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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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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화
작성일 : 17-06-06     조회 : 20     추천 : 0     분량 : 66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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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7화

 

 

 

  "듣고 싶지 않아."

  "뭐?"

  "많이 알고 싶지 않다고."

  "이유는?"

  "난 군사를 하겠다고 한 적 없어. 결정도 안했는데 복잡한 얘길 들어야겠어?"

  "틀린 말은 아니군. 진짜 안 들어도 되겠어?"

  "안 들어."

  난 자리에서 일어났다.

  "아직 내 얘긴 안 끝났네."

  "남은 게 있어?"

  "있지. 천계에 개입하지 않는 이유 중 하나는 내가 귀찮기 때문이야."

  내 귀를 의심했다.

  "방금 뭐라고?"

  "네가 들은 게 맞아. 난 마계 일만 해도 바빠. 형과 동생도 같이 염라대왕 자리에서 일하고 있지만 할 일이 많아."

  "귀찮다기 보단 아저씨가 하기 싫은 거 아니야?"

  당당하게 고개를 끄덕인다.

  할 말 없게 만드네.

  "약속대로 옥황상제가 도와달라고 하면 도와주겠지만 그 놈은 나한테 도와달라고 할 생각이 없어."

  다시 자리에 앉았다.

  "말해줘."

  "내가 천계전쟁에 개입하면 천계내정에도 개입하게 돼. 그렇게 되면 자기가 못하고 있는 걸 국민들에게 들키게 돼."

  "자기가 못하고 있는 걸 감추려고 하는 거야?"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에이엘이 나름대로 숨기고 있지만 한계가 있어. 옥황상제가 왜 에이엘을 의심하지 않을까?"

  "응? 그게 무슨 말이야?"

  "한계가 있다고 말했어. 그 한계가 어디까지 일까? 옥황상제는 왜 에이엘을 의심하지도 않고 에이엘을 함부로 못할까?"

  "무슨 말을 하고 싶은 거야?"

  "보안부는 에이엘 혼자 하고 있어. 반절 뿐이지만 그 많은 천계인을 다 속일 수 있을까?"

  "아..."

  "의심하지 않는 이유는 에이엘이 어떻게 감추는 지 관심이 조금도 없기 때문이야."

  "잘 하든 말든?"

  "그래. 믿는 것과 달라. 국민들이 알든 말든 관심없는 거야."

  "에이엘이 감추지 않은 일도 있겠네?"

  "거기까지 난 몰라."

  내가 본 에이엘이라면 대충 한 것도 몇 개 있을 거다.

  "에이엘을 함부로 하지 못하는 건?"

  "잘못 건들였다가 자기가 한 잘못이 천계와 마계 전체에 퍼질까봐 겁 먹은 거야."

  "불안하면 잘못을 안 하면 되잖아."

  "알면서 못 고치는 게 얼마나 미련한 짓인 지 누구보다 잘 알면서 왜 안 고치는 지 나도 모르겠다."

  한숨을 내쉬는 염라대왕.

  나 같아도 너랑 똑같은 반응을 할 거야.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 할 짓은 절대 아니지.

  "옥황상제를 하고 싶어서 친형을 죄인 만든 놈이야. 옥황상제 자리에서 내려오고 싶을까?"

  "수단과 방법, 안가리고 뭐든 하겠지."

  "그래서 만든 게 보안부야. 자기 친구를 책임자로 만들면 정 때문이라도 열심히 해주니까."

  "나름 머리 많이 썼네."

  "자기가 이득 보는 일엔 누구나 머리를 잘 써."

  "그걸 말하는 게 아니잖아."

  박장대소하는 염라대왕.

  "마지막 질문이다."

  "응?"

  "마계에서 일할 생각없나?"

  "제안은 고맙지만 전쟁을 내 손으로 끝내고 싶어."

  "이유가 있을 거 아닌가."

  "음... 무능한 왕 밑에서 생활하는 국민들이 불쌍해서 하는 건 아니야. 그저..."

  "그저?"

  "살면서 절대 겪을 수 없는 일을 할 수 있게 해준 고마움 때문이야."

  "안 어울리는 말을 하는구나."

  "뭐가!!"

  "넌 참 재밌는 인간이야. 상으로 좋은 걸 알려주겠다."

  "됐고. 마지막 내 질문에 대답해줘."

  "다 알려주겠네. 말해보게."

  "전쟁을 일으킨 천계인은 누구냐?"

  입꼬리가 올라가는 염라대왕.

  알고 있다는 뜻인 지 아니면 예상 못한 질문을 해서 그런 지 모르겠지만 한 가지 확실한 건 있다.

  마지막 질문치고 좋은 질문을 했다는 것.

