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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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화
작성일 : 17-06-05     조회 : 24     추천 : 0     분량 : 66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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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의 입이 더 크게 벌려지고 지옥의 검은색 빛이 들어오기 시작한다.

  검은 빛을 등으로 받으면서 엄청 커다란 사람이 오고 있다.

  공중을 걸어서...

  "내 손을 잡아라. 이 녀석이 쓰러지고 있다."

  "대왕마마. 그게 무슨 말씀이십니까?"

  "글자 그대로다. 입을 찢기 전 왼쪽 뒷다리를 잘라버렸다."

  내 앞에 있는 염라대왕이라는 마계인은 저승사자보다 작다.

  작지만 몸 전체가 근육으로 잘 다져졌다고 느낄 수 있는 게 눈에 너무 잘보인다.

  체형보다 크게 입었고 움직일 때마다 불편해보이는 옷이지만 알 수 있다.

  염라대왕은 이렇게 큰 괴물도 이길 수 있구나.

  "얼른 잡아. 괴물이 쓰러지기 전에 입에서 나가야지? 입냄새 때문에 죽을 것 같구나."

  내 손을 잡고 공중을 차서 입 밖으로 나왔다.

  "자네가 죽었다는 신호를 받고 여기 근방 중력을 조작했지."

  저승사자를 보면서 말한다.

  "어쩐 지. 너무 오랫동안 공중에 떠 있었습니다."

  "알면 말 좀 해주지 그랬냐."

  "확신이 안서서 말 안했어."

  "이해하게. 모든 저승사자들이 이런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까."

  "염라대왕이 되면 중력도 조작할 수 있습니까?"

  "얼마든 지 가능하지."

  "중력만?"

  살짝 웃더니 땅에 착지했다.

  "아쉽군, 아쉬워. 수집 컬렉션에 꼭 넣고 싶은 놈이었는데."

  "제가 또 찾아보겠습니다."

  "하지 말게. SS급 마법사는 나라의 재산이나 다름없네. 더 이상 잃고 싶지 않아."

  부하를 아끼는 스타일이네.

  저승사자는 알겠다고 대답한다.

  내 앞에 서는 염라대왕.

  동시에 괴물녀석이 쓰러졌는 지 엄청난 소리와 흔들리는 대지.

  풍압과 모래먼지가 날리기 시작했다.

  "우웩!!"

  "조금만 기다리게."

  흔들림이 멈추고 모래먼지가 소용돌이 치면서 하늘 위로 올라가기 시작한다.

  "이럴수가!!"

  "대왕마마의 힘이다."

  "중력으로 이런 게 가능해?"

  "내 힘이지 않은가. 내 힘인데 제대로 컨트롤하지 못하는 건 창피한 일일세."

  "맞는 말이지..."

  웃는 염라대왕.

  모래먼지가 완벽하게 사라졌고 염라대왕이 날 보고 입을 열었다.

  "옥황상제가 인간을 천계인으로 만들었다는 얘기 들었다. 그게 너지?"

  "맞아."

  "잘 할 수 있겠는가?"

  "군사 말이야?"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모르겠어. 내 마음대로 하면 잘 되지 않을까?"

  "재밌는 인간을 천계인으로 만들었구나."

  "뭐가 그렇게 재밌는 거냐?"

  "알 거 없네. 모래먼지 때문에 화났는가? 표정이 많이 안 좋군."

  기분 나쁘게 웃는 저승사자.

  머리를 확 던져버리고 싶다.

  "원래 이렇게 생긴 거야."

  "신기한 인간이구나."

  21년이나 들은 말이지만... 들을 때마다 기분 나쁘다.

  좋게좋게 생각한다손 치더라도 어떻게 좋게 생각해야될 지도 모르겠다.

  "일단 마계로 돌아가지. 천계인은 지옥에 있으면 3분만에 죽어버리니까."

  "대왕마마..."

  "왜 그러지?"

  "어림잡아 20분은 지난 것 같은데."

  "여기 온 지 말이냐?"

  난 고개를 끄덕였다.

  작은 눈이 커지면서 깜짝 놀란다.

  이 녀석도 똑같네?

  "천계인이 지옥에서 살아 움직이고 있다니... 이건 말도 안되는 일이다!! 자연의 섭리를 벗어난 거야."

  "저도 너무 놀랐습니다."

  "인간에서 천계인이 됐다지만...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는데."

  "지금 너희가 놀라는 거 구경하고 있을 시간없어. 날 천계로 보내줘."

  다시 눈이 작아진다.

  염라대왕은 내게서 저승사자의 목을 가져갔다.

