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함락신 : 천계 vs 천계
작가 : 120cm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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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화
작성일 : 17-06-08     조회 : 23     추천 : 0     분량 : 6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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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4화

 

 

  다음 날.

  마탈과 메이린이 보안부에 올라왔다.

  에이일과 마지막으로 한 말이 신경쓰인다.

  '셋 다 아는 게 조금씩 다르거든.'

  누굴 믿으라는 거야...

  처음부터 다시 듣긴 싫은데.

  괜히 더 복잡해지면 나만 손해고.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하세요?"

  "응? 아니야."

  한편으로 둥지 성주한테 얘기 안 듣길 잘했다는 생각도 든다.

  "둥지 성주의 처벌이 결정됐어."

  "어떻게 하기로 했는데?"

  "죽을 때까지 감옥에 가두기로 했대."

  "친구라고 살살했냐?"

  "무슨 말이 그러냐? 그 놈이 범죄자였고, 이번 일은 죽을 죄지만 둥지를 다시 일으킨 놈이야."

  "지금까지 한 게 있으니까 형벌이 작아졌다?"

  "응. 둥지 주민들이 직접 민원 넣었어."

  "엄청 잘했나보네."

  "나 같은 건 비교조차 못하지. 얼마나 잘했으면 주민들이 직접 나서겠냐."

  "잘하지 그랬냐."

  "알 거 없잖아."

  둘이 무슨 사이였는 지 갑자기 궁금해지네.

  숨겨진 비밀이라고 하니까 거창한데 이미 들은 건 에이엘한테 다 들었으니까 더 들을 필요 없을 것 같고.

  알고 있는 게 셋 다 조금씩 다르다곤 했지만 큰 틀은 같다는 말이잖아.

  다른 부분은 그때그때 들으면 되겠지.

  "둥지 성주랑 무슨 사이냐?"

  "무슨 사이긴. 같이 무술 배운 사이지."

  "그래? 많이 친하겠네."

  "친했지. 둘도 없는 친구였으니까."

  "무슨 일이 있었길래 과거형이 된 거야?"

  "별 것도 아닌 일을 왜 궁금해 하는 거냐? 알 거 없잖아."

  "네가 얼마나 바보 같은 짓을 했는 지 알고 싶어서 그런다. 내가 네 우정놀음 따위 알아서 뭐할라고."

  "우정놀음이라... 지금 네가 한 말이 맞을지도 모르겠다."

  일어나서 어딘가로 가버리는 마탈.

  저 녀석 왜 저래?

  방금 엄청 어색했다.

  "제가 말씀드릴까요?"

  "네가 왜? 이런 건 본인 입에서 들어야지."

  노트북 타자 치는 걸 멈추고 날 쳐다보는 메이린.

  "틀린 말씀은 아니지만 천계인은 다 아는 거라 제가 말씀드려도 상관없어요."

  "난 너 커버쳐줄 생각없다?"

  살짝 웃는 메이린.

  "그러실 필요없어요. 그리고..."

  "응?"

  "저한테 말하라고 일부러 자릴 피한 것 같아요."

  "마탈이 그럴 놈이냐..."

  노트북을 덮는 메이린.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건 근위대 병사시절이었어요."

  "느닷없이 시작하는 거냐?"

  "그냥 들으세요. 궁금하지 않으세요?"

  "솔직히 엄청 궁금하지 않은데..."

  "......"

  "정색은 하지마."

  "짧게 할게요."

  '마음대로 하세요.'

  "병사시절 연습 중에 마탈 대장한테 큰 상처를 입혔어요."

  "상처?"

  "네. 왼쪽 어깨부터 오른쪽 허벅지까지 사선으로 그어진 상처요."

  "죽을 뻔했겠네?"

  "그렇죠. 둥지 성주는 실수로 했다고 하는데 기록영상을 보니까 고의였어요."

  "범죄자가 된 것도 이것 때문에?"

  고개를 끄덕이는 메이린.

  "둥지 성주는 그 후 도주했고, 상처가 나을 때까지 마탈 대장은 둥지 성주가 됐어요."

  "그 뒤는 알겠네. 요양 중이라 신경 쓸 수 없었는데 마탈이 다시 복귀해야 할 일이 생긴 거네?"

  "맞아요. 전 근위대 대장이 자리에서 물러나고 후임자를 찾고 있었거든요."

  "천계왕조실록에는 마탈 아버지가 전 대장이잖아."

  "둥지에 있을 동안 사망하셨어요. 아파도 마계를 도와주는 일엔 항상 참여했구요."

  "요양 때문에 둥지를 신경 못 쓴 게 아니고 옥황상제 명령 때문이었네."

  "따지고 보면 그렇죠."

