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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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화
작성일 : 17-06-06     조회 : 17     추천 : 0     분량 : 6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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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화

 

 

 

 

  "메이린은 처음보지만 넌 아니잖아. 너무 당당하게 경동맥을 집은 거 아니냐?"

  "죄송합니다!! 너무 오랜만에 보는 모습이라..."

  "보안부에 내 승인없이 들어오는 천계인, 마계인 본 적 있어? 없잖아!! 그걸 잘 아는 놈이 할 짓이야?"

  "정말 죄송합니다."

  상황이 너무 웃기지만 혼내는 에이엘도 너무 웃긴다.

  속 좁아보이기도 하고 소심한 사람 같아보인다.

  혼낸다고 그걸 얌전히 듣고 있는 마탈도 웃기고.

  "후우... 우기, 술, 파프리카는 오랜만이다. 150년 만이지?"

  "네. 하나도 안 변하셨습니다."

  술...

  너 아부 떠는 캐릭터였냐?

  '갑자기 근황을 묻고 그러냐.'

  에이엘이 많이 무안한 것 같다.

  "인사는 됐고. 멤버는 다 모인 거지?"

  에이엘 질문에 난 맞다고 대답했다.

  "술, 우기, 파프리카를 부른 이유는 옥황상제가 최악의 부대를 줬을 경우를 생각해서 부른 거야."

  "우리보고 일당 100은 하라는 말이야?"

  술 질문에 살짝 웃음이 나왔다.

  "일당 100? 말도 안되는 소리마. 너희 정도면 일당 만 명은 해야 돼."

  만족한 듯 웃는 셋.

  뭐 이 녀석들은 됐고.

  현재 둥지의 특이사항은 지역 안과 밖에서 철통방어를 한다는 것.

  별 거 아닌 것 같이 보이지만 통상적으로 이게 제일 안전한 방법이다.

  이 방법을 안쓰는 이유는 밖에서 진을 치고 싸우다 뚫리면 안까지 한번에 뚫리기 때문이다.

  방어만 생각했을 땐 최고지만 공격을 생각하면 안 좋은 방법 중 하나다.

  왜 이 방법을 택했는 지 대충 감이 오지만...

  "방어에 자신있나."

  "왜 혼잣말을 하고 그래? 상의할 거 있으면 우리랑 같이 해."

  "어? 아니야. 신경쓰지마."

  우기는 알았다면서 지도를 보기 시작한다.

  메이린이 보여준 병력배치도를 보면 빈공간 없이 완벽하게 진을 치고 있다.

  예를들어 남문이 비었으면 그 쪽으로 공격을 시도하면 쉽게 뚫을 수 있지만 이들은 완벽하게 막아놨다.

  마탈이 블루 블레이드를 한번만 휘두르면 쉽게 뚫을 수 있지만 막무가내로 쓰기 애매하다.

  자칫 잘못하면 지역 하나를 또 지도에서 없애버릴 수 있으니까.

  최고의 공격이 방어라는 말도 있다지만 이건 너무했는데.

  "그냥 블루 블레이드로 입구 쪽을 쓸어버리면 어때?"

  에이엘 말이 제일 좋은 방법이다.

  하지만...

  염라대왕이 한 말이 신경쓰인다.

  몰래 해준 말이 하나 있는데 마계괴물로 만든 무기를 함부로 사용하면 안된다.

  "보류. 일단 내 작전대로 움직여줘."

  작전을 설명해줬고 메이린은 계속 노트북 타자를 두드린다.

  '기록인가?'

  한 시간 정도 흘렀고 다들 이해한 것 같다.

  손을 드는 파프리카.

  "성공 확률은?"

  "50% 이상. 옥황상제가 어떤 부대를 줄 지 모르지만 확률은 고정이야."

  "필요한 병력 수는?"

  "적이 20만이니까 우리도 20만 정도 있으면 좋을 것 같아."

  "내가 상제한테 말하고 올게."

  "너무 한 쪽으로 치우친 부대말고 골고루 있어야 해."

  "알아. 날 뭘로 보고..."

  "혹시나 해서 하는 말이야."

  알았다면서 가는 에이엘.

  "너희는 푹 쉬고 있어. 출발은 새벽 6시. 컨디션 조절 잘 하고 무기수입도 잘 해놔."

  술, 우기, 파프라카는 알았다면서 가버렸다.

  메리인은 내일보자면서 노트북을 챙겨서 가버렸다.

  마탈은...

  "에이엘 올 때까지 있을 거냐?"

  "아니. 왜 블루 블레이드 사용을 보류하는 지 궁금해서."

  "알 것 없어."

  "레드 소드는 써도 되냐?"

