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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과 시작
작가 : 초생
작품등록일 : 2017.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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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장 : 그 소녀 ( 2 )
작성일 : 17-06-15     조회 : 311     추천 : 0     분량 : 13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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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알벤은 순간 행인이 덧붙인 말을 기억했다.

 ' 그 괴물은 악마를 다루네. '

 ' 허참... 이게 그 악마라고? 여기 진짜 시골인가?? '

 행인이 말한 '악마' 가 저것들이라면 여기 사람들을 개패듯이 때리고싶다.

 왜냐하면 저것들은 '악마' 가 아니라 정령인 '샐러맨더' 와 '운디네'.

 둘다 하급 정령이다.

 ' 도시에 있는 사람들은 왠만한 지식은 가지고 있을텐데... 생각을 바꿔야겠네.... '

 " 저기... 얘들아? "

 흠칫!

 " ..... 놀랐으면 미안한데 안에 카르안씨 계시니? "

 .....도리도리

 원체 정령들은 순수함을 기본으로 행동을 한다.

 왜냐하면 정령들은 순수성을 잃어버리면 소멸되기 때문이다.

 ' 물론 등급이 높은 애들은 안죽지... 몇백년을 사는데... '

 일단 카르안씨가 안계신 것을 보아 아무래도 다른사람이 있는 것같았다.

 그런데 '샐러맨더' 가 갑자기 어깨위로 올라오더니 충격적인 말을 했다.

 [ 그사람은 이미 죽었어. 니가 오기 10년전에. ]

 하지만 이 말은 정령들의 짖궃은 장난 중 하나였기에 알벤은 적절히 대꾸했다.

 " ....에이.... 장난이 너무 심하잖아? "

 [ 치. 재미없게 하네. ]

 알벤과 정령이 얘기하고 있을 때, 건물 안쪽의 시선이 점점 다가왔다.

 " 그래서 안에 있는 사람, 아니 애는 누구야? "

 [ 불쌍한 아이지. 나같은 녀석을 소환했다면 모를까 그분을 소환해, 외톨이가 되었지. ]

 그분.

 정령들이 말하는 그분이라면 분명 상위의 정령을 뜻하는 거였다.

 거기에 운디네와 샐러맨더 상성이 않좋은 두 정령을 휘하로 두는 정령은 매우 드물었다.

 " ...설마 정령왕은 아니지? 에이... 아무리 대단한 정령사라도 정령왕을 소환할 수는 없잖아? "

 " .....그래 정령왕은 아냐. "

 문 뒤쪽에서 들리는 목소리는 매우 가냘픈 소녀의 목소리였다.

 " 대신.... 어중간한 녀석을 소환했지. "

 " 맞아. 인사할께. 나는 시리아, 이쪽은 [ 레기돈 ].

 레기돈. 그것은 불과 물을 동시에 쓰는 번개의 정령. 계약자와 정신을 공유하며 계약자와 함께 성장하여 상급이상의 정령이 될 수 있는 그런 정령이다. 외관상으로는 지옥의 생물처럼 괴기하지만 실체는 그와 다르게 매우 온순한 개의 모습을 하고있다.

 " 소문의 악마가 레기돈이라... "

 " .... 왜 불만있어? "

 " 아니, 뭔가 좀 허탈해서. 뭣하면 악마랑 싸워보고 싶었거든. "

 살짝 까칠하게 구는 귀염성 하나도 없는 소녀.

 왠지 아까 그 시선의 주인공이 이녀석이라고 생각하니 좀 웃겼다.

 " 꼬맹이, 난 이만간다~ "

 알벤은 의뢰를 끝냈으니 작별인사하고 가려고했다.

 그러나 문제 하나를 생각해냈다.

 ' 잠깐만. 나 어디서 자야되지? '

 지금 출발하면 노숙 확정.

 노숙하면 산적이나 도적.

 몬스터도 나오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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