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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승꽃
작가 : 평온이설
작품등록일 : 2017.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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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른 저승사자
작성일 : 17-06-17     조회 : 323     추천 : 2     분량 : 60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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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빠 시험 잘 쳤어요?”

 

 “잘 치긴.. 아주 말아먹었지~”

 

 “괜찮아요~ 공부가 전부는 아니에요~”

 

 “그래 공부가 전부는 아니지~ 간만에 옳은 소리를 하는구나 도토리~”

 

 “데발 도토리라고 그만하세요! 저도 이름 있잖아요!”

 

 “혜선아~ 아으... 오글거려서 못 하겠네”

 

 “참나... 별개다 오글거린데..”

 

 

 그렇게 평소와 같이 혜선과 인석은 시내주변을 돌며 서성거리고 있다. 그러던 도중 인석이 호주머니를 뒤지더니 당황하기 시작한다.

 

 

 “어라... 안 갖고 나왔나...?”

 

 “왜요 뭐가요”

 

 “도장이 안보이네 나 집에 잡시 가봐야 할 것 같은데?”

 

 “다녀오세요 전 해피랑 시내 돌고 있을게요”

 

 “알았어 빨리 다녀올게”

 

 

 인석이 다급하게 집으로 향하고 혜선과 해피만 남게 된다. 그런데 멀리서 잘생긴 남자가 보인다.

 

 

 “우와.. 잘생겼다...”

 

 

 그런데 남자가 혜선을 힐끗힐끗 쳐다보기 시작한다.

 

 

 “뭐야.. 왜 날 쳐다보는 것 같지...? 설마 악령인가...?”

 

 

 이내 남자는 고개를 갸우뚱하더니 혜선에게 다가오기 시작한다. 갑작스러운 상황에 혜선은 집에 간 인석이 밉기만하다.

 

 

 「왜 하필 이런 타이밍에 집을 간 거야... 아오...」

 

 

 남자는 결국 혜선의 앞에서 서게 되는데 해피가 아무런 반응을 하지 않는다. 혜선은 남자의 정체를 곰곰이 생각한다.

 

 

 「뭐야... 악령은 아닌 거 같고... 망자도 아니고... 뭐냐.. 」

 

 

 남자는 조심히 머리에 손을 얹으며 이야기한다.

 

 

 “너 정말 귀여운 망자구나?”

 

 “네...? 누구세요?”

 

 “내가 보이니? 음... 그건 비밀~”

 

 

 남자는 자신의 호주머니에서 도장을 꺼내들고 곧 바로 혜선은 남자가 저승사자란 걸 눈치 챈다.

 

 

 “저승사자네~ 그게 무슨 비밀이에요?”

 

 “................?”

 

 

 남자가 찍으려던 도장을 잠시 멈춘다.

 

 

 “너가 어떻게 그런걸 알지? 음.. 말이 안 되는데?”

 

 

 그 순간 멀리서 인석이 뛰어오고 있다. 그런데 인석의 눈에 혜선과 남자를 보게 되는데 인석의 눈엔 혜선이 위협당하는 것같이 보인다.

 

 

 “야이 자식아!!!!!!!! 우리 도토리한테서 떨어져!!!!!!”

 

 “......................”

 

 

 혜선과 남자는 멍하니 인석을 바라본다. 인석도 막상 가까이서 보니 그런 상황이 아닌걸 알고 뻘줌해한다.

 

 

 “악령인가?”

 

 “아..저요? 하하...”

 

 

 남자는 도장을 흔들며 웃는다. 인석은 자신과 같은 저승사자란 걸 알게 되고 혜선은 갑자기 남자의 이름을 묻기 시작한다.

 

 

 “잘생긴 오빠는 이름이 뭐예요?”

 

 “하하.. 내 이름은~”

 

 “야 도토리 니가 이 남자 이름 알아서 뭐하게?”

 

 

 인석이 갑자기 혜선에게 심술을 부리기 시작하고 혜선은 그런 인석의 모습이 재밌어서 한술 더 뜨기 시작한다.

 

 

 “이렇게 잘생긴 저승사자를 봤는데 이름은 알아야죠~”

 

 “너가 저승사자랑 다니다보니깐 눈에 보이는 게 없구나?”

 

 “아 방해 좀 하지마봐요~ 오빠 이름이 뭐예요~?”

 

 

 남자는 투닥거리는 인석과 혜선의 모습에 넋이 나간 표정으로 있다가 인석이 저승사자라는 말에 반갑게 인사를 한다.