  "마계괴물로 만든 무기사용은 자제하자고 했잖아. 레드 소드도 용으로 만든 거 잖아."

  "알아, 인마. 작전에 수정할 부분 있으면 미리미리 말해줘."

  자리에서 일어나는 마탈.

  "수정할 부분은 없어. 최약체 부대를 줘도 커버 가능한 작전이니까."

  "엄청 자신있어 하네."

  "당연한 거 아니냐? 내가 직접 짠 작전엔 항상 자신감 넘쳐. 실패할 일은 절대 없으니까."

  웃으면서 수고했다고 가는 마탈.

  걱정이 안된다고 하면 거짓말이다.

  지금 하는 건 테스트가 아니라 실전이다.

  마계에서 실전인 줄 알았는데 테스트였던 적이 있지만 이상하게 그때와 다르다.

  소속된 곳과 달라서 그런가...

  이런저런 생각에 빠져서 결국 잠도 안잤다.

  메이린이 올라와서 5시 30분이니까 빨리 가자고 하길래 천축성에서 나와 애들을 만났다.

  "넌 왜 가냐?"

  "기록담당이니까 같이 가죠."

  "에이엘은?"

  "널 따라다니라잖아."

  감시 받는 것 같다.

  "네가 원하는 대로 총 병력 20만 명에 골고루 잘 섞여있는 부대를 받았어."

  "다행이네. 걱정 좀 했는데."

  "출발할까?"

  마탈 질문에 그렇게하자고 한 후 우린 말에 올라타고 둥지로 출발했다.

  최대한 빨리 도착하려고 속도를 냈더니 예상시간보다 2시간이나 빨리 도착했다.

  지금 우린 둥지에서 5km 떨어진 곳에 진을 쳤다.

  아침식사를 위한 진일 뿐 며칠 더 이 곳에서 생활하려고 친 게 아니다.

  "애들 밥 다 먹는대로 5만 명 씩 3부대로 나눠서 공격한다."

  "알았어. 동쪽이 제일 허술한데 왜 남은 세 곳을 공격하는 거야?"

  술이 좋은 질문을 한다.

  "안대 풀고 잘 봐. 동쪽이 허술한 이유는 우릴 공격하게 하려는 함정이야."

  "안대 푸는 거랑 뭔 상관이여..."

  "태클 걸지말고. 무튼, 한번에 뚫을 생각해."

  "알았다."

  "우기랑 파프리카는 내가 말한 거 잘 기억하고 있지?"

  "응. 전파해놨어."

  "나도."

  "에이엘이랑 메이린은 여기 있을 거지?"

  "같이 가자고 해도 안 가."

  "저도 여기 있을 생각인데... 같이 가야 하나요?"

  난 고개를 저었다.

  싸울 수 없는 애들이 있으면 방해만 된다.

  내 위치가 애매하지만 이 둘보다 도움 될 거라 생각해서 동행하는 거다.

  군사라서 가는 이유도 있지만.

  그 전에 확인할 게 하나 있다.

  "마탈, 나 좀 따라와봐."

  고개를 끄덕이고 날 따라온다.

  우린 말을 타고 동쪽 입구에 왔다.

  확실히 많이 허술해보인다.

  병사들 상태도 많이 안 좋아보이는 건 덤인가?

  "여긴 우리 작전과 상관없는 곳이잖아. 왜 왔어?"

  "확인하고 싶은 게 있어."

  "뭘?"

  마탈 질문은 무시하고 말에서 내리고 야구공만한 돌맹이를 주웠다.

  있는 힘 것 적군 진영에 던졌다.

  돌맹이가 땅에 떨어지자마자 땅에서 검이 튀어나왔다.

  떨어진 부분만 튀어나온 게 아니라 진영 전체에서 튀어나왔다.

  "이럴수가!!"

  "자기 부하들을 희생할 줄이야."

  진영 안에 있던 병사들 모두 땅에서 튀어나온 검에 찔려서 죽었다.

  "꽤 먼 거린데도 꼼꼼히 박아놓게 보일 정도라니..."

  "뺏기지 않겠다는 뜻이지. 난 저 놈들이 비명소리 한번 안 내는 게 신기하다."

  같은 편을 동요하지 않겠다는 뜻과 우리가 자기들을 이용해서 작전짜는 걸 방지한 것이다.

  반란군 대장으로 있는 놈의 성향이 얼추 보인다.

  "여긴 쓸 수 없어. 돌아가자."

  "어..."

  "최대한 빨리 끝낼 생각해. 실수하면 절대 안돼."

  "알았어."

  우리 진영에 도착하고 즉시 작전을 실행에 옮겼다.

