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연재 > 로맨스
그림자 신부
작가 : 온니준
작품등록일 : 20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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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장. 다시 흐르는 시간
작성일 : 17-06-11     조회 : 343     추천 : 2     분량 : 6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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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7. 다시 움직이는 시간

 자정 가까운 시간 S병원 현관에 도착한 택시에서 내리는 지수. 로비에서 두리번 거리 더니 이내 병동 엘리베이터를 발견하곤 그곳으로 향한다.

 딩동 소리와 함께 앨리베이터 문이 열리자 병동 입구에 흩어진 촬영기구들과 여러 사람들이 보인다. 아직 촬영이 마무리가 되지 않은 체 주변이 정신이 없다. 시간을 잘 못 안 건지 손목의 시계를 확인하는데 누군가 자신을 부른다.

 “지수야.”

 저 멀리서 웃으며 손 흔들곤 다가오는 수영이 보인다.

 “오는데 힘들지 않았어?”

 걱정스런 목소리로 자신을 보는 수영의 미소가 따뜻하다. 자신이 더 힘들텐데도 나를 걱정해 주는 친구. 수영은 그런 아이다.

 “전혀. 택시가 데려다 주는데 뭐.”

 “조금만 기다리면 끝날 거야. 감독님도 뵙고 가.”

 “아냐. 오늘은 네 얼굴만 보러 왔어. 발인 끝나자마자 힘들지 않아?”

 걱정스런 마음이 툭 튀어 나가 버렸다. 그러자 씁쓸한 어조로 답하는 수영.

 “우리 일이 뭐 그렇지. 나 하나 때문에 여러 사람 피해 줄 수는 없잖아. 견뎌야지.”

 애써 씩씩한 목소리로 답을 하지만 이미 엄마를 먼저 보내 본 내 경험상 아무렇지 않을 리가 없다.

 “감독님도 너 온다고 하니까 기다리셨어. 꼭 뵙고 가.”

 “아냐. 아직 마음의 준비가 안 됐어. 오늘 너도 봤잖아, 쏟아진 기사들.”

 “너 진짜 앞으로 어쩌려고? 재영씨 엄마 때문에 도장 찍어주고 빈 몸으로 나왔다며. 아님 통화처럼 재영씨 따라서 미국에 갈 꺼야?

 “아직 모르겠어. 아무것도 결정 못 했어. 앞으로 뭐하며 살아야 할지 아무것도 생각을 못하겠어... 하지만 절대 미국은 안가.”

 또각 또각. 조용한 복도내에 울려 퍼지는 구두소리가 들리더니 갑자기 비꼬는 목소리가 들렸다.

 “어머!! 이게 누구야? 그 유명한 윤지수 아냐?”

 “야. 너 왜 그래?”

 돌아보니 예전부터 자신을 못마땅해하던 선배와 당황한 표정의 낯익은 얼굴이 보였다. 간단한 목례로 인사하자 그녀의 입꼬리가 비웃듯 올라가는게 보인다.

 “아니. 배우 따위는 이젠 시시해서 안하겠다는 분이 이곳엔 웬일이신가 싶어서 그러지. 아 맞다. 서류 접수했다고 했지? 이혼 서류. 미안. 내가 깜박했다.”

 옆에 있던 수영도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체 그녀에게 달려 갔다.

 “언니... 왜 그래요? 지수 부른 건 저예요. 지수에게 뭐라 하지 마세요.”

 이걸 그냥 확! 욱하는 마음이 올라 왔지만 애써 담담한 표정을 지으며 말을 이었다.

 “오랜만 이예요, 선배. 잘 지내셨죠 ? "

 자신을 영 못마땅하다는 듯이 바라보는 그녀를 보고 있자니 슬슬 기분이 나빠져 온다.

 "근데.. 선배 요새 피곤하신가 봐요. 화면에 영 까칠하게 나오던데. 병원 탓인가? 원장님 실력이 줄었나 봐요? 병원 바꿔야 겠다.”

  이대로 당하면 난 윤지수가 아닌 거지.

 “아님 선배 피부가 방어가 안 되는 건가?”

 “야!!!!. 너,, 지금 뭐라고?”

 오케이. 스트라이크. 그러기에 왜 나한테 엉기길 엉겨. 가만히 있었으면 선배 대접은 받았지.

 “수영아. 나 그만 가 볼게. 감독님께 인사 전해드려 줘. 공기가 안 좋아 더 이상 못 있겠다.”

 “어? 어... 그래?”

 내 행동에 당황한 기색이 역력한 수영을 뒤로 하고 그녀를 보며 고개만 까닥 거렸다.

 “그럼.”

 “어머. 쟤 지금 뭐래는 거니? 윤지수! 야!! 너 거기 안서!!!”

 손가락으로 자신을 가리키며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는 여인의 목소리가 등 뒤로 들려온다. 한심하기는....

