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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꽃
작가 : 평온이설
작품등록일 : 20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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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 후배
작성일 : 17-06-08     조회 : 323     추천 : 2     분량 : 42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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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혜선이 조심스럽게 인석의 뒤를 밟기 시작하고 그 뒤로 해피가 신나게 꼬리를 흔들며 간다. 계속 따라가다 보니 혜선의 대학교가 나온다.

 

 

 “아 맞다! 그때 나랑 학교에서 마주쳤었지! 나랑 같은 대학인걸 깜박 잊고 있었네.. 어디 과 일려나..”

 

 

 혜선은 인석이 수업 듣는 강의실까지 가고 다행히 인석의 눈에 띄지 않았다. 혜선은 수업이 시작되자 안을 조심스레 살펴보는데 이게 웬일 강의실 안은 인석 빼고 다 여자였다.

 

 

 “이게 뭐야 무슨 다 여자잖아?”

 

 

 혜선은 교수가 강의하는 수업내용을 유심히 보는데 인체에 관한 설명 들이였다. 혜선은 곰곰이 생각한다.

 

 

 「음.. 인체에 관한 거고..여자가 많고.. 간호학과? 그건 그렇고 남자가 한명밖에 없다고? 완전 청일점이구만?」

 

 

 혜선이 밖에서 그렇게 뚫어지게 강의실 안을 구경할 때, 인석이 그 모습을 목격하게 되고 깜짝 놀라한다.

 

 

 「뭐야..? 쟨 왜 여기까지 따라오고 난리야.. 아.. 돌겠네..」

 

 

 인석이 화장실이 급한 척 하며 강의실 밖을 조용히 나와 혜선에게 소곤소곤 이야기한다.

 

 

 “야..미쳤어? 여길 왜 따라와!”

 

 “전 제 학교에 온 건데요?”

 

 “무슨 소리야!..”

 

 “여기도 제가 다니던 학교라고요~ 과는 틀리지만 뭐”

 

 

 인석이 자신의 머리를 헝클이며 황당해 한다. 혜선은 그런 인석의 모습을 놀리듯 해맑게 미소를 띠우고 있다.

 

 

 “야.. 너 따라와..”

 

 “아~왜요~”

 

 

 인석이 혜선을 끌고 아무도 없는 남자화장실로 간다.

 

 

 “내가 아침에 빵까지 먹여줬더니 은혜를 똥으로 갚냐?”

 

 “아이 참~..그건 그렇고 왜 하필 남자화장실을..”

 

 “그럼? 지금 수업시간에 화장실 말고 사람 없는 곳이 어딧냐?”

 

 “그것도 그러네요~ 좋은 추억 감사합니다~”

 

 

 혜선이 헛소리를 하자 인석은 포기하고 다시 수업을 들으려한다.

 

 

 “너..좋은 말 할 때 너희 과 친구들 보러가던지, 학교를 나가던지 해!”

 

 “네~그럴게요~”

 

 

 인석은 다시 수업을 들으러 강의실 안으로 들어가고 혜선은 인석이 학교에서 뭘 하고 다니는지 궁금해져 몰래 뒷조사를 하기로 마음먹는다.

 

 

 “어디보자 사람일 때의 저승사자라.. 되게 궁금하네”

 

 

 혜선은 수업이 끝날 때까지 강의실 밖에서 해피랑 놀기로 한다. 시간이 어느 정도 지나고 수업을 마치고 나오는 학생들이 보인다.

 

 

 “어머 멍멍아 너 왜 거기 혼자 있니?”

 

 “와! 강아지다 너 이거 먹을래?”

 

 

 여학생들 중 인석의 후배인 수민이 해피에게 자신의 가방 안에 있던 소시지 하나를 꺼낸다. 그 모습에 해피는 혜선을 뒤로한 체 수민에게 달려가 소시지를 받아먹는다.

 

 

 “해피야! 너 소시지 하나에 그렇게 넘어 갈 거야?”

 

 

 그런 혜선의 외침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해피는 열심히 꼬리를 흔들며 재롱을 부린다. 마침 인석이 강의실로 나오고 해피에게 몰려있는 여학생들 보게 되고 혜선은 강의실에서 나오는 인석을 보고 숨어 버린다.

 

 

 “너희들 거기서 뭐하냐?”

 

 “선배 이거 보세요! 엄청 귀엽지 않아요?”

 

 「어라..해피가 왜 아직도..」

 

 

 인석이 주위를 둘러보지만 혜선이 보이지 않는다.