  술, 우기, 파프리카는 내 명령대로 동쪽 입구를 뺀 나머지 입구로 5만 명 씩 데리고 갔다.

  나머지 5만 명은 나와 마탈의 주도하에 움직인다.

  3명이 나서면 예상 밖에 일이 생겨도 어려움 없이 해결 할 수 있을 거다.

  남쪽, 서쪽, 북쪽 중 제일 먼저 뚫리는 곳으로 우리가 지원군으로 움직일 거고 다른 쪽은 계속 공격해야 한다.

  뚫렸다고 다 뚫린 쪽으로 와버리면 적군을 끌고 오는 것과 같아진다.

  혼자 만 명 쯤은 거뜬한 애들이 셋이나 있고 이들의 대장과 같이 행동하지만 변수는 항상 있다.

  무엇보다 이 정도까지 둥지를 지키고 있는 걸 보면 반란군 대장의 성향이 보인다.

  동쪽 문에 함정을 만든 것도 포함해서.

  100% 마탈과 술, 우기, 파프리카가 오는 걸 알고 있다.

  나보다 더 신경쓰고 빈틈없이 작전을 짰을 거다.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냐?"

  "아니야. 신경 안 써도 돼."

  우리 진영은 북문 쪽에 만들었다.

  다시 말하면 파프리카가 싸우고 있는 것만 보인다.

  우기랑 술은 뚫는 즉시 연락을 주기로 했다.

  "거의 뚫린 것 같은데."

  "마탈."

  "왜?"

  "동쪽 입구로 가서 블루 블레이드 한번만 휘두르고 와줘."

  "갑자기 왜?"

  "분명 뭐가 있어. 너무 허술해."

  "허술하게 만들어서 우리가 그 쪽으로 공격하게 하고 땅에 숨겨놓은 검으로 우릴 죽이려고 한 거 잖아."

  "맞는데 두번째가 있는 것 같아."

  "두번째는 뭔데?"

  "몰라. 모르니까 그냥 그 쪽을 얼려버려."

  "첫번째도 몰랐는데 두번째를 어떻게 알겠어."

  "틀렸어. 첫번째는 어느 정도 예상한 거야. 아무것도 모르고 돌맹이를 던졌겠냐."

  "나 없어도 되겠냐?"

  "걱정마. 뭔 일 있으면 애들 데리고 파프리카한테 가면 되니까."

  마탈은 알았다면서 고개를 끄덕이고 말을 타고 동쪽 문으로 향했다.

  메이린과 에이엘한테 무슨 일이 생기면 안되니까 지킬 수 있게 실력 좋은 애들을 붙여놨다.

  동쪽 문이 너무 신경쓰여서 마탈을 보냈지만...

  알고보니 함정이라손 쳐도 마탈 정도면 쉽게 뚫고 다시 돌아올 놈이라 걱정은 안된다.

  내가 지금 걱정하는 건...

  "좀 이상하지 않아요?"

  "어? 뭐가?"

  메이린이 가리킨 곳을 보니까 우리 병사 10명 목이 땅에 떨어지고 있다.

  적군도 실력자가 있는 게 이상하다고 말하고 싶은 건가?

  "뭘 말하는 거야?"

  "자세히 보세요. 성벽이요."

  메이린이 가리킨 곳은 성벽이었다.

  병사들이 싸우고 있어서 잘 안보이는데 때마침 벽이 보이게 적군들이 쓰러졌다.

  "저게 뭐야?"

  "대단하네요... 성벽에서 검이 튀어나와 회전을 할 줄이야."

  우리 병사 10명 목이 땅에 떨어진 것도 저것 때문인가?

  성벽을 만들 때 쓴 벽돌에서 전부 검이 나와서 회전하고 있다.

  저러면 다가갈 수 없잖아.

  "가져온 무기 중에 대포 같은 게 있었던가?"

  "없어요. 에이엘님이 일부러 빼셨어요."

  "골고루 있다고 해서 무조건 있을 거라 생각했는데. 대포를 쓸 수 있는 애들을 왜 뺀 거야."

  "왜긴. 네 실력을 보려고 하는 거지."

  "말이나 못하면."

  에이엘이 와서 괜히 화나게 한다.

  "작전을 전면수정한다."

  "어떻게 하려구요?"

  "술, 우기, 파프리카 들리냐?"

  ["뭐지?"]

  ["말해."]

  ["들려."]

  "병사들한테 주라고 한 거 잘 챙겼지? 던져."

  ["가능하면 성에 상처 안내고 찾고 싶다고 했잖아."]

  ["우기 바보야. 지금 그게 중요하냐."]

  ["줏대없는 소리 그만해. 파프리카, 너도 동료한테 잔소리하는 거 아니야."]