  만족한 사람같은 미소를 짓고 있기 때문에 확신하는 거다.

  "에이엘이 계획안 건 알지?"

  고개를 끄덕였다.

  "그럼 누구겠어. 정답은 한 명 뿐이야."

  "둘째 형..."

  "맞아. 차기 옥황상제로 거론된 후 지금 옥황상제가 죄를 만들어서 죄인으로 만들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지."

  "포기하지 않았구나."

  "당연하지. 선대 옥황상제께서 얼마나 많은 공을 들였는데. 반대쪽 천계는 제자리를 찾아서 아주 좋은 곳이 됐다."

  "목표를 이루기 위해 에이엘 꼬임에 넘어간 거야?"

  "꼬임에 넘어갔다고 하니까 웃긴데 오히려 꼬드긴 건 둘째 형이야."

  "진짜?"

  고개를 끄덕이는 염라대왕.

  "감옥에 들어가기 전 완벽하게 계획을 세웠지만 나올 방법이 없었지. 그래서 에이엘을 꼬신 거야."

  "흘려들을 수 없는 얘기네."

  "내가 이걸 알고 있는 이유는 반대쪽에 몇 번 갔다왔기 때문이다."

  "아저씨는 갈 수 있겠지."

  "엄청 잘 하고 계시더라고. 같이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입장에서 봤을 때 너무 놀랐고 배울 게 많았어."

  이렇게 얘기 할 정도면 엄청 대단하다는 건데.

  계획대로 잘 하고 있다는 말도 된다.

  "이제 내가 너한테 상을 줘도 되겠지?"

  "필요없다니까."

  "받아. 간만에 재밌는 인간을 만나서 너무 주고 싶어."

  "뭔데?"

  동전 하나를 내미는 염라대왕.

  "이건 뭐야?"

  "내 아버지가 나한테 준 유품이다. 아버지께서 인간을 만나면 주라하시더군."

  "인간을? 내가 아니어도 줄 수 있는 물건이잖아."

  "아니. 난 너한테 주고 싶어. 아버지께선 '아무나 주지 말고 네 마음에 드는 인간에게 주거라.'라고 말씀하셨어."

  "아저씨 마음에 내가 들었다는 말?"

  웃으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동전을 내 앞에 놓는다.

  이걸 어디 쓰라고 주는 거지?

  "언젠가 쓸모가 있을 거야."

  "지금 알려줘. 어디서 써야 되는 지 알잖아."

  "잘 알지. 미리 알려주면 재미없으니까 알려주지 않겠다."

  단호하게 말하고 자리에서 일어난다.

  방 문을 열고 나한테 따라오라고 손짓해서 나도 일어나서 염라대왕을 따라서 방을 나왔다.

  날 천계로 올려주려나보네.

  "자네의 실력에 솔직히 감탄했네."

  "내가 뭘 보여줬다고 감탄을 해."

  "천계는 모르지만 마계엔 인재가 없어. 다시 말해 그런 작전을 짤 수 있는 자가 없어."

  "이 정도도 못한다고? 아저씨 나라는 좀 심각하네."

  "자네가 생각해도 그렇지?"

  너무 크게 웃는다.

  중력을 다루는 엄청난 사람답게 벽에 조금씩 금이 가기 시작한다.

  "너무 크게 웃어서 성을 부실 뻔 했군."

  "하하하..."

  이럴 땐 어떻게 반응해야 할 지 몰라서 어색하게 웃어넘겼다.

  좋다고 웃었는데 성 하나를 부술 수 있다니...

  "그래서 말인데 난 자네를 함락신이라 부르고 싶네만."

  "함락신? 뭐야, 이 네이밍 센스는... 너무 구리잖아."

  "인간에게 신이라는 칭호를 붙이는 건 자네가 처음이야."

  "처음을 떠나서 싫어. 난 아직 한다고 안했어."

  멈추는 염라대왕.

  날 본다.

  "왜 그래?"

  나도 멈췄다.

  갑자기 손을 내밀었다.

  "동전 좀 잠시 주겠는가?"

  난 동전을 염라대와 손에 올렸다.

  "던져서 앞면이 나오면 군사를 하고 뒷면이 나오면 자네가 하고 싶은대로 하는 게 어떤가?"

  "엉? 뜬금없이 왜 그래? 아저씨도 천계가 걱정 돼?"

  "당연하지. 천계 때문에 내가 일이 많은 거야. 하루라도 빨리 전쟁이 끝났으면 싶네."

  "둘째 형을 도와서 전쟁을 끝내버리는 건 어때?"

  "가능했으면 벌써 했을 것 아닌가."

  생각해보니까 그러네.

