하고 올라가셔야 해요 여기 머물러 있으면 어머니만 안 좋은 일 생기신다니 깐 어쩔 수 없어요..”

 

 “그게 사실이라면 그래야겠죠..”

 

 “전 사실 저승사자입니다. 어머니와의 마지막 인사를 위해 왔죠”

 

 “정말입니까?

 

 “당연하죠 아까 무서운 귀신들 도망가는 거 봤잖아요!”

 

 

 혜선의 황당한 말에 인석은 이마위에 손을 얹고 고개를 절래절래 흔든다.

 

 

 “어머니에게 마지막 인사하시죠 때가 되었습니다”

 

 

 여자는 조심히 자신의 어머니 앞에 쪼그려 앉아 이야기하기 시작한다.

 

 

 “..엄마 딸 불효만 하다가서 미안해.. 다음 생엔 더 좋은 딸로 만나자.. 내가 먼저 하늘에서 기다리고 있을게.. 부디 천천히 와 빨리 오지 말고..”

 

 

 어느덧 담을 넘어 온 인석은 도장을 꺼내들고 여자의 목 뒤편에 도장을 조심히 찍는다. 여자는 서서히 사라지기 시작하고 여자는 어머니를 행해 짠한 웃음과 눈물을 흘리고 있는다. 혜선은 조용히 등을 돌리고 몰래 눈물을 훔친다.

 

 

 “어이 도토리 뭐하냐? 이제 가자”

 

 “아!아.. 네”

 

 

 인석은 혜선의 눈물을 모른 척하고 해피를 들고 집 밖으로 나가고 혜선도 뒤따라 나간다. 둘은 동네를 나오며 아무 말도 없이 걷는다. 둘 다 생각이 많은 듯한 표정을 한 체 말이다. 이내 어색했는지 인석이 말을 꺼낸다.

 

 

 “야 근데 대문 열라고 한 거 신의 한수였다?”

 

 “떠돌면서 경험한 노하우랄까? 사람의 눈이 있을 땐 이상하게 사물들이 안 움직여지더라고요”

 

 

 순간 혜선의 머리에 빵집 사건이 뇌리를 스친다.

 

 

 “아 근데 오빠 제가 전에 빵집 가서 빵을 집어 먹은 적 있는데, 어떤 아주머니 손님이 그 모습을 본적 있어요!”

 

 “거기가 어디야..”

 

 “네? 그건 왜요?”

 

 “너가 본 그 아주머니 아마 영혼이 두개인거 같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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