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판타지
아스틴의 쌍둥이 육아 일기
작가 : 탱연
작품등록일 : 2017.6.2
  첫회보기
 
아스틴
작성일 : 17-06-02     조회 : 501     추천 : 0     분량 : 4514
뷰어설정열기
기본값으로 설정저장
글자체
크기
배경색
글자색
맑은고딕 나눔고딕 돋움 굴림 궁서 바탕
13 15 17 19 21

 

 

 지켜주겠다고 약속했었다.

 아무것도 없던 나에게 처음으로 다가와 빛이 되어준 너를 목숨을 바쳐 지켜주겠다고 맹세했었다.

 아스틴은 멍하니 품에 안겨있는 셀리나를 보았다.

 지금까지 일어난 모든 일이 혹시 꿈은 아닐까 , 내가 아주 무서운 악몽을 꾸고있는건 아닐까 한는 멍청한 생각을

 하며 덜덜 떨리는 손으로 셀레나의 차가워진 얼굴을 쓰다듬었다.

 

  "흐아앙~"

 그때 옆에서 아기의 울음소리가 들렸다.

 

 아 그래 아기 , 아기가 태어났었지.

 아스틴의 텅 비어버린 눈이 품에있는 셀레나를 겨우 놓아주고 아기에게로 향했다.

 아기는 쌍둥이었다.

 갑자기 북바쳐 오르는 감정에 아스틴은 크게 숨을 들이쉬었다.

 이것이 무슨 감정인지 , 정말인지 지금 자신은 제정신이 아닌 것 같았다.

 전쟁같은 시간들이었다. 이 아이들이 태어나기까지. 아니 전쟁보다 끔찍했었다고 아스틴은 말할 수 있었다.

 

 "전하"

  뒤에 있던 윌터가 조용히 그를 불렀다.

 "이곳도 안전하지는 않습니다. 서둘러 이동하셔야 할 것 같습니다."

  "윌터... 셀리나는 , 왜 이러는 것이냐? 왜 이렇게 차갑지? "

 아스틴이 갈라진 목소리로 물었다

  윌터는 별과 같이 빛나던 아스틴의 아름다운 눈동자가 더이상 반짝이지 않는것을 보고 찢어지는 가슴을 붙잡고 대답했다.

 " 아가씨께서는 생을 다 하셨습니다. 서두르셔야 합니다. 황제가 보낸 군사가 이제 곧 들이 닥칠 것입니다."

  뭐...?

  셀리나가 죽었다고? 내 전부가 나보다 더 소중한 나의 그녀가 이제 더이상 숨을 쉴 수 없다고 말한다.

  어쩌면 이미 알고 있었던 사실이었다. 믿을 수 없어서 믿고 싶지 않어서, 어제까지만 해도 자신을 향해 환하게 웃 어 주던 그녀가 죽었다는 사실을 도저히 받아들일 수가 없어서 나오지도 않는 목소리를 쥐어짜 물어본 것이었다.

  그녀가 아이를 가지지만 않았어도 이렇게 죽진 않았을텐데 . 아이를 가지지만 않았어도 마력으로 이동해 살 수 있었을 텐데 .

  모든 것이 혼란스럽고 원망스러웠다.

  아스틴은 몸 안에서 갑자기 무엇인가 들끓는 것이 느껴졌다. 그 무서운 사실을 확인받자 감당할 수 없는 감정들 이 회오리처럼 아스틴의 몸을 마구 헤집었다.

 

  "...전하!!"

 ' 안돼, 여기서 폭주하면 모두 다 죽는다 '

  윌터는 아스틴 몸 안에 있는 거대한 마나가 소용돌이 치는 것을 느끼고 바로 그에게 다가갔다.

  "제발 전하 ..!! 여기서 무너지시면 안됩니다 ! 아가씨기 남기고간 전하의 아이들을 지켜야 하지 않습니까 ! "

  윌터는 피를 토하는 심정으로 소리치며 아스틴의 몸을 붙잡고 흔들었다.

  "아이들 ... 셀리나의 아이들 .."

  그제서야 폭주하려던 아스틴의 마나들이 조금씩 줄어들기 시작했다.

  그래 . 나와 그녀의 아이들이다.

  죽고싶었지만, 그녀가 없는 나의 존재할 수 없었지만, 마지막까지 아이를 사랑했던 셀리나를 위해서

  역겨운 황제새끼를 위해서라도 죽을 수 없었다.

 

  "윌터 !!"