  "천계도 마찬가지야. 인간에게 신이라는 칭호가 붙은 적이 단 한번도 없네."

  "난 천계인이잖아. 마계에서 칭호가 붙어도 의미없는 거 아니야?"

  "없지 않으니까 붙여주는 걸세."

  아...

  이 사람도 한 나라를 책임지고 있는 사람이지.

  강한 힘을 가진 건 둘째치더라도 영향력 있는 사람이다.

  "좋아. 내 선택장애를 해결해줘."

  "던지기 전에 앞뒷면 어딘 지 안물어보나?"

  동전을 보면 한 쪽은 건물 그림이 있고 한 쪽은 사람 얼굴이 그려져있다.

  누구 얼굴인 지 당연히 모르지만 건물은 이 성을 그려놓은 것 같다.

  "그냥 던져."

  "만약 내가 속이면?"

  "아저씨 그런 사람 아니잖아."

  크게 웃는 염라대왕.

  천장에서 모래가 조금 떨어졌다.

  진짜 부술 기세네...

  "던지겠네."

  동전을 튕기고 어느 정도 공중에 뜬 후 염라대왕 턱 쯤에서 잡았다.

  내가 잡았다.

  "응? 이건 뭐지?"

  "내 운명이잖아."

  "역시 넌 재밌어."

  손을 펴보니까 사람 그림이 그려진 면이 나왔다.

  다시 보니까 어디서 많이 본 사람이다.

  "군사를 하면 되겠구나. 앞으로 잘 부탁한다."

  "결국은 이렇게 됐네."

  "실망스러운 표정이군."

  "당연하지. 솔직히 하고 싶지 않았어."

  "이게 자네 운명이야. 잘 해줄 수 있겠지?"

  "알았어. 이렇게 된 거 제대로 해줄게. 기왕하는 거 즐기면서 할 거야. 실패는 최대한 없도록!!"

  만족하듯 웃는 염라대왕.

  그건 그렇고.

  "아버지야?"

  "많이 닮았지?"

  "응. 긴가민가 했는데 다시 보니까 알겠어."

  "잘 가지고 있어주게. 그리고 함락신이 된 걸 축하하네."

  뒤로 돌아 다시 걸어간다.

  어이없게 결정해버렸네.

  크게 상관없다.

  누누히 말한대로 한번도 경험할 수 없는 일을 경험해준 고마움이 있으니까 고민한 거다.

  무능한 왕을 따르는 국민들과 그 밑에서 일하는 천계인들이 불쌍한 게 조금은 있다.

  이건 어쩔 수 없으니까.

  이제와서 솔직히 말하자면 이들을 도와주고 싶다.

  권력을 얻을 자격도 없는 자가 권력을 얻고 막무가내로 나대는 걸 놔두고 싶지 않다.

  왕이라는 직책을 얻었으면 국민들을 더 행복하게 해줄 의미가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니까 난.

  내가 얼마나 도움이 될 지 모르지만 내가 나서면 많은 사람들이 행복해질 수 있다니까 난 이 일을 해야만 했다.

  갑자기 고민한 내 자신이 창피해지네...

  동전 던지기로 결정됐지만 좋게 생각하고 절대 대충하지 않고 최대한 실패를 안할 거다.

  다시 전공을 살려서 뺏으면 된다.

  학교가 아니라 지역을 뺏어야 한다는 것 뿐 다른 건 없다.

  '스케일이 엄청 커졌네.'

  "뭐하는 가? 빨리 따라오지 않고."

  "갑니다."

  우린 다시 염라대왕 자리에 왔다.

  염라대왕은 자기 자리에 앉았고 난 그 앞에 서 있다.

  검은 옷을 입고 갓을 쓴 남자가 나한테 나왔다.

  '한국은 이런 사람을 저승사자라고 하지.'

  "이 자는 마계인을 천계로 올려주는 일을 하고 있네. 자네를 안전하게 올려줄 거야."

  "고마워. 덕분에 재밌는 걸 많이 알았어."

  "다행이군. 내가 한 가지 당부할 건 자네의 몸상태야."

  "내 몸?"

  "그래. 죽을 위기에 처하면 약 효과가 발휘되네. 그 힘은 짐작할 수 없어."

  "아저씨도 이길 수 있을까?"

  "글쎄. 그건 알 방법이 없네. 상황에 따라 다르지 않을까?"

  나랑 싸우는 사람보다 강해지는 거면 엄청 대단한 건데.

  바인을 이긴 것처럼 말이야.

  "아무쪼록 조심하도록 해. 기회되면 또 만나지."

  "알았어. 그때까지 아프지 말라고."

  "크하하하하하!! 알겠네. 그럼..."

