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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꽃
작가 : 평온이설
작품등록일 : 20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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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집
작성일 : 17-06-07     조회 : 312     추천 : 3     분량 : 46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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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두개라뇨? 그게 무슨..”

 

 “그러니깐.. 빙의라고 아냐?”

 

 “그 귀신들린 거를 그렇게 부르..아 설마!”

 

 “빙의를 하게 되면 낮에도 활동이 가능해”

 

 “근데 그 아주머니는 빵이 공중에 떠있다고..”

 

 “못 본 척 한 것일 거야..그때 해피가 안 짖었냐?”

 

 “그때 해피 잃어버렸을 때에요..”

 

 

 혜선은 인석의 말에 온몸에 소름이 돋는다. 어쩔 수 없었다, 누가 봐도 빵집에서 봤을 때 그냥 일반적인 사람처럼 보였으니 말이다. 인석은 다급히 혜선에게 그 빵집 위치를 묻기 시작한다.

 

 

 “야 빨리 앞장서 그 빵집 어디야?”

 

 “공원 근처요 근데 왜 이렇게 다급해 하세요?”

 

 “그럼 그 빙의 씌인 사람 가만히 나두냐?”

 

 “그렇긴 하네요...”

 

 

 10여분쯤 걸어가니 빵 냄새가 나기 시작한다.

 

 

 “아~ 이 빵 냄새~ 다 온 거 같아요!”

 

 “저기냐?”

 

 

 멀리서 빵집 간판이 빛나고 있다.

 

 

 “근데 저는 아침에 본 걸요! 지금 저녁인데..”

 

 “지푸라기라도 잡아보자 이거지..”

 

 

 혜선이 빵집과 빵집 주변을 살펴보기 시작한다. 그렇게 30여분을 기다렸을 쯤 둘은 지치기 시작한다.

 

 

 “어이 도토리 그 아주머니 안보이냐?”

 

 “비슷한 사람조차 안 보이는데요? 그냥 그렇게 두면 안돼요?”

 

 “...안 돼”

 

 “빙의 하면 나쁘니깐 악령인가요?”

 

 “아니 망자야”

 

 

 당연히 악령일줄 알았던 혜선은 인석을 아무 말 없이 멍하니 보고있는다. 혜선의 반응에 인석은 왜 다급한지를 설명하기 시작한다.

 

 

 “망자라고 안 나쁘고 그런 건 없어, 그리고 그 망자가 나중에 나쁜 마음을 먹고 사람을 해한다면...”

 

 “해한다면....?”

 

 “음..그러면 악령이 되고 말아 그것도 사람에게 빙의한 체 말이야..그럼 원래 있던 영혼은 파멸되고 악령이 숙주가 되어 걷잡을 수가 없어지게 돼..”

 

 “...그렇게 심각한 거였어요..?”

 

 “그래 그러니깐 이런 일들이 생기지 않게끔 있는 것이 바로 저승사자이다!”

 

 “금니 때문이면서...”

 

 “뭐..?”

 

 

 그렇게 이야기를 나누며 있는 사이 해피의 표정이 안 좋다, 혜선이 해피를 쓰다듬지만 시무룩한 표정이다. 그 순간

 

 

 “꼬르륵..”

 

 “해피가 배가 고픈 거여서 이랬구나.. 주인이 귀신이라 배고픔을 못 느껴서 미안해~”

 

 “꼬르륵~”

 

 “해피~많이 배고픈가보구나?”

 

 “그건 니 뱃소리잖아..”

 

 “하하..배만 살아 있나봐요..”

 

 

 해피가 배고파 하지만 혜선과 인석은 아무것도 해줄 수가 없다. 혜선은 어떻게든 해피의 배를 채워주고 싶었고 방법을 생각하기 시작하고 이내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인석오빠! 우리 공동묘지 가실래요?”

 

 “거긴 왜”

 

 “여긴 보는 눈이 많고 차라리 공동묘지에 가서 제사 음식이나 줄까 하고요..”

 

 “나름 괜찮은 생각인데?”

 

 

 혜선과 인석은 근처 산에 있는 공동묘지를 가기로 하고 어쩔 수 없이 야간산행을 하게 되는데 이상하게 인석이 혜선 뒤에 숨어서 산을 오르고 있다.

 

 

 “저기 인석..아니 저승사자씨?”

 

 “아 왜 조용히 올라가자”

 

 “설마 저승사자가 무서움 타는 거 아니죠?”

 

 “난 이런 분위기 엄청 싫어한다고! 그래서 공포영화도 절대 안 보는데..”

 

 “아 네~~”

 

 「아니.. 어떻게 저승사자가 무서움을 느끼냐.. 어휴..」

 

 

 그렇게 어느 정도 오르다 보니 공동묘지가 눈에 보이기 시작하고 몇 개의 묘지에 마른오징어, 과일 등등 몇 개가 보인다. 해피가 냄새를 맡았는지 묘지 쪽으로 신나게 달려간다. 혜선과 인석도 해피 뒤를 따라간다.