  "둥지를 떠나야 되니까 마탈이 지금 성주한테 둥지를 맡긴 거고?"

  "네. 원래 알고 있었는 지, 아니면 직접 찾아본 건 지 모르지만 성주 위치를 알고 있더라구요."

  "후자는 절대 아니라고 생각해."

  메이린도 자기도 그렇게 생각한다면서 고개를 끄덕인다.

  "어찌됐든 그 후로 둥지는 놀라운 정도로 변화된 모습을 보였어요. 문제는..."

  "아무것도 안한 마탈 덕분에 할 일이 몇 배로 늘었다?"

  "네..."

  "진짜 범죄자가 나았을 지도."

  "사람마다 느끼는 게 다르니까요. 또 둥지가 어떤 모습이었는 지 알고 있는 건 둥지에 있었던 사람들이잖아요."

  "맞네."

  들어보니까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다.

  자질구레한 일로 싸운 꼴이다.

  "다음 둥지 성주는?"

  "상제폐하는 계속 시킬 생각이세요."

  "주민들이 원해서?"

  고개를 끄덕이는 메이린.

  "내가 봐도 그래. 그 사람이 반대쪽에 얼마나 간섭하고 있었는 지 모르지만 또 할 것 같지 않아."

  "폐하께선 둥지 성주를 쓸 생각이세요."

  "쓴다고?"

  "네. 반대쪽에서 둥지 성주를 제거하러 올 거라고 생각하고 계세요."

  "아!! 그 아저씨 머리 좀 썼네."

  "낮은 확률로 엔지님이 만들고 있는 무기를 들고 올 지 모르잖아요. 뺏을 생각인 것 같아요."

  "천계 최고 과학자가 만든 걸 너희가 갖는다고 파헤칠 수 있을까?"

  "엔지님 제자분들이 몇 있지만... 힘들겠죠?"

  난 긍정을 둠뿍 담아서 고개를 끄덕였다.

  제자가 스승을 따라갈 수 있다고 생각하겠지만 그건 힘들다.

  잠 한숨 안 자고 노력해도 될까말까 할 정도라고 난 생각한다.

  스승과 제자.

  한 없이 가까워보이지만 한 없이 먼 사이다.

  또 하나.

  스승이란 사람이 나라에서 최고라는 타이틀까지 가지고 있다면 잡을 수 없는 범위까지 간 거지.

  "마탈은 어디갔어?"

  "잠깐 나갔어."

  자리에 앉는 에이엘.

  "옥황상제한테 다 말하고 왔다."

  "나한테 말한다고?"

  "응. 새벽에 다 말했지만 지금부터 한다고 했어."

  "벌써 다 말씀하셨어요?"

  고개를 끄덕이는 에이엘.

  "뭐야... 괜히 자료조사했잖아."

  "뭔데? 보여줘."

  메이린 노트북을 뺐었다.

  '아... 나 천계글자 모르는데.'

  "번역본 보여드릴까요?"

  "그래주면 나야 고맙지."

  "잠시만요."

  노트북을 가져간다.

  "야."

  "왜?"

  메이린이 안 들리게 작은 목소리로 에이엘을 불렀다.

  "아는 게 조금씩 다르다고 했잖아. 어느 부분이 다른 지 알려주면 안되냐?"

  "그걸 내가 어떻게 아냐. 각자 조사한 부분이라 관심사가 완전 다른데."

  "마탈은 무기가 정확히 몇 개 있는 지 알 수도 있겠네?"

  "음... 그럴 가능성이 높지."

  "메이린은 좀 더 정확한 정보력을 가지고 있을테고."

  "몰라, 인마. 그런 것보다 메이린한텐 성공확률을 물어봐야지."

  "아!! 반대쪽에서 무기 만드는 성공률에 대해서 저도 알아봤는데 통제부 관할이라서 제가 직접 나설 수 없어요."

  "그래..."

  무안하게 대답하는 에이엘.

  안 들리게 말하려고 했는데 다 들렸나보네.

  나도 무안해진다.

  "메이린 여기 있지?"

  "어후!! 놀래라!!"

  "왜 놀라고 그러냐."

  "제가 더 놀랐잖아요!!"

  처음 들어보는 여자 목소리에 너무 놀라버렸다.

  보안부는 아무나 들어올 수 없다고 하지 않았어?

  이 코 큰 여자는 누구야?

  "작전부 서열 1위 드리아님이에요."

  "인간에서 천계인이 된 군사가 이거야?"

  '이거?'

  말투 겁나 싸가지없네.

  "말 좀 가려서 해라. 이거가 뭐냐, 이거가."

  "이걸 이거라고 하지 그럼 뭐라고 해요? 어이가 없어서."

