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지(lv.1, 숙련도 : 0%)
판타스 대륙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아틀란스 왕국 카릴 가문만의 체술 중 하나.
손가락 끝에 기를 응축시켜 빠르게 튕겨냄으로써 그 기를 쏘아낸다.
스킬 전수자 : 이자크 드 카릴(아틀란스 왕국 전직 왕실 기사단장)
기본공격력 최소치의 80%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 3초
마나 소모 : 30
각법(lv.1, 숙련도 : 0%)
판타스 대륙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아틀란스 왕국 카릴 가문만의 체술 중 하나.
다리 전체에 기를 길고 얇게 응축시켜 날카롭게 쏘아낸다.
스킬 전수자 : 이자크 드 카릴(아틀란스 왕국 전직 왕실 기사단장)
기본공격력 최대치의 150%
일정 확률로 각법에 베인 대상 출혈 효과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 10초
마나 소모 : 80
권풍(lv.1, 숙련도 : 0%)
판타스 대륙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아틀란스 왕국 카릴 가문만의 체술 중 하나.
주먹 끝에 응축시킨 기를 단숨에 터뜨려 전방을 향해 쏘아낸다.
스킬 전수자 : 이자크 드 카릴(아틀란스 왕국 전직 왕실 기사단장)
기본공격력 최대치의 120%
주변 대상 모두 피해치 적용(Splash damage)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 8초
마나 소모 : 80
보법(lv.1, 숙련도 : 0%)
판타스 대륙 어디에도 존재하지 않는 아틀란스 왕국 카릴 가문만의 체술 중 하나.
두 발 끝에 응축시킨 기를 운용하여 단숨에 적의 사각지대로 파고든다.
반대로 적의 공격를 회피하는데도 용이하다.
스킬 전수자 : 이자크 드 카릴(아틀란스 왕국 전직 왕실 기사단장)
스킬사용 성공시 크리티컬 확률 2배
스킬사용 성공시 공격 회피확률 2배
스킬 재사용 대기시간 : 3초
마나 소모 : 20
자신의 새로운 스킬창을 바라보며 메이스가 뿌듯한 미소를 지었다.
"점점 완전체로 거듭나는군. 후후후후"
음침하게 웃음을 흘리던 메이스가 지난 1주일간의 기억을 떠올리며 흠칫 몸을 떨었다.
"강해지는건 좋지만... 한 번 더는 죽어도 안해, 아니 못해"
스킬 전수를 가장한 이자크의 무자비한 폭행이 계속된지 1주일, 마침내 메이스가 4가지 체술을 모두 습득하였을 때 이자크는 미련 없이 베스 성을 떠났다.
물론 이대로 떠나는 것이냐고 황당한 표정으로 중얼거리는 메이스에게 한 가지 선물을 주는 것도 잊지 않았다.
"흐흐흐흐..."
메이스가 양 손에 착용한 장갑을 바라봤다.
카릴 가문의 장갑(영웅 등급)
전직 왕실기사단장인 이자크를 배출한 아틀란스 왕국의 명문, 카릴 가문의 가보.
흰색 장갑의 손등 부분에 카릴 가문을 나타내는 표식인 3개의 방패가 그려져 있다.
공격 속도 10% 증가
크리티컬 확률 5% 증가
모든 능력치 +3
지탄, 권풍 스킬 레벨 1 증가
한 손으로 마치 보물을 쓰다듬듯 반대쪽 손을 매만지던 메이스가 장갑을 건내 받으며 이자크와 나눴던 마지막 대화를 떠올렸다.
"아니 스승님, 쿨하신 것도 정도가 있지. 이대로 떠나시는 겁니까?"
이자크가 황당한 표정으로 대답한다.
"제자로 받아달라고 떼써서 그렇게 해줬지, 기술도 가르쳐 줬지. 또 뭐? 아주 우리 가문을 통째로 달라고 하지 그러냐?"
"아니, 뭔가 허전한게... 쩝. 불초 제자, 그새 정이 들어 스승님과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 아쉬워서 그렇게 느끼는 것 같습니다"
"내 얼굴에 한 방 먹여주고 말겠다는 그 표정이나 숨기고 말하지?"
뜨끔
순간 당황한 표정을 짓는 메이스를 향해 이자크가 품 안에 있던 물건을 던진다.