 “그만 해. 그러게 왜 벌집을 쑤셔. 지금 쟤 속이 속이겠냐?”

 “뭔 소리야. 넌 지금 쟤 하는 짓 보고도 그 소리가 나와? 지금도 서민혁 매니저 소속인줄 알고 쟤 까부는 거 봐.”

 우뚝. 서민혁. 이 한마디에 저절로 걸음이 멈춰졌다.

 “야! 네가 언제까지 서민혁의 윤지수인 줄 알아?”

 “언니.. 제발.”

 “서민혁 없이는 이 세계에서는 아무것도 아닌 게.”

 

 다시금 발걸음을 옮기는 지수의 등뒤로 멀리서 수영을 부르는 소리가 들린다.

 “언니 저.. 가 볼게요."

 "그래 어서 가봐. 야 너 오늘 지수에게 너무 심하게 왜 이래”

 “심하긴 뭐가? 생 초짜 신인을 일약 라이징 스타로 만들어 준 게 누군데. 그 당시 소속사에서도 안 밀어 준걸 서 매니저가 발로 뛰어서 광고 잡고 대세 배우로 만들어 준거 아냐? 은아야 내말 틀려?”

 “맞아 그랬지. 그래 그건 나도 기억나.”

 “한 때 들리는 소문에는 서 매니저가 제 좋아 한다는 소문도 있었어. 그래서 들어오는 모든 스폰 제의 다 커트 시킨다고. 그렇게 키워 준건데 황작가 한테 꼬리쳐서 시집간 거 아냐. 하긴 결혼하고 지도 아차 했겠지. 서 매니저가 자기 회사 차려서 기획사 대표 됐으니.한낯 유명 작가와 잘나가는 기획사 대표 어디 비교가 되기나 하니? 서민혁 하면 업계에서 알아주는 마이다스인데”

 “설마 그랬겠어? 서민혁이 뭐가 아쉬워서?”

 “넌 현장에서 못봤지? 난 같은 작품 해 봐서 아는데 서 대표 제 정말 좋아했어. 어쩜 사랑했을지도. 그런 자리 박차더니 연예계가 생리에 안 맞는다 어쩌고 기사 낼 때는 언제고 지 아쉬워 지니까 여기 다시 발걸음을 하느냐고. 재수 없게.”

 

 지수는 걸어가며 뒤에서 자신 들으라는 듯 크게 떠드는 모든 소리를 듣고는 씁쓸히 웃는다.

 촬영 현장이 vip 병동과 이어져 있다 보니 복도에 보이는 환경들도 병원이 아닌 호텔 같은 분위기다. 왠지 이곳은 자신과 어울리지 않는 듯 보여 낯선 기분이 든다. 왠지 이곳에는 있고 싶지 않은 그런 마음이 자꾸든다.

 그때문인지 저 앞에 보이는 엘리베이터를 향하는 발걸음이 저도 모르게 빨라진다.

 그런 지수의 눈에 엘리베이터 앞에 침통한 표정으로 서 있는 태환과 은서, 재익이 보였다.

 저절로 멈춰지는 발걸음. 저 분들이 왜? 저런 어두운 표정으로?

 세 사람 앞에 멈춘 엘리베이터 열리고 태환과 은서를 따라 재익이 타고 아까는 가려져 보이지 않던 환자복 입은 민혁이 혼자 남아 닫히는 문을 보며 미소 짓는 모습이 지수의 눈에 잡혔다.

 

 “민혁씨?”

 두눈이 사정없이 흔들렸다.

 자신이 본 모습이 맞나? 하루 종일 서민혁을 생각하다 보니 헛것이 보이나? 눈을 비벼보지만 그렇게 그리워 했던 이가 저 멀리 눈앞에 서 있었다.

 한참을 닫힌 엘리베이터를 바라보던 민혁은 한숨을 쉬고는 뒤돌아 병실 쪽으로 걸어간다.

 흠칫. 혹여 민혁이 볼가봐 서둘러 어둠 속으로 몸을 숨긴다.

 그렇게 복도를 따라 걷는 민혁의 뒤를 한참 뒤에서 따라 가는 지수는 뭔가 알 수 없는 불안감에 가슴이 아파온다.

 대체 뭘까? 이 불안감은?

 어느 병실 앞에 선 민혁 방문을 잡고 잠시 서 있다가 문을 열고 안으로 들어간다.

 서서히 닫히는 문 뒤로 민혁이 보이고 지수는 떨리는 두 눈으로 멍하니 민혁의 모습을 본다.

 뭔가에 끌리듯 병실 앞으로 다가간 지수의 눈에 문 앞 병실 번호와 환자명 서민혁이란 이름이 클로즈업 된다.

 “이.. 이게.. 어떻게?”

 “누구 십니까?”