  씩씩거리는 에이엘을 뒤로 하고 메이린이 끼어들었다.

  "드리아님, 갑자기 무슨 일이세요?"

  "잠깐 내려와. 상제폐하께서 지키신 일이 있는데 네 도움이 필요해."

  "알겠습니다. 번역본은 나중에 보여드릴게요."

  "그래. 빨리 가봐."

  드리아를 따라가는 메이린.

  "저 여자 조심해."

  "왜?"

  "딱 보면 모르겠냐? 천계에서 난 옥황상제와 동급이거나 혹은 그 이상ㅇ..."

  "욕 해도 되냐?"

  정색하고 에이엘을 쳐다보고 있다.

  똑같이 정색하고 날 보는 에이엘.

  "갑자기 그게 개소리냐?"

  "동급이거나 혹은 그 이상이라고? 누가 그러디?"

  "보면 알잖아. 못 느꼈어?"

  입에 담기 부담스러울 욕을 잔뜩 퍼부어주고 싶다.

  "뻔뻔한 건 지, 멍청한 건 지..."

  "나 말하는 거냐?"

  "여기 나랑 너 밖에 없는데 그럼 누구겠냐?"

  "야, 말은 똑바로 해라. 내가 옥황상제 밑이라는 거냐?"

  "당연한 거 아님? 한 부서에 서열 1위에 있지만 옥황상제가 똥 싼 거 닦아주는 거 잖아."

  "뭐?"

  "어찌보면 제일 쓸데없는 일 하고 있으면서, 뭐 동급? 그 이상? 말 같지도 않은 소리하고 있어."

  "그 입... 찢어버리기 전에 닥치고 있어."

  "하!! 어이가 없어서. 왜? 옥황상제가 싼 똥 치우는 일이라곤 자존심상 말 못하겠냐? 근데 사실이잖아."

  "닥치라고 했다. 주둥이 찢기고 싶냐?"

  "어디 해봐."

  둘이 동시에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마어마한 살기.

  보통내기가 아니란 건 알고 있어.

  언젠가 한번은 붙어보지 않을까 했는데 좋은 기회야.

  "둘이 뭐합니까?"

  마탈이 나타났다.

  "윤현, 너 마귀환 효과가 발동 중인 것 같은데."

  "그래? 마침 잘됐네. 내 앞에 있는 이 녀석을 아작낼 참이었거든."

  "다행이야. 내 마음대로 널 박살낼 수 있겠어."

  "둘이 지금 뭐하는 겁니까? 싸워서 어쩌자는 거에요?"

  "마탈, 방해하면 너도 죽일 거다."

  "똥 밖에 닦을 줄 모르는 아저씨가 말은 겁나 무섭게 하네. 아저씨, 주먹을 뻗을 줄 알아요?"

  "지금 한 말. 후회하게 해주겠다."

  "입 그만 털고 한번 휘둘ㄹ..."

  뭐지?

  잠깐이지만 기억이 없다.

  무엇보다 내 앞에 에이엘이 서 있었는데 내가 에이엘을 밑에서 쳐다보고 있다.

  왼팔에 감각이 없어.

  대체...

  "마귀환 효과가 발동 중이라고 했지? 팔 돌아간 건 금방 돌아올테니까 걱정없겠지?"

  "에이엘님. 이건 너무 심하지 않습니까? 진심으로 하시면..."

  "끼어들지마. 자기보다 위가 있다는 걸 알아야 안 깝치고 다니지."

  자기보다 위라...

  '나보다 위라고 말하고 싶으면 당당하게 말하면 되지 뭐하러 돌려 말 해.'

  몸을 일으켰다.

  "아직 일어설 힘이 남았나?"

  "야... 아직 안 끝났어. 다시 덤벼."

  "윤현!! 너도 그만해. 마귀환 때문에 금방 나을 수 있지만 정도가 있어!!"

  "정도 같은 소리하지마. 지금 상황에서 그딴 거 따지겠냐. 내 마음대로 할 거야."

  "이렇게 나온다면 나도 생각이... 에이엘님?"

  블루 블레이드를 뽑으려는 마탈을 저지하는 에이엘.

  "네 분이 풀릴 때까지 덤벼봐. 몇 번을 하든 결과는 똑같아."

  "웃기고 있네."

  "아까처럼 계속 입만 털거면 먼저 공격ㅎ..."

  "뭘 그렇게 놀란 얼굴을 하냐?"

  최대한 빠르게 이동해서 에이엘 뒤로 이동했다.

  발을 들어올려서 에이엘 왼쪽 안면을 가격해서 몸을 돌려버렸다.

  얼굴이 바닥에 떨어지기 전 앞으로 이동해서 주먹으로 턱을 가격해서 바닥에 박아버렸다.