  "여기 오기 전 천축성을 다시 천계에 올려놓고 왔다."

  "뭐?"

  "글자 그대로다. 전에도 이런 일이 있었기 때문에 쉽게 해결했지."

  "두번째든 첫번째든 중요한 게 아니야. 천축성을 올려놓고 왔다고?"

  턱을 쓸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그래. 저승사자가 483명을 잡았다고 했지?"

  "맞아."

  "정확히 100명만 지옥에 끌려와서 생을 마감했다. 나머지 383명은 무사해."

  "너 왜 거짓말했냐?"

  "대왕마마께서 이렇게 빨리 손 쓰신 지 몰랐다."

  "얼마나 빨리 움직인 거야?"

  "383명을 구했다는 건 첫번째 천계인이 지옥에 끌려오기 전부터 천축성을 못 내려오게 하고 계셨다는 뜻이지."

  "그 말은 너희보다 빨리 행동했다는 거야?"

  "맞아. 저승사자의 길을 완전히 막고 천계인이 지옥에 떨어지는 걸 막으셨어. 다 막을 순 없었지."

  "길이 많아서?"

  "반만 정답이야. 마계의 왕이라도 지옥까지 간섭할 수 없거든. 최대한 막아서 100명으로 끝낸 거야."

  "옥황상제 등신새끼..."

  "내 친구를 욕하는 건 하지말게. 내가 대신 할테니까."

  "에이엘이랑 너랑 엄청 싫어하는 것 같다?"

  크게 웃는 염라대왕.

  저승사자도 같이 웃는다.

  "자세한 얘기는 내 성으로 가서 하지. 저승사자 몸 좀 가져다주겠나?"

  "기다려봐."

  괴물이 쓰러지면서 저승사자 몸에 상처가 생기지 않았을까 아주 조금 걱정했는데 너무 멀쩡하다.

  모래먼지만 가득 묻어있는 정도다.

  들려고 저승사자의 오른손을 잡았...

  "뭐야?"

  저승사자 왼손이 내 오른쪽 어깨를 잡았다.

  이게 왜 움직이는... 거지?

  "지옥은 참 재밌는 곳이야."

  염라대왕이 저승사자 몸을 발로 밟았다.

  "이건 뭐야?"

  "지옥은 설명이 불가능한 곳이다. 천계인이 3분 만에 죽는 이유도 정확히 몰라."

  "적응하지 못했다는 말이 제일 설명하기 쉬워서 이렇게 말하는 거야."

  저승사자의 말이 참 웃긴다.

  정확한 이유를 찾아야지 설명하기 쉽다는 이유로 대체하면 어쩌자는 거야.

  "두번째 천계대전이 벌어진 이유도 알 수 없는 지옥의 영향 때문에 벌어졌지."

  "그게 뭔데?"

  "폭주다. 내가 최대한 빨리 움직여서 죽기 전에 천계로 올렸지만 영향을 받아서 폭주하고 말았지."

  "난 어떻게 되는 거야?"

  "모른다. 내 관할은 지옥이 아니야. 내 수집욕구 때문에 오는 것 뿐이지."

  "어찌보면 지옥은 우리 저승사자의 집이라고 할 수 있지."

  "잘 알겠네?"

  "몰라. 살고 있는 집이 어떻게 만들어졌는 지 아는 사람이 있나?"

  "그... 그건..."

  "설계도부터 시작해서 사용한 모든 걸 알고 살진 않잖아. 우리 저승사자를 포함해 여기 사는 괴물들도 마찬가지다."

  너무 맞는 말을 해서 할 말이 없다.

  염라대왕과 저승사자의 말을 조합해보면 내 몸도 어딘가 문제가 생겼을 수도 있다.

  아니면 생기고 있던가.

  안 생기면 당연 좋은 거 지만 이 둘의 말을 들어보면 안 생길 수 없다.

  나도 모르는 사이 내 몸에 무슨 일이 생길 지...

  "걱정하지 마라. 천계에 올라가기 전까지 모르니까."

  "그걸 어떻게 알아?"

  염라대왕은 저승사자의 몸을 어깨에 들쳐맸다.

  "운 좋게 지옥에서 살아남은 천계인도 있었다. 변화가 보이기 시작한 건 천계에 도착해서 부터야. 모든 천계인 다."

  뒤로 돌아 따라오라고 손짓한다.

  저 말은 지옥에선 절대 확인할 수 없다는 말이고, 마계에 가도 똑같다는 말이다.

  천계에 돌아갈 때까지 모르고 있어야 한다니...