  갓을 쓴 남자는 내 어깨에 손을 올리고 내 등을 때렸다.

  진짜 너무 아파서 나도 때릴 생각으로 몸을 돌렸는데 내 뒤에 마탈이 있다.

  "어?"

  "지... 지옥에서 온 거야?"

  너무 놀라는 표정에 내가 더 놀랐다.

  천계인은 지옥에 가면 죽는다고 했으니까.

  "아니. 마계에서 온 거야. 염라대왕도 만나고 왔어."

  더 놀란 표정을 짓는다.

  만나면 안될 사람을 만난 것도 아닌데 너무 그러지마.

  "놀랍군. 천계인이 지옥에서 살아 돌아오다니."

  옥황상제 목소리에 고개를 돌렸다.

  무능한 왕께서 뻔뻔하게 날 보면서 아쉬워하는 표정을 같이 짓는다.

  '내가 죽길 바란 사람 같잖아.'

  "자네만 살아온 건가? 아님 다 살아온 건가?"

  "다 살아서 왔으면 어쩔건데?"

  "야!!"

  "놔."

  날 말리려는 마탈 손을 뿌리쳤다.

  "날 대하는 태도가 더 안 좋아졌구나. 염라한테 뭘 들은 것이냐?"

  "아무것도."

  살짝 미소 짓는 옥황상제.

  "뭘 들었든 상관없다. 바뀌는 건 없으니까."

  "그래? 아저씨한테 좋은 소식이 있어."

  "좋은 소식? 그게 뭐지?"

  "군사를 하기로 결정했어."

  놀라는 듯한 표정을 한다.

  자리에서 일어나 내 앞으로 왔다.

  "잘 생각했네!! 아주 좋은 선택이야. 우리 같이 전쟁을 끝내자꾸나!!"

  내 양손을 잡고 기뻐하는데 눈은 정색을 하고 있다.

  재밌는 표정을 지으시는 분이네.

  자리로 돌아가는 뒷모습을 보고 마탈에게 말을 걸었다.

  "에이엘은?"

  "보안부에 계셔. 왜?"

  "먼저 가 있어. 메이린도 불러주고. 내가 할 말 있다고 전해줘."

  마탈은 살짝 고개를 끄덕이고 옥황상제한테 가보겠다고 말한 후 이 곳을 빠져나갔다.

  "갑자기 왜 생각이 바뀐 거지?"

  자리에 앉자마자 질문을 던진다.

  "날 다시 살려줬잖아. 보답이야. 받았으면 갚아야지."

  "전쟁이 언제 끝날 줄 알고. 잘못하면 평생 갚아야 할 지 모르는데."

  "상관없어. 내가 잘하면 되니까. 오히려 아저씨만 좋은 거 아니야?"

  크게 웃는다.

  염라대왕과 똑같이 크게 웃는데 주위가 아무렇지 않다.

  "고맙네. 앞으로 잘 부탁해."

  "응. 그리고 염라대왕이 나한테 함락신이라는 칭호를 줬어."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옥황상제는 헐레벌떡 나한테 뛰어와서 내 양쪽 어깨를 잡았다.

  힘을 주고 세게 잡는다.

  염라대왕 같은 힘은 없다고 생각했는데 아닌가보네.

  뼈가 부러질 것 같다.

  "염라가 뭘 줬다고?"

  손의 떨림이 심하다.

  귀신 본 사람 같은 얼굴을 하고 있다.

  "ㅅ..."

  "인간 주제에 신이라는 칭호를 달아? 이게 가당키나 한 소리라고 생각하는 것이냐?"

  내 말이 시작도 하기 전에 끊어버린다.

  "사람 말을 끝까지 들어!!"

  "인간 주제에 누구 앞에서 언성을 높이는 것이냐!!"

  내 뒤에 벼락이 떨어졌다.

  천장을 보니 성을 뚫었다.

  중력을 조작하는 것도 어이없었는데 이 사람은 번개를 조작하는 거야?

  "왜? 인간은 신이 되면 안되는 이유라도 있냐?"

  "당연하지. 염라가 이미 줬으니까 강제로 회수할 수 없지만 천계인이 됐다해도 신은 자네에게 무거운 자리야."

  "반납하라는 거냐?"

  내 어깨에서 손을 치우고 고개를 끄덕인다.

  평범한 칭호라고 생각했는데 옥황상제가 이렇게 나오는 걸 보면 평범한 게 아니다.

  뭔가 있다.

  "싫은데. 염라대왕이 내 생각해서 준 건데 내가 왜 반납하지?"

  "그럼 자네를 죽이는 수 밖에 없네."

  "뭐?"

  병사들이 무기를 뽑아서 나와 옥황상제를 둘러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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