툭
눈 앞으로 떨어지는 흰색 장갑 한 쌍을 발견한 메이스가 의문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스승님, 이건...?"
"그래도 나름 첫 제자인데 맨 몸으로 떠나보내긴 그렇고... 작별 선물 정도로 해두자"
"스승님..."
메이스가 감격한 표정으로 중얼거리자 이자크가 손을 휘휘 저었다.
"대신, 나도 부탁 하나 하자"
"하명하시지요!"
부동자세를 취하는 메이스를 잠시 바라보던 이자크가 입을 연다.
"훗날, 니가 하고자 하는 일을 모두 마쳤을 때... 수도에 있는 우리 가문에 들러 줬으면 좋겠다"
"스승님의 가문이라면...카릴 가 말씀이십니까?"
이자크가 고개를 끄덕이며 대답한다.
"이전에도 말했다시피 니가 배운 체술의 뿌리는 동대륙. 돌아가신 아버지의 유품에서 동대륙으로 갈 수 있는 단서를... 공왕의 뒤를 이은 너라면 분명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느낌이 든다"
띠링!
동대륙을 찾아서!(시나리오 퀘스트)
이자크는 수 년 전 죽은 아버지 하룬의 고향을 알고 싶어 한다.
이자크가 죽기 전에 아틀란스 왕국 수도에 있는 카릴 가문에 방문하여 동대륙으로 갈 수 있는 단서를 찾아보자!
퀘스트 보상
1. 동대륙의 단서
2. 카릴 가문과 친밀도 최대치 상승
3. 카릴 가문의 보물
'시나리오 퀘스트!'
홀로그램을 확인한 메이스가 눈을 번쩍 떴다.
시나리오 퀘스트는 말 그대로 라스트 킹덤 전체 스토리와 연관된 퀘스트다.
일반 퀘스트에 비해 스케일 면에서 차원이 다를 뿐더러 시나리오 퀘스트를 받을 수 있는 루트도 한정되어 있기 때문에 그야말로 선택받은 유저들만 이 퀘스트를 받을 수 있었다.
"라우스님의 부탁을 끝 마치는 즉시! 달려가도록 하겠습니다"
[ 퀘스트를 수락하였습니다! ]
큰 소리로 외치는 메이스를 묘한 미소로 바라보던 이자크가 멈칫한다.
"라우스의 부탁이라면... 로이드 왕자를 도와주는 것이겠지?"
"그걸 어떻게...?"
메이스의 반문에 이자크가 잠시 먼 곳을 응시하더니 한숨을 내쉰다.
"불쌍한 분이다"
"...예?"
"직접 만나면 알게 되겠지. 로이드 왕자님은 현재 수도에 있는 코쿤 왕립 아카데미에 다니고 있을 것이다. 아틀란스 왕국은 귀족은 물론 왕자도 필수적으로 성인이 되기 전까지 그 곳에서 교육을 받아야 하거든"
"그럼..."
"앞으로 로이드 왕자님의 졸업까지 2년, 그리고 성인이 된다. 그 안에는 찾아가야 할거야"
********************
"준비는 끝났다. 이제는 사냥 뿐! 폭렙을 하고 랭커가 된다"
상념에서 벗어난 메이스가 큰 소리로 외치던 그 때, 마침내 베스성 앞에 펼쳐져 있던 마물의 숲을 완전히 빠져나왔다.
"그 전에..."
메이스가 턱을 쓰다 듬으며 곰곰히 생각에 잠겼다.
'이자크의 부탁은 난이도가 난이도이니 만큼 가장 나중으로... 라우스의 부탁은 2년 이내에 3왕자를 도와주는 것. 아직 시간적 여유는 충분하다. 그럼 남은 것은...'
속으로 중얼거리던 메이스가 저 멀리 보이기 시작하는 베스 마을에 시선을 집중한다.
"셜로크의 마을..."
이윽고 무언가 결심한 듯 메이스가 빠르게 걸음을 옮겼다.
********************
베스마을에 도착하고 곧바로 로그아웃한 재원이 그대로 쓰러지듯 침대에 누워 장장 10시간이나 잠을 자고 일어나 원규에게 전화를 걸었다.
