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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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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화
작성일 : 17-06-06     조회 : 22     추천 : 0     분량 : 6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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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6화

 

 

 

  "무슨 방법으로 잡는다는 거지?"

  "대왕마마, 귀 담아 들을 필요없습니다."

  "판단은 너희가 해."

  염라대왕과 저승사자는 내 말에 집중하기 시작한다.

  병사들도 궁금했는 지 주위에 몰려들어서 듣고 있다.

  "진짜 이 방법이 통한다고 생각하냐?"

  "100%."

  "대왕마마. 너무 자신있어 하니까 불안합니다."

  "자신있는 건 좋은 걸세. 마슬은 어딨지?"

  "저기 오고 있네."

  내가 손가락으로 가리키자 염라대왕과 저승사자가 쳐다본다.

  동시에 깔때기가 공중에 떠올랐다.

  "군사님!! 움직입니다!!"

  병사 말에 놀라서 염라대왕과 저승사자가 깔때기를 쳐다본다.

  "신경쓰지마. 이 둘이 알아서 해주겠지."

  "내가 널 지킬 것 같냐?"

  "지켜달라고 안했어. 네가 지킬 건 내가 아니라 마계인들이야."

  "머릴 좀 쓰는구나. 인간계 천계인이여."

  "군사잖아."

  웃는 염라대왕.

  마슬이 우리한테 도착했고 깔때기는 계속 공중에 떠 있다.

  "일단 자네 말대로 하겠는데... 전송괴물이 모습을 보여야 가능한 것 아닌가?"

  "마슬."

  "뭐여? 왜 불러?"

  "저기. 베어버려."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마슬은 검을 뽑아서 내가 가리킨 곳을 베어버렸다.

  한번 튕기고 할 줄 알았는데 명령이 떨어지자마자 해서 놀랐다.

  "대왕마마. 마슬이 이렇게 행동하는 거 처음봅니다."

  "마음에 들었나보군."

  "아닙니다!! 군사 말 잘 듣는 게 죄는 아니잖습니까!!"

  웃는 저승사자와 염라대왕.

  지금 너희 만담보고 있을 때 아니거든.

  어깨에서 피를 흘리면서 모습을 드러내는 괴물 한 마리.

  저승사자와 비슷하게 생겼지만 파란색 피부에 뒤에 날개가 있고 손가락이 4개다.

  "저게 전송괴물?"

  "염라씨. 정확한 명칭은 없나보죠?"

  "괴물 수가 얼마나 많는데. 우리가 작명소는 아니지않은가."

  "그러네."

  자기랑 비슷하게 생긴 괴물을 보고 저승사자는 살짝 놀라는 눈치다.

  "이제 어쩔 거냐?"

  "어쩌긴. 다들 공격해!!"

  내 명령에 3만 명이나 되는 병사들이 무기를 들고 전송괴물에게 달려들었다.

  전송괴물은 모습을 감췄고 모두 멈췄다.

  직접 보는 건 처음인 듯 염라대왕, 저승사자, 마슬은 놀라고 있다.

  "놀라고 있지마!! 마슬 네 왼쪽을 사선으로 베어!!"

  내 명령대로 마슬은 검으로 그었다.

  피로 보이는 빨간 물이 바닥에 떨어졌다.

  "저승사자!! 네 2시 방향을 공격해!!"

  불만 가득한 표정을 하고 내가 지시한대로 공격했다.

  "때리는 감촉이 있었는데..."

  "내 예상대로 되고 있어!!"

  놀라는 염라대왕.

  "뭘 그렇게 놀라고 그러시나."

  "인간. 넌 대체 뭘 예상한 거지?"

  "전송이라는 단어를 썼지만 실은 저 녀석이 빠르게 움직이는 거야."

  "빠르게 움직인다고?"

  "그래. 반신반의 했지만 깔때기가 우리 머리 위에 있을 때 확신했어."

  "너 인마, 확실하지도 않은데 100%라고 말한 거냐?"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확실하지도 않은데 작전을 지시하고?"

  "그게 왜? 확실하지 않으니까 작전을 짜고 지시하는 거 아닌가? 확실하면 정면돌파하지."

  틀린 말이 아니다보니 저승사자는 아무 말도 못한다.

  염라대왕도 마찬가지.

  마슬은 대단하다면서 날 대단한 사람 보듯이 쳐다본다.

  "무슨 뭘 보고 전송괴물이 있는 곳을 정확히 아는 것이냐?"

  "눈치챘으면서 묻지 말지. 염라대왕이라면 당연한 거 잖아."