 갑자기 등뒤에서 들려오는 낯익은 목소리. 지수는 서서히 뒤 돌아 선다.

 

 집에 안 가겠다는 은서와 태환을 배웅하고 민혁의 병실로 올라온 재익은 병실 문 앞에 서 있는 한 여인을 발견하고 그저 의례적인 어투로 말을 걸었다. 병실을 잘 못 찾은 사람이겠지 하고.

 하지만 이내 자신을 향해 천천히 뒤 돌아 서는 지수의 모습에 경악하고 만다.

 “최 실장님....”

 “윤지수씨? 여.. 여긴 어 어떻게?”

 

 

 8. 그리고 그들은....

 재익에게 민혁의 상태에 대해 들은 지수는 떨리는 발걸음으로 문 앞으로 다가섰다. 살짝 열린 문 틈새로 보이는 1인 병실 안. 침대와 작은 협탁, 미니 소파와 냉장고 등이 비치되어 있고 민혁이 수액을 꽂은 채 침대 위에 앉아 책을 보고 있다.

 망설이며 병실 안으로 들어서는 지수의 눈에 침대 위 책을 보고 있는 민혁의 모습이 보인다.

 눈동자는 사정없이 흔들리고 손의 떨림을 막을 수 가 없다. 얼마 전 만났을 때 왜 저 모습을 알아보지 못했을까? 예전에 비해 사정없이 말라있는 저 모습을,,,,

 민혁은 책에 시선 두고 미소 지은 표정으로 자신을 향해 입을 열었다.

 “잔소리 하지 마요 이것만 보고 ”

 고개를 들다 지수를 보곤 표정이 굳어지는 민혁.

 “지. 지수씨? ”

 툭. 무척 당황했는지 책이 손에서 떨어지는 것도 모르고 일어 선다.

 “여긴 어떻게?”

 “아.. 저요? 수영이가 여기서 촬영해요. 만나고 돌아가던 길에 우연히... 아까 엘베 앞에 서있는 거 봤어요. ”

 “촬영이요? 아! 그래서 밖이 그렇게 시끄러웠군요.”

 애써 아무렇지 않은 척 속내를 숨기며 대화를 이어가는 두 사람.

 “그런데.. 민혁씨는 왜 여기...?”

 “아.. 나요? 아. 별거 아니에요. 건강 검진이요. 1년에 한번씩 받으라고 아버지가 하도 성화를 부리셔서.. 환자복 때문에 놀랐어요? 거기 소파에라도 좀 앉아요. 서 있으니까 좀 그렇네요.”

 지수가 소파에 앉는 사이 냉장고로 다가간 민혁은 떨리는 손을 감추려 손잡이를 꽉 잡는다.

 어떻게 그녀가 온 걸까? 설마 눈치 챈 것은 아니겠지?

 “뭐 좀 마실래요? 종류 별로 다 있어요. 난 검사 때문에 못 마시는데 최 실장님이”

 “다 들었어요.”

 흠칫. 자신의 말을 자르며 들려오는 지수의 목소리에 놀라 온 몸이 굳어졌다.

 이런... 이거 밖에 안 되는 한심한 놈. 스스로를 자책하며 잠시 후 표정을 가다듬으며 지수를 돌아본다.

 “ 뭘 ?”

 지수의 눈에 눈물이 그렁그렁 고여 있다. 제발. 그런 눈으로 날 보지 말란 말이다.

 “ 왜 ? 왜..민혁씨예요? 다른 사람도 아닌 왜 민혁씨가?”

 “후우... 상관하지 말아요.”

 “치료도 안 받겠다고 했다면서요. 말기라는데 어쩌자는 거예요?

 “무슨 상관이지. 내 일에 관심 꺼요. 더 이상 우린 아무 사이 아니니까.”

 

 차가운 목소리로 대답하며 자신에게 등을 돌린 체 창가로 다가가는 민혁을 보는 지수의 마음이 아파온다. 나에게 그렇게 차가운 어투로 말하지 말아요. 제발 날 좀 돌아봐요. 당신의 눈을 볼 수 있게. 그렇게 뒤돌아 있으면 당신 눈을 볼 수 가 없잖아.

 “왜? 왜 혈액 암이예요?”

 목소리에 울음이 섞여 나온다. 내 목소리에 더 굳어져 가는 그의 등이 보인다.

 “민혁씨, 이렇게 젊은데? 이렇게 될 때까지 그동안 자기 몸 하나 돌보지 않고 뭐 한 거예요.?”

 “내가!! 내가 내 몸을 관리 잘하던 말던 그게 다 지수씨와 무슨 상관인거죠? 제발 이제 우리 아무 사이 아니니 이런 상관하지 말아요.”

 “아무 사이 아니라고요? 나한텐 이제 민혁씨 밖에 없는데. 나 이제 민혁씨에게 조차 아무것도 아닌 거예요?”