 

 

 “해피야 그렇게 맛있니?”

 

 “헥..헥..헥..”

 

 

 혜선은 해피가 먹고 있는 모습을 웃으며 보고 있다. 그런데 잠시 잘 먹고 있던 해피가 인석을 향해 짖기 시작한다. 인석은 자신을 보고 짖는 해피가 이상해 하지만 “설마..” 라는 마음에 뒤를 돌아보는데 악령인 남자 한명이 서있다. 인석은 놀라 넘어진다.

 

 

 “야잇! 왜 내 뒤에서 나타나냐.. 아오 간 떨어지는 줄..”

 

 “아이야.. 여기 어찌 온 것이냐”

 

 

 악령은 인석을 보지 못한 체 혜선에게 말을 건다. 그러자 해피는 더 짖어대기 시작하지만 남자는 별 신경을 안 쓰는 듯해 보였다.

 

 

 “악령이시죠?”

 

 “하하하 그걸 아는데도 여길 들어왔다고?”

 

 

 남자의 말이 끝나자마자 악령들이 나타나기 시작한다. 대충 보았을 때 50명은 되보였다. 혜선은 너무 많은 악령의 숫자에 인석부터 찾는다.

 

 

 “오빠 어떡해요! 너무 많아요!!”

 

 “아..어.. 그게 너무 많네 하하하”

 

 

 인석 또한 너무 많은 악령에 당황스럽기만 하다. 그리고 해피가 계속 짖어 대지만 여기 악령들은 모두 별 신경을 쓰지 않는다.

 

 

 “무슨 오빠를 찾는 거니?”

 

 “아..그게요..”

 

 “미친 척을 하는 건가..?”

 

 

 남자가 헤선에게 점점 가까이 다가간다. 그러자 인석이 혜선에게로 뛰어와 손을 잡고 도망치기 시작한다. 그걸 본 해피 또한 따라 뛰어가기 시작한다.

 

 

 “어이 도토리 뒤돌아 보지 말고 뛰어라!”

 

 “알겠어요!”

 

 “여긴 독한 악령들이 많은 것 같구나”

 

 “알겠으니깐 말 걸지 마요! 숨차요!”

 

 “....”

 

 

 그렇게 한참을 뛰어 내려가고 산을 빠져 나와 숨을 돌린다. 너무 쉬지 않고 뛰어 내려 온 지라 숨이 차 아무 말도 않고 있다가 인석이 한마디 한다.

 

 

 “미안하다”

 

 “뭐가요?”

 

 “악령한테 둘러싸였는데 아무것도 못해줘서..”

 

 “갑자기 착한척이야.. 됐거든요 어쩔 수 없는 상황 이였잖아요~”

 

 “........”

 

 “아주머니나 찾으러 가요”

 

 

 인석은 혜선이 괜찮다지만 악령에 대해서 아무것도 못하는 자신이 부끄럽기만 하다. 혜선과 인석은 다시 빵집 근처에 도착하게 되고 아주머니 찾아 보려지만 이미 늦은 새벽이라 빵집은 문을 닫았고 거리에 사람조차 별로 없다.

 

 

 “일단 지금은 다른 망자부터 찾아보자”

 

 “그게 나을 것 같네요”

 

 

 혜선과 인석은 망자를 찾기 위해 이곳저곳 둘러 다니지만 보이지 않는다.

 

 

 “오늘은 망자가 없어서 아쉽네...”

 

 “왜요? 좋은 거 아니에요?”

 

 “좋기는! 지금 내 어금니가 반쪽이라고!”

 

 “아.. 금니~?에효..”

 

 

 혜선과 인석은 그렇게 오래 찾아다니지만 망자는 보이지 않고 어느 덧 아침이 밝아 오기 시작한다. 인석은 아침이 밝아 오는 것을 느끼자 혜선에게 환한 미소를 띠우고 있고 미소 사이로 인석의 치아가 금색에서 흰색으로 돌아오고 있다.

 

 

 “그걸 굳이 보여줘야 돼요?”

 

 “왜 신기하지 않아? 이~~~~~~~~”

 

 “아오.. 학교나 빨리 가시죠?”

 

 “오늘 3교시라 괜찮아~”

 

 “어? 그럼 저랑 더 있어 주시는 거예요?”

 

 “내가 워낙 대인배라 그래주도록 하지! 하하하하!”

 

 「대인배이긴.. 겁쟁이면서...에효..」

 

 

 완벽히 아침이 되자 인석은 혜선에게 한 가지 부탁을 한다.

 

 

 “야 난 이제 사람이니깐 너랑 대화하기 힘들어 그니깐..”