"나 전직했다"
쩍쩍 갈라지는 목소리가 수화기 넘어로 들려오자 인상을 찌푸리던 원규가 그 내용을 깨닫고 눈을 크게 떴다.
"뭐? 전직했다고? 미친... 설마 최초의 신화등급 전직자가 우리나라에서 나올 줄이야..."
"이게 다 내가 쌓은 덕이 아니겠느냐?"
"배 아프니까 끊자"
"에헤이... 피규어까지 날름 드셨으면서 섭섭하게"
피규어 얘기에 멈칫한 원규가 다시 입을 연다.
"그래서 이제 뭘 할 생각인데?"
"뭘 하다니?"
재원의 반문에 원규가 답답하다는 듯 대답한다.
"아니 신화 등급으로 전직했는데 왕국을 한 번 먹어보겠다던가, 라킹 최고의 길드를 만들어보겠다던가 뭐 그런거 없어? 남자가 야망이 있어야지"
"나도 그러고 싶은 마음은 굴뚝같지만... 지금 좀 바빠, 할 일이 많네"
"일? 무슨 일?"
"우선 베스 마을에서 셜로크의 흔적을 찾아볼 생각이야. 셜로크가 공왕으로 이름을 날리기 훨씬 전에 살았던 마을인 만큼... 뭐든 나올 것 같거든"
잠시 고민하던 원규가 입을 연다.
"어차피 이미 베스마을 근처 아냐? 그 일 마치고..."
원규의 말을 재원이 중간에서 끊었다.
"이미 베스 마을이긴 하지. 그런데 이 일 끝나면 아무래도 아틀란스 왕국 수도에 있는 코쿤 왕립 아카데미에도 가봐야 할 것 같거든"
"코쿤 아카데미라면... 아틀란스의 스즈란?"
원규의 말에 재원이 멍청한 표정으로 반문한다.
"뭐? 스즈란? 무슨 말이야?"
재원의 물음에 원규가 머리를 긁적이며 대답한다.
"명색이 한 나라의 왕족과 귀족들이 다니는 교육기관임에도 불구하고 갑질과 폭행이 난무하는 곳, 나름 왕국에서 손에 꼽히는 실력자들이 선생으로 있음에도 학생들 가문 눈치에 아부하기 바쁜... 뭐 그런 곳이라는 것 정도만 알고 있지"
"학교를 가장한 돼지우리 정도 된다는 말이군"
"혹시나 거기서 깽판 칠 생각은 하지도 마라. 유저는 물론이고 일반 평민 NPC들도 접근조차 할 수 없는 곳일 뿐더러... 만약 들어가게 되더라도 거기 있는 귀족들한테 찍히는 순간 그 길로 무한척살이니까. 뭐 어차피 절대 들어가지도 못하겠지만"
호므즈 가문이나 카릴 가문의 징표를 이용할까 고민하던 재원이 이내 고개를 흔들며 다시 묻는다.
"뭐 유저가 들어갈 수 있는 방법은 없어?"
잠시 고민하던 원규가 대답한다.
"있기야 있지. 스스로 귀족이 된 다던가... 그나마 현실 가능성이 높은 것은 역시... 용병이 되는 것이지"
"용병?"
"용병 중에서도 A급 용병 정도는 되어야 할거야. 요즘 아틀란스 왕국에서 실력있는 인력들이 귀하다보니 A급 이상의 용병들은 귀족들이 서로 데리고 가고 싶어 혈안이 되어 있으니까"
"그렇단 말이지..."
재원의 중얼거림에 원규가 다급히 말을 덧붙인다.
"야, 꿈 깨라. 지금 니 렙으로 택도 없다. 유저들 중에서도 A급 용병은 다섯 손가락 안에 꼽을 수 있을 정도..."
"응, 가능해. 정보 고맙다. 일단 끊자"
통화가 끊긴 것을 확인한 원규가 머리를 벅벅 긁는다.
"아오! 제멋대로인 새끼. 용병시험 알기를 아주 우습게 알아. 피똥을 싸봐야 정신을 차리지"
현재 B급 용병인 원규는 이미 5차례나 A급 용병 시험에서 떨어진 상태였다.
"운 하나는 타고난 새끼니까 알아서 하겠지. 나도 간만에 접속해볼까"
말을 마친 원규가 캡슐 안에 몸을 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