  내 몸인데 왜 하나도 알 수 있는 게 없냐고.

  "저승사자 몸이 왜 움직인 거야?"

  "방어본능이다. 공격 받으면 고통을 느끼거든."

  "아프기 싫다는 말이네?"

  내 말에 염라대왕은 엄청 크게 웃는다.

  "아저씨, 개그코드가 너무 이상하네요."

  "그런가? 신경쓰지 말게."

  "대왕마마. 이 녀석이 존댓말 쓰니까 너무 어색하지 않습니까?"

  "내 말이 그 말이다. 인간, 하던대로 해라. 재수없다."

  오늘 처음 본 사람한테 내가 재수없다는 말을 들어야 할 이유가 있나?

  힘만 있으면 한 대 쥐어박고 싶다.

  "인간, 갑자기 생각난 건데 말이야."

  멈추고 날 보면서 말하는데 진지한 표정이다.

  분위기가 부탁할 것 같은 분위긴데.

  "뭐가 생각나?"

  "옥황상제는 자네를 군사로 쓴다고 했지?"

  "그랬지."

  "날 한번 도와줬으면 좋겠네만."

  "군사로서?"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나도 하나 말하고 넘어가자."

  "뭘 말인가?"

  "나의 뭘 보고 날 군사로 쓰려는 지 너무 궁금해."

  "난 마계의 왕일세. 천계에서 결정한 걸 내가 알 거라 생각하는 건가?"

  난 고개를 끄덕였다.

  염라대왕은 나에 대한 걸 들었다고 말했다.

  내가 어떤 사람이었는 지 알려주면서 군사로 쓰겠다고 말했을 게 뻔하다.

  설명이라는 건 이렇게 하는 거 잖아.

  "자네가 살아있을 때, 다시 말해서 고급단계를 이수하는 3년 과정 동안 학교라는 걸 뺏고 있었다더군."

  "고작 그거 때문에..."

  "내가 봤을 때 고작이 아니네. 그때 당시 쓴 전략을 보면 퀼리티가 높고 실전에서 쓸 수 있는 작전이었어."

  "실전에서 쓴 작전이잖아. 실전에서 쓸 수 있는 게 아니고."

  "눈치가 없는 건가? 아님 모른 척 하는 건가?"

  "대왕마마, 모르는 척 하고 있는 겁니다."

  "끼어들지마!!"

  저승사자의 정수리?를 때렸다.

  다시 보니까 콧등을 때린 거다.

  늑대같은 입을 가지고 있으니까.

  "어찌됐든 천계에서 자네의 이력을 높이 사서 군사로 쓰기로 결정한 걸세."

  "근데 왜 내 동의도 없이 써? 하찮은 인간이라 하고, 고작 인간따위라고 말하고. 우리가 우습냐?"

  "천계인과 마계인한테 인간은 한 없이 약한 존재야. 어떤 걸 주고 따져고 우릴 이길 수 없기 때문에 그런 거야."

  "이길 수 없다고 확신하는 이유는?"

  "마계인은 인간 성인남성의 10배나 되는 힘을 가지고 있네. 재밌는 건 100살에 이 힘이 발현되네."

  "100살이면 인간계 기준으로 아직 10대 후반이지?"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어처구니가 없네.

  "너도 알다시피 천계인의 수명은 300년. 인간은 평균 80년이지 않은가?"

  "맞아..."

  "천계인에게 평균수명은 없네. 무조건 300년이야. 병이나 사고로 죽지 않으면 말일세."

  "마계인은?"

  "똑같네."

  "사기적인 종족들이네."

  "더군다나 마계와 지옥엔 아직 발견되지 않은 괴물들이 있네. 발견된 괴물들도 강하지만 발견 안된 괴물들은..."

  "그만 말 해. 더 이상 들어서 어따쓰라고. 필요없는 얘긴 하지말자."

  "알았네."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염라대왕.

  웃음이 많은 건 지, 아니면 헤픈 건 지 모르겠다.

  어찌보면 난 이 아저씨를 무시한 건데.

  "갑자기 얘기가 딴 길로 빠졌는데... 내가 도와줄 일이 뭐야?"

  "자네 전공을 잘 살리면 되는 걸세."

  "지역을 하나 뺏으라는 거야?"

  "우리 마계는 아주 가끔 반란인자들이 나오네. 이번 반란군은 90년 만에 처음이지."

  나라 관리 잘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거?

  "이번 반란군이 많인 다른 게 근처 지역까지 포섭을 잘했더군. 그래서 우리 힘으로 뺏기가 점점 힘들어지더군."