 

 “그니깐 뭐요”

 

 “낮 동안 빵집 앞에서 그 아주머니가 오나 안 오나 기다려”

 

 “아니 제가 그때 저녁에만 도와드린다고 했잖아요! 그리고 더 있어 준다면서요”

 

 “더 있어줬잖아?”

 

 “고작 10분이요?”

 

 

 그때 마침 빵집이 다시 문을 연다. 그러자 인석이 빵집 안으로 들어가 빵을 열심히 고르며 생각한다.

 

 

 「그래도 같이 고생하는데 빵이라도 먹여야겠다..」

 

 

 한편 혜선은 빵집에 들어가 있는 인석을 물끄러미 바라보고 있는데 그때 봤던 아주머니가 빵집을 향해 가고 있다. 혜선은 아주머니를 알아보고 인석에게 다급하게 손을 흔들며 싸인을 보내지만.

 

 

 「갑자기 왜 저렇게 폴짝 거려..?」

 

 

 혜선이 손가락으로 아주머니를 가리키는데.

 

 

 「뭐..? 꽈배기 골라달라고? 지 사줄지 어떻게 알고..참나..원하는 것도 많아」

 

 “어서 오세요~”

 

 “여기 빵집이 언제 생겼대요? 냄새 때문에 그냥 지나칠 수가 없네 호호호”

 

 “맛있으니 천천히 골라보세요”

 

 

 인석이 한 개밖에 꽈배기를 고르려는 순간 빵집에 들어온 아주머니가 낚아챈다.

 

 

 “오우..쏘리~미안해요 총각~ 호호호”

 

 “아.. 네...”

 

 “저기 계산이요~”

 

 “이거 하나세요..?”

 

 “아~제가 다이어트 중이라~호호호 그럼 수고~”

 

 

 아침 빵집 입구에선 혜선과 해피가 나란히 아주머니를 향해 째려보고 있다. 아주머니는 혜선을 지나치고 유유히 거리 속으로 사라지고 빵집 사장이 혼잣말을 하기 시작한다.

 

 

 “저..미친X이 또 이상한 소릴 하네.. 처음 오긴 뭔...”

 

 

 이 말을 들은 인석이 순간 흠칫하고 혜선을 바라보는데 혜선이 폴짝폴짝 뛰면서 아주머니가 나간 쪽을 가리킨다. 인석은 골랐던 빵을 두고 급히 나간다.

 

 

 “아~!! 뭐하는 거예요!! 그 아주머니였는데!!”

 

 “어디로 갔어?”

 

 “저기로 갔는데 금방 사라졌어요!”

 

 

 인석이 혜선이 가리킨 방향으로 뛰려다 잠시 멈추고 혜선에게 다시 간다.

 

 

 “야 도토리! 해피가 짖더냐?”

 

 “아..그러고 보니..아뇨 안 짖었어요!”

 

 “뭐지..빙의한 거라면 안 짖을 이유가 없는데..”

 

 

 인석의 표정이 좋지 않고.. 이내 다시 빵집으로 다시 들어간다.

 

 

 “어서오...”

 

 “아하하 제가 뭘 놓고 온 게 있어서 잠시 나갔다왔어요 이거 얼마죠?”

 

 “8900원입니다~”

 

 “아! 혹시 다름이 아니고 아까 혼잣말하시던데...”

 

 “아 그거요? 아니 최근에 온 적이 있는데 뭐라더라? 빵이 떠다닌다고 했나?”

 

 “빵이 떠다녀요?”

 

 “제가 볼 땐 정신에 이상 있는 분 일거예요~그럼..맛있게 드세요~”

 

 

 인석은 빵집을 나오며 생각을 정리한다.

 

 

 「이상하다.. 오늘 볼 땐 분명 처음이라 했는데.. 해피도 짖지 않았고.. 설마..」

 

 

 인석은 감이 잡힌 듯 표정이 어둡다. 그리고 혜선을 조용히 사람이 없는 공원 벤치로 데려간다.

 

 

 “빵이나 먹자!”

 

 “그 아주머니는요?”

 

 “그 망자가 다른 사람으로 옮겨간 것 같아..”

 

 “네..?와.. 완전 신났구만..근데 어떡하면 빙의할 수 있어요?”

 

 “내가 망자냐? 그걸 어떻게 알아! 난 수업 들으러 가야겠다 너 혼자 다 먹어!”

 

 “이걸 다요?”

 

 “사람 없을 때 빨리 먹어치워! 해피도 좀 주고 돼지야!”

 

 

 인석은 그렇게 장난스레 말을 뱉고 가지만 공원 나갈 때 인석의 표정은 심란하기만 하다. 한편 혜선은 해피와 빵을 나눠 먹다 갑자기 좋은 생각이 떠오른다.

 

 

 “해피야~ 우리 인석오빠 따라 가 볼래?”

 

 “헥..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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