  살짝 웃는 염라대왕.

  "내가 왜 알 거라 생각하지?"

  "아저씨 시선이 전송괴물을 향해 정확히 갔거든."

  "내 시선을 보고 움직임을 본 것이냐?"

  "그건 아니야. 괴물의 움직임을 보고 공격하라고 한 후 아저씨를 보니까 정확히 보고 있더라고."

  "대왕마마. 이건 대체 무슨 말씀이십니까?"

  "지금부터 내가 하라는 대로 한다. 알겠는가, 저승사자?"

  고개를 끄덕이는 저승사자.

  "마슬. 부하들 데리고 철수해. 나머지는 우리 셋이 알아서 할테니까."

  고개를 끄덕이고 부하들을 데리고 하는을 나간다.

  "이제 장난은 그만하지?"

  "눈치챈 것이냐?"

  "당연하지."

  미소를 머금는 염라대왕.

  저승사자는 전송괴물에게 다가가 고생했다면서 악수를 한다.

  "내 운용능력을 보고 싶었던 것 뿐이잖아."

  "정확히 봤다. 이 녀석을 볼 수 있었던 건 이동 중 배경에 금이 가는 게 보였기 때문이겠지."

  "맞아. 보이는데 모를 리 없잖아."

  염라대왕 얼굴에서 웃음이 없어지지 않는다.

  내가 잘하는 게 엄청 좋은 것 같다.

  웃긴 건 염라대왕이 좋아할 필요가 없다.

  난 지금 천계소속이라 옥황상제 권한 속에 있다.

  염라대왕이 좋아할 필요가 없다.

  "일단 내 성으로 가자."

  "날 천계로 보내줄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몇 가지 확인할 것도 있다."

  "그래? 나도 몇 가지 물어보고 싶은 게 있었는데 통했네."

  "나한테 말이냐?"

  "응."

  염라대왕이 내 손을 잡았다.

  아까처럼 이동하려나 보네.

  눈을 한번 깜빡이니까 또 풍경이 변했다.

  옥황상제가 사는 성과 똑같이 생긴 곳이다.

  "일부러 똑같이 만든 거야?"

  내 손을 놓는 염라대왕.

  "음... 일부러는 아니야. 어쩌다보니까 똑같아진 거지."

  "같은 말이잖아."

  그냥 웃는 염라대왕.

  "저승사자는 고생 많았다. 제자리로 돌아가서 일하게."

  "대왕마마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둘은 악수를 하고 저승사자는 어딘가로 가버렸다.

  "마슬이랑 병사들은?"

  "하는 근처에서 반란군을 진압하고 올 거야."

  "너희도 꽤 시끄럽구나."

  "천계보다 조용하다고 생각하는데."

  "그러네."

  나도 모르게 웃음이 터졌다.

  틀린 말이 아닌 것도 있지만 내가 아는 마계 이미지랑 틀리지 않아서 웃음이 났다.

  "따라오거라."

  염라대왕을 따라서 성 깊숙히 있는 작은 방에 왔다.

  딱 두 명 들어오니까 꽉 찰 정도로 엄청 작은 방이다.

  "앉거라."

  의자를 하나 빼서 자리에 앉았다.

  "마실 게 없으면 대화를 못하는 건 아니지?"

  "없어도 돼."

  염라대왕도 자리에 앉았다.

  "뭘 확인하고 싶은 거야?"

  "내가 염라대왕이 된 후 천계인과 마계인에게 쓰기 좋은 약을 하나 만들었다."

  "직접?"

  "성분배합을 내가 직접 만들었으니까 직접 만들었다고 하는 게 맞지."

  "대단하네."

  "이 약은 천계인과 마계인이 먹으면 평범한 감기약이지만 인간계 천계인 혹은 마계인이 먹으면 평범한 약이 아니야."

  "잠깐만. 갑자기 약 얘기는 왜 하는 거야? 넌 지금 내가 이 약을 먹었다고 생각하는..."

  약이라면...

  마탈이 탈 아저씨일 때 나한테 준 약이 하나 있긴 한데.

  분명 감기약이라면서 줬었지...

  "생각난 게 있는 것이냐?"

  "어... 감기약이라고 해서 받아 먹은 게 하나 있어."

  "역시나. 몸에 이상이 생기는 약은 아니니까 걱정 안해도 돼."

  "몸이 이상해지니까 네가 확인해보는 거 아니야?"

  살짝 웃는 염라대왕.

  "정확히 말하면 넌 천계인 겸 마계인이 된 거야."