 

 

 “아..? 저승사자이십니까? 반가워요”

 

 “아...네 반갑네요”

 

 “저는 이쪽 일을 한지 1념 조금 넘긴 도일이라고 합니다”

 

 “오! 이름이 도일이예요? 도일오빠?”

 

 

 혜선이 이름을 듣고 호들갑을 떨기 시작하고 남자는 잠시 당황하다가 말을 이어간다.

 

 

 “저기 여기 귀여운 망자는 왜 데리고 다니시는 건지..”

 

 “아 그게...”

 

 “저 망자는 저희가 왜 보입니까?”

 

 “저도 그걸 알고 싶은데... 흠..”

 

 

 인석은 도일이 혜선에 대해 의문점을 많이 가지는 것 같아 도장을 꺼내들어 혜선의 이마에 콕 하고 누른다.

 

 

 “이런 상황입니다... 하하... 아 참 제 인사가 늦었네요 저는 인석이라 합니다”

 

 “아..! 설마 그 살아있는 저승사자...?”

 

 “아..네 살아있는...스읍.. 그렇죠”

 

 “말로만 들었는데 정말 반갑습니다! 레전드를 보다니...”

 

 

 도일은 마치 연예인을 본 듯이 인석을 대하고 인석 또한 혜선을 보며 어깨를 으쓱거린다. 하지만 혜선은 한심한 표정으로 인석을 바라본다. 그리고 도일이 다시 혜선을 보더니 인석에게 묻는다.

 

 

 “근데 저 귀여운 망자는 왜 못 올라가는 겁니까?”

 

 “그걸 저도 잘 모르겠네요 그래서 일단 데리고 다니고 있습니다”

 

 “혹시.. 인석님 같은 케이스 아닐까요..? 사실 살아있다거나 그런 거?”

 

 

 그러자 인석이 혜선을 보며 이야기한다.

 

 

 “너 죽은 거 확실해?”

 

 “확실하죠! 제 눈으로 확인했어요 분명 제 손이었어요”

 

 

 그러나 도일은 혜선을 보며 갸우뚱거리며 의심을 하는듯한 표정이었다. 그러자 혜선은 도일의 시선에 장난치기 시작한다.

 

 

 “아~ 도일이 오빠 그렇게 뚫어지게 쳐다보지 마요 설레니깐~”

 

 “야! 너 살아있을 때도 남자들한테 꼬리치고 다녔냐?”

 

 “제가 언제 꼬리를 쳤다고 그래요! 그리고 꼬리를 치든 말든 오빠랑 상관없잖아요?”

 

 “내가 왜 상관이 없어! 내가 너! 어? 어? 그... 동업자니깐 상관있지!”

 

 

 도일을 인석과 혜선의 싸움에 정신이 없다. 이내 도일이 혜선에게 이름을 묻는다.

 

 

 “저기 우리 귀여운 망자는 이름이 어떻게 되죠?”

 

 “아! 제 이름 박혜선이요! 그냥 혜선아~ 라고 편하게 불러주세요 하하”

 

 “아 그럼 편하게 혜선이라고 할게~”

 

 “저도 그냥 도일이 오빠라고 불러도 되죠?”

 

 

 그런 모습에 인석은 혜선을 보며 생각한다.

 

 

 「아주 좋아죽는구나~좋아죽어~ 쟤가 그렇게 잘생겼나..? 난 좀 별로였던 건가..」

 

 

 그 와중에 혜선이 인석에게 한 가지 제안을 한다.

 

 

 “저기 인석오빠! 이왕 이렇게 된 김에 같이 망자 찾으러 다니면 안돼요?”

 

 “...................”

 

 

 그러자 도일은 한술 더 떠서 혜선에게 이야기한다.

 

 

 “혜선아 아니면 오빠랑 다닐까? 너랑 있으면 안 심심하고 좋겠다!”

 

 

 그러자 인석이 인상을 쓰며 도일에게 이야기한다.

 

 

 “저기 저보다 저승사자 경험 차이가 꾀 나는데 무례하시네요?”

 

 “아... 제가 너무 나갔나요? 죄송합니다 그냥 장난스럽게 이야...”

 

 “야! 도토리 너도 인마 내가 너한테 해준 게 있는데 그런 소릴 하면 되냐?”

 

 

 인석은 혜선에 대한 섭섭함에 돌려 이야기하기 시작하고 인석은 막상 말을 뱉고나니 상황이 썰렁해져서 뻘줌해 말을 바꾼다.

 

 

 “오늘만 같이 망자 찾으러 다니시죠? 오늘만!”

