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판타지/SF
쿨타임이 없어
작가 : 조선생
작품등록일 : 2017.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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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화. 다 내꺼하자!
작성일 : 17-06-04     조회 : 55     추천 : 0     분량 : 3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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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냥 두분 다 스승님으로 모시면 안될까요?"

 "뭐라?"

 다그닥, 다그닥

 라우스가 황당한 표정을 짓는 듯한 느낌을 받는 것을 착각일까.

 "아니, 뭐 마검사 그런 것도 있잖아요? 저도 검도 쓰고 마법도 쓰고 이름 좀 날리는 마검사 하고 싶은데..."

 "허"

 끝을 알 수 없는 깊은 눈두덩이로 메이스를 바라보던 라우스가 말한다.

 "욕심이 과하면 독이 되는 법이지"

 라우스가 손가락을 휘젓자 메이스가 손에 쥐고 있던 책이 라우스의 손으로 빨려 들어오기 시작했다.

 

 띠링

 < 라우스 드 베스에게 퀘스트 아이템을 빼앗겼습니다 > 

 

 순식간에 책을 빼앗긴 메이스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넌 누구의 제자도 될 수 없다"

 "아니 뭐라구요?"

 메이스가 황당하다는 표정으로 따져 물었다.

 "마검사가 어때서요! 한 손으로 휘두르는 검이 바다를 가르고, 다른 한 손으로 내뿜는 마법이 산을 뭉개버리고! 멋지잖아요!"

 라우스가 고개를 좌우로 저었다.

 "세상에 마검사는 제법 있었지만 '절대자' 라고 불릴 정도로 대단한 마검사는 역사상 단 한명도 없었다"

 "...그건"

 "오히려 무리하게 두 무학을 섞어 내려다가 폐인이 된 사람이 몇 천배는 더 많았지"

 "..."

 "나는 그런 멍청한 생각을 하는 놈을 제자로 받을 생각이 없다. 물론 이 사실을 안다면 이자크 녀석도 똑같이 생각할테지"

 "아니 잠깐...."

 메이스의 말을 라우스가 중간에서 끊었다.

 "해서, 나는 너에게서 나나 이자크의 제자가 될 수 있는 기회를 박탈하고자 한다"

 

 < 새로운 퀘스트가 갱신됩니다! >

 라우스를 처치하라! (퀘스트 난이도 SSS)

 이자크에게 부탁 받은 오래된 서책을 대마법사 이자 8클래스 리치인 라우스 드 베스에게 빼앗겼다!

 라우스를 처치하고 서책을 빼앗아 이자크에게 가져다 주자!

 보상 : 1. 이자크의 제자가 된다.

          2. 5레벨업 상승.

 

 "미친"

 갱신된 퀘스트를 보고 메이스가 욕지꺼리를 내뱉었다.

 "돌아가라. 더 이상 할 얘기는 없다"

 말을 마치고 돌아서는 라우스를 메이스가 급히 불러 세웠다.

 "아니 라우스님! 잠깐만요!"

 "나와 싸울텐가?"

 라우스가 메이스의 말에 돌아서며 스산하게 말했다.

 "아니 제가 어떻게 8클래스 대마법사 라우스님과 싸울 생각을 하겠습니까? 아무리 그래도 진짜 삼세번까지는 아니더라도 1번은 더 기회 주셔야 하는거 아니에요?"

 "내가 왜 그래야 하지?"

 잠시 주저하던 메이스가 대답한다.

 "라우스님은 역사에 길이 남을 위대한 대마법사잖아요! 실력 있는 대단한 위인들은 그에 걸맞는 인성도 항상 겸비하고 있다고 들었습니다!"

 메이스의 말에 라우스가 '니 까짓게 내 인성을 논하냐' 라고 말하는 듯 부르르 떨기 시작했다.

 '내가 미쳤지'

 속으로 자책하는 메이스를 보며 라우스가 말한다.

 "뭘 알긴 좀 아는군"

 "?"

 "니 말대로 내가 실력과 인성을 두루 겸비한 대마법사가 맞지"

 "...예?"

 "오죽했으면 살아 생전 외모, 지성, 실력 모두를 겸비한 역대 최고의 마법사라는 소리까지 들었을까?"

 "예???"

 계속해서 의문부호를 표시하던 메이스가 '옳거니!' 하는 표정을 짓는다.

 그 때부터 약 1시간 동안 라우스의 '자랑질'이 계속 되었다.

 "내가 왕년에 이자크 그놈이랑 드래곤을 잡으러 가겠답시고 크라이스 산맥에 가서 잡은 몬스터가 어림 잡아 10000마리는 될 거다"

 "아 그러시군요. 혼자서 1만마리 씩이나... 헉... 어떻게?"