 

 

 「뭐야.. 해피만 두고 어디 간 거야.. 어쩌지..」

 

 

 그때 수민이 인석에게 말을 건다.

 

 

 “선배! 한번 점심 사주신다 했잖아요~”

 

 “음..그랬지 왜?”

 

 “오늘 사주시면 안돼요? 이 강아지 데리고! 어차피 주인 잃고 여기 까지 온 거 같은데..”

 

 

 인석은 수민의 말에 차라리 잘됐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괜히 해피를 모른 척 했다가 잃어버릴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수민의 말에 승낙한다.

 

 

 “그래 오늘 어디서 먹을까?”

 

 “아 정말요? 드디어 얻어먹다니..! 학교 근처 스파게티 집 가요!”

 

 “그래 거기로 가자 나도 지금 공강이야”

 

 

 인석과 수민은 그렇게 학교가 밖을 나서고 혜선은 뒤에서 숨어 다니며 따라간다.

 

 

 「오호.. 여자랑 밥을 먹으러 가? 아주 살판났구만?」

 

 “음.. 밥 먹는 곳 따라 들어가면 백퍼센트 들키고 일단 밖에서 기다려야겠다”

 

 

 혜선은 혹시나 들킬까봐 가게는 들어가지 않기로 한다. 그사이 인석과 수민은 스파게티를 시키고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선배의 밥을 드디어 얻어먹다니 제가 처음이죠?”

 

 “그런 거 같은데..?”

 

 “아 정말요?”

 

 “왜..?”

 

 “아니에요! 하하 스파게티 잘 먹겠습니다 선배!”

 

 

 학교에서 원래 말이 잘 없는 편이였던 인석은 오늘도 평소와 같이 말이 없었지만 둘은 어색한 기운을 느낀다. 그렇게 말없이 먹던 중 수민이 인석에게 말을 건다.

 

 

 “아 저기 선배! 제가 밥 얻어먹었으니깐 커피 제가 살게요”

 

 “됐어~후배한테 얻어먹기 좀 그래..”

 

 “진짜 그냥 좀 더 있고 싶어서 그래요!”

 

 “응..?”

 

 “아니 그게..그러니깐 과제 이야기도 좀하고 학교 이야기도 할겸..”

 

 

 인석은 갑작스럽게 커피를 먹자하는 수민이 내심 부담스럽고 더 어색하게 느껴진다.

 

 

 「아 거절하면 더 어색해지겠지? 편하게 가자 그래!」

 

 “그래 어디 괜찮은데 있어? 내가 카페에 잘 안가서..”

 

 “당연히 괜찮은데 있죠!”

 

 

 둘은 그렇게 스파게티 집을 나오고 혜선이 발견하게 된다. 인석과 수민이 카페에 들어가는걸 보자 혜선은 어떡할지 고민한다.

 

 

 「아 뭐야 이번엔 왠 카페야 둘이 이상한데? 내가 남 잘되는 꼴 못 보지!」

 

 

 혜선이 카페에 당당히 들어가 둘이 있는 옆 테이블에 앉아서 대 놓고 구경 중이고 인석은 혜선의 모습에 황당해 한다.

 

 

 「얘는 어디 있다가 갑자기 나타난 거야..하..」

 

 “선배 왜 그래요? 무슨 안 좋은 일이라도?”

 

 “아니야 하하 내일 과제 내야되는게 생각나서..”

 

 

 인석의 거짓말에 혜선은 인석을 놀리듯 우스꽝스러운 표정들을 지으며 테이블 주위를 뛰어다닌다. 그 와중에 수민이 말을 건다.

 

 

 “저기 선배! 선배는 여자친구 없죠?”

 

 “당연히 없지”

 

 “그럼 썸녀도 없어요?”

 

 “없지 그건 왜 물어?”

 

 “아니 선배얼굴정도면 있어야 정상 아닌가?”

 

 

 혜선은 수민의 말에 갑자기 정색을 하며 수민의 얼굴에 대고 이야기한다.

 

 

 “야 너 저 오빠한테 관심 있냐? 저 오빠 저승사자야~ 너 잡아갈지도 몰라~”

 

 “하...가만히 있어라..”

 

 

 인석은 혜선의 깐족거림에 참지 못하고 혜선에게 말하고 말지만 혜선의 말을 들을 리가 없는 수민은 어리둥절한다.

 

 

 “네..?선배?”