  "예"

  "아이들을 보호해라 지금 당장 남쪽 엘리번으로 이동한다"

  "존명"

  윌터는 그의 주군의 명에 따라 천에 둘러싸인 아이들을 양손으로 안았다.

  엘리번 왕국은 그리아나제국과 와 사이가 좋지 않으므로 날 찾겠다고 그곳으로까지 군대를 보내진 않을 것이다.

  아스틴은 피범벅이인 셀리나를 등에 업고 주문을 외웠다.

 

  [워프]

  커다란 빛이 그들을 집어 삼키고 방금까지 그들이 있던 자리에는 커다란 피자국 말고는 아무것도 존재하지 않았다.

 

 

 

 

  "쾅 !!! "

 

  그때 그 방의 문이 열리면서 군사들이 들이 닥쳤다.

  그 사이로 누군가가 돼지같이 육중한 몸을 이끌고 들어왔다.

 

  "하 감히 그 사이에 도망을 쳐 ?"

  황제는 뱀 같은 눈을 반짝이며 그 흔적을 눈으로 훑었다.

  '아스틴 옆에 붙어있던 그 년이 임신중이었으니 유산을 했거나 아이를 낳았겠군'

  그러더니 순식간에 칼을 빼들어 뒤에 서 있던 군사의 목을 쳤다.

  "헉 ..!"

  그의 미친짓은 아무리 봐도 적응이 되지 않는 것인지 뒤에 있던 놀라던 군사들은 행여 그 칼날이 자신에게 향할까 몸을 떨었다.

  황제는 굴러다니는 머리를 발로 밟으며 말했다.

  " 당장 찾아라 , 얼마가 걸리든 찾아내 반드시 내 앞에 데려와라 . 그렇지 못하는 자는 그 목을 쳐서 까마귀의 밥으로 던져줄 것이다 "

  "예 폐하!"

  더러운 것을 봤다는 양 머리를 발라 차고 나가버리는 황제의 잔인한 태도에 모두가 혀를 내둘렀지만 아무도 그것 에 대해 뭐라고 할 수 있을 만큼 간 큰 사람은 없었다.

 

 

 

 

 

 남쪽으로 워프한 아스틴은 셀리나를 묻어주었다.

 말리는 윌터를 제치고 기어이 직접 땅을 판 손은 피범벅이었다.

 이렇게라도 하지 않으면 몸이 아프지 않으면 꼴 사납게 눈물이 나올 것만 같았다.

 선황제가 사랑하던 황후는 그를 낳으며 시름시름 앓다가 죽었고 곧바로 아스틴은 그의 아버지에게 버림받았다.

 황후와 전혀 닮지않은 은빛머리와 예쁜 보라색이 감도는 눈동자는 더욱더 황제가 그를 외면하게 만들었고, 그의 마력이 엄청났기 때문에 황제는 언제나 그를 경계하고 미워했다 . 어린 아스틴은 언제나 그런 황제를 두려워 해 왔지만 그 때도 그는 셀리나와 함께였다.

 셀리나는 유모의 딸이었다. 아스틴과 셀리나는 태어날때부터 같이 있었고그녀는 그의 모든 것이 되었다.

 보고있으면 한없이 빨려들어갈 것 같은 에메랄드 눈동자는항상 사랑스럽게 빛났고 결 좋은 검은 머리는 하얀 피부와 더욱 대조되었다

 하얗고 작고 사랑스러운 그 아이에게 아스틴은 운명처럼 각인되듯 빠져들었고 셀리나는 외롭고 지친 그를 향해 손을 내밀어준 세상에 단 하나뿐인 사람이었다.

 

 "아스 , 나 아스가 너무 좋아 !"

 사랑스럽게 얼굴을 붉히던 어린 셀리나에게 아스틴은 맹세했다.

 "리나 , 내가 누구보다 강한 마법사가 되서 리나를 괴롭히는 것들은 모조리 혼내줄꺼야 무슨 일이 있어도 널 지켜줄께"

 어릴 때 잠깐 그러고 말 거라는 사람들의 생각과는 다르게 나와 리나는 크면서 더욱 더 서로를 사랑했다.

 천하다고 비난빋고 괴물이라고 비난받았지만 둘만 함께 있을 수 있다면 아무래도 좋았다.

 그는 더욱 더 강해져 갔고 더이상 황제의 학대에 울던 어린 아이가 아니었다.

 하지만 세상은 그들을 행복하게 놔두지 않았다.