  "너 인마!!"

  "끼어들지마라. 먼저 시비건 놈은 이 새끼니까."

  "야!! 아무리 그래도 정도라는 게... 어?"

  "마탈. 아까부터 정도, 정도. 노래를 부르는데 짜증나니까 입 다물고 있어."

  얼굴을 빼고 다시 자세를 잡는다.

  턱을 맞았는데 아무렇지 않아보인다.

  피가 조금 날 뿐.

  "오랜만에 제대로 싸워보고 싶어졌어."

  "아니, 갑자기 왜 이러십니까? 그리고 에이엘님이 싸우려면 상제폐하 허락이 떨어져야 되잖아요!!"

  "그딴 놈 허락이 뭔 필요야. 내가 허락하면 되는데."

  "그치만..."

  "같은 권한이라 이거냐?"

  고개를 끄덕이는 에이엘.

  "조금이라도 마귀환 발동이 풀리면 넌 죽는다. 명심해라, 넌 죽.는.다."

  "입 털 시간에 한번 더 주먹을 날리는 게 너한테 좋을 거야!!"

  에이엘 앞으로 가서 복부를 향해 오른손 주먹을 날렸다.

  너무 쉽게 내 주먹을 막는다.

  왼발을 들어올려서 다시 얼굴을 때리려는데 또 너무 쉽게 막는다.

  이 녀석... 잡고 놓을 생각이 없어.

  '계속 이 자세면 내가 불리해지는데.'

  "다리를 걸어서 넘어뜨리고 마운트 자세로 들어가면 내가 이기..."

  "말이 너무 많다고 했지."

  오른발로 점프해서 에이엘 뒷통수를 가격했다.

  동시에 왼손으로 왼쪽 어깨를 내리찍었다.

  "쇄골이 부러졌다."

  동시에 내 손과 발을 놓는 에이엘.

  덕분에 안전하게 착지했다.

  "무리하시면 안됩니다. 나이를 생각하셔야죠."

  "나 아직 그렇게 안 늙었어."

  "264살이면 많이 늙으셨습니다."

  피를 토한다.

  "윤현, 그만해. 어찌보면 넌 80세 할아버지와 싸운 꼴이야."

  "정신공격이냐?"

  "더 이상 폐륜짓 그만하라는 거야."

  "야!! 말이 심하잖아!! 폐륜짓이라니!!"

  "내 말이 틀려?! 한번 더 주먹 휘두르면 레드 소드를 사용할 거야."

  마귀환 효과가 사라졌다.

  에이엘의 어마어마한 살기도 사라졌다.

  "닥터한테 가시죠."

  "난 어쩌고?"

  "여기 있어. 에이엘님을 닥터한테 데려다드리고 올게. 그리고 메이린이 곧 올 거야."

  마탈은 에이엘을 데리고 가버렸다.

  나만 나쁜놈 만들고 있어.

  "무... 물론 연장자를 때린 나도 잘못이 있지만 먼저 시비건 놈은 에이엘이라고!!"

  "책임전가 좀 적당히 하세요. 옆에서 보니까 다 윤현이 잘못이잖아요."

  "언제부터 있었어?"

  "저 들어오는 거 못 봤어요? 마탈님보다 한참 먼저 들어왔는데."

  메이린이 앉아서 노트북을 보고 있다.

  한숨을 쉬면서 메이린 정면에 앉았다.

  "왜 안 말렸냐?"

  "말릴 필요가 없다고 생각했어요."

  "마탈이 안 말렸으면 에이엘이 더 심하게 다쳤 수도 있는데."

  "윤현, 당신은 그럴 사람 아니잖아요."

  "뭐?"

  "그럴 사람이 아니라고 했어요."

  이 여자가 갑자기 왜 이래?

  당황스럽네.

  "이미 벌어진 일 얘긴 그만하고. 할 얘기가 있어요."

  "뭔데?"

  "중요한 얘기라서 다 있을 때 얘기하려고 했는데 왜 사고를 치고 그래요!!"

  옆에 있는 쿠션을 나한테 던진다.

  이 여자 에임이 죽이네.

  정확히 맞췄다.

  "무슨 일인데 그래?"

  "왜 마음대로 행동해요? 에이엘님은 저희한테 중요한 사람이라구요!!"

  "그만 던져, 이 가시나야!!"

  "제가 화 안내게 생겼어요? 무슨 생각으로 그러셨어요!!"

  "잘못했어!! 내가 잘못했으니까 그만하고 얘기나 해."

  다시 얌전히 앉는 메이린.

  "둥지 성주가 반대쪽 천계에 대한 비밀 하나를 말해줬어요."

  "비밀이라니?"

  "지금 당장 국경으로 가야 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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