 "뭐 마법의 위대함 아니겠느냐? 그 때 이자크 그놈이랑 누가 더 많이 잡나 내기도 하곤 했었는데 이자크 그놈, 푸줏간 백정마냥 1마리, 1마리 힘들게 베어 넘기는 모습이 얼마나 안쓰럽던지"

 "아~"

 "그에 비하면 위대한 마법을 봐라. 원샷 원킬! 아니지 원샷 텐킬은 되겠다. 내 손짓 한 번에 그놈들 뒤꽁무니 빠져라 도망다니는 모습이 얼마나 웃기던지"

 "여윽~시 마법입니다. 그 중에서 정점이신 라우스님이신데 하모요"

 메이스가 사투리까지 써가며 연신 고개를 끄덕였다.

 "아부는 좀 할 줄 아는군"

 "아 하모~하모... 예?"

 말을 멈춘 라우스가 자신을 빤히 바라보자 메이스가 침을 꿀꺽 삼켰다. 

 "기회를 주지"

 "무슨..."

 라우스가 손을 들더니 한 번 휘저었다.

 스르륵

 라우스의 손짓에 책장 뒤에 숨겨져 있던 어두운 공간이 나타났고, 그 모습을 메이스가 멍하니 쳐다 봤다.

 '...또 다른 비밀공간?'

 쿵, 쾅, 쿵, 쾅

 메이스의 심장박동이 급격히 빨리지기 시작했다.

 라우스가 손을 들어 책장 뒤를 가리키며 말한다.

 "너에게 주는 마지막 기회다"

 

 띠링

 < 퀘스트가 재갱신되었습니다! >

 라우스가 주는 기회! (퀘스트 난이도 ???)

 라우스가 요구하는 부탁을 들어주자.

 보상 : 1. 라우스의 제자가 된다. 

          2. ????????? 

 

 메이스가 속으로 쾌재를 불렀다.

 "분부만 내려주시죠!"

 "예상했겠지만 저 뒷공간은 내 비밀연구실이다"

 메이스가 눈을 초롱초롱 빛내며 고개를 끄덕였다.

 "따라와라"

 스르륵

 말을 마친 라우스가 서재 뒤의 어두운 공간으로 이동하더니 조금씩 자취를 감추기 시작했다.

 그 모습을 보고 메이스가 재빠르게 걸음을 놀렸다.

 "아, 잠시만요! 같이 가시죠 라우스님!"

 후다닥

 발에 불이 날 정도로 뛰어 라우스의 비밀 연구실에 도착한 메이스가 멍한 표정을 지었다.

 "저건...?"

 "차원게이트다"

 메이스의 말에 라우스가 대답했다.

 비밀 연구실에 들어서는 순간 메이스의 시선을 사로잡은 것은 방대한 양의 책도, 발에 채일 정도로 굴러다니는 아티팩트들도 아니었다.

 핏빛을 머금은 듯 시뻘겋고 거대한 포탈게이트.

 그 게이트가 연구실 한 구석에 자리잡고 있었다.

 "저 게이트 안에 들어가라"

 "예?"

 메이스가 놀라 반문했다.

 한 눈에 보기에도 불길의 끝을 달리는 저 게이트에 몸을 들이밀라니...

 침을 꿀꺽 삼킨 메이스가 급히 말한다.

 "저기를... 들어가라굽쇼?"

 "그래"

 라우스가 단호하게 고개를 끄덕였다.

 "저.. 저기는 어디로 이동되는..."

 "나도 모른다"

 '이런 씨발! 뭐 이런 대책없는 꼴통새끼가 다 있어'

 메이스가 속으로 욕지꺼리를 내뱉었다.

 "살아있는 사람은 들어갈 수 없다. 정확하게는 '이 곳 주민들' 은 저 안에 들어갈 수 없더군"

 "....아!"

 메이스가 알아들었다는 듯 고개를 끄덕였다.

 "너희 모험가들을 위한 신의 안배인지... 그게 아니면 너 조차도 저 곳에 들어갈 수 없을지도... 참고로 저 곳으로 들어가고자 시도했던 사람들은 모두 차원의 틈새 사이에 갇혀버렸다"

 "예?"

 "그 곳에서 이리저리 헤메다가 모두 죽었지. 물론 너는 죽어도 다시 살아나는 모험가 아닌가? 그런 걱정은 없을텐데?"

 "그야..."

 메이스가 고개를 끄덕였다.

 '하지만 기분 찝찝한건 어쩔 수 없는데...'

 "들어가볼텐가?"

 

 띠링

 < 퀘스트가 재갱신되었습니다! >

 라우스는 수백 년 전 생성된 것으로 추정되는 눈 앞의 차원이동게이트의 정체가 무엇인지 알고 싶어 한다!

 게이트에 들어가 마법사의 무한한 지식의 욕구를 풀어주자!

 보상 : 1. 라우스의 제자가 된다.

          2. 신화 직업으로 전직할 수 있는 단서

 

 "!!!!!!!!!!!!!!!"

 메이스가 2번째 보상에서 눈을 동그랗게 뜨더니 경악했다.

 '신화!'

 "다시 한번 묻지. 들어갈텐가?"

 라우스의 말에 정신을 차린 메이스가 고개를 돌렸다.

 "묻지도, 따지지도 않고 임무를 완수해 내겠습니다 스승님!" 

 말을 마친 메이스가 게이트 안으로 몸을 던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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