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수와 대화를 하기위해 떠나고 알프만이 장시간 동안 돌아오지 않자 실비아와 렌이 걱정했지만 성녀가 그런 두 엘프의 불안을 잠재워 주었다.
"분명 이렇게 길어지는것에는 다 이유가 있을겁니다 우린 그저 기다리기만 하면 됩니다."
절대적이라 할수있는 성녀의 말에 두 엘프의 불안은 어느정도 사그라 들었고 하루정도의 시간이 지나자 알프가 세계수의 나뭇가지를 타고 신전안으로 걸어들어왔다.
"알프!"
실비아와 렌이 힘없이 걸어오는 알프의 몸을 부축해주었고 알프는 둘에게 미소를 지으며 서서 자신을 바라보고 있는 성녀에게 다가갔다.
"어머니가 말씀해 주셨습니다 당신이 치료해 줄거라고."
"그런가요?"
촤아악
자애로운 미소를 지은 그녀는 손에 신성력을 집중시켜 힘이 빠져있는 알프의 몸을 치료해 주었다. 활기가 돌아오자 알프는 감사의 말을 전하고서 실비아와 렌이 있는곳을 향해 돌아가려했고 그런 알프를 성녀가 잡았다.
"혹시 다른 말씀은 없으셨나요?"
한번도 여태까지 한번도 들은적없는 세계수의 말을 들었다는 말에 관심을 보인게 아니라 다른 말을 묻는 성녀
마치 처음부터 알프가 세계수의 뜻을 전해들을수 있다는걸 알고있기라도 했다는듯 놀라지 않은채 물었다.
"지금 힘이없는건 위기가 오기때문이 아니라 하이엘프의 탄생을 위해 힘을 조금씩 그곳을 보내고 있는거라고 말해달라고 하더군요."
알프의 말에 성녀는 놀라면서 세계수의 몸상태를 걱정했다. 과거 큰 피해를 입었을때 이후로 한번도 태어나지 않았던 하이엘프 과거에는 존재했으나 지금은 존재하지 않는 이유는 단 하나였다. 하이엘프는 엘프중에 가장 세계수의 축복을 많이 받은 엘프라고 할수있다. 엘프의 상위종이라고도 할수있는 하이엘프는 태어날때부터 4대원소의 정령과 계약할수 있는 능력은 기본이고 모든 마법적 육체적인 면에서 뛰어났다. 이런 하이엘프는 수천년에 한번 태어나기도 힘든 존재 그래서 한번이라도 태어난다면 엘프들의 발전에 큰 기여를했고 그때마다 큰 번창을 이루었지만 동시에 큰 위기도 같이 겪어왔다. 최근 하이엘프가 태어난건 불과 몇백년전 수천년동안 기운을 모아야 하건만 분명 무리해서 하이엘프를 탄생시키려 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수있었다. 세계수가 이리 급하게 하이엘프를 탄생시키려는것에는 분명이유가 있을터였다 그것도 아주 안좋은 이유가.
"이제 가도록 하죠."
몸에 기운이 쫙 빠져보였지만 왠지모르게 개운해보이는 알프의 표정을 보고서 다들 말없이 마을로 돌아갔고 알프는 작게 세계수가 있는 쪽을 보고서 중얼거렸다.
"아직이라..."
그 작은소리는 오로지 알프의 입가에 머물렀고 더이상 알프는 세계수를 만나는것에 신탁을 받기위해 매달리지 않고 계속해서 수련에 매진했다. 아직까지 자신이 알수없는 이유가 뭔지 궁금했지만 그래도 거기에 집착하지 않았다. 자신이 느낀 따뜻함은 전생에서 기억하던 어머니의 감촉과 똑같았기에 세계수를 좀더 믿어보기로 했다. 아직 미숙한점은 분명 남아있었기에 그 점을 좀더 보완해보기로 했다.
"괜찮나?"
"응 괜찮아."
걱정스러운 표정을 지으면서 렌이 물었고 알프는 웃으며 답했다. 고마웠다 자신을 기다려준 이들이 고마웠다 자신을 걱정해주고 있다는것이 이곳에 가족이라 부를 존재들이 있다면 아마 이들일거라 생각하며 그들과 함께 다시 마을을 향한 포탈에 몸을 실었다. 알프가 세계수와 만나고서 20년이 지나자 마을에 커다란 사건이 하나 터져버렸다.
그리고 이 사건은 알프 렌 실비아에게 지울수 없고 되돌릴수도 없는 크나큰 상처를 가져다 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