  "뭐?"

  "내가 네 팔을 끼울 때 했던 말 기억하나?"

  "마계인이 아니면 죽었을 거라고 한 말?"

  "그래. 넌 마계인의 특이점인 힘을 얻었다. 동체시력은 물론 강화된 몸. 싸울 때 넌 마계인이 된다."

  "어떤 배합을 하면 이렇게 되는 거야?"

  "말하면 아는가?"

  "그... 그건..."

  "인간한테 먹여본 적이 없어서 나도 몰랐다. 40년 전 인간계 마계인이 필요해서 인간을 마계인으로 만들었다."

  "40년 전에 알았다는 거야?"

  "맞아. 그 전까지 몰랐어. 심한 감기에 걸려서 먹였는데 천계인의 특이점이 발현하더군."

  "수명이 긴 게 특이점 아니야?"

  "또 있어. 감각이다."

  감각?

  "흔히 말해서 마계인은 둔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다. 천계인의 감각은 곤충과 같다는 말이 많지."

  "아저씨 말은 천계인의 뛰어난 감각과 마계인의 힘을 내가 얻었다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이걸 좋아해야 하나?

  인간이면서 천계인이고 마계인이란 말이잖아.

  평소에는 천계인이지만 싸울 땐 마계인이고...

  "뭐야, 이 정체성 없는 건..."

  "나쁘게 생각하지마. 누군 가지고 싶어도 가질 수 없는 것들이니까."

  "마탈 같은 경우 웬만한 마계인보다 강한 힘을 가지고 있잖아."

  "노력없이 그 힘을 얻었을까?"

  "아..."

  "천계인은 마계인보다 약하는다는 게 전제로 깔린다. 똑같은 시간과 훈련강도로 해도 천계인은 마계인을 못 이겨."

  방금 난 너무 바보같은 말을 했다.

  노력없이 얻을 수 있는 건 없다는 걸 누구보다 잘 알고 있으면서 이런 말을 하다니...

  이 자리에 마탈이 없어서 다행이지 있었다면 진짜 날 죽였을 거다.

  엄청 미안하네...

  "마탈과 11명이 용을 잡았다는 소식을 듣고 놀라지 않을 수 없었다. 천계인은 불가능하기 때문이야."

  "불가능을 해냈다는 건 그들이 그만큼 노력을 했다는 말이고?"

  "그래."

  "나 같은 사람이 이렇게 강력한 힘을 가져도 아무 쓸모없을 텐데... 어쩌라는 건지."

  "쓸모없는 건 없다. 오히려 좋은 거야."

  "좋다니?"

  "네 몸은 너 스스로 지키는 거야."

  "이래뵈도 살아있을 때 싸움에서 진 적은 한번도 없어."

  "우리가 인간따위한테 질 것 같나? 인간은 지금 막 태어난 아기도 이기지 못 해."

  "아저씨가 말하는 우리는 마계인만 말하는 거야? 아니면 천계인도 포함이야?"

  "포함이다."

  "그래서 우리 인간을 고작, 따위, 하찮다. 이렇게 표현하는 거야?"

  "미안하지만 맞아. 사실이기도 하고 인간은... 우리들에게 도움이라곤 조금도 안되는 존재다."

  "조금도 도움 안되는 인간이 필요해서 천계인으로 만들고 마계인으로 만드는 건 뭐하는 짓이래?"

  "이런 말하면 이상하게 들릴 수 있는데... 나 같은 경우 DNA가 필요해서 마계인으로 만들었다."

  "DNA?"

  "그래."

  염라대왕은 이 얘기는 하고 싶지 않다면서 입을 다물었다.

  궁금하지만... 말하고 싶지 않은 걸 말하게 할 생각은 없다.

  "자네가 궁금한 건 뭐지?"

  "이 얘기를 듣기 전에는 마계랑 천계의 관계가 안 좋은 줄 알았어."

  "우리의 개입이 궁금했나보군."

  "맞아. 알고 보니까 오래 전 약속 때문에 개입을 못하는 거라고 하던데."

  "아주아주 오래 전. 정확히 얼마 전 얘긴지도 몰라. 그때 당시 옥황상제와 염라대왕이 한 약속이라더군."

  "약속을 지키는 건 좋지만 상황을 따져가면서 지켜야 된다고 생각하는데."

  "네 말대로 융통성 있게 하는 게 맞아. 하지만 옥황상제는 아니야."

  "옥황상제가 무슨 생각을 하는 지 모르지만 아저씨를 천계로 못 오게 하는 이유가 있을 거잖아."