  "몇 개 지역을 뺏겼는데?"

  "전부 4개일세. 할 수 있겠는가?"

  "4개 밖에 안되면 쉽겠지만... 반란군 총 인원 수는?"

  "다 합해서 10만 명."

  "지역을 4개나 가지고 있는데 고작 10만 명 밖에 안되는 게 말이 돼?"

  "싸울 수 있는 인원들만 10만 명이네. 놈들이 무슨 생각으로 거길 거점으로 잡았는 지 모르겠는데..."

  "내 눈으로 직접볼게. 말로 들으면 더 복잡해."

  "인간. 계속 대왕마마의 말을 끊고 있는데 말이야. 계속 이러면 내가 몸을 붙인 후에 널 죽일 지도 몰라."

  마탈이 지옥에 온 줄 알았다.

  왕이 있으면 이런 역할하는 놈들이 꼭 있다니까.

  '문수 보고 싶다...'

  "저승사자 말은 신경끄게. 일단 반란군들이 있는 지역으로 가겠나. 내 손을 꽉 잡게나."

  염라대왕의 손을 잡았다.

  사람 손을 잡은 게 아니라 엄청 큰 짐승 손을 잡은 것 같다.

  꽉 잡고 눈을 한번 깜빡이니까 검은색으로 뒤덮인 세계에서 컬러가 섞인 세계로 넘어왔다.

  블루 블레이드로 세이브를 얼렸을 때와 같은 경험을 또 할 줄이야...

  얼마나 빠르면 이게 가능한 거지?

  마하 단위를 뛰어넘은 속도잖아...

  "여긴 마계 No.16 지역인 하는 옆에 있는 협곡일세."

  우리가 도착한 곳은 협곡의 중간지점 정도 되는 바위 위다.

  방금 염라대왕이 말한 지역이 시선에 전부 들어온다.

  이 정도면 최고의 전망대라 할 수 있겠어.

  "대왕마마. 제 몸이 붙었습니다."

  "다행이군."

  염라대왕 손을 놓고 저승사자를 봤다.

  "이거... 여기 있어도 되는 놈이야?"

  "상관없네. 날 도와주는 역할도 같이 하니까."

  "대왕마마. 이거 죽여도 됩니까?"

  "하는을 탈환하고 죽이게."

  고개를 끄덕이는 저승사자.

  어처구니가 없어서...

  "그새 지역 4개를 하나로 만들었구나."

  "자세히 보면 이어졌다는 게 보이지?"

  저승사자 물음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성벽이 조금씩 어긋난 게 보인다.

  "저기... 너희 시력이 얼마냐?"

  "그게 뭐지?"

  저승사처럼 염라대왕도 똑같이 물어본다.

  이 협곡에서 하는이라는 지역까지의 거리는 대략 10km 이상.

  위에서 밑을 본다고 하지만 이건 이상하잖아...

  "왜 그러나?"

  "대왕마마. 이럴 때 신경 써 주면 버릇 나빠집니다."

  "개소리하지마라."

  내 몸이 이상한 건 전 부터 알고 있었다.

  왜 이상해졌는 지 모르지만...

  웃고 있는 염라대왕을 봤다.

  설마...

  "넌 알고 있지?"

  "뭘 말이지?"

  "내가 왜 이렇게 됐는 지 알고 있잖아!!"

  옷을 잡고 염라대왕을 흔들기 시작했다.

  저승사자가 날 막으려는 지 내 어깨를 잡았다.

  "놔!!"

  뿌리치려고 했는데...

  "내가 널 죽일 지도 모른다고 했을텐데?"

  "죽일거면 고통없이 죽여. 이게 뭐야."

  내 오른팔이 잘렸다.

  "하는을 찾아와야 되는데 이러면 어쩌자는 건가."

  "대왕마마를 욕하는 존재는 제가 죽어서도 보고 싶지 않습니다."

  "내가 양손 다 쓰면 질 것 같아서 하나 자른 거냐?"

  "인간, 주제넘게 나대지 마라. 경고로 끝내는 게 너도 좋을 것이야."

  "네가 왜 나 좋은 걸 결정해? 나 좋은 건 내가 결정할 거야."

  살짝 웃는 저승사자.

  "어떻게 그 힘을 얻었는 지 모르지만 넌 날 이길 수 없다."

  "염라대왕."

  "왜 그러지?"

  "넌 좋은 놈 같아서 널 도와주려고 했는데 네 부하가 주제넘게 나서는 바람에 좀 늦게 도와줄게."

  "편할대로 하거라. 난 가만히 지켜보겠다."

  "고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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