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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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화
작성일 : 17-06-05     조회 : 47     추천 : 0     분량 : 6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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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작 그런 이유로 지역 하나를 없애버리라고 한다고?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넌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말이 될 리가 없잖아!!"

  "나도 같은 생각이야."

  "알면서 이딴 식으로 한단 말이야? 다른 방법을 찾던 지 설득을 해야지!!"

  "그게 됐으면 내가 이런 짓을 할까?"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마탈은 명령을 따라야 하는 입장이기도 하지만 거역할 수 없는 위치이기 때문이다.

  "결국은... 자기 몸 하나 지키려고 하는 짓이잖아."

  마탈은 고개를 끄덕인다.

  직접 한 마탈이 원망스럽지만... 어쩔 수 없다는 걸 알기에 아무 말도 할 수 없다.

  "가만히 놔두면 알아서 해결되는 문제야. 넌 네 몸이 왜 그렇게 됐는 지 생각해봐."

  "내가 어떻게 아냐. 너희가 날 천계인으로 만들었잖아."

  "우리들은 실수 같은 거 안 해."

  "뻔뻔하네? 옥황상제가 천계의 실수 아니냐?"

  "입 함무로 놀리지마. 죽여버릴 수 있으니까."

  내 목을 잡고 조르기 시작하는 마탈.

  "내가 틀린 말했다고 생각하지 않는데."

  "더 이상 상제폐하를 욕되게 하는 말과 행동은 하지마라. 이건 부탁이 아니라 명령이야."

  "넘치는 충성심 때문에 너도 실수를 하는 거야."

  "아무것도 모르면서 주제넘는 말 하지마. 진짜 죽일 수 있어."

  "죽는 건 무섭지 않지만 내 수명에 관여할 수 있는 건 네가 아니야. 오로지 나 뿐이야."

  더 힘을 주는 마탈.

  나도 마탈의 목을 잡았다.

  "누가 먼저 분질러버리는 지 해볼까?"

  "한 가지 확실한 건 네 몸의 변화는 네 마음대로 되지 않아. 특정조건을 만족해야 되는데..."

  "말이 많은 거 보니까 질 것 같냐?"

  목을 누르기 시작했다.

  마탈의 숨이 살짝 거칠어졌다.

  내가 준 힘의 몇 배는 더 주는 것 같은 마탈.

  "큭!!"

  "고작 이 정도야? 이 정도로 날 죽일 수 없어."

  "너야말로... 이게 전부냐?"

  "죽여버리겠다."

  크읍!!

  목이 부러지든 숨이 넘어가든 둘 중 하나로 죽을 것 같...

  "뭐하냐?"

  "우기..."

  "둘이 목 잡고 뭐하는 짓인데?"

  손을 놓는 마탈.

  나도 손을 놨다.

  "상제폐하 명을 거절할 생각이냐? 네가?"

  "겁만 주려고 했어."

  "개소리마. 죽이려고 했잖아. 내가 분노조절 좀 하라고 몇 번을 말하냐."

  "장애까진 아니니까 신경쓰지마."

  한숨을 쉬는 우기.

  이 놈 분노조절장애 있구나.

  "네 실력을 보려고 이 일에 참여시켰는데 실력발휘를 못하네."

  "마탈은 합격이라고 했는데."

  또 한숨쉬는 우기.

  "내가 이럴 줄 알았다. 조금도 이해를 못했잖아."

  "어쩌려고?"

  "원래 명령은 세이브 성주를 잡는 겸 널 테스트해서 괜찮으면 데려오라고 하셨어. 그런데 대장은 바보같이 행동했고."

  "안 가도 되는 거냐?"

  "무조건 가는 거야. 테스트가 더 어려워졌을 뿐이지."

  마탈을 쳐다봤다.

  아무것도 모른다는 표정으로 담배를 꺼내서 입에 문다.

  나 엿 먹이려고 이 난리를 쳤다면 난 무슨 수를 써서라도 저 놈을 죽일 거야.

  "가자. 상제폐하께서 기다리셔."

  앞장서는 마탈.

  "대장이 기억을 잃었다고 했는데 안 찾을 거야?"

  "이제와서 찾을 필요가 있나 싶은데."

  "찝찝하지 않아?"

  "별로."

  "어떻게 죽었는 지도 안 궁금해?"

  "알아내서 복수할 것도 아니고. 모르는 게 약이라고 그냥 모르고 사는 것도 나쁘지 않을 것 같아."

  "쓸데없는 소리말고 갈 준비는 끝났어?"

  "다 끝냈으니까 왔지."

  "그럼 가자. 메이린한테 준비해놓으라고 했지?"