 

 “아..하하.. 감사합니다”

 

 

 그러나 혜선이 분위기 파악 못하고 들떠서 떠들기 시작한다,

 

 

 “우와 남자 두 명 끼고 길을 걷게 되다니~! 이곳은 천국인가!”

 

 “야 도토리 시끄러”

 

 “우와 난 진짜 도일이 오빠처럼 잘생긴 저승사자 오면 행복하게 저승으로 떠날 거 같아요!”

 

 “하하하...”

 

 

 인석은 입술을 깨물며 마음을 가다듬고 있고 도일이 인석에게 제안을 한다.

 

 

 “저기 인석님 망자발견하게 되면 돌아가면서 저승 보내시는 게 어떨지..?”

 

 “아..네.. 그쪽이 먼저 보네세요 하하 저는 너무 많이 보네서 금니가 상당히 많거든요 하하하”

 

 “아 정말요? 진짜네요! 저는 어금니가 아직 없어요 하하..”

 

 

 혜선 도일의 치아를 유심히 보기 시작한다.

 

 

 “우와 진짜네요... 인석오빠가 금니가 많은 거였구나...”

 

 “음하하하! 열심히 하다면 다 생기게 돼 있지~”

 

 “근데 금니 별로 없어도 얼굴이 잘생기니깐 커버가 가능하네..”

 

 “.......................”

 

 

 그 와중에 해피가 한 여학생을 향해 짖기 시작한다. 인석은 그런 모습을 보고 감탄한다.

 

 

 “이야~ 강아지로 망자를 찾는 거구나... 난 왜 이 생각을 못했지..”

 

 “도일이 오빠가 저 여학생 보네주시면 될 거 같아요!”

 

 “아 그렇지 다녀올게~”

 

 “네~ 잘생긴 도일이 오빠~”

 

 

 도일은 여학생에게 조심스럽게 다가간다. 여학생은 무슨 이유였는지 쪼그려 앉아 울고 있었다. 도일은 여학생의 눈높이를 맞추려 자신도 쪼그려 앉아 말을 건다.

 

 

 “안녕? 그 이쁜얼굴을 우는데 쓰는 건 옳지 않아..”

 

 “흐...흐으... 누구세요..? 어디계시죠...? 목소리만 들려요...”

 

 “난 너가 우는 걸 멈추게 할 수 있는 존재이지~”

 

 “귀신이세요..?”

 

 “음... 따지고 보면 그렇지.. 근데 넌 왜 여기서 울고 있니?”

 

 “죽으면 다 끝날 줄 알았는데.. 후회 되요...”

 

 

 그러자 도일은 여학생의 눈물을 닦아주며 이야기한다.

 

 

 “너가 왜 죽어야했는지 이유는 물어보지 않을게 대신 너의 판단은 최악이었어”

 

 “흐..흐윽....”

 

 “대신 다음 생엔 그러지 않았으면 좋겠네~ 오빠랑 약속하나하자 다시는 그러지 않기로!”

 

 

 도일과 여학생은 손가락으로 약속도장을 찍는다. 그러곤 주머니에서 조심히 도장을 꺼내들며 이야기한다.

 

 

 “넌 충분히 살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어.. 이쁜이 조심히 가..”

 

 

 도일은 도장을 여학생의 손등에 조심히 찍고 여학생은 서서히 사라지더니 끝내 사라져버리고 혜선은 그런 도일 모습을 아무 말도 없이 보고 있다.

 

 

 “하하... 너무 오글거렸죠? 제가 마음이 약해서...”

 

 “.............”

 

 “우와~!!!!!! 도일이 오빠 마음도 예뻐... 미쳤다.. 너무 완벽한 거 아니에요?”

 

 혜선은 도일의 모습에 푹 빠져있고 인석은 그런 혜선의 모습에 탐탁지 못하다. 셋은 그렇게 또 길을 걷다가 해피가 얼마 안돼서 또 짖기 시작한다. 이번엔 남학생으로 보이는 남자가 벤치에 앉아있다. 혜선은 인석을 보며 힘내라고 이야기한다.

 

 

 “인석오빠 파이팅~”

 

 “...................”

 

 

 인석은 무심한 듯 남학생에게 다가간다. 이내 조심히 벤치에 앉아 말을 건다,

 

 

 “안녕...?멋진이~”

 

 “뭐래...이제 미쳐가는 건가 헛것이 들리네...”

 

 “..................”

 

 

 인석은 남학생의 말에 당황하지만 심호흡을 하고 다시 말을 건다.

 

 

 “음... 너는 뭐 때문에 죽은 거지? 형이 다 들어줄게!”

 

 “보이진 않지만... 뭐하시는 분이신데요?”