  "있겠지."

  생각에 잠긴다.

  없다손 치더라고 말하지 않으면 아무도 모른다.

  내가 조심스럽게 예상하고 있는 게 옥황상제는 전쟁을 끝낼 생각이 없다.

  넓은 천계영토를 혼자 관리하는 게 아니니까.

  적어도 반절을 누군가 해주고 있다.

  여러가지 상황을 생각해보면 이득인 게 한 가지 이상있다.

  "이건 너만 알고 있어야 한다."

  "응? 뭔데?"

  "마계괴물로 만든 무기를 사용하면 할수록 마계의 개입이 힘들어진다."

  "뭐? 그건 또 무슨 말이야?"

  "참고로 이걸 알고 있는 천계인은 아무도 없다. 너 빼고."

  듣고 싶지 않은 말을 들어버렸다...

  나 빼고 아무도 모른다고?.

  마계괴물인 용을 잡고 만든 검을 두 자루나 사용하는 마탈도 모른다는....

  너무 놀라서 말도 안나온다.

  "왜? 이유가 있을 거 아니야?"

  "네가 알 지 모르겠는데 마계괴물을 잡아서 만든 무기는 그 생물의 힘을 빌려온다고 표현한다."

  "빌려와?"

  어디서 들은 말 같은데.

  "마탈의 무기로 예를들면 블루 블레이드는 파란 용의 발톱으로 만든 검이다."

  "그래서?"

  "괴물의 힘을 100% 발휘하기 위해선 이빨이나 뿔로 만들어야 하지. 정확히 따지면 빌려온다는 말은..."

  "잠깐만. 빌려온다는 건 죽인 게 아니라 살려주고 용이 마탈한테 주고 있다는 말 아니야?"

  "말을 하면 끝까지 들어. 네 예상은 틀렸어."

  "그럼 뭔데?"

  "빌려온다는 말은 우리가 그냥 하는 말이야."

  "아, 그래? 그럼 뭐야?"

  "용의 새끼들이 더 강한 힘을 낼 수 있게 힘을 주는 거야. 무기를 뽑으면 그 힘에 반응해서 자기들의 힘을 주지."

  "뭐야, 그냥 하는 말은 아니네."

  웃고 마는 염라대왕.

  확실하게 말해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생겼다.

  "새끼 용들이 힘을 주면 성장을 방해하기 때문에 완전체가 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마계의 평화도 지킬 수 있다?"

  "그렇지. 이해력도 좋고, 눈치도 빨라서 난 매우 만족하고 있다."

  "난 마계에서 활동하는 군사가 아닌데 왜 자꾸 좋아하는 거야?"

  "알고 싶나?"

  난 고개를 끄덕였다.

  염라대왕은 그냥 웃기만 할 뿐 아무 말이 없다.

  "강력한 괴물로 만든 무기든 아니든 마계생물이 천계에 있는 것과 같기 때문에 우리의 개입은 힘들다."

  "응?"

  "뭘 놀라지? 난 정확한 이유를 말하지 않았네만."

  "다른 이유가 있어?"

  "당연하지."

  "진짜 이유는 뭔데?"

  "마계인은 천계의 공기와 맞지 않아서 높은 산에 올라간 것처럼 숨을 편히 쉴 수 없다."

  "그래서 마계괴물을 먼저 올려보내서 적응할 수 있게 공기를 조금씩 바꾼다는 말?"

  "진짜 대단해. 이 말 듣고 어떻게 이걸 알지?"

  "조용히 하고 본론만 말해."

  "무기도 우리가 활동할 수 있게 공기를 바꿔주지만 가공된 공기가 나와서 더 숨 쉬기 힘들어."

  "하나 궁금한 게 있어."

  "뭐지?"

  "무기가 바꿔주는 공기 때문에 마계괴물도 활동에 힘든 건 아니지?"

  감탄하는 염라대왕.

  대단하다면서 박수까지 친다.

  이건 뭐...

  "가능하면 무기를 안 만들었으면 좋겠는데 우리 마음대로 되는 게 아니라서 말이야."

  "말 해도 안 듣지?"

  "정답이다. 우리가 개입하지 못하는 이유 중 하나가 이거야."

  "또 있지?"

  내 질문에 크게 웃는 염라대왕.

  하나부터 열까지 두 세계는 하나가 될 수 없다는 게 눈에 보인다.

  "지금부터 하는 얘기는 우리 두 나라에게 해가 되는 얘기니까 귀 담아 듣진 말거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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