  고개를 끄덕이를 우기.

  어떤 테스트를 하려나.

  사전에 어느 정도 조사했을테니까 쓸데없는 짓 아닌가 싶은데.

  "라는 생각은 접어둬. 상제폐하께서 외부인을 들일 때 만큼은 철저하신 분이거든."

  "어련하시겠어. 날 테스트하는 겸 반란군을 잡으려고 했는데 안 좋은 결과만 가져와서 어쩌냐?"

  "글쎄. 상제폐하께서 이미 다 생각하고 한 행동이실지도."

  "우기... 넌 상제폐하를 나보다 더 오래봤으면서 그런 말이 나오냐."

  크게 웃는 우기.

  마탈... 네가 할 말은 아닌 것 같다.

  높은 충성심을 가진 네 놈이 이런 말하면 엄청 모순이라고.

  "신시는 데려갈 거야?"

  "말해뒀어. 우리끼리 가면 돼."

  "알았어. 군사님 뭐해? 빨리 와."

  "어."

  갑자기 이런 생각이 든다.

  137년 전부터 전쟁을 한 이유는 정확히 아는 사람은 없다.

  반란군은 전쟁을 빨리 끝내기 위해서 옥황상제를 죽이고 싶다고 했다.

  세이브 성주는 3번째 천상대전을 일으키려 했고.

  전쟁의 주동자가 이런 선택을 한 이유는 아직까지 가설 밖에 없다.

  다들 서로 다른 목적으로 전쟁을 바라보고 있으니까 누굴 도와주는 게 맞는 지 모르겠다.

  한 가지 확실한 건 천계 최고 통치자라는 옥황상제는...

  전쟁에 조금도 관심없다는 것.

  많은 시선들 속에서 천계라는 곳 중 안전한 곳을 있을까?

  내가 오기 전까지만 해도 세이브는 안전했을 것이다.

  지금은... 빙하시대가 돼버린 폐허가 됐다.

  137년 동안 전쟁을 끝내지 못한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물론 일으킨 장본인의 잘못은 크다.

  다만...

  어떤 식으로든 끝내려고 하지 않는 자가 제일 위에서 군림하고 있다는 것이 잘못이다.

  내가 옥황상제를 도와서 군사를 하면... 좋을 게 있을까?

  결론은 하나.

  옥황상제와 제대로 대화를 하고 테스트를 통과한 후 군사가 되고 결정해야 한다.

  "후회할 선택만 안하면 돼."

  "우기."

  "군사, 네가 무슨 선택을 하든 뭐라할 사람은 한 명도 없어. 그러니까 마음 편히 정 해."

  우기가 한 말은 진짜 별 거 없는데 마음이 편해졌다.

  다시 저택으로 돌아와서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천축성으로 출발했다.

  말을 타고 하루 반.

  해가 질 무렵 우린 옥황상제가 사는 천축성에 도착했다.

  세이브 성을 나올 때 성주를 처음 봤는데 인자한 할아버지였다.

  얼굴 딱 보자마자 든 생각은 반란이란 단어와 조금도 어울리지 않는 얼굴이었다.

  천계인들을 위해 발 벗고 나서면 나섰지 절대 가만히 있을 것 같지 않은 사람이었다.

  무튼 천축성에 도착하자마자 11명은 바인과 세이브 성주를 데리고 지하감옥으로 갔고, 우린 성 안으로 들어왔다.

  홍체인식으로 정문을 열고 2층으로 올라가는 계단을 타고 한바퀴 돈 후 옥황상제 앞에 섰다.

  여기 와 본 기억이 조금씩 나고 있다.

  방 한 가운데에 깔려있는 레드 카펫.

  카펫 양 쪽 끝에 은색으로 빛나는 갑옷을 입고 있는 건장한 남자들.

  그 뒤로 바쁘게 움직이는 천계인들.

  영혼들이 들어오는 입구는 다른 곳에 있는 못 찾고 있었는데 마탈이 알려줬다.

  "천계인은 우리가 들어온 곳으로 들어오면 되지만 영혼은 뒤에 보이는 저 문으로 들어오는 거야."

  레드 카펫의 또 다른 시작이자 끝.

  그 앞에 문이 하나 있었다.

  또 다른 시작이자 끝인 곳엔 황금색으로 도배된 의자에 앉아있는 황금색 옷을 입고 있는 옥황상제가 있다.

  흰수염을 길게 기르고, 그의 전용 책상으로 보이는 곳엔 셀 수 없이 많은 종이더미가 있다.

  옥황상제 좌측에는 지옥으로 가는 푯말이 있고, 우측에는 천국으로 가는 푯말이 있다.

  또 하나.