  "술... 네가 할 말은 아니야. 어쨌든!! 던져."

  "뭘 던지라고 하는 거야?"

  "뭐긴. 폭탄이지."

  내 말이 끝남과 동시에 성벽 곳곳에서 폭탄이 터지고 있다.

  강력한 폭탄이라고 듣긴 했는데 풍압이 여기까지 오는 것 보니까 엄청나다.

  가까이 있는 놈들은 괜찮을 지 걱정이네.

  안 다치게 위쪽으로 던지라고 했는데.

  "이럴 거면 마탈대장을 안보내도 됐잖아요."

  "완벽하게 하고 싶어. 혹시 몰라서 보낸 거야."

  "이게 뚫을 수 있겠네?"

  "뚫은 거나 마찬가지야. 폭탄 때문에 벽에 구멍이 뚫렸을 테니까."

  "성 안에 엄청 강한 상대가 있으면 어쩌죠?"

  "술, 우기, 파프리카를 믿어. 저 3명 실력은 나보다 너희가 잘 알잖아."

  "강한 놈들이긴 하지만 넌 애들을 잘못 데려왔어."

  "그게 무슨 말이야?"

  "마탈대장님 부하 11명 중 저 3명이 성격이 제일 안좋아요."

  "성격? 그거랑 싸우는 거랑 무슨 상관..."

  "다 죽여버릴 거야!!"

  이 목소리는 파프리카?

  목소리가 들릴 수 있는 거리가 절대 아닌데...

  "아아... 큰일났네."

  "빨리 마탈대장님 불러오세요."

  "이유를 말해줘야지."

  "자기 뜻대로 안 풀리면 싹 다 뒤집어버리는 사람이 파프리카예요."

  "오히려 마탈은 분노조절장애가 아니야. 최고 분노조절장애는 술이지."

  "마지막으로 다혈질에 귀차니즘 최고가 우기구요."

  "내가 지금 누굴 데려온 거야..."

  "최악의 선택이에요. 11명 중 아는 사람으로 데려왔죠?"

  메이린 질문에 난 고개를 끄덕였다.

  옆에서 한숨 쉬는 에이엘.

  "사람은 누구나 숨기는 면이 있다는 거 잘 알아둬라."

  "지금이라도 알았으니까 다행이네요. 파프리카가 소리 한번 질렀으니까 아마 북문은 쉽게 뚫릴 것 같아요."

  "야!! 마탈!! 너 어디야?"

  ["딱 맞게 연락 잘줬다..."]

  "불안하게 말투 왜 그래?"

  ["나 못가니까 애들 지휘 좀 부탁할게."]

  "너희는 왜 이유를 말 안하는 거야!! 이유를 말 해!!"

  ["이 녀석들 총 병력 20만이 아니었어. 지금 내 바로 앞에 20만 더 있어."]

  "뭐?"

  ["최대한 빨리 정리하고 성으로 들어갈게. 폭발소리도 들었고, 파프리카 녀석 성격 나오기 시작한 것 같으니까..."]

  "개소리 하지 말고!! 지금 내가 거기로..."

  ["너나 개소리하지마. 나 혼자서도 충분해. 20만 명 뭐가 많다고. 블루 블레이드로 쓸어버리고 갈게."]

  난 아직 할 말이 남았는데 마탈이 통신기 전파를 끊어버렸다.

  제대로 꼬였네.

  "어쩔래?"

  "뭘?"

  "뭐냐고 묻고 싶냐? 지금 제대로 꼬였잖아."

  "음... 지금 파프리카만 난리치고 있잖아. 나머지 애들은 멀쩡하고."

  "우린 작전대로 들어가면 돼."

  "괜찮을까요?"

  "왜? 뭐 문제있어?"

  "있죠. 저희도 통신기를 끼고 있으니까 다 들었어요. 대장님한테 가야 되지 않을까요?"

  "검격 한번으로 지역을 없애버린 놈이야. 고작 20만 명 못 막겠냐."

  "그 힘을 생명체한테 쓸 지 궁금하네요."

  "나도..."

  "바보 같은 대화 그만하고!! 어쩔 건데? 포기할 거야?"

  "포기? 포기 같은 소리하고 있네. 내가 당황한 것처럼 보이냐?"

  내 당당함에 살짝 웃는 메이린과 에이엘.

  "여기가 맞나?"

  낯선 목소리에 뒤를 보는 메이린과 에이엘.

  "모자?"

  "어? 진짜 모자에요?"

  "에이엘님!! 메이린님!! 오랜만입니다!!"

  파프리카, 술, 우기가 내 예상과 다른 행동을 했을 경우를 대비해서 부른 사람이 한 명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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