 

 “나는 망자들을 좋은 곳으로 인도하는 그런 존재?”

 

 “혹시 사기꾼이세요?”

 

 “흠... 이 몸은 저승사자...그대를...”

 

 “풉.. 저승사자요? 보이지도 않는데 저승사자라 하면 누가 믿어요? 큭큭..”

 

 “저승사자라고 검은 옷 입고 다닌 게 아니야 너가 생각하는 건 왜곡된 생각이야!”

 

 

 인석은 남학생의 태도에 점점 열이 받지만 계속 참으며 말을 이어간다.

 

 

 “어쩌다가 죽게 된 거니?”

 

 “오토바이 타다가 차랑 크게 부딪혔어요”

 

 “아 그랬구나~ 많이 안탑깝구나..”

 

 “웬 동정? 저승사자라면서요 증거 대봐요!”

 

 

 인석이 도장을 치켜들며 설명한다.

 

 

 “이 도장이 무엇이냐면 저승도장이라고 있....”

 

 “우와!”

 

 

 남학생은 인석의 도장만 보이게 되고 신기해 보였는지 도장의 밑바닥 부분을 엄지로 눌러본다.

 

 

 “아...!”

 

 “응...?뭐야?”

 

 

 이내 남학생은 자신도 모르게 도장에 찍히게 되고 몸이 서서히 사라지게 되고 인석은 할 말을 잃어버린다.

 

 

 “..................”

 

 

 혜선은 그런 인석의 모습에 고개를 도리도리하며 한숨을 쉰다. 인석은 뻘쭘하게 돌아와 이야기한다.

 

 

 “나도 이런 적은 처음이라..음... 평소엔 이러지 않아! 그렇지 도토리?”

 

 “어휴......”

 

 

 그러고 있는 사이에 해는 점점 뜨고 있었다. 도일은 그 광경을 보며 말한다.

 

 

 “이야~ 오늘처럼 재밌게 일해보긴 처음이네요 우리 혜선이가 있으니깐 일할 만한데?”

 

 “정말요~~~~~~? 낮에도 둘이 같이 다닐까요~?”

 

 “응...? 둘이라니?”

 

 “아 인석오빠는 학교 가야되거든요! 혼자 사람이라서 흥!”

 

 

 인석은 둘이 같이 다닐까봐 조바심이 들기 시작한다.

 

 

 「이러다 둘이 엄청 친해지는 거 아니야? 절대 안 되지..」

 

 “야 도토리 넌 그렇게 할 게 없냐? 낮에는 운동이라도 해!”

 

 

 그러자 혜선이 어처구니없는 표정으로 인석에게 이야기한다.

 

 

 “망자보고 운동을 하라뇨! 그리고 낮에 너무 심심해서 미치겠다고요~”

 

 

 도일은 자신에게 불똥이 튈까봐 아무 말도 못하고 둘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그때 인석이 도일에게 말한다.

 

 

 “저기 도일씨!”

 

 “아 네...”

 

 “예랑 다니면 밥값 좀 많이 나갈 거예요~ 망자인데도 배고파하거든요~”

 

 “아.. 전 어차피 물건을 살수가 없어서...”

 

 “아... 그렇구나.. 나만 가능하구나...”

 

 

 도일은 인석의 모습에 인석이 혜선을 좋아한다고 생각하기 시작하고 눈치껏 빠지기로 하고 혜선에게 이야기한다.

 

 

 “저기 혜선아 오빠는 낮에 잠을 자야되서...”

 

 “네..? 저승사자는 잠이 없다던데요?”

 

 “아~그게... 너가 망자인데도 뭘 먹듯이 나도 약간 그런 느낌?”

 

 “아... 그래요..? 흠... 어쩔 수 없죠 뭐..”

 

 

 그러자 인석이 도일의 말에 맞장구를 치기 시작한다.

 

 

 “어이구~ 저승사자도 가끔은 낮잠이 필수죠~ 우리 도토리가 눈치가 좀 없어서 하하하”

 

 “눈치 있거든요?”

 

 “아이고~ 제가 대신 사과드리죠 하하하!”

 

 

 도일은 눈치 것 낮잠 자러간다며 자리에서 빠지려고 한다.

 

 

 “아 그럼 저는 낮잠 자러 가봐야 할 것 같네요 하하하...”

 

 “아 네! 저희가 괜한 시간 뺏고 있었네요 얼른~ 들어가 보시죠!”

 

 “조심히 들어가세요 잘생긴 도일이 오빠...”

 

 

 혜선은 뾰로통한 표정으로 도일에게 인사를 건네고 도일은 손을 흔들며 떠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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