 

 “아..너 말고 강아지한테 한말이야 하하”

 

 “강아지 계속 앉아 있었는데요..”

 

 “아니야 아까 잠시 일어났었어~아 참 나 곧 있으면 수업 시작인데..”

 

 “아 정말요? 그럼 어쩔 수 없네요”

 

 “그 강아지 내가 데리고 가도 될까? 너무 예쁘게 생겨서 키우고 싶어지네~하하하”

 

 “갑자기요?”

 

 “내가 사실 강아지를 무척 좋아하거든~”

 

 

 그렇게 인석은 수민에게 해피를 받고 급하게 카페를 나오려한다. 그런데 수민이 잠시 인석을 세운다.

 

 

 “저기 선배! 잠시만요!”

 

 “왜 무슨 일이야?”

 

 “그..나중에 수업 모르는 거 있으면 물어보게 번호 좀 주세요..”

 

 “아 그래”

 

 

 그 모습을 본 혜선이 다시 옆에서 깐족거리기 시작한다.

 

 

 “어머 얘 봐라 저런 식으로 번호를 따네? 참~ 대단한 여우 납셨어요~”

 

 

 인석은 혜선의 말에 무시한 체 번호를 주고 다시 학교로 걸어간다. 혜선이 급히 인석에게 쫒아와 이야기한다.

 

 

 “아주~좋으시겠어요~? 여자한테 번호도 따이고?”

 

 “그냥 학교 후배야~”

 

 “아이고 그러셨어요? 학교 후배랑 밥 먹고~ 카페가고~ 아주 난리 나셨네.”

 

 “너 설마 질투나냐?”

 

 

 인석의 말에 순간 헤선은 얼어붙고 생각에 잠긴다.

 

 

 「그러게..내가 왜 호들갑을 떨고 있지..내 알바야?」

 

 “미쳤어요? 질투랑 놀리는 거랑 구별을 못하시나?”

 

 “됐고, 해피 데리고 다른데서 놀아!”

 

 

 인석이 혜선에게 해피를 넘긴다. 혜선이 말없이 해피를 받고 가만히 서서 인석의 뒷모습만 바라본다.

 

 

 “저..왕싸가지..저러니 여자친구도 없고~ 썸녀도 없지..”

 

 

 혜선이 뒤돌아가고 아까 봤던 인석의 학교 후배인 수민을 보게 되는데 수민이 통화중 이였다.

 

 

 “야~나 오늘 선배랑 밥 먹고 카페도 갔었다?”

 

 “뭘 어쩌긴 번호 받았지롱~부럽지?”

 

 “기석오빠는 연락 정리해야겠다~”

 

 

 통화중인 수민의 말에 혜선은 인상을 쓰기 시작한다.

 

 

 「뭐야 남자가 많은 거 같은데..? 인석오빠한테 알려..아니다 알아서 하겠지~내 알바야?」

 

 

 혜선이 무심히 지나가려는 순간, 수민이 혜선과 같이 있던 해피를 보게 된다.

 

 

 “어라? 멍멍아 너 왜 여기 있니?”

 

 

 수민이 해피에게로 다가간다. 혜선은 수민이 해피를 데리고 갈까봐 다급하게 해피에게 소리를 지른다.

 

 

 “해피야! 뛰어!!!!”

 

 “헥,,헥..”

 

 

 혜선이 갑자기 뛰자 해피는 영문도 모른 체 따라 뛰기 시작하고 수민은 갸우뚱 한다.

 

 

 “뭐야 날 보고 도망간 건가.. 아! 잘됐다 선배한테 이걸 빌미로 연락한번 해야지~”

 

 

 그 시각 인석은 강의실에서 수업을 듣고 있지만 아까 있었던 일들 때문에 수업이 눈에 들어오지 않는다.

 

 

 「괜히 연락처를 줬나.. 아니야 과제 때문이라고 했잖아.. 도토리 그 자식은 왜 그렇게 방방 뛰었지..」

 

 “진짜 모르겠네...하으...”

 

 “인석학생? 이게 그렇게 어려운가?”

 

 “하하하하 하하하하”

 

 

 인석이 모르게 나온 말에 교수가 오해를 하고 강의실 안에 있던 학생들이 웃기 시작한다.

 

 

 “아..아닙니다~교수님~!”

 

 「에잇...쪽팔리게..」

 

 

 그 순간 인석의 호주머니에서 진동하나가 온다. 바로 수민이에게서 온 카톡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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