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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꽃
작가 : 평온이설
작품등록일 : 20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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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의
작성일 : 17-06-11     조회 : 304     추천 : 2     분량 : 4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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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울어요...?”

 

 “아닌데? 너가 울잖아!”

 

 “저도 안 울었는데요!”

 

 

 둘은 맺힌 눈물을 닦느라 정신이 없다. 그런 도중 인석이 말을 건다.

 

 

 “이만큼 같이 있어주면 많이 있어 준거지? 오늘은 여기 까지~”

 

 “아니 잠시 만요! 저를 위한 게 아니었잖아요!”

 

 “같이 있어 준댔지 놀아준다고는 안했어”

 

 

 때마침 인석에게 카톡이 오고 폰을 꺼내 확인을 하는데 수민에게 카톡 한 개가 와있었다.

 

 

 [선배 오늘 뭐하세요?]

 

 흠....

 

 

 인석이 카톡을 보며 심오한 표정을 짓자 혜선이 누구에게 왔는지 궁금해 한다.

 

 

 “누구에요?”

 

 “아니야 아무것도”

 

 “딱 보니 여자네~ 그 여자에요?”

 

 “......오늘 뭐하냐는데?”

 

 “뭐하긴 저랑 놀아야죠!”

 

 “............”

 

 

 인석은 갑작스레 온 수민의 카톡에 당황하며 왜 연락이 왔는지 생각해본다.

 

 

 「왜 연락이온거지..과제 때문이겠지?」

 

 

 인석은 수민에게 간단하게 답장한다.

 

 

 [오늘 집에서 간단히 공부하고 그러는거지..]

 

 [아 정말요? 같이 카페에서 하실래요?]

 

 [굳이 카페까지 가서 공부할필요가 있나?]

 

 [선배한테 물어볼 과제도 있어서요!]

 

 

 인석은 이상하게 수민이 연락오고 보자고하는 것이 귀찮아진다는 표정이다. 그런 인석의 표정에 혜선은 궁금하기만 하다.

 

 

 “왜요? 만나재요?”

 

 “몰라~”

 

 “별로 마음에 안 드는구나? 얼굴은 예쁘던데? 입고 갈 옷이 없나?”

 

 “그런 거 아니야~~”

 

 “나랑 더 같이 있고 싶어서 그러는 거죠? 에이~ 말을 하지~”

 

 

 혜선이 자신을 위해 카톡을 뜸 들인다는 식으로 이야기하자 인석은 혜선이 괘씸해보여서 수민에게 만나자고 카톡을 보낸다.

 

 

 [그래 언제 볼까?]

 

 [지금 시간되세요?]

 

 [당연하지! 그때 갔던 카페로 갈게~]

 

 [네 선배~]

 

 

 그 모습을 본 혜선이 인석을 째려보며 이야기한다.

 

 

 “장난해요? 나는 어쩌라고!”

 

 “너는 해피랑 놀아~”

 

 “이런 게 어딨어요!!!”

 

 “여기있지롱~~ 난 우리 예쁜 후배 수민이나 보러가야지~”

 

 

 인석이 그 말을 하자 혜선은 입이 툭 티어 나온 체로 뾰로통해져있다. 인석은 아랑곳하지 않고 카페를 향해 걸어간다. 혜선은 어떡하면 인석을 엿 먹일 수 있는지 생각해본다.

 

 

 「어떡하면 저 오빠를 엿 먹일 수 있을까..?」

 

 “아 생각났다! 한번 그래볼까?”

 

 

 혜선은 인석이 간 곳으로 뛰어가기 시작하고 해피가 뒤를 따라 열심히 달린다. 잠시 후 인석은 카페에 도착하고 수민을 기다리고 있다.

 

 

 “그러고 보니 공부할 책들을 안 가져 왔네..하.. 자취방 까지 가기 귀찮은데..”

 

 

 인석이 그러고 있는 사이에 수민이 카페에 들어오는데 예쁜 원피스에 향수를 뿌렸는지 향까지 은은하게 퍼진다 아무리 봐도 공부하러 온 사람 같지 않았다.

 

 

 “선배 안녕하세요?”

 

 “어..어..그래”

 

 “어? 선배는 책 없어요?”

 

 “아..그게 난 이미 공부 다 해서 하하하! 너가 혹시 모르는 거 있으면 가르쳐주려고 왔지!”

 

 “아 정말요? 역시 선배 클라스~!”

 

 

 수민이 가방에서 책을 꺼내 펼치는데 공부할 생각은 없고 인석을 바라보며 이야기만 한다. 인석은 수민이 공부하려고 자신을 부른 것이 아닌 것을 알게 된다.

 

 

 “너 솔직히 공부하러 온 거 아니지?”