 내 울부짖음에도 그는 아무 반응을 보이지 않은 체 창 밖만을 바라보고 있다. 그리고 이어지는 차가운 목소리.

 

 “가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요. 난 아무 미련 없어요.”

 “난! 난 아니에요. 나. 너무 힘들어요. 재영씨가 미국 같이 가재요.”

 “....”

 “근데 가면 안 되는 거잖아요. 그 사람과의 생활이 너무 힘들고 싫어서 이혼 한건데. 그런데 그 사람 말에 자꾸 흔들려요. 내 옆엔 이제 아무도 없으니까....”

 내 말에 드디어 그가 반응을 보였다. 오롯이 창밖만을 응시하고 있던 그가 서서히 내게로 등을 돌리고 있다.

 “진짜 더 이상 당신에게 난 아무것도 아니예요? 나 좀 잡아 주면 안 돼요? 이런 말 너무 뻔뻔하다는 거 아는데 더 이상 재영씨 때문에 힘들고 싶지 않아. 그리고 민혁씨도 이럼 안 되는 거잖아요. 부모님은 어쩌구요?”

 “아무것도 아닌거냐구? 그래. 이제 윤지수는 나에게 아무것도 아니야. 그러니 더 이상 내일에 상관하지 말고 가요. 그리고 미국 ? 왜 안 되는데? 같이 가자는 사람이 당신이 그렇게 사랑한다는 황재영 아니었나?”

 차갑게 쏟아지는 그의 말 한마디 한마디가 비수가 되어 심장에 꽃힌다.

 “민혁씨. 제발. ”

 저도 모르게 민혁에게 한발 다가가자 더 이상 접근을 거부하듯 차가운 눈으로 자신을 바라보는 민혁의 시선에 절로 움추려든다.

 “이러지 말아요. 치료하면 가능성 있다는데 왜 포기해요? 내가 같이 있을께요. 민혁씨 혼자 놔두지 않을께요.”

 “....”

 “나 민혁씨 옆에 있게 해 줘요.”

 아무말도 않고 뚫어져라 자신만을 바라 보는 민혁의 시선은 마치 뭔가를 의심하는 표정이다. 언제 저 사람이 자신을 저런 표정으로 본 적이 있었던가? 늘 자신의 말이라면 무조건 믿어주던 사람이었는데. 따스함이라고는 1도 찾아 볼 수 없는 저 냉정한 눈빛. 너무나 생소하다.

 “민혁씨 옆 말고는 이젠 갈 곳이 없어요. 언제든 힘들면 오라면서요. "

 저도 모르게 큰소리가 터져 나왔다. 말없이 자신을 바라보고만 있는 민혁을 보자니 서러움이 복받친다.

 "난 이제 어디도 갈곳이 없어요. 엄마도... 민혁씨... 나, 너무 힘들어..”

 울컥. 서러운 눈물이 목소리에 묻어난다.

 “하. 나 이제 당신에게 아무것도 못해줘.예전의 내가 아니야. 나도 당신 혼자 두고 언제 떠날지도 몰라. 그래도 상관없다고? ”

 “아니야!! 누가 그래. 당신 떠난다고. 내가 당신 살릴 거야. 절대 당신 혼자 떠나게 안 해.”

 “ 대체...!! 나 혼자 놔두고 갈 때는 언제고 왜 이제 와서 이러는 건데? 이건 당신답지 않아.”

 “ 나다운 게 뭔데?”

 “윤지수.!! 정신 차려. 한 발만 더 내딛으면 다신 못 돌아가.”

 “상관없어. 각오 없이 들어 온 줄 알아요? 그럼 날 잘못 본거고.”

 드디어 민혁이 흔들리기 시작했다. 여기서 멈추면 그를 살릴 수가 없다. 민혁이 자신을 믿게 해야 한다. 그래야 더 이상 이 세상에 혼자 남겨지지 않는다. 이 세상 어딘가에서 라도 민혁이 숨쉬며 살아만 있기를 바라지 않았던가. 그와 같은 하늘 아래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만으로 만족하려 했다.

 하지만 신은 이 조차 승낙하지 않으려 한다. 나에게서 아빠 엄마를 차례로 빼앗아 가더니 이제 마지막 남은 사람인 민혁조차 빼앗으려 한다. 자격이 없다 여겨 그를 포기하려 했지만 이건 아니다. 아직 그를 얼마나 의지하고 고마웠는지 전하지도 못했는데 진짜 이건 아니다.

 

설아 17-06-19 22:54
 
앞부분 전개가 강렬하진 않지만 계속될 수록 흥미가 생겨요. 기대할께요. 작가님
  ┖
온니준 17-06-20 19:27
 
앞이 좀 루즈한가요? 그래도 계속지켜봐 주시면 흥미로운 전개 장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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