 지금의 로이드황제가 2황자였던 때 더이상 힘으로 아스틴을 이길 수 없자 셀리나를 납치한 적이 있었다.

 뒤늦게 아스틴이 그 소식을 듣고 달려갔을 때에는 이미 셀리나의 등은 피로 물들어 기절해 있었고 로이드는 채찍을 쥐고 역겹게 웃고 있었다.

 그 순간 눈이 돌아가 로이드를 죽기 직전까지 팬 사건으로 아스틴은 구속되어 방 안에 갇히고 말았고 이 사건으로 셀리나와 멀리 떠날 것을 결심하게 되었다. 이따위 황자 자리는 정말 필요 없었다.

 누구는 자신이 복에 겨웠다고 말할 수 있겠지만 그는 정말로 이 황자라는 자리가 황제가 황궁이 역겨웠다.

 어렵지 않게 셀리나를 찾아낸 아스틴은 호위무사인 윌터와 함께 그대로 흔적도 없이 도망갔고 아무도 찾지 않는 곳에서 평범하게 사랑하며 행복했었다.

 그러던 중에 셀리나는 뜻하지 않게 임신을 하게 되었고 그 사이 반란을 꾀한 로이드가 황제를 죽이고 황태자를 죽이고 아스틴까지 죽이려 수배령을 내리고 군사를 풀어 찾았기 때문에 아스틴은 임신한 리나를 데리고 계속 도망칠 수 밖에 없었다.

 하루하루 몸이 약해지는 셀리나를 보며 매일같이 워프를 해 멀리 이동을 하고 싶었으나 셀리나는 아이가 뱃속에 태아로 있는 상태에서 워프를 했다가 잘못되면 아이를 잃을 수도 있었기 때문에 끝까지 반대했다.

 

 그렇게 해서 셀리나는 두 아이를 남기고 죽었다. 진통이 시작됬을 때는 나도 윌터도 당황해서 어쩔 줄 몰라했다.

 예상보다 빨랐을 뿐만 아니라 도망중에 이런 일이 일어나서인지 제대로 된 사고가 되지 않았다.

 급하게 산파를 불렀지만 너무나 고통스러워 하는 셀리나를 보니 이까짓 아이가 뭐라고 하는 생각까지들어 화까지 났었다. 나는 리나만 있으면 되는데 니가 없으면 나는 아무것도 아닌게 되는데.

  고통스러운 비명소리를 듣고 있으면서 대신 아파줄 수 없는 아스틴의 얼굴에서도 식은땀이 흘렀다.

 그렇게 해서 아이가 나왔다. 여자 아이였다. 몇시간동안 이어진 진통에 리나의 얼굴은 땀에 범벅이었고 나는 그녀의 얼굴에 키스하며 같이 눈물을 흘렸다.

 그때였다. 갑자기 리나가 다시 진통을 하기 시작했다. 금방이라도 죽을 것 처럼 있던 리나가 다시 진통을 시작하자 아스틴은 눈 앞이 하얘졌다. 쌍둥이 었던 것이다. 그렇게 해서 남자아이가 나왔지만 그는 정신없이 셀리나를 품에 꼭 껴안았다

 

 "아스...아스 "

 "응 리나 나... 나 여기에 있어"

  나는 울먹이며 말했다.

 "우리 아이들 ...예뻐?"

 나는 윌터에게 눈짓을 해 얼른아이들을 보여주었다.

 "하하... 아스를 닮은 예쁜 은색 머리카락이야 너무 행복하다 "

 리나의 눈에서 눈물이 흘렀다

 "응 응 .. 리나 이제 다 끝났어 .많이 아팠지 다 잊고 푹 쉬자 그래야 건강해 져서 예쁘게 키우지"

 "아스.. 아.. 아이들을 부탁해 "

 리나의 눈에서는 이미 생기가 사라지고 있었다.

 "사랑해 너무나 사랑해 아스 "

 리나가 남아있는 힘을 내 웃었다.

 아스는 품에 꼭 안고 있는 셀리나가 점점 멀어지는 것 같은 느낌을 받아 더욱더 꽉 안았다.

 그때 셀리나의 몸에서 힘이 빠진 것이 느껴지고 아스틴의 정신도 아득해져 갔다.

 

 

 

 

 

 

 

 

 

 

 

 

 

 
 

맨위로맨아래로
NO 제목 날짜 조회 추천
3 아스틴 6/6 2 0
2 아스틴 6/4 284 0
1 아스틴 6/2 502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