 

 “음..선배 보니깐 책이 눈에 안 들어와요!”

 

 

 수민의 말에 인석은 당황하게 되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둘은 서로를 보고 있었고 분위기가 어색함의 극에 다다른다. 그때쯤 혜선이 카페 안으로 들어온다.

 

 

 “저 여우! 내가 저럴 줄 알았지!”

 

 “......”

 

 

 인석은 혜선을 보며 눈치를 준다.

 

 

 “뭐요? 안 갈꺼예요~ 나랑 같이 있어준다 했잖아요!”

 

 

 인석은 막무가내인 혜선을 보고 한숨을 내쉬며 땅만 바라본다. 그런 인석의 모습에 수민은 자신에게 그러는 줄 알고 인석에게 말한다.

 

 

 “선배! 선배 부담스럽게 하려고 한 게 아니에요! 그냥 조금씩 친해지고 싶어서 그런 거예요!”

 

 “아..응..”

 

 

 혜선은 인석의 옆에서 씩씩거리며 불만을 토로하고 있다. 인석이 없는 취급을 하자 혜선이 선전포고를 한다.

 

 

 “오빠 저도 빙의할 수 있죠..? 대답하세요 빨리”

 

 

 혜선의 말에 인석은 두 눈이 휘둥그레진다.

 

 

 “대답안하시면 수민이인가 뭔가 이 여자한테 빙의할꺼에요!”

 

 

 혜선의 갑작스러운 말에 인석은 말을 안 할 수가 없었다.

 

 

 “안 돼!”

 

 “네..선배....?”

 

 “아..아 그게 너한테 한 게 아니고 하..”

 

 

 수민은 인석의 갑자기 횡설수설 하자 당황스럽기만하다. 혜선은 웃으며 인석에게 말한다.

 

 

 “안된다고요? 시른데요~~~~~~”

 

 “..............!!!!!!!!”

 

 

 혜선이 수민에게 빙의하려고 하고 겨우겨우 수민의 몸에 빙의하고 만다. 인석은 혜선의 갑작스러운 행동에 얼어붙고 혜선이 수민에게 접신한 체로 이야기를 한다.

 

 

 “우와! 진짜로 되네? 설마 했는데!”

 

 “너...미쳤냐....?”

 

 “진작 이러고 다닐 걸~ 하하하! 공부는 개뿔!”

 

 “그렇게 막 빙의 하지마! 악령 되려고 환장했어?”

 

 “좀만 있다가 나갈게요 참 예민하시네~”

 

 “지금 나가라고! 이건 정말 위험한 행동이야”

 

 

 진지한 인석의 말에 뻘쭘한 혜선은 일단 인석의 말을 듣기로 하고 나가려고 하는데 나가는 법을 몰라 당황하게 된다.

 

 

 “저기..나갈 건데 어떻게 나가나요?”

 

 “그걸 어떻게 알아!”

 

 “들어가는 건 쉬운데 나가는 건..흠 어떡하지..”

 

 “하...........”

 

 

 인석이 한숨을 크게 쉬며 자신의 머리를 헝클이며 좌절한다. 혜선 또한 이런 상황에 당황스럽고 좋지만은 않다. 인석은 일단 사람들이 없는 곳으로 피해 혜선과 이야기하기로 하고 카페 밖으로 나와 이야기한다.

 

 

 “너 어쩔 거야 이제?”

 

 “일단은 어쩔 수 없죠~이왕 이렇게 된 김에 같이 놀이 공원이나 가요!”

 

 “미쳤냐? 내가 왜!”

 

 “혹시 모르잖아요 귀신의 한을 풀어야 나올 수 있을지도!”

 

 “................”

 

 

 잠시 뒤 바이킹을 타고 있는 인석과 혜선이 보이고 그 밖으로 묶여있는 해피가 보인다.

 혜선은 바이킹을 즐기는 듯 보이나 인석의 표정은 죽을 맛이다.

 

 

 “꺄악~!”

 

 “으아아악!!!!!”

 

 

 잠시 뒤 인석과 혜선이 바이킹을 나오고 혜선이 만족한 듯 인석에게 이야기한다.

 

 

 “완전 재밌지 않아요?”

 

 “........알겠으니깐 이제 그만 그 몸에서 나와”

 

 “아직 한이 다 안풀렸나봐요! 저거 타러가요!”

 

 

 혜선이 신나게 손가락으로 가리킨 곳은 자유로 드롭이다. 인석은 기겁을 하며 손사래를 친다.

 

 

 “저건 아니야.. 나 진짜 무서운 거 못 탄다고!”

 

 “아니 저승사자가 무서운 게 많지?”

 

 “저승사자랑 놀이기구가 뭔 상관이야!”