  좌측은 검은 수염을 기른 남자가 있고, 오른쪽에는 흰수염을 기른 남자가 양손을 모르고 서 있다.

  "왼쪽에 있는 사람이 천계왕조실록을 관리하는 좌신이야. 기회되면 꼭 보여줄게."

  잊고 있었는데 마탈과 한 약속 중 하나다.

  옥황상제의 무능함이 그래도 기록되어 있다고 했었지.

  나와 마탈이 옥황상제 앞에 도착했을 때 하던 일을 멈추고 우릴 쳐다본다.

  "마탈은 수고했네."

  "감사합니다."

  고갤 숙이고 인사한다.

  "충격이야."

  "왜 혼잣말이야?"

  "신경 꺼."

  "자네가 여기서 그렇게 나간 후 엄청 신경쓰였네."

  "신경쓰였으면 날 찾아야되는 거 아니야? 부하한테 맡겨놓고 가만히 있던 사람이 할 말은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내 말에 크게 웃는 옥황상제.

  마탈이 탈 아저씨 흉내낼 때 모티브한 사람이 옥황상제였군.

  "자네 말이 맞네. 하지만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할 행동은 아니라고 생각하네만."

  "누가 당신보고 직접 오라고 했어?"

  "너... 계속 누구한테 당신, 당신 거리는 거야?"

  내 멱살을 잡는 마탈.

  "하고 싶은 말을 하는 것 뿐인데 왜? 내 말이 거슬리냐?"

  "죽이고 싶을만큼 거슬려. 죽고 싶은 거야?"

  "마탈!! 누구 앞에서 지금 싸우려드는 것이냐?"

  "하지만 폐하!! 이 인간은 아무것도 모르면서 왕을 모욕하고 있습니다."

  "지금 나랑 대화하고 있잖은가. 물러가거라."

  "폐하..."

  "짐의 말을 거역하는 것이냐?"

  "명에 따르겠습니다."

  조용히 한참 뒤로 빠진다.

  "너희들도 하던 일 마저 하거라. 우릴 쳐다보는 놈이 있다면 전부 죽이겠다."

  병사들도, 바쁘게 움직이던 천계인들 모두 우릴 보다가 일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말 끝마다 죽이겠다고 하는 게 상당히 거슬린다.

  "부하가 무례하게 행동해서 미안하군."

  "내가 보기엔 그 쪽이 더 무례해보이는데. 뭔 일 생길까봐 당신을 걱정하는 거 잖아."

  "자네도 나와 같은 생각이었군."

  "뭐야... 아저씨, 말하는 방법을 몰라요? 왜 말을 이따구로 합니까?"

  "마탈을 말려!!"

  처음 듣는 목소리에 뒤를 보니까 너무 놀랐다.

  바스타드 소드를 들고 나한테 날아오는 마탈.

  정신나간 놈.

  죽는 한이 있어도 한 대라도 때릴 생각으로 자세를 잡았는데 술이 나타나서 마탈을 잡았다.

  "진정해요, 대장!! 이게 무슨 짓입니까!!"

  "놔!! 감히 누굴 능욕하는 거야!! 죽여버릴 거야!!"

  "마탈 때문에 내가 말을 못하겠구나."

  "당신이 말려. 당신이 하는 말은 잘 듣잖아."

  "말려야 될 이유를 모르겠군. 솔직히 자네가 나한테 하는 말투가 상당히 거슬렸네. 화나보이는 얼굴도."

  "날 이렇게 낳아주신 내 부모님을 욕하는 거냐?"

  "부모를 욕한 게 아닐세. 훌룡하신 부모님 밑에서 자네 같은 자가 태어난 것을 지적하는 걸세."

  "야!!"

  술이 부르는 걸 무시하고 옥황상제한테 뛰어갔다.

  "감히 누구한테 살기를 내는 것이냐?"

  "다른 사람은 몰라도 내 부모님을 욕하는 건 절대 용서 못 해."

  옥황상제 바로 앞에 멈춰섰다.

  "그래서? 날 죽이겠다는 것이냐?"

  "죽여줄게. 너만 없으면 전쟁은 끝나잖아."

  "잘못 생각해도 한참을 잘못 생각하고 있구나. 전쟁이 끝나는 지 죽여보거라."

  옥황상제한테 주먹을 날리려는 순간 누군가 내 손을 잡았다.

  "멈춰. 아무것도 몰라도 넌 천계인이다. 천계인이 옥황상제를 죽인다고? 천계 전체를 적으로 돌릴 생각이냐?"

  파프리카였다.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면 부모 욕을 해도 되는 거야? 이건 아니잖아!!"

