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엘프수호기
작가 : kamentie
작품등록일 : 2017.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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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롤로그
작성일 : 17-06-03     조회 : 557     추천 : 4     분량 : 1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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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끼이이익

 콰아아앙

 한순간 일어난 사고 25톤의 덤프트럭이 이제막 성인이 되어 보이는 한 청년의 몸을 들이박았고 긴 마찰음을 내고서

 도로에 멈춰섰다. 별다른 사람들이 다니지 않는 도로인 터라 마침 타이밍이 좋았다. 주위에 사람들은 아무도 없었고 덤프트럭을 몰던 차주는 주변을 확인한채 그대로 엑셀을 밟고 도망쳤다.

 뺑소니 사고

 소년의 몸은 붉은색 액체를 계속해서 흘려대며 마치 울기라도 하는듯 몸은 계속해서 들썩거리면서 아무도 없는 도로의 바닥을 몸으로 때렸다. 아무도 없는 도로에서 잠깐의 시간동안 그 행동이 지속되더니 시간이 지나자 결국 몸은 멈춰버렸고 피는 차갑게 굳어갔다. 이상할정도로 아무도 없는공간속에서 한순간 0.01정도의 짧은순간동안 시간이 멈췄고 시체와 함께 원래있던 공간이 사라지고 다시 재생성 되었다. 그리고 아무일 없었다는듯 다시 세계의 일부가 되었다.

 

 [...]

 

 이해할수 없는 단어가 귓가에 울리자 원래는 건장한 20살의 성인이였던 그는 이제 너무나도 어린 아기가 되어버린 모습으로 눈을 떴다. 그리고 자신의 시야에 들어온 장면을 확인한채 다시 눈을 감았다. 꿈이구나 라는 단순한 현실도피적인 생각을 하고서 자신의 죽음의 원인이였던 사고를 기억하지 못한채 눈을 감고서 다시 쏟아지는 잠을 이기지 못한채 잠을 청했다. 하지만 너무나도 애석하게도 아기의 눈으로 본 장면은 절대 꿈의 한장면같은게 아니였다. 기다란 귀를 가진 미남미녀들이 자신을 껴안은 상태라는걸 아직 청년은 알지 못했다. 그토록 자신이 원하던 판타지가 존재하는 세상에서 환생을 했다는 사실조차도.

 그렇게 달콤한 잠에 빠져 현실을 외면한채 몇일이 지나자 사내의 영혼을 가진 어린 아이는 작고 귀여운 눈을 동그랗게 뜨고서 이제는 현실이여야 할 상황을 자신의 눈으로 바라봤다. 갈색의 나무 뿌리와 같은 물질로 뒤덮여있는 천장에 작은 소형 아기침대에 있는 자신 한번더 마지막으로 한번더 사내는 마지막으로 자신의 현실을 부정했다. 이 말도안되는 아니 절대로 말이 돼서는 안되는 일이 벌어지자 소리라도 지르고 싶은 심정이였지만 그럴수도 없었다.

 

 "으..아...우."

 

 아직 어린아기 상태인 그는 제대로 된 단어를 말할수 없었다. 정말로 청년은 울고싶은 심정이였다. 침착하게 이 사실이 현실이라는걸 깨달아 버리고서도 나아지는건 없었다. 자신은 살아있는 상태로가 아닌 죽어버린 상태로 이 세계에 환생한것이니까. 죽을때의 기억 커다란 트럭이 자신의 몸을 강타했을때의 충격으로 인해 느껴진 고통과 공포가 느껴졌다. 원래의 몸이였다면 당장에라도 정신이 무너져 버렸겠지만 지금의 '몸'으로는 버틸수 있었다. 다행인지 불행인지 환생한 몸은 엘프의 몸. 어느정도 특수한 '보정'이라는걸 받을수 있는 몸이였다. 기본적으로 엘프하면 떠오르는건 외면 아름다운 외모에 기다란 귀 그리고 매끈하고 더러움 없는 피부 보통은 딱 거기까지인 외면적인 부분까지 알고있다. 그렇다면 엘프의 내면은 어떨까 흔들리지 않는 정신적인 강함 즉 올곧은 길로 가는 정신을 가지고있다.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으로 철저히 '악'을 배제하고 '선'으로 가기 위해 세계수가 내린 축복중 하나. 인간과는 다른 종(種)이 가진 특권. 초월체인 세계수가 직접내린 축복.

 끼이익

 아직 여러 혼란스러운 감정 때문에 생각의 정리가 필요했던 아기는 문이 열리는 소리가 들리자 무서움에 눈을 감았다. 문을 열고 들어온건 하나의 성인 여자엘프였다. 그녀는 따뜻한 손길로 아기의 몸을 감싸 들어올렸고 머리를 천천히 부드럽게 쓰다듬어 주었다. 따뜻했다 포근했다 그리고 손길이 닿을때마다 혼란스러운 기분이 점점 안정되어갔고 아이는 천천히 눈을 뜨고서 자신의 머리위에 손을 올린 당사자를 바라봤다.

 "네 이름은 알프레이드 엘프어로 '평화'를 뜻한다."

 당연히 뭐라고 말하는지 전혀 알수 없었다. 난생 처음들어보는 언어로 말해 그저 알아듣는것을 포기하고서 천천히 자신을 쓰다듬는 손길을 느끼며 평온한 상태로 잠에 빠져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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