 

 “그럼 안 탈거예요?”

 

 

 그 순간 혜선이 뭔가 팅겨져 나올 것 같은 느낌을 받는다.

 

 

 “어..어..? 곧 나올 꺼 같은데요?”

 

 “뭐가 나와?”

 

 “의식이 흐려지려고 해요!”

 

 “야..!야! 여기서 나오지마!”

 

 

 인석은 다급히 혜선을 대리고 카페를 향한다. 혜선은 최대한 수민에게서 안 떨어지려 노력한다. 잠시 뒤 카페 앞에 다다르고 혜선이 안심을 하자 바로 수민의 몸에서 팅겨져 나오고 수민이 그 자리에서 풀썩 주저앉는다.

 

 

 “뭐야? 괜찮아..?”

 

 “어..어..? 선배?”

 

 “................”

 

 “선배 저희 왜 여기 있어요?”

 

 “기억 안나? 너가 어지럽다해서 잠시 밖에 나온 건데 하하하!”

 

 

 수민을 일으켜 세우는 인석이 혜선을 째려보고 혜선은 어색한 미소만 짓고있는다. 인석은 수민을 일으켜 세워 카페 안으로 다시 들어가고 수민은 자신이 갑자기 밖에 있는 것에 당황스럽다.

 

 

 “선배 저..기억이 안나요.. 왜 나왔었는지..”

 

 “하하하 나도 가끔 그럴 때가 있어! 걱정마!”

 

 “살면서 처음 있는 일이예요 마치..귀신에 홀린 것처럼...”

 

 “야~ 세상에 귀신이 어디 있다고 그러냐~”

 

 

 인석은 웃고 있지만 식은땀이 이마에서 흘러내린다. 수민은 갸우뚱하며 그냥 그럴 수 있다고 넘어가기로 한다.

 

 

 “선배.. 저 컨디션이 안좋은가봐요.. 먼저 집에 가봐도 될까요?”

 

 “아..어! 그럴래? 너가 너무 공부를 열심히 해서 그런가보다 하하하! 적당히 좀 해~”

 

 “아..네.. 죄송해요 먼저 가서.. 담에 또 봬요”

 

 “그..그래! 다음에 연락해! 조심히 가고!”

 

 

 수민은 싱숭생숭한 상태로 카페를 나서고 혜선은 수민을 괜스레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바라본다.

 

 

 「너무 아무생각 없이 빙의했나.. 미안하네..」

 

 

 인석 또한 카페에서 커피를 정리하고 카페 밖으로 나온다. 혜선이 인석을 따라 걸으며 사과를 한다.

 

 

 “죄송해요 오빠.. 설마 했는데 진짜 될 줄 몰랐어요!”

 

 “하... 너 그게 얼마나 위험한 행동인지 알잖아!”

 

 “그래도 전.. 나올 생각으로 빙의한 건데..”

 

 “아으..너 진짜.. 빙의상태로 3일되면...”

 

 “알아요! 저는 악령 되고 그 학교후배 영혼은 파괴된다는 거,.”

 

 “그걸 아는 애가! 아니다..됐다 됐어..”

 

 

 인석이 윽박을 지르려다 참고 자신의 자취방으로 돌아가려한다. 혜선은 말없이 인석을 따라간다.

 

 

 “야..너 왜 따라 오냐?”

 

 “....그냥..”

 

 “따라오지마”

 

 

 인석이 화가나있어 혜선은 안절부절하며 인석의 눈치만 보다가 공원으로 돌아간다. 혜선은 해피와 벤치에 앉아 이야기한다.

 

 

 “나도 잘못했지만.. 나쁜 의도로 한건 아니잖아?”

 

 “헥..헥..”

 

 “저렇게 정색할 필요가 있을까? 후배를 좋아하나..?”

 

 “헥...헥...”

 

 

 그 시각 인석은 자취방 침대에 누워 아까 있었던 일을 생각중이다.

 

 

 「너무 심하게 뭐라 했나.. 그래도 괜히 재미들이면 큰일 나니깐..」

 

 “아이씨 모르겠다!!!!”

 

 

 인석이 베개를 뒤집어쓰고 발버둥을 친다. 인석은 저녁에 다시 볼 혜선을 생각하니 막막하기만 하다.

 

 

 “아~ 오늘 저녁에 어색해서 어쩌지.. 갑자기 웃으면서 다가갈까?”

 

 “하..,아니야.. 인상을 쓰면서? 아~그것도 아니야~ 으아~~~~~”

 

 

 그렇게 해는 점점 노을빛을 띠고 공원에 있는 혜선은 노을을 멍하니 바라보며 생각한다.

 

 

 「아무리 잘못해도 저녁엔 오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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