  "폐하, 이번엔 폐하께서 심한 말씀을 하셨습니다. 사과하시죠."

  "파프리카. 고작 자네 따위가 나한테 말을 붙이는 것인가? 죽고 싶은 게로군?"

  "죽을 생각은 없습니다. 틀린 걸 바로 잡으려는 것 뿐입니다."

  "술, 마탈을 놓아라."

  "폐하. 지금 마탈 대장을 놓으면 돌이킬 수 없는..."

  "오늘따라 말대답하는 놈들이 많구나. 난 분명 놓으라고 말했다."

  술을 강하게 노려보는 옥황상제.

  뒤를 보니까 술은 어쩔 줄 몰라한다.

  "난 분명 놓으라고 말했다."

  "죄송하지만 명령에 따를 수 없습니다."

  "명령에 따를 필요없어. 지금 당장 이 영감을 죽일 테니까."

  파프리카를 뿌리치고 주먹으로 옥황상제 안면을 가격했다.

  "죽어!!"

  마탈이 내 앞에 나타나서 검으로 날 그었다.

  몸을 뒤로 뺀 덕분에 깊게 베이지 않았다.

  보여서 피한 게 아니다.

  옥황상제를 때리면 마탈은 술한테 벗어나고 나한테 올 때 엄청난 속도를 낼 게 뻔하기 때문에 바로 몸을 뒤로 뺐다.

  덕분에 굴러서 술이 있는 곳까지 와버렸다.

  "인간따위가... 술과 파프리카도 같이 사형시켜라."

  "윤현만 죽이겠습니다. 둘은 저한테 필요합니다."

  "마탈, 자네도 죽고 싶은 게야? 오늘따라 왜 내 말을 안 듣지?"

  "죄송하지만 들을 수 없는 명령입니다."

  "가혹한 근신을 처분 받을 게야."

  "각오하고 있습니다."

  "미친놈들. 너희 뭐하냐?"

  옥황상제 옆에 처음보는 남자가 서 있다.

  마탈이 탈 아저씨로 분장한 것 처럼 입만 보인다.

  날씬하면서 목소리가 상당히 거칠다.

  왜 누더기를 입고 있는 거야.

  "에... 에이엘님..."

  "꼴값들 떨고 있다. 인간 한 명한테 이렇게 휘둘리는 천계인은 너희 밖에 없을 거야."

  "다 보고 있었나?"

  "응. 한참 어린 놈한테 휘둘리는 꼬라지하고는."

  등신이냐면서 옥황상제의 귀를 잡아당긴다.

  그 사이 마탈과 파프리카는 내 옆으로 왔다.

  "저 인간은 내 관할이야. 네가 뭔데 죽인다, 만다 참견질이냐? 너야말로 죽고 싶냐?"

  "아... 아닐세. 내가 잘못했네."

  기세당당하던 옥황상제가 기가 팍 죽어서 꼼짝을 못한다.

  저 천계인은 뭐길래 왕을 저렇게 다루는 거지.

  옥황상제는 정자세로 의자에 앉았고, 놀라서 아무것도 못하고 있던 천계인들도 각자 위치로 돌아갔다.

  에이일이란 천계인은 우리 앞에 섰다.

  "누구냐?"

  "보안부 서열 1위이자 옥황상제님의 친구이신 에이엘님이셔."

  파프리카가 대답해줬다.

  "친구라서 저렇게 대하는 구나."

  "에이엘님은 상제폐하를 엄청 싫어하십니다."

  술이 말해줬다.

  "왜?"

  "억지로 보안부 서열 1위에 앉힌 장본인이 상제폐하이기 때문이죠. 에이엘님은 진짜 하기 싫어했습니다."

  "보안부가 뭐하는 곳이길래 그래?"

  "내가 말해주마, 미천한 인간아."

  "이봐. 언제봤다고 그런 식으로 말하는 거야?"

  "주둥이 다물어. 보안부는 옥황상제의 실수를 덮어버리는 부서다."

  "다시 말하면 무능한 왕이 싸지른 똥을 다 치우고 있었다는 말이네? 국민들 모르게."

  엄청 크게 웃는 에이엘.

  에이엘 뒤에 있는 옥황상제는 난감한 표정을 하고 있다.

  "정답이다. 그게 내가 하는 일이야. 하는 일이라곤 하나 밖에 없는 무능한 놈 뒷처리가 내가 하는 일이야."

  "자랑스럽냐?"

  "전혀."

  입만 봐도 알 수 있다.

  정색하고 있다.

  에이엘은 내 옆으로 바짝 오더니 작은 목소리로 말했다.

  "난 저 놈을 당장이라도 옥황상제 자리에서 끌어내리고 싶어하는 사람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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